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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누비아 제네릭 무차별 출격했지만...1년 점유율 17%[데일리팜=김진구 기자]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 시리즈의 제네릭 제품들이 대거 출격한 지 1년 만에 점유율을 17%로 확대했다.제약업계에선 다른 DPP-4 억제제의 제네릭 사례와 비교해 침투 속도가 다소 더디다는 평가가 나온다.실제 자누비아에 앞서 특허가 만료된 '가브스(빌다글립틴)'와 '테넬리아(테네리글립틴)'의 경우 제네릭 발매 1년 만에 점유율을 오리지널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3분기 자누비아·자누메트 제네릭 처방액 51억원…점유율 17%28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시타글립틴 단일제와 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복합제의 원외처방 규모는 302억원이다. 작년 3분기 348억원 대비 13% 감소했다.시타글립틴 단일제 시장에서 제네릭 제품들은 합산 16억원의 처방실적을 냈다. 이 기간 오리지널 제품인 자누비아는 58억원을 기록했다. 단일제 시장에서 제네릭 점유율은 22%에 달한다.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복합제 시장에서 제네릭 제품들의 합산 처방액은 35억원이다. 같은 기간 오리지널인 자누메트·자누메트엑스알은 193억원을 기록했다. 복합제 시장에서의 제네릭 점유율은 15% 수준이다.전체 자누비아 시리즈의 제네릭은 총 51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자누비아 시리즈의 제네릭은 작년 4분기 20억원, 올해 1분기 36억원, 2분기 45억원, 3분기 51억원 등으로 처방실적이 늘었다. 이 기간 제네릭 점유율은 7%→12%→15%→17% 등으로 확대됐다. 업체별로는 한미약품이 지난 1년간 누적 24억원으로 가장 높은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단일제인 ‘시타’가 6억원, 복합제인 ‘시타메트엑스알’이 19억원이다.이어 서울제약과 경보제약, 대원제약이 각각 15억원의 누적 처방실적을 냈다. 나머지 업체들은 지난 1년간 누적 처방액이 8억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제네릭사 21곳은 1년간 누적 처방액이 1억원 미만이다. 제네릭 업체 1곳당 평균 처방실적은 1억원 수준에 그친다.테넬리아·가브스 사례와 비교해보니…시장 침투 속도↓제약업계에선 자누비아 제네릭의 시장 침투 속도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자누비아 특허는 지난해 9월 만료됐다. 연간 6000억원 규모의 DPP-4 억제제 시장에서 처방 선두를 달려온 제품의 특허 만료에 많은 업체가 관심을 보였다. 총 89개 업체가 제네릭을 허가받았고, 이 가운데 52개 업체가 제품을 발매했다.많은 업체가 뛰어들었지만 제품 발매 초기 성적은 기대 이하라는 분석이다. 실제 테넬리아나 가브스 등 같은 계열의 다른 제품 사례와 비교해도 자누비아 제네릭은 점유율 확대 속도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테넬리아·테넬리아엠의 경우 제네릭 발매 1년차에 점유율 51%을 기록하며 오리지널을 넘어섰다. 테넬리아의 특허는 지난 2022년 10월 만료됐다. 38개 제약사가 일제히 제네릭을 발매했다. 이후 테넬리아 제네릭은 빠르게 시장에 침투했다. 발매 1년차의 제네릭 합산 처방액은 131억원으로, 오리지널 124억원보다 높게 나타났다.가브스·가브스메트의 경우 제네릭 점유율이 발매 1년차에 44%를 기록했다. 가브스 특허는 지난 2022년 3월 만료됐다. 이후 제네릭 제품들은 꾸준히 처방실적을 늘렸다. 발매 1년차에 제네릭 합산 처방액은 57억원으로, 오리지널(74억원)과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자누비아 제네릭 제품들이 발매 초기 시장 침투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 이미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이 포화 상태라는 점이 꼽힌다.이 시장에선 자누비아 시리즈 외에도 제미글로, 트라젠타, 테넬리아, 슈가논, 가브스, 온글라이자, 네시나, 가드렛 등 오리지널 제품이 경쟁 중이다. 이 가운데 테넬리아와 가브스, 트라젠타의 경우 특허 만료 이후로 제네릭까지 등장한 상태다.더구나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경우 포시가·자디앙 등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가 등장한 이후로 전체 처방실적이 감소세다. 이런 상황에서 무더기로 등장한 자누비아·자누메트 제네릭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는 분석이다.여기에 제네릭 발매 초기 수급 불안이 겹쳤던 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제네릭사들은 자누비아 특허 만료 이후로 한동안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시타글립틴 원료의약품 업체들이 갑작스런 국내제약사의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위탁생산 업체의 수급 불안정으로 이어진 바 있다.2024-10-28 06:20:03김진구 -
"피타바·에제 공동개발 업체 모집...필요한 기술 이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신일제약이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조합의 고지혈증 복합제 제네릭을 공동개발하기 위해 다른 제약바이오기업과 손을 잡는다.단순히 위수탁 제조뿐 아니라 공동개발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개선하겠다는 게 신일제약의 계획이다. 동시에 기술이전을 병행해 공동개발에 참여하는 업체들에게 신일제약의 제제 설계 기술과 생산 노하우를 전수할 방침이다.이번 공동개발·기술이전 프로젝트의 총괄을 맡은 백승희(55) 신일제약 전무는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는 2027년 제네릭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며 "이른바 1+3 생동 규제 시행 이후로 새로운 영업 방식을 찾는 과정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피타바+에제' 조합 고공행진…신일, 생동 완료하며 제네릭 출격 채비 완료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조합의 고지혈증 복합제는 JW중외제약이 '리바로젯'이라는 이름으로 허가를 받은 상태다.리바로젯은 최근 처방시장에서 고공행진 중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리바로젯의 지난해 처방액은 704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급성장했다. 올해는 9월까지 668억원의 처방실적을 냈다. 지난해 세운 처방실적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유력하게 전망된다.리바로젯이 처방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제네릭에 대한 국내제약사들의 관심도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지난 2020~2021년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조합의 후발의약품이 대거 허가를 받았다. 리바로젯 제네릭은 현재 재심사 대상이다. 재심사 기간이 만료되는 2027년 이후 제품 발매가 가능하다.신일제약은 피타바스타틴의 낮은 스타틴 부작용과 높은 치료 효과에 주목했다. 이미 생동성 시험을 완료하며 시장 출격 채비를 마친 상태다.백 전무는 "피타바스타틴의 경우 다른 스타틴 제제와 비교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은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며 "신일제약은 자체 연구과제로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조합을 선정했고, 올해 4월엔 생동성 시험을 통해 대조약과 동등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공동개발 업체 모집 중…제제설계·생산노하우 등 기술 이전 병행할 것"생물학적 동등성 입증에 완료한 신일제약은 이를 토대로 기술 영업에 나선다. 공동개발 업체를 확보하고 이들에게 제제 설계·생산 노하우·허가서류 작성 요령 등 기술을 이전하겠다는 게 신일제약의 계획이다.백 전무는 이러한 공동개발·기술이전 전략이 신일제약뿐 아니라 회사와 손을 잡는 업체에도 서로 윈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우선 신일제약 입장에선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을 분담해 사업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공동개발 업체의 경우 기술을 이전받는 과정에서 다양한 노하우를 전달받을 수 있다. 여기에 공동개발 업체는 추가로 위탁업체 곳을 모집할 수 있는 기회까지 있다는 게 백승희 전무의 설명이다.백 전무는 "신일제약은 제품 개발·허가·생산 등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한다"며 "발매까지 단계별로 필요한 기술을 모두 이전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일제약이 생동성 시험에 성공할 수 있었던 제제 설계뿐 아니라, 공장에서 재현한 생산 기술, 허가 신청을 위한 CTD 작성 자료까지 다양한 노하우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백 전무는 '제네릭 개발은 타이밍이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적기에 개발해야 높은 약가를 받고 시장에 제대로 정착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한 동등성 입증이 까다로운 제제일수록 개발의 비용효과성을 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백 전무는 "신일제약의 경우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조합에서 이미 동등성을 입증한 상태"라며 "비용효과성 측면에서 신일제약이 모집하는 공동개발 3개사로 참여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1+3 생동 규제 후 찾아온 변화…"새로운 영업 방식 모색한 결과"신일제약이 이러한 전략을 마련한 배경에는 이른바 1+3 생동 규제가 있다. 정부는 2021년 7월부터 1+3 생동 규제를 시행했다. 생동성 시험을 직접 시행한 제약사의 의약품과 동일한 제조소에서 모든 공정을 동일하게 제조하는 경우 생동성자료 사용을 3회로 제한했다. 1건의 생동성시험으로 4개의 제네릭만 허가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제도가 시행된 이후로 위수탁 업체들은 큰 변화를 맞이했다. 신일제약도 마찬가지였다. 기존과 달리 위탁업체를 3곳만 모집할 수 있게 돼 사업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내부적으로 제기됐다.백 전무는 "신일제약은 퍼스트제네릭 개발에 능동적으로 참여해왔다"며 "1+3 제도 시행 이후로는 그간의 위수탁 사업과는 다른 영업 방식을 찾아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탁생산 업체로 3개 위탁업체만을 모집하면 개발이 위축될 수 있다"며 "그러나 생각을 전환해 기술 영업으로 확대하면 위탁업체와 수탁업체 모두에 윈윈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신일제약은 이번 공동개발·기술이전 사례를 바탕으로 향후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백 전무는 "1+3 제도 시행 후 기존 생산제품에 대해 기술이전을 시도했으나, 이미 많은 정보가 공유된 상황이라 사업이 쉽게 일어나진 않았다"며 "신제품은 다르다. 향후 신제품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기술이전 영업을 병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2024-10-28 06:18:25김진구 -
