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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경쟁력, 알고보니 대만보다 낮아

  • 김민건
  • 2017-06-13 15:48:41
  • 4차산업혁명 소비자가 핵심…기술중심 R&D 바꿔야

최윤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국내 바이오산업이 해마다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다른 국가와 견줘보면 대만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까지 국내 바이오산업 수출 연평균 성장률이 17%를 넘었으며 2014년 대비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41.1% 증가해 1조 894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바이오산업 수출 증가액의 65%를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할 정도로 국내 산업에서 제약바이오산업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러나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산업 경쟁력은 24위로 대만이나 싱가폴보다 낮은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해외에서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을 왜 낮게 평가할까. 정부 정책과 혁신적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수요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윤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는 지금 바이오의약산업을 키우는 동시에 국민의 삶을 높여야 한다"며 생태계 관점의 정책이 바이오산업 육성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3일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새정부 출범,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나아갈 방향 토론회'가 열렸다. 최 연구위원은 "(국내 정책은)기술공급형 R&D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앞으로는 사회적 수용성을 제고시키는 균형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즉 이전 의료산업과 달리 소비자 중심으로 생태계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4차산업혁명시대의 가장 큰 변화이며, 4차산업의 핵심은 의료서비스 수요자인 동시에 가장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소비자'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민간기업과 소비자 중심이라기 보다는 정부 주도의 단기적 정책 위주 전략으로 한계에 부딪쳤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이제는 민간과 소비자가 중심이 되며, 정부 역할의 한계와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책 거버넌스도 이에 맞춰 민간기업과 소비자, 정부가 융합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 연구위원은 "R&D투자를 하면 기술장벽을 극복할 수 있지만, 산업이 성장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선 사회적 수용성이란 장벽을 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 경쟁력이 높아도 수용성 조건이 낮으면 산업 수준이 낮을 수 밖에 없다"며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면 훨씬 더 경제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했다.

2016년 글로벌 제약사와 국내 10대 바이오제약기업 R&D투자비용은 약 720억달러와 1조1272억원으로 약 86배의 차이를 보였다. 국가별 바이오기술 경쟁력 순위도 우리나라는 2009년 15위에서 2015년 24위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CJ헬스케어 하경식 수석연구원은 "기업들의 투자와 정부의 지속적이고 전략적 정책의 미흡합이 종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지적했다.

국가별 바이오기술 특허 순위도 12위로 글로벌 수준과는 격차를 보였다.

하 연구원은 "국내신약 27개 중 바이오의약품은 거의 없다. 이는 바이오의약품 임상 파이프가 신약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아직까지 낮다는 의미"라며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객관적 현실을 말했다.

그는 국내 제약산업의 원천기술과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해 "대학과 같은 기초연구기관의 임상 파이프라인 연구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에서는 유연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힘들고, 기업은 의사결정이 신속히 이뤄지기 어렵기에 현실적 이유에서 자유로운 곳이 대학과 같은 기초 연구기관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대학의 역할을 확대해 "직접 투자를 할 수 있는 기관을 설립하고, 의약품 전문 개발가 초빙, 보유한 원천기술과 후보물질을 신약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한다"며 기업으로 기술이전 해야만 상용화가 가능한 현재의 구조를 벗어나 임상 파이프라인과 신약 후보물질 확대가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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