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숍 치열한 시장경쟁…약국 화장품 시장 초토화
- 정혜진
- 2018-01-24 1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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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럭스토어형 약국 늘며 약국화장품 취급 늘었지만 소비자 잡기 힘들어"
서울의 A약국은 약국 매장 한 켠에 마련한 화장품 코너를 최근 정리했다. 매출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한 약국체인은 최근 모 화장품 업체와의 프로모션을 중단했다. 제품 판매 추이를 지켜본 본사 차원의 결정이었다.
A약국 약사는 "예쁘고 깔끔한 약국 진열장과 제품 프로모션이 있어 설치했으나, 2년이 가까이 지켜본 결과 소비자 반응이 기대 이하였다"며 "더 끌면 재고와 반품이 껄끄러울 듯 해 정리했다"고 말했다.
최근 몇년 사이 드럭스토어형 약국이 빠르게 늘면서 약국 화장품이 약국 시장에 다시 관심을 가진 때도 있었다. 드럭스토어형은 기본적으로 넓은 매장에많은 제품을 다양하게 진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약국화장품을 취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약국에 변화의 바람이 일자, 화장품 업체들도 나섰다. 그러나 약국 전문가를 영입해 약국과 새로운 프로모션을 시도하는 등 화장품 업체들이 나섰으나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했다는 평가다.
원인은 역시 H&B스토어의 영향이 크다. 올리브영, 왓슨스, 롭스 등 대기업이 자본력을 바탕으로 내세워 시장 확보에 나선 3대 H&B스토어 끼리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들에게 '화장품=H&B스토어'라는 인식을 더 강하게 심어주었다.
H&B스토어들은 당초 정기 기획 세일만을 진행했으나, 작년부터 신규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크고 작은 할인이벤트, 증정이벤트 등을 수시로 열며 소비자들을 붙잡았다.
여기에 유명 PB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한 '부츠'가 국내 시장에 진출해 화장품을 둘러싼 이들 업체 간 경쟁은 더 과열될 전망이다.
H&B스토어들이 내세우는 포인트 적립과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는 애초에 개별 약국들이 동등한 경쟁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서울의 약사는 "약국이 상담 판매의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은 이제 건강기능식품 정도 남았다고 본다"며 "화장품은 이미 소비자들 중 해박한 지식을 가진 계층도 늘어났고, 많은 수가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식과 정보력을 가진 소비자가 늘면서 약국이 화장품 구매처로서 매력을 더 잃은 것 아닌가 한다"고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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