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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쇄 반응' 엔커버 공급 불안정에 하모닐란도 품절[데일리팜=강혜경 기자]연내 지속됐던 경장영양제 수급 불안 이슈가 연말 연초까지 이어지면서 약국은 물론 환자들의 불안도 높아지고 있다.JW중외제약의 엔커버와 영진약품의 하모닐란의 수급 차질이 약국은 물론 의약품 처방 환경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정장영양제 엔커버와 하모닐란의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엔커버 품절이 하모닐란 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하모닐란 역시 품절됐다.최근 영진약품은 요양기관과 도매상 등에 하모닐란 200ml, 500ml 공급 지연을 안내했다.하모닐란은 독일 비브라운사에서 완제 수입되는 경장영양제품으로, 통상 6개월 전 주문해 입고 일정 및 수량을 조정하고 있지만 타사의 경장영양제 제품 공급 이슈가로 현재 급증한 수요를 충족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영진약품은 "타사 경장영양제 제품 공급 이슈로 하모닐란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현재 수요를 충족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2026년 1월 19일경 정상 공급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JW중외제약 온라인몰인 JWShop에서도 엔커버는 인기검색어 4위에 올라져 있다.지역의 약사는 "연내 번갈아 품절을 보였던 엔커버와 하모닐란이 연말연초까지 수급 불안정 이슈를 겪고 있다"면서 "시장 수요는 계속해 증가하는데 관련 이슈가 길어지다 보니 약국으로서도 고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일부 대학병원에서는 재고 여부를 확인해 처방을 제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다른 약사는 "시장 내에서 대체 품목이 없다 보니 수급 차질이 곧 품절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약국에서도 우선 챙겨드릴 수 있는 부분만 투약을 하고 나머지는 재고 상황에 따라 약을 드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온라인과 환자 관련 카페에서도 품절을 고민하는 환자들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하모닐란의 경우 노후 생산설비 교체로 인해 5월부터 2개월간 생산을 중단하면서 올해 중순에도 차질이 빚어진 바 있다.한편 영진약품은 "공급과 관련해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앞으로 정상적인 물량 공급이 지속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2025-12-31 12:07:15강혜경 기자 -
엔커버 56일분 336팩 처방, 무게만 80.5kg…"감당 불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식사를 거의 못하는 분에 대한 경장영양제 처방인데 1회 2포, 하루 3번, 총 56일치 처방이 나온 케이스입니다. 이 분이 받아가시는 용량이 336포인데 무게만 80.5kg가 됩니다. 환자도, 보호자도 도저히 들고 갈 수 있는 수준이 아닌 거죠."약국전용 배송서비스 '파미'(Pharmee)가 내달부터 서울과 경인지역 약국에서 엔커버 배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3개월 여간 서울 일부 대형병원 문전약국을 중심으로 시범운영 했던 것을 확대하는 것이다.엔커버는 오랫동안 항암을 한 환자나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분들에 대해 비일비재하게 처방이 나오는 약이지만 약국에서도, 환자에게도 만만한 영역은 아니었다.약국에서도 부피와 무게 등으로 취급이 쉽지 않다 보니 문전약국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96포 기준 1박스가 23kg에 달하다 보니 약국에서 약을 받아 차량 등으로 옮기는 것도 일이다. 이 때문에 문전약국에서도 엔커버를 취급하지 않거나, 환자·보호자용 카트를 두거나, 직접 박스를 옮기는 수고도 불가피했다.'먼저 먹을 것만 가져갈 테니 나머지는 택배로 보내달라'는 요구도 적지 않았다. 특히 지방에서 올라온 환자의 경우 사실상 택배로 약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마저도 부피가 크고 무게가 무거워 택배사로부터 거부를 당하거나 박스당 1만원에서 1만2000원의 높은 비용을 부담해 왔던 것 또한 사실이다.파미는 이러한 현장의 어려움을 개선하고자 엔커버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약국도 환자도 만족…문전약국 가보니= 시범운영에 참여했던 서울성모병원 문전약국을 직접 방문해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청취한 결과 기대 그 이상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아래 큰 상자 안에 엔커버 24포 4개가 들어있다. 96포 무게만 23kg에 달한다. 해당 약국 약사는 "아무래도 고령 환자나 지방 거주 환자 비율이 높다 보니 난감한 경우들이 꽤나 있다. 머지 않은 곳에 거주하는 환자의 경우에도 환자나 보호자, 간병인 등이 들고갈 수 없다 보니 부득이하게 일반 택배사를 이용했었다"고 말했다.하지만 일반 택배사 역시 택배사에 따라, 기사에 따라 거절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이 약사는 "약국전용 약배송 서비스라는 데서 신뢰가 갔고, 배송비용이 1/3로 줄어든다는 데 대한 환자들의 반응이 매우 폭발적"이라고 설명했다.약국에서 만난 환자 보호자는 "차량을 이용한다고 해도 약국에서 주차장으로, 주차장에서 다시 집으로 박스를 나르는 게 일이다. 하지만 약국에서 복약지도까지 마친 후에 자택으로 배송이 된다면 너무나 반가운 일"이라며 "특히 날씨가 덥거나 비가 오는 등의 상황에서는 더욱 유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약국에서 만난 63년생 환자는 "매번 168개씩 처방을 받는데, 배송비용까지 낮출 수 있다니 요청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환자가 지방에 거주하는 경우에도 배송이 가능하다.약사는 "배송 완료 후 환자에게 뿐만 아니라 약국 전용폰으로 배송완료 사진 등이 전송돼 믿고 보낼 수 있겠다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디지털알엑스솔루션 "품목 확대…약국·환자 불편 최소화"= 재택수령 가능 대상자를 중심으로 3300원에 약국전용 배송서비스를 진행해 왔던 디지털알엑스솔루션은 이번 엔커버를 시작으로 약국과 환자 불편이 큰 제품군으로 배송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박정관 대표는 "첫 번째로 JW중외제약의 엔커버 배송을 시작하게 됐으며, 앞으로 품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약국 현장의 피드백을 중심으로 약국과 환자 모두가 만족할 만한 배송서비스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것.박 대표는 "현재 일부 약국에서만 배송서비스가 사용되고 있지만 모든 약국의 업무 흐름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이용 확대와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실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약사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더욱 진화할 수 있도록 함은 물론 약국 업무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앞으로의 약국은 단순히 조제하고 판매하는 공간이 아닌, 복약지도-건강상담-배송까지 연결되는 맞춤형 서비스로서의 건강관리 허브가 돼야 한다"며 "의약품 배송에 있어서도 중심은 약사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표는 이번 서비스가 처방을 분산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도 기대했다. 문전약국 가운데서도 일부만 엔커버를 취급하고 있는 환경이 파미로 인해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그는 "동네약국에서도 엔커버를 취급할 수 있게 된다"며 "약국이 활용할 수 있는 POP와 리플렛 등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2025-07-25 11:18:34강혜경 -