"12년 전 약가인하, 제약매출 최대 51%↓...비급여↑"[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정부의 약가인하가 제약바이오기업의 매출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2012년 시행된 일괄약가인하로 인해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간 제약기업의 연도별 매출액이 최대 51% 감소했다는 내용이다.특히 약가인하로 인한 매출 감소분을 충당하기 위해 제약기업들이 비급여 생산을 늘리고 코프로모션을 확대하는 등 풍선효과로 이어진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러한 풍선효과로 인해 건보재정 절감 효과가 줄어들고 오히려 보장성이 약화했다는 설명이다."2012년 일괄약가인하, 제약사 매출 최대 51% 감소 영향"이러한 연구결과는 25일 고려대 서울캠퍼스에서 개최된 '2024 한국보건경제·정책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연구는 최윤정 연세대 교수와 강창희 중앙대 교수, 전현배 서강대 교수가 공동으로 진행했다.연구진은 2012년 4월 1일자로 단행된 일괄약가인하를 연구 대상으로 설정했다. 2011년 기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원사 중 96개 기업을 표본으로 추출해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연도별 매출액 정보를 약가인하와 연계해 분석했다.연구진은 기업별 약가인하 노출 강도를 기준으로 강·중·약 등 3개 집단으로 분류했다. 약가인하의 영향이 큰 기업은 '강 노출'로, 영향이 미미한 기업은 '약 노출'로 구분하는 식이다. 이어 각 그룹별로 약가인하가 단행되지 않았을 때의 매출액을 추정해, 실제 매출액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비교했다.그 결과, 2012년 약가인하 이후 중 노출 그룹과 강 노출 그룹의 매출액 증가세가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일괄약가인하 정책이 기업 성과에 미친 영향 중 노출 그룹의 경우 약가인하가 없었다는 가상의 상황과 대비해 2013~2019년 연도별 매출이 약 23~32%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상황에서 강 노출 그룹은 연도별 매출액이 31~51%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연구진은 일괄약가인하 정책이 기업의 매출액 성장세를 둔화시키며, 장기적인 성장과 대형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일괄약가인하가 제약바이오기업들에게 일종의 기회손실을 불러일으켰다는 설명이다."매출 감소분 메우려 비급여·코프로모션 확대 풍선효과 나타나"연구진은 이로 인해 제약기업들이 비급여 영역을 확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제약기업들이 기회손실분을 만회하기 위해 약가인하 테두리 밖에 있는 비급여 영역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실제 약가인하에 노출된 기업의 2012년 비급여 의약품 수는 노출되지 않은 기업에 비해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체 의약품 수가 11%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급여 의약품 수가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동시에 약가인하에 노출된 기업은 2012년 4월 이후로 급여 의약품의 생산 비중을 연 평균 10%씩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6년 이후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져, 2019년까지 급여 의약품 생산비중이 20~36%로 감소했다.급여 의약품 내에서도 일괄약가인하 대상이 아닌 품목의 비중이 늘었다. 첫 해인 2012년에 0.6% 늘어난 것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최대 10.5% 증가했다.또한 자체생산 제품 비중이 줄어들었다. 제약기업들이 자체생산 제품 대신 다른 기업의 상품을 판매하는 사례가 더욱 늘었다는 설명이다. 약가인하 약 노출 기업의 자체생산 제품 매출은 2019년까지 130% 증가한 반면, 중 노출·강 노출 기업의 제품 매출은 11~106% 감소했다.이로 인해 매출액에서 수입의약품 코프로모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매출액 1500억원 이상 26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 코프로모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이후 2019년까지 매년 2.2~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약가인하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제약사와의 코프로모션 매출액 비중을 증가시킨 것"이라고 추정했다."중장기적으로 재정절감 효과↓…보장성은 오히려 약화"연구진은 약가인하에 대응하기 위해 제약기업들이 비급여 영역을 확대하고 코프로모션 매출 비중을 늘린 것을 풍선효과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약가인하의 목적 중 하나였던 건보재정 부담 완화 효과가 줄어들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장기적으로는 전체 약품비와 소비자 부담이 증가하고, 건강보험 보장성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강조했다.일괄약가인하로 인한 소비자 후생 변화 연구진은 "일괄약가인하 정책이 없었다면 기업의 자체생산 제품 매출액이 유지 또는 증가했을 것"이라며 "제품 외 매출 증가는 장기적으로 기업의 수익성 악화와 자체생산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연구진은 "의약품 생산을 위탁받는 업체 또한 가격경쟁력을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 원료로 대체해 수익성을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이어 "상대적으로 고가인 수입의약품 코프로모션이 증가하면서 의약품비가 증가했고, 이로 인해 소비자 부담과 건보재정 부담이 커졌다"며 "계약 종료에 따른 기업의 잠재적 리스크 확대로도 이어져 산업 경쟁력 강화에 한계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기존의 정책 목표로는 의도하지 않았던 건보재정·소비자 부담 등에 영향을 끼쳤다"며 "비급여 의약품 생산이 늘어나면서 보장성이 약화되고 제약산업 생산기반과 공급 안정성을 저해했다. 약가인하 정책은 장기적으로 재정부담 완화에 크게 효과적이지 않다"고 결론냈다.2024-10-26 06:19:49김진구 -
SK바사, 3분기 적자 전환…"R&D 투자 확대 영향"[데일리팜=김진구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24일 공시했다.회사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매출은 616억원으로, 전년동기 2318억원 대비 73% 감소했다. 작년 3분기 609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올해 3분기 396억원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적자 전환 이유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를 꼽았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R&D·생산 인프라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천 송도엔 총 3257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글로벌 R&PD 센터를 건립 중이다. 내년 하반기 공사가 마무리되면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본사와 연구소를 송도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또한 cGMP 수준의 생산 시설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경북 안동에 위치한 백신공장 '안동L하우스'의 증축도 진행 중이다. 백신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3분기에 투자한 연구개발비도 매출 대비 49.7%에 달한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4분기부터는 IDT바이오로지카 인수 효과가 반영됨에 따라 본격적인 외형 확장과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IDT바이오로지카의 유휴 설비를 활용한 가동률 증대, CGT CDMO 시장 확대, 비용절감·운영효율 개선 등으로 조기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또한 자체 실적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반영됐던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 종료로 일회성 수익은 소멸했지만,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와 위탁판매 중인 사노피 백신 5종의 매출이 증가했다. 대상포진 백신의 수요가 지속되고, 수두 백신의 PAHO 수출 확대 등으로 4분기에도 자체 백신 매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글로벌 백신·바이오 톱티어(Top-tier)를 목표로 빠르게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전략에 따라 지속적인 실적 향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2024-10-24 17:43:35김진구 -
