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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 방광치료 복합제 톨레닉스, 임상유익 없어"

  • 김정주
  • 2017-08-30 06:14:57
  • 식약처 중앙약심 결과 "허가 승인 타당치 않다"

과민성 방광치료 복합제로 개발 중인 톨레닉스캡슐의 품목 허가는 타당하지 않다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자문 결과가 나왔다.

이미 시판 중인 단일제들을 필요에 따라 적절히 조절해 투약할 수 있는 상황에서 복합제의 임상적 유익성이 없다는 게 이유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톨레닉스캡슐 품목 허가를 위해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중앙약심 자문 결과를 얻었다.

29일 관련 자료를 보면, 톨레닉스캡슐은 과민성 방광 치료 복합제로 개발 중인 약물이다. 현재 이 상병 치료에는 항무스카린, 톨터로딘, 필로카르핀 등의 성분 제제가 시판되고 있다.

다만 일부 성분에서 구갈이나 침샘분비 증가 등 이상반응이나 과도한 약물 이상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에 따라 적절히 용량을 조절하는 방식 등으로 투약되기도 한다.

중앙약심 위원들은 이 회의에서 근본적으로 복합제 개발목적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항무스카린 부작용으로 구갈이 많이 나타나지만, 단일제로 허가된 필로카르핀을 같이 병용 처방하는 경우가 없고, 구갈이 나타나면 용량을 줄이거나, 다른 성분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톨터로딘 성분은 오래 전부터 사용된 약제 성분이지만 최근 개발된 성분들을 많이 처방하는 추세이며 단일제 필로카르핀의 효과 또한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는 것이 위원들의 의견이다.

즉, 다른 과민성 치료제들로도 전혀 효과가 없고 톨터로딘에만 반응하는 일부 환자에 한정해서 사용하는 것이 고려될 수 있겠지만, 구갈 외 이상반응이 증가하는 것과 비용 측면을 감안했을 때 이 복합제가 임상에서 쓰일 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한 위원은 "복합제로 이익을 얻는 13%의 환자 비율이 적기 때문에 비용 대비 효과가 낮은 것으로 판단되며 57%는 필로카르핀 투여가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위원은 단일제에서 구갈 발현한 43%가 복합제를 먹으면 30%로 13% 줄었는데, 이를 뒤집어 보면 단일제 복용에도 구갈이 발현되지 않은 57%는 불필요하게 필로카르핀을 복용하는 것이 아닌 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논의에 참여한 개발사는 잘 통제된 환경에서 나온 값으로 통계적 유의성이 관찰돼 임상적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고, 구갈과 관련한 2차 유효성 평가변수(VAS, XI 총점)에서 개선됐으며, 구갈 중등도 면에서도 복합제 군이 개선된 양상을 보여 임상적 이득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실제 복합제에서 중단율이 더 높았지만(21명 vs 11명), 통계적인 유의성은 없었고 소화불량이나 오심, 두통 등과 같은 이상반응으로 인해 탈락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 이상반응은 관리가 가능하다는 임상의사의 의견도 추가해 덧붙였다.

여기다 임상 현장에서도 필로카르핀을 항무스카린에 의한 구갈 감소목적으로는 병용해서 쓰지 않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복합제의 필로카르핀의 함량이 9mg으로, 기존 단일제 용량 보다 낮고 제제학적 기술을 통해 톨터로딘으로 인한 구갈 발현 시점에 필로카르핀이 방출되도록 설계했다고도 했다.

개발사의 이 같은 의견 개진에도 불구하고 위원들은 이 복합제가 종합적으로 임상적 유익성이 없어서 품목허가는 타당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효능효과 범위 논의 또한 불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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