약국전용 배송서비스 파미, 내달부터 '엔커버'도 배송[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전용 배송서비스 '파미(Pharmee)'가 내달부터 경장영양제 '엔커버'를 고객 자택까지 안전하게 배송하는 서비스를 본격 실시한다.약국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디지털알엑스솔루션(DRxSolution, 대표 박정관)은 서울 일부 대형병원 인근 문전약국을 중심으로 시범운영 해 왔던 엔커버 배송을 서울·경인 전지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약국에서 고객이 요청하면 배송 서비스가 진행되는 구조로, 부피가 크고 무게가 많이 나가는 엔커버를 자택까지 4000원에 배송해 주게 된다.디지털알엑스솔루션 측은 "엔커버의 경우 96포 기준 1박스가 23kg에 달해 환자는 물론 환자 보호자 등도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배송 요청 환자에 대해 일부 약국이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지만 부피와 무게 등의 이유로 거부 당하거나, 배송비용이 1만원에서 1만2000원으로 부담이 돼 왔다"고 설명했다.하지만 파미가 비용 부담을 대폭 낮춤으로써 약국에서 복약지도 등을 마친 엔커버를 자택에서 받아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박정관 대표는 "시범운영 결과 약국과 환자들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이 나와 서비스를 확대하게 됐다"며 "파미는 약사를 위해 설계된 시스템으로, 엔커버 배송 역시 약국과 환자 모두의 수고를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의 약국은 단순히 조제·판매하는 공간이 아닌 디지털과 연결된 옴니채널 건강관리 허브가 돼야 할 것"이라며 "디지털알엑스솔루션은 앞으로도 약국과 환자를 위한 서비스를 구축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파미 서비스 문의는 회사 홈페이지(www.drxsolution.co.kr)나 이메일(cs@drxsolution.co.kr), 전화(02-6241-1220, 담당 조영민 팀장)를 통해 가능하다.한편 파미는 엔커버 이외 약 배송 가능 환자 등에 대해 약국전용 배송을 통해 3300원에 서비스하고 있다.2025-07-24 09:52:28강혜경 -
"부작용 속출 하는데"…건기식 중고거래 연장 반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개인간 건기식 거래 시범사업을 올해 연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히면서 약사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식약처는 오는 7일 종료 예정이던 건기식 소규모 개인간 거래 허용 시범사업 종료시한을 올해 12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개인간 거래된 제품에서 이상사례 발생 등 안전성 문제는 보고되지 않았고, 시범사업이 소비자 안전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살펴보겠다는 것이 정부 의견이다.번개장터를 통해 게시된 전문·일반약 거래. 하지만 이에 대한 약사들의 생각은 다르다. 개인간 건기식 거래가 빌미가 돼 일반약은 물론 전문약이 거래되는 사례는 물론, 복용·사용하던 의약품을 거래하는 사례 등 부작용이 속출했다는 것이다.약사나 소비자단체에 의해 적발된 불법 거래 건수 역시 적지 않다.대한약사회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한 시범사업 모니터링 결과 수도권에서만 375건의 위반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적발 사례 가운데는 전문약 연고제, 일반약 탈모치료제 등이 포함돼 있었다.약사회는 "모니터링 시간과 지역이 제한됐는데 이것을 전국, 24시간으로 확대하면 위반 사례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드러난 사례들만 봐도 식약처가 제대로 모니터링을 하고 제한·단속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한국소비자원이 진행한 조사에서도 571건의 법·기준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소비자원은 "중고거래 플랫폼 또는 일부 커뮤니티에서 의약품이 판매되는 사례가 67건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비만치료제 주사제와 같은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도 15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거래불가·요건 부적합 건기식과 미신고 해외 식품 등까지 포함하면 571건"이라고 지적했다.지역 약사들 역시 시범사업 연장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지역의 한 약사는 "초창기 사후피임약, 암환자들을 위한 경장영양제 등 전문·일반약이 무작위하게 판매되던 것과 비교할 때 개인간 의약품 거래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영양제, 철분제, 연고제 등 일반약과 전문약이 판매되고 있다"면서 "불법 거래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데도 시범사업을 연장하겠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 처사"라고 꼬집었다.식약처는 중고거래가 가능한 플랫폼도 추가 확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당근과 번개장터 이외 시범사업에 참여의사를 밝힌 중고나라 등 다른 플랫폼의 관리시스템 등을 살펴본 뒤 거래 가능 플랫폼을 추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또 다른 약사도 "개인간 건기식 거래의 가장 큰 문제는 처분이 솜방망이에 그친다는 것"이라며 "'위반 게시글 삭제 조치' 이외 실효성 있는 처분 조치가 이행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기존 플랫폼의 경우 1차 위반시 경고 조치 후 상품 삭제, 2차 위반시 3일 판매 제한, 3차 위반시 15일 판매 제한, 4차 위반시 30일 판매 제한, 5차 위반시 영구 판매 제한 조치 등을 표면적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타인 명의 가입 등 사실상 이를 제재할 만한 수단이 없다는 지적이다.한편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건기식판매업 신고자와 약사를 제외한 일반인들이 개인간 건기식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건기식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이 의원은 "법 사각지대를 악용한 건기식 중고거래가 사회적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며 "정부가 정한 기준에 따라 건기식 판매업소와 설비를 갖추지 않고, 지자체 신고 절차를 밟지 않은 일반인의 건기식 판매를 전면금지하는 취지의 법안으로, 무분별한 개인간 건기식 중고로 발생하는 국민 건강 문제와 건기식 유통 혼란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2025-05-02 11:12:25강혜경 -