한미약품, 12월 19일 임시주총…신동국 해임 등 상정[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약품이 12월 19일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임시주총에선 한미약품 박재현 사내이사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해임 안건이 다뤄진다. 동시에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추천한 박준석·장영길 이사 신규 선임의 건을 논의한다.한미약품은 23일 임시주주총회 소집 결의를 공시했다. 12월 19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서울교통회관에서 개최한다는 내용이다.한미약품은 이날 오후 2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시주총 안건과 일정·장소를 결정했다. 이날 오후 4시 30분에는 임종윤·종훈 형제 주도로 한미사이언스가 청구한 임시주총 신청 허가와 관련한 수원지방법원의 심문이 진행될 예정이었다.법원 심문을 앞두고 임시주총 소집이 결정됐다. 법원에서의 심문도 임시주총 개최 사실을 확인하는 정도에서 마무리됐다. 한미사이언스의 임시주총 허가 신청은 자연스레 취소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당초 예고됐던 대로 임시주총에선 박재현 사내이사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의 해임 안건이 다뤄진다. 이어 박준석 한미헬스케어 대표와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를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경영권 갈등을 벌이고 있는 박재현·신동국 이사를 해임하는 대신, 자신들이 추천한 이사를 한미약품 이사회에 진입시켜 핵심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게 이들의 구상이다.제약업계에선 한미약품 임시주총이 3주 전에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 결과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은 내달 28일 서울교통회관에서 개최된다. 한미그룹 지주사인 만큼, 이 임시주총 결과에 따라 한미약품을 비롯한 지주사 전반의 경영 방향이 결정된다.현재 신동국·송영숙·임주현 대주주연합 측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정원을 기존 10인에서 11인으로 확대하고, 여기에 신동국·임주현 이사를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서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정원 확대와 이사 신규 선임에 반대하고 있다.만약 대주주연합 측이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에서 승리해 이사회 과반을 확보한다면, 3주 후에 개최되는 한미약품 임시주총에서 박재현·신동국 이사의 해임 안건을 부결시키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반대로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에서 승리할 경우 신동국·박재현 이사의 해임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2024-10-23 17:05:51김진구 -
제약사 4곳, 연 500억 '씨투스' 특허회피 심판 1심 승리[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제네릭사들이 삼아제약의 간판 제품인 '씨투스(프란루카스트)'에 대한 특허회피 도전에서 1심 승리했다.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특허심판원은 다산제약 등이 삼아제약을 상대로 청구한 씨투스정 제제특허에 대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에서 청구 성립 심결을 내렸다.다산제약·동국제약·녹십자·대웅바이오·한화제약·동구바이오제약·에이프로젠 등 7개 업체는 올해 1월 삼아제약 씨투스정 제제특허에 회피 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이 가운데 다산제약·동국제약·녹십자·대웅바이오 등 4개사의 특허회피 도전에 대한 심결이 먼저 나왔다. 업계에선 한화제약·동구바이오제약 심결이 뒤이을 것으로 전망한다. 에이프로젠은 지난 6월 심판청구를 자진 취하했다.특허도전 업체들의 씨투스 제네릭 조기 발매가 한 발 가까워졌다는 분석이다. 씨투스의 경우 이 제제특허 외에 등재된 특허가 없다. 이 특허만 회피하면 제네릭 허가·발매와 관련한 가장 큰 걸림돌이 사라지는 셈이다.나아가 특허도전 업체들은 씨투스 제네릭 개발에 성공할 경우 이번 1심 심결을 근거로 제품을 조기 발매할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 씨투스 제네릭을 허가받은 업체는 없는 상황이다. 관련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씨투스 제네릭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씨투스는 삼아제약의 간판 제품이다. 소아·성인의 기관지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에 처방된다. 특히 소아청소년과의 처방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씨투스의 지난해 처방액은 426억원이다. 전년동기 319억원 대비 34% 증가했다. 올해는 3분기 누적 336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이 추세대로면 연말까지 500억원 내외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삼아제약은 씨투스 패밀리 제품에 대한 매출 비중이 크다. 삼아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972억원으로,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씨투스정·씨투스건조시럽·씨투스현탁정에서 발생했다. 삼아제약은 올해 8월 새로운 제형 제품으로 씨투스츄정을 허가받았다.2024-10-23 12:00:47김진구 -
부광약품, 자회사 콘테라파마 통폐합…R&D 새판 짜기[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부광약품이 덴마크 R&D 자회사 콘테라파마에 대한 교통정리에 나섰다.한국지사를 폐쇄하는 대신 덴마크 본사로 통합을 결정했다. 동시에 경영진을 개편하면서 R&D 전략을 새롭게 마련했다.회사는 올해 5월 임상 중단을 결정한 'JM-010' 대신 파킨슨병 환자의 아침 무동증을 타깃으로 하는' CP-012'에 개발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지난달 6일 덴마크 콘테라파마 본사의 경영진을 교체했다. Anne Birk Østerskov 최고의료책임자(CMO), Kathrine Baisgaard Bjerno 최고재무책임자(CFO), Søren Rasmussen 최고과학책임자(CSO)가 신규 선임됐다.이어 23일엔 콘테라파마의 한국지사를 폐쇄했다. 한국지사는 덴마크 본사로 통합됐다.파킨슨병 신약 후보물질 'JM-010'의 임상 중단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부광약품과 콘테라파마는 지난 5월 JM-010의 글로벌 임상 2상에서 효능 입증에 실패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회사는 임상 중단을 결정했다.주력 R&D 파이프라인인 JM-010의 개발이 중단되면서 부광약품은 콘테라파마의 통폐합과 경영진 교체라는 쇄신 카드를 꺼냈다. 새 경영진은 파킨슨병 환자의 아침 무동증을 타깃으로 하는 CP-012의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분기엔 영국에서 진행된 임상 1a상이 마무리됐다. 회사는 올해 안에 파킨슨병 아침 무동증을 타깃으로 임상 1b상에 나설 방침이다.파킨슨병의 표준 치료제인 레보도파의 경우 반감가기 짧아 야간과 이른 아침에 약효가 소진되는 기간이 발생한다. 이때 환자는 운동능력을 상실한다. 레보도파로 치료를 받는 파킨슨병 환자의 60%가 이러한 아침 무동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콘테라파마는 새로운 지연·이중 박동성 방출 특성을 갖춘 약물로 레보도파·카비도파 성분의 경구용제제로 CP-012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콘테라파마는 2010년 덴마크에 설립된 CNS 신약 연구개발 업체다. 부광약품은 지난 2014년 콘테라파마를 34억원에 인수했다. 이어 2019년엔 시리즈A 투자로 30억원을, 2020년엔 시리즈B 투자로 352억원을 유치했다. 2021년엔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으나, 일정이 미뤄졌다. 올해 5월 JM-010 임상 실패 이후로는 상장 계획이 무기한 연기됐다.2024-10-23 12:00:16김진구 -
시행 이틀 전에도 미완성…첫걸음부터 꼬인 CSO신고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정부는 지난 18일 보건복지부령 제1065호로 '약사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을 공포했다.시행규칙 공포 전까지 모호했던 ▲의약품 판촉영업자(CSO) 신고 기준 ▲변경·폐업·휴업 신고 ▲교육 의무와 방법 ▲교육기관 지정 등이 명확해졌다. CSO들이 신고를 위해 제출해야 하는 서류들도 확정됐다. 이로써 약사법 개정안 발의 이후로 3년여를 달려온 CSO 신고제의 시행을 위한 모든 준비가 마무리됐다.문제는 시행규칙 공포 시점이다. 법에서 정한 CSO 신고제 시행일은 10월 19일로, 이를 겨우 하루 앞둔 시점에 시행규칙이 공포됐다. 바꿔 말해 불과 이틀 전까지도 제도 시행을 위한 준비가 마무리되지 않았던 셈이다.제약바이오업계는 극심한 혼란을 겪어야 했다. 일선 CSO와 도매업체들 사이에선 '신고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업계에선 CSO 신고제가 첫 발부터 스텝이 꼬여버린 탓에 불법 리베이트 근절을 목적으로 하는 이 법이 제대로 작동할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문제 제기부터 법 개정까지 10년…CSO 신고제로 마침표19일 시행된 CSO 신고제는 의약품 판촉영업자들에게 크게 네 가지 의무를 부여한다.각각 ▲CSO의 신고 의무 ▲교육 의무 ▲판촉업무 CSO 위탁 시 위탁계약서 작성·보관 의무 ▲위탁받은 판촉업무 재위탁 시 서면 알림 의무 등이다.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벌금 및 1년 이하의 영업정지에 처한다. 19일 이후로는 미신고 CSO의 판촉·영업이 불법이라는 의미다. CSO의 불법 리베이트를 근절하기 위한 지난 10여년의 법 개정 작업이 CSO 신고제의 시행으로 비로소 마침표를 찍었다는 평가다.정부가 CSO를 통한 우회 리베이트 제공을 문제로 인지한 시점은 2014년으로 추정된다. 그해 국정감사에선 CSO의 불법 운영 실태가 지적됐다. 국회는 "본래 취지는 제약사를 대신해 의약품을 판매하고 제약사가 개발·생산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으나, 현재는 이를 악용해 불법 리베이트 창구로 사용되는 사례가 있다"고 꼬집었다.2015년 10월 CSO를 타깃으로 하는 첫 약사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제약사나 도매상이 CSO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 개정안은 그해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이후로도 CSO를 겨냥한 법 개정이 잇따랐다. 2020년 12월엔 리베이트 제공 CSO를 직접 처벌하는 근거 조항을 마련하고, 이들에게 지출보고서 작성 의무를 부여하는 내용의 약사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2021년 6월엔 이 개정안이 국회를 통화했다.법적으로 CSO의 불법 리베이트 제공이 금지되긴 했으나 문제가 남았다. CSO가 여전히 법 테두리 밖에 있다는 것이었다. CSO의 불법 리베이트 제공을 금지했지만, 정작 CSO가 약사법상 의약품 공급자에 해당하지 않았다. 설령 불법을 적발하더라도 의료법상 리베이트 수수금지 조항을 통한 처벌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결국 2021년 9월 CSO 신고제가 국회에 제출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CSO에 신고·교육 의무를 부여하는 약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CSO 신고제는 2023년 3월 최종 의결됐다. CSO에 명찰을 붙이는 것으로 10여년에 걸친 CSO 관련 법 개정이 마무리됐다.국회 통과 후 1년 반…시행 하루 전날에서야 시행규칙 공포법 개정 후 CSO 신고제 시행일이 결정됐다. 2024년 10월 19일이었다. 남은 작업은 법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행할지 시행령·시행규칙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 작업은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가 맡았다.그러나 CSO 신고제 시행일이 가까워졌음에도 시행규칙은 마련되지 않았다. 