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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고혈압치료제 시장 포화…이제 3제 복합제 남았다

  • 이탁순
  • 2018-01-29 06:15:00
  • 2017년 주요 단일제 마이너스...경쟁으로 ARB-CCB 복합제도 정체 현상

국내 제약사들이 제품을 쏟아내고 있는 고혈압치료제 시장은 경쟁심화로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주요 제품의 성장세가 멈춰버린 단일제는 물론 최근 몇년간 고속성장을 보이던 ARB-CCB 복합제 시장도 후발약물 출현에 포화상태다.

이런 가운데서도 작년 신제품이 대거 등장했다. ARB 신약 '이달비'를 비롯해 칸데사르탄-암로디핀 복합제, ARB-CCB-이뇨제 3제 복합제들이 올해 고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3제 복합제 시장은 세비카HCT가 홀로 고공성장 중이어서 고혈압치료제 시장의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으로 인식되고 있다.

고혈압 진단기기와 약제(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29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를 통해 2017년 주요 고혈압치료제 원외처방 시장을 분석한 결과, 단일제는 마이너스 성장했고, ARB-CCB 복합제 시장은 신제품 출현에도 불구하고 1% 성장에도 못미쳤다.

그만큼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반증이다. 고혈압치료제 시장 대부분의 오리지널은 독점권이 만료된 상황이다. ARB, CCB 등 주요 단일제 성분뿐만 아니라 대세로 자리매김한 ARB-CCB 복합제도 2016년 12월 트윈스타 제네릭 출시로 대부분 경쟁체제로 돌아섰다.

그나마 최근 국내 제약사들이 출시되는 품목들이 독점권을 갖고 있는데, 대부분 비슷한 계열이거나 다른 제약사들과 공동 출시하면서 아직 기대치에는 못미치고 있다.

단일제 주요품목 올(ALL) 마이너스...카나브도 하락

ARB(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 계열과 CCB(칼슘채널차단제) 계열로 대표되는 단일제 시장은 주요 제품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했다.

국산신약 프리미엄과 독점권을 바탕으로 성장을 지속해오던 보령제약 '카나브(피마살탄)'도 2017년에는 전년대비 6.0% 하락한 380억원을 기록했다. 보령제약이 카나브뿐만 아니라 피마살탄 복합제인 듀카브, 투베로 등에도 집중하면서 매출이 분산된 측면이 있어 보인다.

단일제로만 한정하면 화이자 '노바스크(암로디핀)'가 572억원(전년비 -4.6%)으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카나브', 노바티스 '디오반(발사르탄, 265억원)', AZ '아타칸(칸데사르탄, 255억원)' 순으로, 상위권 순위변동은 없었다.

국산 암로디핀, 발사르탄 등 2010년 전후에 나온 후발주자들도 오리지널과 똑같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그동안 시장이 ARB-CCB 복합제로 쏠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요 ARB계열 단일제 2017년 원외처방액(유비스트, 원, %)
주요 CCB계열 단일제 2017년 원외처방액(유비스트, 원, %)
주요 베타블로커 계열 및 ACEi 계열 아서틸 2017년 원외처방액(유비스트, 원, %)
이런 상황에서 오랜만에 ARB 계열 신약도 나왔다. 지난해 12월 급여 출시한 이달비(성분명 : 아질사르탄메독소밀칼륨, 수입 다케다, 판매 동아ST)가 그 주인공. 이달비는 임상에서 증명된 경쟁약물 대비 우수한 24시간 혈압강화 효과를 어필하며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작년 미국이 스프린트 연구를 바탕으로 고혈압 진단 기준을 수축기혈압 130mmHg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 80mmHg 이상으로 낮춘 점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달비는 스프린트 연구에 사용된 약물로도 유명하다. 과연 이달비가 포화상태 시장에서도 카나브처럼 고공실적을 올릴지 주목된다.

ARB-CCB 복합제 '정체'…국내 제약사 흥행몰이

고혈압 치료의 대세로 자리잡은 ARB-CCB 복합제도 이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2016년 12월 트윈스타 제네릭 출현으로, 주요 상위권 약물이 모두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이러면서 트윈스타, 아모잘탄, 엑스포지, 세비카 4대 약물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가장 하락률이 큰 품목은 제네릭이 등장한 트윈스타. 811억원으로 이 분야 1위를 기록했지만, 전년대비 16.9% 감소하며 4대 약물 중 가장 하락폭이 컸다.

한미약품 아모잘탄이 639억원으로, 작년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노바티스 엑스포지가 623억원, 다이이찌산쿄 세비카 429억원으로 상위권에 포진됐다. 4대 ARB-CCB 약물은 노바스크를 제외한 단일제 품목보다 모두 실적이 높다. 그만큼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있다는 반증이다.

주요 ARB-CCB 복합제 2017년 원외처방액(유비스트, 원, %)
이에 국내 제약사들도 후발품목들을 잇따라 출시해 열매를 따먹고 있다. 보령제약 듀카브가 91억원으로 출시 2년차만에 블록버스터 고지 앞에 섰고, CJ헬스케어 마하칸도 56억원으로 시장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마하칸과 동일성분 약물인 칸타벨(종근당)이 29억원, 칸데암로(신풍제약)가 17억원을 기록했다. 칸데사르탄-암로디핀 약물은 지난해 녹십자, 한올바이오파마, 동광제약도 허가받으며 시장을 확장중이다.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여전히 성장중...후발주자들 집중

칸데사르탄 조합 복합제는 고혈압-고지혈증 치료제에도 새로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작년 5월 알보젠코리아 로칸듀오를 시작으로, 투게논(동아ST), 로타칸(녹십자), 콤비로칸(환인제약)이 허가받아 올해 본격적으로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주요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및 3제 복합제 세비카HCT 2017년 원외처방액(유비스트, 원, %)
고혈압-고지혈증치료제 시장은 유한양행 듀오웰이 전년대비 25.4% 오른 173억원을 기록하는 등 아직 성장여지가 남아있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주요 8개 품목의 실적 합계도 942억원으로 전년대비 11.5% 상승했다. 다만 1, 2위 화이자 '카듀엣'과 한미약품 '로벨리토'가 소폭 하락했는데, 이 시장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지껏 경쟁이 없고, 홀로 시장을 개척하던 분야는 ARB-CCB-이뇨제의 3제 복합제이다. 다이이찌산쿄의 세비카에이치씨티가 2012년 9월 허가 이후 마땅한 경쟁자없이 성장을 지속했다. 작년에도 288억원으로 15.7% 상승했다.

하지만 작년 국내 3제 복합제들이 쏟아져나오면서 올해는 시장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한미약품 아모잘탄플러스, 일동제약 투탑스플러스가 작년 하반기 출시됐고, 유한양행, 보령제약도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약회사 고혈압약제 마케팅 담당자는 "3제 복합제는 용량조절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최근 고혈압치료제 중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작년부터 국산 3제 복합제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으로 불린 3제 복합제 시장도 포화상태까지 시간문제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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