"마그비 판매합니다"...일반약 온라인 불법 거래 속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마그비 스피드 더블액션 30병, 메가도스 118포 일괄 판매 합니다."개인간 건기식 중고거래를 빙자한 일반약 거래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업계가 광학문자인식(OCR) 등 기술을 활용해 개인간 의약품 거래 차단에 사활을 걸겠다고 나섰지만 암암리에 거래행위가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지역의 약사는 중고마켓인 번개장터에서 성행하고 있는 일반약 판매를 데일리팜을 통해 상세히 알려왔다.7일 기준 중고마켓인 번개장터에 올라온 개인간 일반의약품 거래 글. A판매자는 2025년 9월 15일이 유효기간인 마그비 스피드 더블액션 30병과 유효기간이 2026년 11월 4일인 메가도스 118포를 일괄 7만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각각의 구입가격은 6만원, 1만7000원으로, 이 판매자는 일반약과 건기식을 동시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B판매자는 밀크시슬열매건조엑스 성분의 에너리버 새상품을 2만5000원에 판매한다고 글을 게시했다.C판매자는 액상철분제인 볼그레액을 '강아지 철분 영양제'로 2만원에 판매한다고 올렸다. D판매자의 경우 이지에프새살연고 5통을 각 2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모두 개인간 중고거래라는 허점을 이용한 법 위반 사례다. 이 약사는 "초창기 사후피임약, 암환자들을 위한 경장영양제 등 전문약, 일반약이 무작위하게 판매되던 것과 비교할 때 개인간 의약품 거래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심지어 수개월 전 올라온 글들도 있지만 이에 대한 대처가 이뤄지고 있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동시에 이 약사는 솜방망이 처분도 지적했다.번개장터는 식약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은 게시물을 적발해 제재 강도를 높이는 방식을 채택, 5차 위반시 영구 판매 제한 조치를 취한다고 나섰지만 타인 명의 가입 등 사실상 이를 제재할 만한 수단이 없다는 것.또한 1차 위반시 경고 조치 후 상품 삭제, 2차 위반시 3일 판매 제한, 3차 위반시 15일 판매 제한, 4차 위반시 30일 판매 제한 등으로 처벌이 가벼워 실효성을 가지기 어렵다는 주장이다.당근마켓도 건기식을 나타내는 문구나 마크가 없는 사진이 올라올 경우 자동으로 게시물을 삭제하고, 게시자에게 관련 알림 메시지를 보내는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해열진통제 무료나눔 등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이 약사는 개인간 건기식 중고거래에 대해 정부가 폐지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당초 규제심판부가 1년간 시범사업을 실시한 이후 시행결과를 분석하고 추가적으로 국민 의견을 수렴해 실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제도화하라고 당부했던 만큼 1년이 도래되는 내달 제도 폐지를 위해 약사회가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것.한편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건기식판매업 신고자와 약사를 제외한 일반인들이 개인간 건기식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건기식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이 의원은 "법 사각지대를 악용한 건기식 중고거래가 사회적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며 "정부가 정한 기준에 따라 건기식 판매업소와 설비를 갖추지 않고, 지자체 신고 절차를 밟지 않은 일반인을 건기식 판매를 전면금지하는 취지의 법안으로, 무분별한 개인간 건기식 중고로 발생하는 국민 건강 문제와 건기식 유통 혼란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개인간 건기식 거래 허용 부작용2025-04-07 17:42:08강혜경 -
'투약전쟁' 벌어지는 문전약국 "노쇼 줄고 신규환자 늘고"약국 대기 화면에는 '조제중'인 환자들의 이름이 빼곡히 기재돼 있다.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빅5 병원 중 하나인 서울성모병원 앞 문전약국. 약국 처방전 접수 창구에 줄이 늘어섰다.실시간 조제상황이 표기되는 약국 내 대형 모니터 화면에는 조제 중인 수많은 이름이 빼곡히 표기돼 있다.의대정원 이슈로 인한 의정갈등으로 외래·신규 환자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병원 문전약국은 환자들로 붐볐다. 그 사이로 "픽업 서비스 약 받는 곳은 뭐예요?"라는 물음이 나왔다.처방전 접수와 수납을 위해 줄을 서 있는 환자들. 이 약국은 파미(Pharmee)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약국으로, 별도 픽업서비스 창구를 통해 복약안내 후 약을 전달했다. 미리 결제까지 이뤄진 약을 받는 데는 복약지도 시간 만큼만 소요됐다. 먼저 약을 받기 위해 투약전쟁을 벌이는 약국들과는 다른 풍경임에 틀림 없었다.◆휴대전화로 만나는 약국, 결제부터 조제예상 시간까지= 디알엑스솔루션(DRxS)이 내놓은 파미 서비스는 약국전용 약배송 서비스다. 의약품이 일반 물건과 뒤섞여 배송되지 않도록 '의약품만' 배송하는 서비스다.'약국에서 소비자에 이르는 비대면 투약 과정의 표준모델을 만들자'는 게 파미의 취지인 만큼 약 배송이 불가피한 대형 문전약국들의 자발적 가입도 적지 않다.고령 환자와 지방 거주 환자 비율이 높은 문전약국들의 경우 부피나 무게 등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약을 배송해 줘야 하는 일들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보호자가 함께 온다고 하더라도 부축을 하며 약을 실어나르는 게 보통일은 아니다 보니 택배사를 이용해 약을 보내고 있었던 것. 수 십 키로에 달하는 경장영양제 등의 경우 택배사가 거절하는 일도 빈번했다.하지만 안전하고, 빠르고, 편리하게 약국에서만 쓰는 약국전용 약배송 서비스라는 점에서 먼저 가입문의를 해 오는 약국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모바일을 통해 처방전을 전송하면 결제부터 조제 완료 예상시간 안내, 조제 완료 안내 등을 알림톡을 통해 받아볼 수 있다. 하지만 파미는 약만 배송하는 서비스가 아니라는 데 방점이 있다. 환자가 약국을 방문하기 전 먼저 휴대전화로 약국과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카페에 방문하기 전 미리 주문을 하고 픽업대에서 제조가 완료된 음료를 주문하는 것과 유사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키오스크'를 통해 병원에서 환자들이 원하는 약국으로 처방전을 전송하고는 있지만, 실효성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처방 전송에 대한 건당 수수료를 약국이 부담하는 것은 물론, 처방전을 보냈다고 하더라도 이 환자가 약국을 방문할지는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약국으로 오지 않는, 새는 처방을 막을 수 있는 묘수가 없는 것.특히 약국에 따라 방문이력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도 노쇼가 생기다 보니 실물 처방전이 도착한 뒤 조제를 시작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아까 처방전을 보냈는데 왜 이제 조제를 해야 하나'라는 반발도 있을 수밖에 없다.하지만 파미의 픽업 서비스는 이같은 불편을 개선했다. 환자의 휴대전화 알림톡으로 처방전 접수 상황과 약값, 예상 조제 완료 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안내하다 보니 약국을 방문해야만 가능하던 일련의 과정을 대신할 수 있다.'요청한 처방전이 접수되었습니다. 결제를 하면 바로 조제를 시작합니다', '17시 45분 이후 약국에서 직접 받기 가능', '약국에 지금 오시면 복약지도와 함께 약을 바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와 같이 실시간 진행상황을 알림톡으로 수령할 수 있다 보니 약을 빨리 받기 위해 굳이 서둘러 약국을 방문하지 않아도 되고, 오히려 조제 완료 시간에 맞춰 느긋하게 약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것.