복지부는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2023년 3월 이후 올해 10월까지 1년 반이 넘도록 시행규칙을 공포하지 않았다. 대체로 법 시행 수개월 전에 시행규칙이 공포된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당장 CSO를 비롯한 제약바이오업계에선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에 복지부는 이달 2일 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업계 불만을 누그러뜨리지 못했다.오히려 설명회에선 업계 불만이 더욱 고조됐다. 복지부 입장에선 시행규칙이 공포되지 않아 제대로 된 설명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모든 설명이 모호하게 전달됐고, 명확한 답변을 원하던 업계 관계자들은 답답함이 더해진 채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당시 복지부 관계자는 "최종 시행규칙을 마련하기에 앞서 법제처와 논의 중"이라며 "일주일 내에 시행규칙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한다. 시행규칙이 공포되면 여러 답답한 부분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러한 복지부의 예고와 달리 2주가 넘게 지나서야 시행규칙이 공포됐다. 공포된 날짜는 18일로, 법 시행(19일)에 불과 하루 앞둔 시점이었다. 개정안이 발의된 날로부터 3년, 국회를 통과한 날로부터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있었음에도 시행이 매우 임박한 시점에 겨우 체계를 갖춘 꼴이다."어떻게 신고하라는 거냐" 제약업계 불만 폭주시행규칙 공포가 차일피일 미뤄지는 동안 현장에선 극심한 혼란이 발생했다.19일 이후로 미신고 CSO의 판촉·영업 활동은 불법으로 간주된다. 19일부터는 지자체 보건소로부터 발급받은 '신고증'을 보유한 CSO만이 판촉·영업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문제는 19일 이전에는 신고증 발급이 법적으로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법이 시행돼야만 신고를 할 수 있다"며 "법 시행 이전에는 법적 근거가 없어 신고증 발급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신고를 하지 않으면 불법인데, 정작 신고를 받아주지 않는 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한 셈이다.이에 복지부가 꺼낸 카드는 '접수증'이었다. 법 시행 전 신고증 발급이 불가능하니, 그 대신 지자체에 관련 서류를 접수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면 이를 신고증으로 갈음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법이 시행되면 다시 지자체를 찾아 신고증을 발급받으라고 복지부는 안내했다.그러나 이마저도 사실상 불가능했다. 접수증 발급을 담당할 각 보건소와의 업무 협조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복지부는 접수증 발급을 담당할 지자체에 협조를 구해야 했다. 그러나 시행규칙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 제대로 된 협조 요청이 불가능했다. 지자체 입장에서도 시행규칙이 없어 접수증을 어떻게 발급해줘야 할지 몰랐다. 심지어는 시행규칙 공포 이전까지 접수서류 양식조차 확정되지 않았다.사정이 이렇다보니 지자체별로 접수증을 발급해주는 곳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곳도 있는 등 천차만별의 상황이 펼쳐졌다.한 CSO 업체 대표는 "19일 이후로 신고증이 없으면 불법이라는데 19일 이전에는 신고증을 받을 수 없었다"며 "복지부가 접수증으로 대체하라고 안내했지만 막상 보건소에선 접수증 발급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매일 보건소에 전화로 문의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또 다른 CSO 관계자는 "신고 의무만 부여했지 어떻게 신고할지는 알아서 하라는 식"이라며 "CSO 신고제 도입 논의가 본격화한 게 3년 전인 걸로 알고 있다. 그 긴 시간동안 서류양식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게 말이 되냐"고 분통을 터뜨렸다.2024-10-21 06:20:15김진구 -
"국내제약, 특허 방어시대 도래...견고한 전략 필요"[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특허 전략이 진화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글로벌제약사가 보유한 오리지널 약물의 특허를 회피·무효화하는 입장이었다면, 최근 들어선 신약 개발 성공사례가 누적되면서 반대로 도전을 받는 사례가 늘어나는 모습이다.안소영국제특허법률사무소의 안소영(이대 약대·61) 대표변리사는 "앞으로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이제는 국내제약사들도 오리지널 신약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어떻게 하면 특허 장벽을 견고하게 해 회사 이익을 극대화할지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신약개발 뛰어드는 국내 제약사들…이제는 특허권 행사 전략 세워야"안 변리사가 특허청 심사관 경험을 바탕으로 제약바이오 전문 특허 변리사 업무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이다. 당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제네릭사로서 글로벌제약사의 특허를 회피하거나 무효화하는 데 집중했다. 자연스럽게 안 변리사의 업무도 여기에 집중됐다.그러나 약 20년이 흐르는 동안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는 게 안 변리사의 설명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신약개발 성공 사례가 누적됐다. 단순히 신약 품목허가를 받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는 제품도 많아졌다. 또 해외로 라이선스 아웃 사례도 눈에 띄게 늘었다.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특허를 방어하는 입장에 놓이는 사례도 덩달아 늘었다. '케이캡(테고프라잔)'이나 '듀카브(피마사르탄·암로디핀)' 특허분쟁 사례가 대표적이다. 두 제품은 국산신약으로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다. HK이노엔과 보령은 신약개발 업체로서 특허장벽을 촘촘히 쌓아뒀다. 그 결과 많은 제네릭사들로부터 도전을 받는 상황에서도 견고하게 특허를 지켜내는 중이다.더욱이 최근엔 대형 제약사뿐 아니라 중소형 제약사와 바이오벤처들이 앞 다퉈 신약 R&D에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특허 출원이 급증했다. 특허 심판·소송에 집중돼 있던 안 변리사의 업무도 특허권리 행사를 위한 글로벌 특허 출원 전략과 신약 특허 등재 등으로 확대됐다.안 변리사는 "20년 전 특허법률사무소를 설립할 때 국내 특허사무소 중 유일하게 제약 특허 심판·소송에 주력했는데, 당시엔 국내 제약사들에게 이러한 전략이 주효했다"며 "당시엔 거의 모든 국내 제약사가 제네릭 조기 발매를 위해 오리지널 특허를 회피하거나 무효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이어 "시간이 흐르면서 신약개발에 뛰어드는 제약사가 많아졌고 이들 중 일부는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며 "자연스럽게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특허 전략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우리 사무소의 업무도 특허권리 행사를 위한 출원 전략 자문 등으로 다변화했다"고 말했다."R&D 단계부터 특허권 행사 염두에 둔 출원 전략 필요"안 변리사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오리지널 신약을 보유한 특허권자로서 더욱 강력한 특허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국산신약으로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초기 개발 단계부터 체계적이고 연속성 있는 글로벌 특허 출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흔히 신약 개발 과정에서 후보물질을 도출하면 최초로 물질특허를 출원한다. 이후로 염특허·결정형특허·제제특허·용도특허의 출원이 이어진다. 안 변리사는 "물질특허 출원 직후부터 제품을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후속 특허 출원을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며 "후속 특허를 언제, 어떻게 출원하느냐가 향후 특허권을 행사하는 데 있어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말했다.안 변리사는 후속특허 출원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R&D라고 설명했다. 비임상·임상 단계마다 진행하는 모든 연구들을 특허로 만들어 출원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비임상·임상 설계 시점부터 각각의 연구 단계마다 변리사와 상의하며 어떤 타이밍에 어떤 특허를 출원할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특히 미래의 잠재적 경쟁자가 특허 회피 전략으로 선택할 수 있는 부분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령 허가 제품에 반영되지 않을 내용이라도 경쟁사가 제품화 가능성이 있다면 방어 전략의 일환으로 출원해둘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또한 명세서 작성 시 유의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최대한 제네릭사들의 공격으로부터 무효화가 되기 어렵도록, 균등침해 회피를 쉽게 내주지 않도록 고심해서 명세서를 작성해야 한다. 해외 진출에 대비해 각 나라별 특허제도와 특허심사 실무 등 특이사항도 고려해 명세서를 작성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안 변리사는 "1994년 특허청 심사관으로 처음 입사했을 때 '제약은 특허의 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특허 제도가 가장 활성화된 분야가 제약바이오라는 의미였다"며 "지금도 마찬가지다. 제약바이오가 특허의 꽃으로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신약개발을 했을 때 누리는 혜택"이라고 말했다.안 변리사는 "시대가 바뀌었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 특허출원 건수를 기준으로 세계 3위의 특허강국이 됐다. 그만큼 지킬 것이 많아졌다는 의미"라며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신약 특허 출원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이 특허의 꽃으로서 한국의 미래를 먹여 살릴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2024-10-21 06:18:40김진구 -