약국에서는 결제완료 정보를 PC 화면에서 바로 확인하고, 법적으로 허용된 재택 수령 가능자에 한해서는 배송도 가능하다.환자가 주소를 입력하면 보안스티커가 부착된 종이상자에 포장이 되고, 한차례 더 비닐커버에 씌워져 배송이 이뤄진다. 조제된 약은 종이상자에 안전하게 포장되어 보안스티커(seal)로 밀봉되어 있으며, 비닐커버로 한 차례 더 포장, '취급주의' 스티커를 붙여 배송되게 된다.눈이나 비 같은 외부 환경에서 약이 변질되지 않게 함은 물론, 중간에 누군가가 포장을 열어보지 못하도록 보안스티커까지 이중, 삼중으로 점검하여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배송을 보장하고 있다.◆약국도, 환자도 '더 편리해진 비대면'=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던 일련의 서비스를 IT기술을 통해 파미로 옮겨온 결과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픽업서비스와 함께 배송신청 관련 X배너가 약국 출입구에 세워져 있다. 출입구 인근에 놓인 픽업서비스 관련 안내문. 조달청사약국은 출입구 옆 '편하게 집에서 약 받으세요'라는 X배너와 함께 '약국 픽업 서비스 오픈' 브로셔 등을 약국에 비치해 뒀다. 또 4번 창구를 픽업 서비스 전용 창구로 활용해 동선을 효율화하고 있다.약국장은 "이전에는 키오스크로 오는 처방전에 대해 일일이 확인을 하고 전화로 조제 대기 시간을 안내했었다. 약이 없어 조제가 불가능한 경우 등은 별도로 전화를 해 안내했었지만 파미 서비스를 이용한 뒤로는 일련의 과정이 PC 중심으로 전환, 보다 손쉽게 소통할 수 있어 수고로움이 줄었다"고 말했다.장기 처방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약국인 만큼 배송 요청 사례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많을 때는 하루 25건을 기록한 적도 있었다.대학병원에서 흔히 발행되는 엔커버 처방의 경우 부피와 무게 등으로 환자가 직접 약을 들고 가기 쉽지 않다. 약국장은 "엔커버 120개 단독 처방이나 혼합 처방 같이 부피와 무게 때문에 배송을 요청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약국을 들렀다가 바로 집으로 가지 않는 경우에도 요청을 한다. 장기처방약이나 주사제 등을 들고 돌아다니기 용이치 않은 경우, 가령 회사로 복귀하거나 다른 약속 등이 잡혀 있는 경우 배송을 요청하겠다는 분들이 계시다"면서 "최근에는 품절약이 늘어나면서 미처 약국에 약이 없는 경우 약을 구해 조제해 보내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4번 창구에 마련된 '빠른창구'에서는 픽업서비스를 신청한 환자에 대한 빠른 복약지도와 투약이 가능하다. 또한 "가장 마음이 놓이는 점은 약국전용 배송서비스라는 점이다. 고가의 약이 다른 물건들과 섞여 배송되거나, 막연히 '잘 갔겠지'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파미는 수도권에 한해서는 당일, 지방의 경우 익일 배송과 함께 배송완료 내역을 사진 등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보니 안심"이라고 말했다.배송 이후에 약을 잘 복용하고 있는지, 복용과 관련해서 문의사항은 없는지 등도 앱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내손안의약국 앱을 통해 복약알림설정과 약사 혹은 챗봇을 통한 맞춤 상담까지도 병행할 수 있다.그는 "약국은 편의는 물론 진작부터 필요했던 서비스였다고 반기는 분들도 계실 만큼 소비자 만족도도 높다. 서비스 도입 이후 노쇼 환자가 확연히 줄어들고 신규 환자가 늘어난 부분도 긍정적인 변화"라며 "아마도 옆사람을 통해, 입소문을 통해 서비스를 먼저 이용하겠다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이어 "비대면과 대면을 결합한 환자 중심의 서비스라고 생각한다"며 "약 배달은 반대하고, 비대면 약 수령은 허용하는 넌센스 상황에서 약을 전달하는 한 과정으로써 파미가 사용되는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2024-08-16 11:44:18강혜경 -
"약 배달은 이제 흐름"…'약국전용 배송' 내놓은 이유[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 IT기업 디알엑스솔루션(대표 박정관, 이하 DRxS)이 약국전용 약배송서비스 '파미(Pharmee)'를 출시했다. 약사사회 내 '약 배달 결사반대' 분위기가 만연해 있는 상황에서 약 배달 이슈는 민감하고, 센세이션한 소재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미 비대면 진료·약 배달이 허용되고 있고 머지않아 법제화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수순 아래, 약 배달 이슈는 '더는 미룰 수 없는 주제'라는 게 DRxS의 주장이다.정부의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지침에 따르면 제한적이라고는 하지만 ▲섬·벽지 거주자 ▲취약계층(65세 이상 장기요양등급자, 장애인, 감염병 확진자) ▲희귀질환자 등 비대면 투약(약 배달) 대상자가 180만 명에 이르고, 이러한 대상자들에 대한 비대면 진료·약 배달이 시범사업을 넘어 본 사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약 배달에 대한 약사사회의 반대 기류를 무릅쓰고 박정관 대표가 약국전용 약배송서비스를 출시한 이유는 "약국에서 소비자에 이르는 '비대면 투약 과정의 표준'을 만들자"는 데 있다. 현재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하에서는 약 배달에 대한 어떠한 지침도 없어 개인정보보호가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약이 일반 물건 등과 섞여 배송되는 것이 보통이다. 배달 과정에서 약이 분실돼도 보상도 미미한 것이 현실이다.시범사업 지침에 따르면, '비대면 진료 후 처방전 발급이 필요한 경우, 의사는 진료한 환자의 전화번호 등을 포함하여 환자가 지정하는 약국으로 팩스나 이메일 등을 통해 처방전을 전송하고, 이를 받은 약사는 환자와 사전 상담을 통해 처방 의약품의 조제가능 여부(대체조제가능 여부 포함), 수령방식 등을 협의해야 한다.'고만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박정관 대표는 "파미는 약국전용 약배송서비스로, 약이 다른 물건과 섞여 혼재되지 않도록 수거부터 보관, 배달에 이르기까지 전용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라며 "GMP와 GSP를 거쳐 약국에 유통되는 의약품이 소비자에 이르는 과정에 있어서의 표준을 만들겠다는 게 파미를 출시한 이유"라고 말했다. 약국에서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비대면 투약 과정에서의 '기준' 내지는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비대면 진료·약 배달에 대한 약사사회 내 반발기류가 적지 않다. 그럼에도 파미를 출시한 이유가 무엇인가 =약 배달이 허용되지 않는 비대면 진료, 병의원에 대한 낮은 문턱 같은 제반사항으로 인해 현재 비대면 진료 자체가 주춤한 것이 사실이다. 비대면 진료의 선두주자였던 닥터나우는 일본으로 눈을 돌렸고, 올라케어 역시 KB헬스케어에 인수됐다. 하지만 이 같은 흐름이 비대면 진료가 막혔다고 관망할 만한 포인트는 아니다. IT업계와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에서 비대면 진료는 흥미로운 주제이자 사활을 걸고 있는 중요한 분야이다.이미 섬·벽지 거주자나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이 허용되고 있다. 