[기자의 눈] 정부가 자초한 CSO신고제 혼란[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우여곡절 끝에 CSO 신고제가 지난 19일 시행됐다. 의약품 판촉영업자들에겐 신고 의무가 부여된다. 미신고 CSO들이 판촉·영업 활동을 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및 1년 이하의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진다.그간 제약바이오업계 내외부에선 CSO가 불법 리베이트 전달의 우회로 역할을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졌다. 이에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CSO를 처벌하는 내용으로 법이 개정됐지만, 정작 처벌 대상인 CSO를 특정하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가 지적됐다.이에 CSO들에게 신고 의무를 부여하는 내용의 법 개정이 시도됐다. 결국 지난 19일부터 CSO 신고제가 전격 시행되면서 CSO들이 비로소 법의 테두리 안에 들어오게 됐다.CSO 신고제는 불법 리베이트를 근절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로 평가된다. 앞으로는 CSO를 통한 불법 리베이트 제공 시 해당 CSO는 물론, 이들에게 판촉·영업을 위탁한 제약사도 처벌 대상이 된다. 제약사에게 CSO 관리감독 의무를 부여함으로써 '개별 CSO의 자체적인 일탈 행위'라는 핑계도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그러나 CSO 신고제가 제약바이오업계 전반에 연착륙할 수 있을지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첫 걸음부터 스텝이 제대로 꼬여버렸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법 시행을 불과 하루 앞둔 시점에 시행규칙을 공포했다. 다시 말해 법 시행 이틀 전까지도 제도 시행을 위한 준비가 마무리되지 않았던 셈이다.당연히 현장에선 큰 혼란이 펼쳐졌다. 당장 19일 이후로는 미신고 CSO의 판촉·영업 활동이 불법으로 간주되는데, 시행규칙이 공포되지 않은 통에 신고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많은 CSO들이 제도 시행 이틀 전까지 전전긍긍했다. 시행규칙이 공포된 18일에서야 부랴부랴 신고 접수를 해야 했다. 이마저도 구체적인 접수 요령이 전해지지 않아 알음알음으로 접수를 위한 서류 일체를 자체 준비해야 했다.복지부의 졸속행정에 많은 CSO와 도매업체, 제약업체들이 불편을 겪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졸속행정이 일선 CSO들에게 일종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CSO들이 '시행규칙 공포가 늦어지는 바람에 신고·교육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항변하더라도 복지부는 이를 마땅히 반박하기 어려운 입장이 됐다. CSO 신고제의 연착륙이 늦어지는 결과를 복지부 스스로 초래한 셈이다.2024-10-21 06:16:04김진구 -
대어급 바이오기업 줄줄이 IPO 대기…신약 성과 주목[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연말까지 약 두 달간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대거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1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한국거래소의 상장심사를 통과해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11개 바이오기업 상장 예비심사 통과…연내 코스닥 입성 목표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11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에이치이엠파마, 토모큐브, 쓰리빌리언, 엠에프씨, 에스지헬스케어, 동국생명과학, 파인메딕스, 동발메디컬, 온코크로스, 오름테라퓨틱, 온코닉테라퓨틱스 등이다. 이들은 연내 주식시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에이치이엠파마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마무리됐다. 오는 24~25일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을 거쳐 11월 상장을 목표로 한다. 공모주식 수는 69만7000주, 공모 희망밴드는 1만6400~1만9000원이다. 이를 통해 최대 132억원을 공모한다는 계획이다.토모큐브는 이달 23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어 28~29일 일반청약을 거쳐 11월 코스닥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공모주식 수는 200만주다. 희망밴드는 1만900~1만3400원으로 결정했다. 최대 268억원을 공모한다는 목표다. 연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최대어로 꼽히는 오름테라퓨틱은 이달 24~30일 수요예측과 내달 5~6일 일반청약을 거쳐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30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밴드는 3만~3만6000원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최소 900억원을 공모한다는 계획이다.쓰리빌리언의 공모일정은 오름테라퓨틱과 같다. 마찬가지로 연내 상장이 목표다. 공모 희망밴드는 4500~6500원으로, 최대 208억원를 공모한다는 계획이다.엠에프씨와 에스지헬스케어는 스팩소멸합병 방식으로 연내 코스닥 입성을 노리고 있다. 합병기일은 엠에프씨가 내달 26일, 에스지헬스케어가 12월 4일이다.파인메딕스는 이달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수요예측을, 내달 6~7일 일반청약을 거쳐 11월 중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희망밴드는 9000~1만원, 공모주식 수는 90만주다. 이를 통해 최대 90억원을 공모할 계획이다.동방메디컬은 이달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수요예측, 내달 11~12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공모주식 수는 340만주로, 공모 희망밴드는 9000~1만500원이다. 최대 357억원을 공모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제일약품의 연구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내달 13~19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어 25~26일 일반청약을 예고했다. 희망밴드는 1만6000~1만8000원으로, 최대 279억원을 공모한다는 계획이다.온코크로스는 내달 21~27일 수요예측을, 12월 3~4일 일반청약을 예고했다. 희망밴드는 1만600~1만2900원이다. 최대 1530억원을 공모한다는 게 회사의 목표다.동국제약 자회사인 동국생명과학은 아직 공모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다만 제약업계에선 연내 상장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바이오 상장 반등할까…오름테라퓨틱·온코닉테라퓨틱스·동국생명과학 관심↑이들이 기존 계획대로 연내 주식시장에 입성할 경우 올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상장건수는 24건이 될 전망이다.업계에선 2020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던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상장 건수가 반등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상장은 2019년 25건, 2020년 27건, 2021년 21건, 2022년 20건, 2023년 18건 등이다. 전반적으로 2020년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올해의 경우 현재까지 총 13개 기업이 상장했고, 연내 11개 기업의 상장이 추가로 예상된다. 해당 기업이 모두 상장하면 2020년 이후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상장 건수가 최대로 늘어나는 셈이다. 상장이 예고된 기업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곳은 오름테라퓨틱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BMS와 1억8000만 달러(약 2400억원) 규모의 신약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계약금이 1억 달러(약 1300억원)에 달하는 고순도 계약으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회사가 기술이전한 ORM-6151은 항체기반 단백질 분해제 개발 플랫폼으로 개발된 후보물질이다. 골수성 백혈병 및 고위험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을 타깃으로,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1상 승인을 받았다.올해도 미국 바이오 기업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와 표적 단백질 분해제(TPD)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1500만 달러(약 207억원)를 포함해 최대 3억1000만 달러 규모다. 이를 포함해 현재까지 10건 이상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2026년까지 매출 93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주요 제약사의 알짜 자회사 상장도 관심을 모은다. 제일약품의 신약 연구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와 동국제약의 조영제 부문 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이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2020년 제일약품의 신약 연구개발 전문 자회사로 설립됐다.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인 '자큐보(자스타프라잔)' 개발을 주도했다. 자큐보는 올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37호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회사는 중국·인도 제약사와 각각 자큐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동국생명과학은 지난 2017년 조영제 사업부문의 물적분할로 설립됐다. 그해 505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202억원으로 6년 만에 2.4배 확대됐다. 주요 제품은 엑스레이(X-ray) 조영제 '파미레이(Iopamidol)'와 MRI 조영제 '유니레이(Gd-DOTA)'다. 모두 퍼스트제네릭으로 국내뿐 아니라 유럽·일본 등 25여개국에 수출된다.2024-10-18 12:00:48김진구 -