대면 투약이 원칙이지만, 섬·벽지나 취약계층에 대한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까지 모두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예외 대상자'라는 이름의 균열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즉, 고전적인 형태의 투약이 약국에서 얼굴을 마주보고 이루어지는 형태였다면 앞으로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화할 것이고, 약국도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환자의 질병을 회복시키고 건강을 증진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데 있어 대면, 비대면은 하나의 투약 방식이고 약사들의 역할이므로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앞으로 비대면 진료·약 배달을 부정하며 금기시하는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약사사회는 아무런 준비 없이 IT업계와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가 주도하는 비대면 진료·약 배달에 올라타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적어도 약 배달이 비대면 투약과정이라고 한다면 약국에서 주도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비대면 투약이 가능해진다면 약국은 무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어떻게 생각하나 =정확하게 표현하면 현재 약국 운영 형태(병·의원-문전약국)가 무너진다는 게 맞는 말인 것 같다. 즉 처방전 건수가 분산될 수밖에 없으므로 기존 문전약국을 위주로 형성된 처방전 유입이 분산된다고 하는 게 정확한 표현이다.실제 비대면 투약이 허용되는 일본·미국 등을 보면, 환자 거주지와 가까운 약국들이 빠른 시간내 배달이 가능하고 또 문제 발생 시 빠른 대처가 가능하므로 단골을 더욱 유치하게 되었고 나아가 일반의약품 배달로 약국 매출이 증가해 운영 자체가 활성화됐다.개인적으로는 비대면 투약이 제도화가 된다 하더라도 전면적인 비대면 진료·약 배달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도 비대면 진료 건수가 전체 진료 건수의 2%도 채 되지 않듯 의원과 약국 등에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다가올 미래에 그 방식을 누가 주도하느냐에 따라서는 약국의 성쇄가 달라질 요인이 있다고 본다. 파미 서비스는 약국에서 무분별하게 비대면 투약을 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약 배송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도 '정부가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통해 허용한 재택수령 가능 대상자'와, '약국을 방문해 처방전을 내고 복약지도까지 마친 환자가 배송을 희망하는 경우'로 한정했다. 관련하여 복지부로부터 '환자가 약국을 직접 방문해 약사로부터 복약지도를 받고 결제를 완료한 후 환자가 택배 등을 이용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 문전약국과 약 배송은 불가분의 관계다. 대학병원의 경우 고령 환자와 지방에 거주하는 환자의 비율이 많다 보니 무거운 경장영양제(엔커버, 하모닐란 등)를 직접 집까지 들고 갈 수 없는 부득이한 상황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 요즘 같은 품절 사태에서 약이 부족한 경우 등에 한해서는 배송이 필요한 부분이다. DRxS가 400여 명을 대상으로 '약국 방문 고객의 약배송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52.5%에서 '약 수령 이후 소지가 불편함, 약의 무게·부피로 인한 불편함, 이동 중 약 분실 우려가 있음'이라고 응답했다. 약국에서 집까지 이동에 걸리는 소요시간을 묻는 질문에는 ‘1시간 이상’이 42%로 나타났으며, 이동 수단을 묻는 질문에는 ‘대중교통·도보’가 6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집에서 조제약을 받을 수 있다면 서비스를 이용하겠느냐'는 응답에는 71%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즉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라는 것이다. ◆기존 택배·퀵서비스 대비 파미가 가진 차별점은 무엇인가 =약국전용 배송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H&B스토어인 올리브영의 '오늘드림'처럼 당일배송이 가능한 부분도 강점이다. 종전의 택배서비스의 경우 3,000~4,000원으로 비용은 낮지만, 약이 택배 물품과 뒤섞이고, 익일 혹은 2~3일 뒤 배송된다는 한계가 있다. 퀵서비스의 경우 빠른 시간 내에 받아볼 수 있지만 건당 1만원에 육박하는 비용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약배송 인식 조사 결과 고객이 ‘부담가능한 배송료'는 3,000~4,000원 선이 대부분이었던 점을 감안하여, 도서산간과 제주도 등 전국 어느 곳이나 동일하게 3,000원에 약 배송이 가능하도록 했다. 서울과 경인 일부 수도권은 당일 배송도 가능하다. 택배사를 이용하던 문전약국의 서비스 신청도 이어지고 있어, 우선 빅5병원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배송 서비스, 오히려 약국의 수고가 커지지는 않을까 =알림톡 기능을 활용해 배송을 원하는 환자 본인이 주소지와 연락처 등을 입력할 수 있게 하여 오히려 입력 과정에서 생기는 오류나 수고를 줄일 수 있다.배송 이외에 다양한 서비스도 함께 탑재했다. 가령 비대면 진료 처방을 약국에서 수령한 경우, 팩스나 이메일로 온 처방이 실제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처방이 맞는지, 비대면 진료 이용자가 재택수령 대상자가 맞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들어가 있다. 대학병원을 이용한 환자의 경우에도 미리 약국에 처방전을 보내고 약값을 결제하고, 조제 완료 시간 등에 대한 알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픽업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문전약국의 경우 노쇼로 인한 손실이 적잖이 발생하다 보니 키오스크로 처방전을 받아도 초진 환자의 경우 조제를 하지 않는 등의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약값 결제가 가능하다 보니 노쇼를 방지할 수 있고, 빠른 환자 응대도 가능하다. 한 달 간 시범운영을 해 본 결과 알림톡을 통해 스스로 약값을 결제하는 비율이 6%에 달했으며, 연령대 역시 30대부터 70대까지 폭넓게 이용한 것이 확인됐다. DRxS가 개발한 '내손안의약국' 앱과 연계도 가능하다. 환자가 약을 배송 받는 데 그치지 않고 약 복용 알림이나 복약수첩, 약사상담 등의 서비스를 통해 약국과의 온라인을 통한 연계를 이어 갈 수 있는 것이다. 즉, 오프라인 약국을 이용한 환자의 온라인 애프터 케어가 가능한 셈이다. 고객의 동의에 따라 확보된 정보를 다시 고객의 복약과 건강관리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이보다 더 환자 친화적인 서비스와 플랫폼이 있을까?2024-07-26 16:24:25강혜경 -
경장영양제, 5년째 수급불안...환자 불편 지속(사진 왼쪽부터) JW중외제약 엔커버와 영진약품 하모닐란.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경장영양제 수급불안 문제가 좀처럼 잡히지 않아 이를 처방받는 일선 환자들의 불편과 불안도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경장영양제 연간 공급량은 300만팩 가량인데, 수급대비 사용량은 0.89~1 수준으로 여전히 처방수요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경장영양제를 비롯한 전문의약품의 정상 공급 범주는 1.5 정도로, 가령 100개가 필요하면 150개 정도가 시중에 풀려야 안정적 처방이 가능하다.따라서 공급량과 수요량이 일치할 경우 품절사태로 간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영진약품 하모닐란200ml의 경우 2020·2022·2024년 4년에 걸쳐 약가가 194원(2291원-2282원-2485원) 인상됐고, 하모닐란500ml도 같은 기간 동안 84원(5812원-5725원-5896원) 올랐지만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발표 기준 여전히 수급불안정 품목으로 분류돼 있다.정부는 제12차 수급 불안정 의약품 대응 민관 실무 협의를 지난 2월초에 열고 경장영양제 공급 대책을 집중 논의한 바 있다.이에 보건당국은 급여의약품으로 등재돼 있는 영진약품 하모닐란과 JW중외제약 엔커버의 처방 및 수급동향을 분석했다.2023년 2분기 기준으로 월평균 300만백이 제약사에서 공급된 이후, 4분기 기준으로 월 평균 150만백이 공급되어 절반 가량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경장영양제 공급-사용량 분석표(단위 1000개). 노인병원 및 자가치료를 받는 중증 희귀질환자의 특성상 영양요법이 반드시 필수적인 상황에서 절반의 공급량 제한은 큰 사회적 이슈가 됐다.정부는 이에 하모닐란액의 약가인상을 검토·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입물량 제한으로 여유로운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며, 엔커버액 또한 채산성의 문제로 수입물량이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입원 시, 투여되는 중심정맥의 영양요법보다 우선시 되는 경장영양제의 사회적 필요도가 증가하는 시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개입이 요구되는 부분이다.업체 관계자는 "제약사 측이 물량을 제한하는 이유는 한정된 물량의 필수의약품이 중증환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수급되기 위한 불가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2024-04-22 06:00:51노병철 -
건약 "항종양제 110품목 도매추정 재고 바닥"[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대표 전경림, 이하 건약)가 항종양제 품절 문제를 지적했다. 건약은 4월 둘째주 '이주의 품절약 보고서'를 통해 항종양제 110품목의 도매추정 재고가 바닥난 상태라고 밝혔다. ▲젤로다정500mg(보령) ▲하이드린캡슐500mg(한국유나이티드제약) ▲아크릴린캡슐0.5mg(한국다케다제약주식회사) ▲타시그나캡슐150mg(한국노바티스) ▲알레센자캡슐150mg(한국로슈) ▲키스칼리정200mg(한국노바티스) ▲알키록산정(제이더블유중외제약) ▲푸리네톤정(한국유나이티드제약) ▲타시그나캡슐200mg(한국노바티스) ▲아피니토정10mg(한국노바티스) 등 110품목의 도매재고량이 5% 이하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들은 "공급량에 비해 도매재고가 5% 이하인 품목은 110품목으로 확인됐다"며 "3월 셋째주 105품목, 넷째주 117품목, 4월 첫째주 108품목에 이어 4주 연속 100개 이상 의약품 도매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공급중단·부족의약품도 6건으로 전 주 대비 3건 늘었다. 공급중단·부족의약품으로는 와파린 성분 경구제 1품목과 당뇨병성 황반부족 치료제 1품목, 백내장 등 안과수술 보조제 2품목, 항악성종양제 2품목이 보고됐으며 이 중 와파린 성분 제제는 지난해 2월 제일약품의 동일성분 제제가 공급중단된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는 설명이다.와파린 제제는 대체 가능한 다른 성분의 약제가 있지만 와파린 제제에 비해 약 30배 비싸며, 나머지 약제는 동일성분 또는 대체 가능한 약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부연했다.건약은 "병원보고 품절약을 보면 항종약제를 비롯해 응급고혈압치료제, 경장영양제, 성조숙증 및 전립선암 치료제, 혈장단백질인 알부민,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골다공증 주사제 등이 포함됐다"며 "지난 보고서에서도 지적했던 응급고혈압치료제 및 경장영양제, 알부민은 대체약제가 마땅히 없는 상황에서 품절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2024-04-11 08:46:24강혜경 -
코푸정, 최고 42% 인상 약가 37원…코데닝정 36원[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수급이 불안정한 진해거담제 코푸정(유한양행)의 약가가 종전보다 42% 오른다.동일성분 제제(디히트로코데인타르타르산염/구아이페네신/dl-메틸에페드린염산염/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3개 품목도 36~37원까지 인상된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상한금액 조정 신청 후 협상 체결을 통해 7개 품목이 내달 1일부터 상한금액이 인상된다.이 가운데 6개 품목이 수급불안정 민관 협의체에서 지목한 수급불안정 의약품이다. 이들은 약가인상을 ?해 증산 효과를 기대한다.먼저, 코푸정과 동일성분 제제 4개 품목이 36~37원으로 오른다. 코푸정과 코대원정(대원제약), 코데날정(삼아제약)이 37원으로 오르고, 코데닝정(종근당)만 36원으로 인상된다.인상률로 보면, 코푸정이 42.3%로 최대이고, 코대원정과 코데날정은 23.3%로 최저이다. 코데닝정의 인상률은 28.6%이다. 공단은 증산량과 비례해 인상률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상률만 놓고 보면 코푸정이 가장 많이 증산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수입선 문제로 공급이 어려웠던 경장영양제 하모닐란액은 200ml가 종전보다 8.9% 오른 2485원, 500ml 제품은 3.0% 증가한 5896원으로 상한금액이 조정된다.참고로 경쟁 제품인 엔커버(JW중외제약)의 경우 200ml 제품이 2061원, 400ml 제품이 4164원이다.국내 대체약제가 없는 편두통 치료제 '크래밍정'은 종전 50원에서 54원으로 8.0% 오른다.2024-03-25 06:15:58이탁순 -
"내릴 땐 언제고"…수급불안정 '하모닐란' 약가인상경장영양제 하모닐란(왼쪽)과 엔커버(오른쪽).[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최근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장영양제 하모닐란(비브라운코리아)이 4월부터 상한금액이 인상될 전망이다.그동안 이 약은 채산성이 낮아 생산원가 보전을 위한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신청됐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만성적 공급불안을 가진 약제임에도 정부는 그동안 대책이 없다가 최근 수급난이 심화되자 그제야 상한금액 조정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온다.하모닐란, 2년 전에는 실거래가 약가인하20일 업계에 따르면 하모닐란이 상한금액 인상 조정협상을 완료하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다음 달 새 약가가 적용될 전망이다.하모닐란은 엔커버와 함께 경장영양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제품이다. 경장영양제는 음식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하기 어려운 환자에게 튜브를 통해 소화관에 직접 영양분을 넣거나 마시는 제품이다.섭식장애가 있는 환자들에게는 필수 약제다. 하지만 하모닐란, 엔커버 등 경장영양제는 수입 상황에 따라 공급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잦아 환자들의 원성이 컸다.이에 따라 의료진과 환자들은 오래전부터 경장영양제를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지정해 줄 것으로 요청했으나, 보건당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제약사들도 채산성이 낮은 제품이라 높은 수요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원가 보전이 됐든 약가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경장 영양제들은 그동안 실거래가 약가인하, 사용량-약가인하 연동제에 의해 오히려 약가가 떨어졌었다.하모닐란은 지난 2022년 1월 실거래가 약가인하로 200ml 제품이 2291원에서 2282원으로 인하됐다.엔커버의 경우 사용량-약가 연동제로 2022년 10월 200ml 제품이 2.9% 상한금액이 인하됐다. 