한미약품, 좌약 해열제 '복합써스펜좌약' 공급 재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내 유일 좌약 제형의 해열제가 내달부터 다시 시중에 유통된다.한미약품은 최근 HLB제약과 복합써스펜좌약 공급 재개를 위한 계약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HLB제약은 국내 유일 좌약 수탁생산 업체다.한미약품은 지난 6월 복합써스펜좌약의 생산을 중단했다. 그러나 5개월 만에 공급 재개를 결정했다. 복합써세스펜좌약은 이르면 올해 안에 전국 약국을 통해 다시 유통될 전망이다.이번 공급 재개로 해열제를 삼키기 어려운 소아·노인 환자들이 복합써스펜좌약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회사는 이번 결정에 대해 '인간존중'이 경영 이념인 한미약품의 결단, 수탁생산 업체인 HLB제약의 전향적인 단가 협력, 양 회사 입장에 대한 식약처의 적극적인 의견 수렴·조율의 결과라고 설명했다.특히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이 "입으로 해열제를 삼키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복합써스펜좌약은 꼭 필요하다. 이익을 많이 볼 생각하지 말고 생산을 다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지시하면서 공급 재개를 위한 실무진 재검토가 급물살을 탔다고 강조했다.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인간존중·가치창조를 경영이념으로 삼고 있는 제약기업으로서, 궁극적으로 환자를 위한 최종 결정을 내렸다는 점에서 뿌듯하게 생각한다. 창업세대 대주주와 실무진간 이뤄진 허물없는 소통이 이뤄낸 결과"라고 말했다. 복합써스펜좌약은 1991년 출시된 한미의 레거시 제품이자 유아용 의약품으로써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해열·진통제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2024-10-16 21:06:06김진구 -
국내개발 천연물약 첫 판권 이전…진화하는 '윈윈 전략'[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대원제약과 GC녹십자가 천연물의약품 '신바로정'의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개발 천연물의약품의 첫 소유권 이전이다.업계에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업체의 신약개발 성과가 다른 업체로 완전히 넘어갔기 때문이다. 천연물의약품으로 명칭이 바뀌긴 했지만 2011년 허가 당시 천연물신약의 지위였던 만큼, 녹십자는 R&D 역량을 신바로에 집중한 바 있다.양사의 중장기 사업계획이 적절히 맞아 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대원제약은 '펠루비정'을 중심으로 신바로를 추가해 소염·진통제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녹십자는 작년 알리글로의 미국 허가를 전후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혈액제제·백신·희귀질환 치료제 중심으로 재편하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신바로의 소유권 이전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녹십자서 대원으로 넘어간 신바로…천연물의약품 중 최초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녹십자와 신바로정의 소유권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신바로는 소염·진통, 골관절염 치료에 쓰이는 약물이다. 자오가·우슬·방풍·두충·구척·흑두 등 6가지 식물추출물로 구성돼 있다. 장기투여 시 위장관계 이상반응 발생률이 낮다.녹십자는 지난 2011년 국내 4번째 천연물신약으로 신바로를 발매했다. 녹십자는 2003년 신바로의 개발에 착수해 8년 만인 2011년 품목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녹십자 입장에선 개발에 8년 간 공을 들인 제품을 대원제약에 완전히 넘기는 셈이다.제약업계에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는 천연물의약품으로 명칭이 바뀌긴 했지만, 허가 당시만 하더라도 천연물신약의 지위였다. 신약의 일종으로 녹십자의 개발 역량이 신바로에 집중됐었다는 의미다.국내 개발 천연물의약품 가운데 소유권이 넘어가는 계약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아에스티와 일동제약의 '모티리톤' 공동판매 사례가 있지만, 이번처럼 한 업체의 천연물의약품 개발 성과가 다른 기업으로 완전히 넘어간 적은 없었다.직전까지 대원제약이 신바로의 국내 판매를 맡았던 점이 이번 계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대원제약은 2019년부터 신바로의 국내 유통·마케팅·판매를 맡았다. 대원제약 가세 이후 신바로의 처방실적은 본격 상승했다. 직전까지 90억원 내외에 그쳤으나, 2019년 112억원을 기록하며 100억원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엔 162억원으로 더욱 늘었다.결과적으로 녹십자는 대원제약에 국내 판권을 먼저 넘긴 뒤 5년여 만에 소유권까지 완전히 이전하며 단계적으로 자체개발 천연물의약품과 결별했다.연 160억 진통제 품은 대원제약…"펠루비와 시너지 기대"이에 대해 제약업계에선 양사의 니즈가 적절히 맞아 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원제약은 신바로의 소유권을 완전히 확보한다. 대원제약은 기존 펠루비에 더해 신바로까지 확보하면서 소염·진통제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대원제약은 소염·진통제 영역에서 강점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콜대원 시리즈로 대표되는 일반의약품 12개와 펠루비를 중심으로 전문의약품 7개를 보유하고 있었다.펠루비의 지난해 처방액은 475억원으로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307억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다만 전문의약품 부문에선 펠루비가 유일하게 연 처방액 100억원 이상 제품이다.이런 상황에 신바로가 더해지면 소염·진통 전문의약품 라인업에 연 100억원 이상 제품을 2개 보유하게 된다. 회사는 펠루비와 신바로의 시너지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중장기적으로는 자체 생산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당장은 소유권을 이전받아 녹십자에 생산을 위탁하는 방식이지만, 차차 자체 생산에 나선다는 게 대원제약 측 설명이다.대원제약 관계자는 "당장은 녹십자가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자체 공장에서 신바로를 생산할 것"이라며 "펠루비와의 시너지를 통해 신바로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녹십자, 포트폴리오 재편 중…"핵심 사업에 집중"녹십자 입장에서도 적절한 계약이었다는 분석이다. 2018년 말 대원제약과의 코프로모션 계약 체결 시점에 이미 투자·개발비를 회수해 손익분기점을 넘긴 상황이었다. 더구나 천연물의약품 특성상 원가율이 높아 순이익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중장기적으로는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에서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녹십자는 지난해 알리글로의 미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전후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다. R&D 역량을 혈액제제·백신·희귀질환 치료제에 집중하며,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도 3개 영역을 축으로 재편한다는 방침이다.녹십자는 다양한 영역에 전문의약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소염·진통제 영역에선 제품 포트폴리오가 빈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대원제약에 소염·진통제인 신바로를 넘기는 대신 사업 역량을 혈액제제·백신 등에 집중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녹십자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한 핵심 사업 집중과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신바로 소유권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2024-10-16 12:00:43김진구 -
엠서클, 혈당관리 플랫폼 '웰다' 출시…"1:1 솔루션 제공"[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대웅제약 관계사 엠서클은 혈당관리 헬스케어 플랫폼 '웰다(Welda)'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웰 다이어트(Well Diet)'라는 의미의 웰다는 혈당 관리를 기반으로 디지털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해 사용자의 혈당수치·식사·운동량 등을 AI로 기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1:1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다. 웰다, 연속 혈당측정…전문가가 일대일 코칭 서비스도단순히 굶어서 칼로리를 제한하는 방식의 다이어트는 일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지만, 요요 현상이나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반면 혈당을 관리하는 방식은 인슐린 분비를 조절해 지방 축적을 줄이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데 도움을 준다. 급격한 허기나 폭식 충동을 줄여 장기적으로 균형 잡힌 습관을 유지할 수 있다. 체중 감량 후에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만·당뇨병 위험이 줄어든다. 웰다는 혈당 조절을 통한 생활습관 개선과 지속가능한 건강관리를 목표로 한다. 연속 혈당 관리 측정기(CGM)와 연동해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정확한 혈당 수치를 확인하고, 자신의 혈당에 영향을 미치는 음식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사용자가 기록한 식사·운동 등의 행동 습관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한다. 전문가의 1:1 코칭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가 궁금한 사항을 실시간으로 해결하고, 주기적으로 관리 상태를 점검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사용자가 집에서 간편하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혈당 관리 팁을 담은 콘텐츠와 동기 부여를 위한 데일리 미션도 함께 제공한다.AI 기술로 사용자 편의성 증대…"쉽고 유지 가능한 다이어트 경험 제공" 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편의성도 높였다. 사용자가 연속 혈당 측정기를 2주간 착용하면, 이후에는 센서 없이도 음식별 혈당 반응을 예측하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AI 기반 사진인식 기능을 가진 '푸드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가 음식을 촬영하면 자동으로 식사가 기록돼, 간편하게 식사 습관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회사는 베타 버전을 통해 체중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엠서클 자체 조사에 따르면 2000여명의 사용자가 3개월간 웰다를 체험한 결과 허리둘레가 평균 1인치, 최대 7.7인치까지 줄어드는 결과를 보였다. 참여자의 90%가 체지방 감소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엠서클은 현재 국내 한 대학교와 함께 웰다 서비스 이용에 따른 효과성 검증 연구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이번 출시를 기념해 선착순으로 '웰다 스타터 키트'를 25%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스타터 키트에는 연속혈당측정기, 연속혈당측정기 보호 패치, 웰다 앱과 연동되는 스마트 줄자, 웰다 앱 구독권이 포함돼 있다. 윤석민 웰다 팀장은 "웰다는 과학적 원리와 효과적인 행동 변화를 통해 쉽고 유지 가능한 다이어트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라며 "최고의 체지방 조절·건강관리 헬스케어 서비스로 자리 잡아 식습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엠서클은 통합 헬스케어 서비스 기업으로, 건강의학 포털 '하이닥'과 보건의료인 학술 세미나 플랫폼 '닥터빌' 등 IT와 융합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2024-10-15 11:21:45김진구 -
대원제약, 녹십자 천연물의약품 '신바로' 인수[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대원제약은 GC녹십자와 골관절염 치료제 '신바로정'에 대한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신바로는 GC녹십자가 2011년 국내 4번째 천연물 신약으로 발매한 의약품이다. 소염·진통, 골관절증 치료에 사용된다. 우슬·방풍·구척 등 6가지 식물추출물로 구성돼 있으며, 장기 투여 시 위장관계 이상반응 발생률이 낮은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대원제약은 지난 2018년 GC녹십자와 신바로의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계약으로 신바로의 소유권을 완전히 확보하게 됐다.그간 대원제약은 GC녹십자에서 생산한 신바로를 공급받아 유통·마케팅·판매를 담당해 왔으며 코프로모션 1년여 만에 매출 반등에 성공한 바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신바로의 처방액은 162억원으로 2022년 137억원 대비 18% 늘었다. 올해는 상반기 기준 85억원의 처방실적을 냈다.대원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신바로와 국산 12호 신약 펠루비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펠루비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했다. 작년 펠루비의 처방액은 475억원으로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대원제약은 펠루비를 대형 블록버스터로 성장시킨 노하우를 신바로에 적용해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대원제약 관계자는 "GC녹십자의 R&D 역량이 집약된 신바로가 대원제약의 영업·마케팅 노하우를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한편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2024-10-15 11:03:08김진구 -
제일 '페넴 항생제' 생산중단에 갈림길 선 위탁업체들[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제일약품의 카바페넴 항생제 생산중단 결정으로 이 회사에 제품 생산을 위탁한 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이들은 당장 새로운 수탁생산 업체를 물색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다만 워낙 수익성이 낮은 데다 최근 판매 실적까지 감소하면서, 위탁업체 중 일부는 아예 시장에서 철수하는 방안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나아가 제약업계 일각에선 제일약품에 이어 또 다른 생산공장도 가동을 중단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제일약품 생산 중단에 국내 카바페넴 공장 5곳 남아…위탁업체 발 동동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용인 제1공장에서 카바페넴 계열 항생제 생산을 중단한다. 제일약품은 지난 2000년 카바페넴 공장을 완공한 뒤 최근까지 이미페넴·메로페넴·파니페넴 등 항생제 원료·완제를 생산했다.제일약품은 수익성 악화와 규제 강화를 원인으로 설명한다. 수년째 가격이 제자리인 상황에서 최근 판매량마저 감소해 수익성이 더욱 악화했다. 여기에 ICH 가이드라인 강화로 내년 혹은 내후년까지 대규모 설비 재투자가 불가피해졌다. 결국 제일약품은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제일약품 생산 중단 여파는 이 회사에 동일성분 항생제 생산을 위탁했던 업체들에게로 퍼지고 있다. 기존에 제일약품을 통해 페넴계 항생제를 위탁생산한 업체는 15곳이다. 이들은 새로운 수탁업체 확보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문제는 새로운 수탁생산 업체가 국내에 많지 않다는 점이다. 제일약품의 생산 중단으로 국내에 카바페넴 계열 항생제를 생산하는 공장은 유한양행과 JW중외제약, 비씨월드제약, 비씨월드헬스케어, 동광제약 등 5곳이 남았다.실제 제일약품에 페넴계 항생제 생산을 위탁하던 한 업체 관계자는 “제일약품으로부터 생산이 중단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새 제조소를 물색 중”이라며 “다만 계약조건 등에 있어 이견이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세파계 항생제와 정반대 상황…'차라리 사업 철수할까' 고민 가중일부 업체는 새 수탁생산 업체를 수소문하는 대신, 아예 시장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페넴계 항생제의 경우 가격이 수년째 그대로인 상황에서 최근엔 판매량마저 감소해 수익성이 더욱 악화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기존에는 낮은 원가구조를 판매량 극대화로 극복했다면, 최근 들어선 판매량마저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더욱 악화한 셈이다.세파계 항생제와는 사정이 정반대다. 오히려 가격만 놓고 보면 페넴계 항생제가 세파계 항생제보다 더 높게 형성돼 있다. 그러나 세파계 항생제는 엔데믹 이후로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상황이다. 엔데믹 이후 호흡기 감염이 급증하면서 세파계 항생제의 처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반면 페넴계 항생제는 중증감염·복강내감염·패혈증·내성균감염 등에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이런 이유로 상당수 업체들은 최근 페넴계 항생제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다. 2022년 10월 이후 최근 2년 새 자진취하 혹은 유효기간 만료로 14개 업체 20개 품목이 공급 중단됐다.또 다른 위탁업체 관계자는 "몇몇 업체에 문의는 해뒀지만, 가격이 제한적이라 팔아도 남는 게 거의 없다"며 "내부적으로 시장 철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제일약품 이어 또 다른 생산중단 사례 나올까…업계 예의주시제약업계에선 제일약품에 이어 추가로 생산을 중단하는 공장이 나올 가능성에도 주목한다.제일약품의 생산중단 결정이 자체 실적 감소라는 배경에서 비롯되긴 했지만, 그 근간에는 낮은 수익성이라는 고질적인 문제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ICH 가이드라인 강화도 페넴계 항생제 공장들의 고민을 가중시키고 있다. 최근 ICH는 항생제 제조소의 무균 조작 검증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완제의약품은 올해 말 혹은 내년 초부터, 원료의약품은 내년 이후로 대규모 설비 재투자가 필요하다.애초에 국내에 페넴계 항생제 생산공장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제일약품에 이은 또 다른 생산중단 사례가 나올 경우 자칫 국내 페넴계 항생제 전반의 공급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워낙 수익성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ICH 가이드라인 강화까지 더해져 대규모 시설 재투자를 하든, 생산을 중단하든 선택해야 한다"며 "설비 재투자를 앞두고 주요 생산기업들의 고민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2024-10-15 06:00:00김진구 -
애드파마 "저용량 고혈압 3제 복합제 2상 결과 발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애드파마는 지난 12일~14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일본고혈압학회(Japanese Society of Hypertension)에서 자사가 개발 중인 저용량 3제 고혈압 복합제의 임상시험 2상 결과에 대해 구연 발표했다고 밝혔다.애드파마가 개발 중인 제품은 고혈압 치료제인 텔미사르탄, 암로디핀, 클로르탈리돈 조합의 3제 저용량 복합제다.해당 임상은 고려의대 박창규 교수의 주도로 국내 21개 의료기관에서 본태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8주간 저용량 3제 항고혈압제와 각각 기전이 다른 저용량 2제 항고혈압제의 유효성·안전성을 평가하는 내용이다. 애드파마는 구연발표에서 "이전에 진행한 고혈압 단일제들과의 비교 2상 임상시험에서도 저용량 3제 복합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으며, 저용량 2제 복합제와 비교한 이번 임상시험에서도 저용량 2제 복합제 대비 평균 좌위 수축기 혈압에서 우수한 강하효과를 보였다"며 "안전성에 있어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애드파마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중인 저용량 3제 고혈압 복합제는 경증 및 중등증의 본태성 고혈압 환자에게 효과적인 혈압강하 효과를 보이는 안전한 약제로서 고혈압 1차 치료에서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훌륭한 치료옵션을 제공할 것이며, 연내 3상 임상시험 완료 후 내년에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애드파마는 개량신약 전문기업으로 저용량 3제 고혈압 복합제뿐 아니라 여러 조합의 저용량 2제 고혈압 복합제 등 순환기, 소화기, 내분비, 피부 영역을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2024-10-14 11:35:26김진구 -