엔커버는 당시에도 조정신청을 했으나 약가인상은 없었다.이 같은 약가인하는 채산성을 더 떨어뜨려 공급불안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따라서 이번에 하모닐란 약가인상을 두고 일관성 없는 정부의 약가조정 정책의 한 단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약가인상 필요한 품목, 인하 대상에도 포함?정부는 올해 1월 예정된 실거래가 약가인하 시행을 계속 미루고 있는데, 이는 하모닐란 같은 케이스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수급불안정의약품이 실거래가 약가인하 대상에 포함될 수 있어 시행을 미룬 것이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4월에도 실거래가 약가인하 시행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이 같은 시행 유예로 약가인하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 절감 효과도 반감되고 있다. 최근 수급불안정의약품에 대한 전방위적 약가인상에 나서고 있는 정부가 기존 약가인하 제도와 겹치면서 딜레마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업계에서는 기존 퇴장방지의약품 뿐만 아니라 수급 불안정 지속으로 환자 치료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약제들도 약가인하가 되지 않게 끔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실거래가 조사나 사용량-약가인하 모니터링 시 비대상 품목을 더 면밀히 검토해 확대해야 한다"면서 "약가인하 대상 품목이 갑자기 약가인상 품목이 되는 말도 안 되는 현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2024-03-21 06:16:25이탁순 -
코푸정 등 4품목·하모닐란·크래밍정 내달 약가인상[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진해거담제 코푸정 등 동일제제 4개 품목, 경장영양제 하모닐란, 편두통치료제 크래밍정 등 약제들이 다음달 약가가 인상될 전망이다.모두 원가에 비해 약가가 낮아 채산성이 떨어졌던 제품들이다. 아울러 코푸정 등 4개 품목과 하모닐란은 수급불안의약품 민관 협의체에서도 공급 부족을 제기했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건보공단은 최근 이들 약제 제약사와 조정신청 협상에 합의했다.정확하게 유한양행 코푸정(현재 상한금액 정당 26원), 종근당 코데닝정(28원), 대원제약 코대원정(30원), 삼아제약 코데날정(30원) 등 4개 품목과 비브라운코리아의 하모닐란액(200ml·2282원), 하모닐란액(500mL·5724원) 등 2개 품목, 지엘파마의 크래밍정(50원) 등이다.진해거담제 코푸정 등 4개 품목은 계속되는 호흡기 잘환 환자 증가에 따른 공급 부족이, 하모닐란은 만성적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 하모닐란은 지난 1월 협상 개시 이후 두 달이 넘어서야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코푸정 등 4개 품목은 지난 7일 심평원 약평위 통과 이후 10일 만에 약가인상에 합의했다. 약평위 심의 전 공단과 사접협의 등 신속절차를 밟았기 때문이다.한편, 지엘파마의 편두통치료제 '크래밍정'은 현재 국내에는 대체약제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작년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신청했으나 불발되고, 이번에 약가조정을 통해 상한금액이 소폭 인상되는 것으로 전해진다.정확한 인상 약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번주 쯤 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서면심의를 통해 확정될 전망이다.2024-03-18 12:03:04이탁순 -
건약 "재고없는 소염제, 9품목 늘어…경장영양제 공급불안"[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대표 전경림, 이하 건약)가 소염제 재고부족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건약은 5~11일 발간된 '이주의 품절약 보고서'를 통해 도매에 재고가 없는 NSAIDs 등 소염제가 지난 주에 비해 9품목 늘어난 108품목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2년간 꾸준히 품절 문제가 제기돼 왔지만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건약은 보고서에서 3월 11일 기준 전체 관리대상인 소염진통제 품목 201개 중 108품목(53.7%)이 도매재고가 바닥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어린이알리펜시럽, 애니펜시럽, 덱시탑시럽 등 소아용 시럽제 등의 품절 역시 여전히 문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뿐만 아니라 퇴행성관절염 진료지침에 필수적인 치료약물이 아니며 임상적 유용성도 불분명한 조인스정, 콘로인캡슐, 이모튼캡슐과 같은 관절염보조제들도 대거 품절품목에 포함돼 있다고 진단했다. 더욱이 급여적용이 되는 의약품임에도 치료효과는 불분명한 약제의 남용문제는 건강보험재정의 부담과 더불어 품절사태에 약국·병원에서 행정적 노력까지 기울이게 만드는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것.경장영양제와 면역글로불린 공급불안 문제도 드러났다. 건약은 "경장영양제와 면역글로불린 제제는 오래 전부터 수차례 언론 및 국회를 통해 공급부족으로 병원에서 치료가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데다, 현재도 홍해 운항 차질 등으로 공급이 지연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문제"라며 "하모닐란액과 리브감마에스엔주는 공급중단보고 대상의약품임에도 지난 1년간 1차례도 식약처의 공급중단보고제도를 통해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2024-03-12 11:10:26강혜경 -
이유있는 수급불안...경장영양제, 4년새 330억→695억[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식사가 쉽지 않은 환자에 직접 영양분을 전달하는 경장영양제 시장이 4년 연속 최대 규모를 형성했다. JW중외제약이 5년 만에 시장 선두를 탈환했다. 국내 생산 제품이 2개에 불과한 데다, 수요 급증으로 수급불안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다.2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경장영양제 시장 규모는 695억원으로 전년대비 13.8% 증가했다.연도별 엔커버와 하모닐란 매출(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경장영양제는 수술 후 환자의 영양유지나 경구 섭취가 곤란할 때 소화기관에 직접 영양을 공급하는 제품으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된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경장영양제는 영진약품 하모닐란과 JW중외제약 엔커버 2종이다. 영진약품은 독일 비브라운에서, JW중외제약은 일본 오츠카에서 각각 완제품을 수입 판매 중이다. 경장영양제 시장은 한때 공급난 문제가 불거지면서 수급 불안 문제가 노출됐다. 2019년 엔커버가 허가변경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판매 중단되자 하모닐란마저 품절되기도 했다.경장영양제 시장 규모는 2018년 359억원에서 2019년 330억원으로 8.1% 감소했는데 2020년부터 2개 제품 모두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2020년 330억원으로 2년 만에 최대 규모를 경신했고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경장영양제 시장은 2019년 이후 4년 간 2배 이상 확대됐다.최근 JW중외제약의 엔커버가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엔커버의 매출은 350억원으로 전년대비 21.2% 증가하며 시장 선두에 올랐다. 엔커버가 경장영양제 시장 선두에 오른 것은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엔커버는 지난 2020년 매출 119억원에서 3년 새 3배 가량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하모닐란은 지난해 매출 345억원으로 전년보다 7.2% 증가했다. 하모닐란은 2019년 218억원으로 최대 매출을 기록한 이후 5년 연속 신기록을 경신하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엔커버의 높은 상승세에 밀려 4년 만에 추월당했다.분기별 매출을 보면 엔커버와 하모닐란은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엔커버는 지난해 1분기 82억원의 매출로 하모닐란을 4년 만에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엔커버는 작년 3분기까지 선두를 유지했지만 4분기에는 하모닐란이 다시 역전했다. 작년 4분기 하모닐란과 엔커버의 매출은 각각 91억원, 85억원으로 6억원 차이에 불과했다.국내 허가 경장영양제가 2개 품목에 불과한 상황에서 수요 급증으로 최근 수급난 문제가 노출된 상황이다. 최근 들어 하모닐란은 전쟁과 같은 국제 정세의 영향으로 수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가 ‘의약품 수급불안정 민관협의체’에서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과 11월 2달간 경장영양제의 제약사 공급량은 442만개로 집계됐지만 요양기관 청구량은 523만개로 공급량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보건당국은 지난달 7일 수급 불안정 의약품 대응 민관협의체를 통해 “경장영양제 2개 품목은 수입 제품으로 전체 수입량은 전년 대비 증가하고 있으나 전쟁 상황 등 최근 국제 정세 영향 등으로 공급이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공급 부족 대비한 조치 필요성을 제시했다.보건당국은 지난달 29일 수급 불안정 의약품 대응 민관협의체를 열고 "홍해 예멘사태로 수입에 차질을 빚고 있는 하모닐란은 5월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엔커버 수입량 증가로 월 공급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2024-03-02 06:18:18천승현 -
수입 차질 경장영양제, 5월부터 공급 정상화 예측[데일리팜=이혜경 기자] 홍해 예멘사태로 수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경장영양제는 올해 1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어 오는 5월부터 공급 정상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29일 관련 기관·단체 등과 함께 '제13차 수급 불안정 의약품 대응 민관협의'를 개최했다.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12차 회의 시 논의되었던 진해거담제 및 경장영양제에 대한 모니터링 및 조치 상황을 공유하고, 일선 병원에서 공급부족이 제기되고 있는 결핵치료제 5개 품목, 면역글로불린 3개 품목 및 아미노필린 4개 품목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대원정(대원제약), 코푸정(유한양행), 코데닝정(종근당), 코데날정(삼아제약) 등 진해거담제 4개 품목의 경우 증산조건부 약가 인상을 검토 중이며, 당초 공급 중단 예정됐던 1개 품목은 제약사 협조를 통해 공급중단을 철회하기로 했다.경장영양제 2개 품목 중 홍해 예멘사태로 수입에 차질을 빚고 있는 하모닐란액은 5월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엔커버액 수입량 증가로 월 공급량을 확대할 계획이다.면역글로불린 3개 요양기관 종별 수급현황을 분석 결과. 지난해부터 채산성 문제로 동인당파스과립(디아이디바이오), 탐부톨정(종근당), 튜톨정(비씨월드제약), 리팜피신캡슐(유한양행), 구주프로티온아미드정(구주제약) 등 결핵치료제 5개 품목에 대한 공급중단계획이 보고됐다.결핵약은 시장규모가 작아 제약사가 생산을 기피하는 대표적인 품목으로, 이 중 2개 품목은 대체의약품이 없어 제약사 생산 협조 요청과 함께 정부 지원방안을 논의했다.소아·중환자의 면역결핍 치료 등에 사용되는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5%, 10%(녹십자), 리브감마에스앤주(에스케이플라즈마) 등 면역글로불린 3개 품목은 헌혈량 감소 및 수입 혈장 가격 상승 등으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2022년 대비 2023년 공급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협의체에서는 해당 제품의 요양기관 종별 수급현황을 분석했으며 전체 공급량 대비 요양급여 청구량 비율이 2023년 11월 기준 61.3%로 나타나 종합병원급 이상에서 비급여 사용이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아미노필린 주사제 4개 요양기관 종별 수급현황을 분석 결과. 기관지 확장제 및 비급여 비만치료에 사용하는 제일아미노필린주사액(제일제약), 휴온스아미노필린주사액(휴온스), 대원아미노필린주사액(대원제약), 대한아미노필린주사액(2.5%)(대한약품공업) 등 아미노필린 주사제 4개 품목은 원료 수급 문제로 공급 부족이 제기되면서 식약처에서 행정 지원을 검토 중이다.요양기관 종별 공급 현황을 살펴보면 의원급에 가장 많이 공급되나(71만병) 공급량 대비 요양급여 청구량 비율은 2023년 11월 기준 10.4%로 나타나 의원급 비급여 사용량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역글로불린과 아미노필린 주사액은 비만치료, 불임치료 등 비급여(또는 전액본인부담)로 추정되는 사용량이 다수 나타나 치료 시급성을 고려한 유통 개선 조치 등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복지부는 3월 4일부터 제약사로부터 공급중단 보고된 의약품 정보를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를 통해 매월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2024-02-29 19:20:55이혜경 -
정부, 진해거담제·경장영양제 수급불안 회의[데일리팜=이정환 기자]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수급이 불안정한 디히드로코데인 복합 진해거담제 4개 품목과 경장영양제 2개 품목에 대한 대응방안을 8일 논의했다. 제12차 의약품 수급불안정 민관협의체에서다.진해거담제 4개 품목은 호흡기 질환 유행 등으로 전년비 월평균 청구량은 증가했지만 제약사 공급량이 감소했다. 대원제약 코데원정, 유한양행 코푸정, 종근당 코데닝정, 삼아제약 코데날정이다.특히 1개 품목은 공급 중단이 예정돼 타 제품 생산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경장영양제 2개 품목은 수입 제품으로 전체 수입량이 전년비 증가하고 있지만 전쟁 상황 등 최근 국제 정세 영향 등으로 공급이 위축되고 있다.비브라운코리아 하모닐란액, JW중외제약 엔커버액이 공급 위축약이다.남후희 복지부 약무정책과장은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알리미 등으로 제약사로부터 공급 부족·중단 보고된 약을 안내할 예정"이라며 "관련 현황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한편 복지부는 지난해부터 수급 불안정 의약품 공급 확대를 위해 6개 성분(12개 품목)은 약가 인상, 3개 품목은 식약처 행정 지원 등이 진행했다.복지부는 현재 5개 품목은 도매 재고율 30~50% 수준으로 안정화 추이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툴로부테롤 패취류는 공급 불안이 계속되고 있어 증산조건부 약가 인상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고 했다.2024-02-08 16:03:23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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