4년 전과 상반된 ITC 판결…K-보툴리눔, 미국 진출 가속[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휴젤이 보툴리눔톡신 '레티보(한국 제품명 보툴렉스)'의 지적재산권 침해와 관련한 미국 소송에서 최종 승리했다. 휴젤은 레티보의 미국시장 판매와 관련한 걸림돌을 완전히 지우는 데 성공했다.휴젤은 지난 3월 레티보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까지 받은 상태다. 제약업계에선 연 6조원 규모의 미국 보툴리눔톡신 시장 진출에 파란불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미 ITC, 예비심결 이어 최종심결서도 "휴젤 지적재산권 침해 없다" 판단11일 휴젤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휴젤의 보툴리눔톡신에 대해 '관세법 제337조를 위반한 사례가 없음을 확인했다'는 최종 심결을 받았다"고 공시했다.휴젤은 지난 6월 같은 내용의 예비심결을 받은 바 있다. 당시 ITC는 “메디톡스 측이 제기한 ‘균주 절취’ 주장을 지지하지 않으며, 특정 보툴리눔 톡신 제품 및 그 제조 또는 관련 공정을 미국으로 수입할 경우 미국 관세법 337조에 위반하는 사항은 없다”고 판단했다.미국의 관세법 제337조는 불공정 수입과 관련된 내용이다. 수입 제품의 특허·상표권 침해 등 지적재산권 관련 내용을 다룬다. 여기서 지적재산권 침해 사실이 입증될 경우 수입을 중단하도록 세관에 명령할 수 있다.이 사건은 메디톡스가 2022년 3월 미국 ITC에 휴젤의 보툴리눔톡신 레티보가 자사 영업비밀과 균주를 도용했다며 휴젤과 휴젤아메리카, 크로마파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미 ITC는 2년여 간 휴젤의 불공정행위 여부를 조사했다. 결국 레티보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최종심결을 내렸다.이번 심결에 대해 두 회사는 엇갈린 반응을 냈다. 휴젤 관계자는 "메디톡스의 휴젤에 대한 균주 절취 주장에 근거가 없음이 ITC최종 판결을 통해 밝혀지면서 휴젤의 미국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메디톡스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매우 잘못된 판단이라 생각한다”며 “대응 방안을 검토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메디톡스-대웅제약 판결과 정반대…뒤바뀐 입장4년 전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 균주·영업비밀 관련 판결과는 정반대 결과다. 당시 ITC는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상대로 제기한 균주 도용 소송에서 메디톡스 측 손을 들어줬다.메디톡스는 지난 2019년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상대로 ITC에 소송을 제기했다. 메디톡스·앨러간 대 대웅제약·에볼루스의 구도가 형성됐다. 이어 2020년 7월엔 미국 ITC가 예비심결을 내렸다. ITC는 대웅제약 의 수입을 10년간 금지한다고 심결했다.6개월 후 내려진 최종심결에선 21개월간 수입 금지로 수위가 낮아졌다. 다만 메디톡스의 승리 사실은 바뀌지 않았다.결국 에볼루스는 2021년 2월 메디톡스·앨러간(현 애브비)와 3자 합의를 체결하며 미국 분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메디톡스·앨러간은 미국 내 주보의 판매·유통 권리를 에볼루스에 부여했다. 에볼루스는 합의금과 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메디톡스·앨러간 측에 지급키로 했다.4년 만에 메디톡스의 입장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대웅제약·에볼루스와의 균주 소송에서 승리하면서 거액의 합의금과 로열티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 반면, 휴젤·크로마파마와의 소송에선 최종 패배하면서 실익을 거두지 못하게 된 상황이다.‘레티보’ 미국시장 진출 파란불…출시 마케팅 본격화 전망휴젤은 이번 최종심결로 레티보의 미국시장 진출과 관련한 걸림돌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레티보는 대웅제약 주보(한국 상품명 나보타)에 이은 두 번째 K-보툴리눔톡신으로 미국시장에 발매될 전망이다.이미 휴젤은 올해 3월 레티보 50유닛·100유닛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승인을 받은 상태다. 적응증은 '중등증~중증의 미간주름 개선'이다. 여기에 미국시장 진출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던 균주 도용 관련 불확실성을 완전히 지웠다. 휴젤은 미국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휴젤은 현지법인인 '휴젤아메리카(HUGEL AMERICA)'를 통해 세계 최대 보툴리눔톡신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휴젤은 지난 2018년 8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휴젤아메리카를 설립했다. 휴젤의 글로벌 파트너사인 크로마파마(CROMA-PHARMA)의 미국 자회사 크로마USA와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이어 지난해 크로마 측 잔여주식을 취득하며 100% 자회사로 전환했다.이르면 연내 제품 발매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 발매에 앞서 휴젤이 현지에서 사전 마케팅과 영업인력 고용 등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6월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레티보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이어 7월엔 미국 수출용 물량을 첫 선적하는 등 채비를 갖췄다.제약업계에선 미국 보툴리눔톡신 시장 규모를 50억 달러(약 6조7500억원) 규모로 추산한다. 휴젤에 앞서 미국에 진출한 대웅제약 주보의 경우 지난해 2억200만 달러(약 2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상반기 1억2620만 달러(약 1700억원)을 기록했다.2024-10-11 12:02:55김진구 -
제일, '페넴 항생제' 생산 중단…수익성 악화 등 원인[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제일약품이 카바페넴 계열 항생제 생산을 중단한다. 회사 측은 수익성이 낮은 상황이 오래 지속된 데다, 규제 강화를 앞두고 대규모 설비 재투자 비용 지출이 불가피해져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용인 제1공장에서 카바페넴 계열 항생제 생산을 중단키로 결정했다.제일약품은 지난 2000년 카바페넴 공장을 완공한 뒤 최근까지 이미페넴·메로페넴·파니페넴 등 항생제 원료·완제를 생산했다.회사는 국내 최초로 이미페넴 원료 결정화법을 성공시켰고, 2012년엔 페넴계 항생제 결정화 무균시설을 증설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여기서 생산된 페넴계 항생제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으로도 수출되며 2010년대 초중반까지 회사 매출에 적잖게 기여했다.제약업계에선 낮은 수익성을 생산 중단의 원인 중 하나로 설명한다.페넴계 항생제의 경우 가격이 수년째 그대로인 상황에서 최근엔 판매량마저 줄어들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기존에는 낮은 원가구조를 판매량 극대화로 극복했다면, 최근 들어선 판매량마저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더욱 악화한 셈이다.중국산 저가 원료의 공세도 수익성 악화를 부추겼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다른 항생제보다 가격이 높다고는 하지만 중국산 원료 대비 원가를 맞출 수 있냐는 기준에서 보면 이익을 남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결국 충분히 판매량이 나와야 겨우 수익을 낼 수 있는데, 페넴계 항생제의 시장 동향을 보면 전반적으로 판매량이 감소하는 추세다. 생산업체 입장에선 경쟁력이 갈수록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최근 실적도 들쭉날쭉한 모습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제일약품의 지난해 페넴계 항생제 생산실적은 자체생산과 위탁생산을 더해 83억원이다. 2019년 74억원, 2020년 58억원, 2021년 64억원, 2022년 27억원 등으로 감소세였다가 지난해 반등했다.제일약품에 생산을 위탁했던 업체들도 꾸준히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다. 2022년엔 한국휴텍스제약과 라이트팜텍이, 지난해엔 바이넥스와 코스맥스파마가 각각 자진 취하 혹은 유효기간 만료의 형태로 관련 품목의 철수를 결정했다. 올해의 경우 맥널티제약의 제품이 유효기간 만료로 시장에서 철수했다.여기에 ICH의 가이드라인 강화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ICH는 항생제 제조소의 무균 조작 검증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완제의약품은 올해 말 혹은 내년 초부터, 원료의약품은 내년 이후로 설비 재투자가 불가피하다.결국 제일약품은 관련 설비를 개선하기 위해 대규모 비용을 투입하기에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제일약품 관계자는 "수익성이 매우 낮은 상황인 데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설비에 재투자하기엔 버거운 상황"이라며 "수익성이 좋으면 끌고 가겠지만 최근엔 실적이 미비했다. 결국 생산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다른 품목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2024-10-11 06:19:57김진구 -
리가켐, 일본 오노약품과 신약 기술이전 2건 계약[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리가켐바이오는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항체-약물 복합체(ADC)와 관련한 2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구체적인 계약금은 양사 합의에 따라 비공개며, 계약 2건의 총 규모는 9435억원 이상이다.우선 ADC 후보물질 'LCB97'의 경우 오노약품에 글로벌 개발·상업화 독점권을 이전한다. 총 계약금액은 7억 달러(약 9435억원)다. 다만 선급금과 단계별 마일스톤, 경상기술료 등은 양사 합의로 비공개다.LCB97은 리가켐바이오 고유의 ADC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발굴·개발된 ADC로, 다양한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진 L1CAM을 타깃한다. 회사는 LCB97는 현재까지 수행된 다양한 종양 마우스 모델에서 매우 뛰어난 항암 효과를 보였다고 전했다.리가켐바이오는 L1CAM을 타깃하는 ADC 약물이 동시에 여러 개 개발될 경우 총 계약금액이 증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급금을 비롯해 단계별 마일스톤과 경상기술료는 반환 의무가 없다.이와는 별개로 복수 타깃을 대상으로 하는 ADC 원천기술을 이전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해당 계약에 따라 오노약품은 리가켐바이오의 플랫폼 기술을 사용하여 오노약품이 선택한 복수의 타깃에 대한 ADC 후보물질을 발굴·개발하는 권리를 확보한다.오노약품은 타깃 독점권 유지금과 단기 마일스톤, 단계별 마일스톤, 경상기술료 등을 리가켐바이오에 지급한다. 총 계약규모와 선급금 등은 계약상 비공개다.세이시 카츠마타 오노약품 탐색·연구 책임자는 "오노약품은 리가켐바이오와 파트너십을 통해 고형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향후 리가켐바이오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제를 최대한 빠르게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용주 리가켐바이오의 대표이사는 "항암제 분야에서 폭넓은 신약연구개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오노약품과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오노약품과의 패키지딜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글로벌 ADC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2024-10-10 15:11:22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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