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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SC 허가날까...대형 신약 줄줄이 승인 대기[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하반기 미국 FDA가 희귀질환 신약들의 허가 여부를 잇따라 결정할 예정이다. 기존 치료옵션의 한계를 보완하거나 새로운 기전으로 무장한 신약들이 심사 막바지 단계에 돌입하면서 업계는 승인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가장 주목받는 품목은 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SC) 제형이다. 9월 중 승인여부가 결정될 예정으로, 기존 정맥주사 방식 대비 투약 간편성이 높아 환자 편의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페닐케톤뇨증, 척수성근위축증(SMA), 기관지확장증 등 희귀질환을 적응증으로 한 혁신신약들의 허가 심사도 올해 하반기 예고됐다.키트루다SC 등장 예고…면역항암제도 피하주사 시대 열리나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의 허가 여부가 올해 3분기 안에 결정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처방의약품 사용자 수수료법(PDUFA)에 따라 오는 9월 23일까지 키트루다SC 승인 여부를 판단한다.키트루다의 SC 제형이 개발되면 면역항암제 시장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매출 294억8200만 달러(약 43조원)를 기록하며 면역항암제 시장 점유율 57%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키트루다는 여러 고형암에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이 항암제는 폐암뿐만 아니라 유방암, 위암, 담도암 등 주요 고형암에서 치료 효과를 나타내며 적응증 확장에 성공했다.MSD는 이번 허가를 통해 투여 편의성까지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면역항암제 중에서는 로슈의 티쎈트릭과 BMS와 오노가 개발한 옵디보의 SC 제형이 개발된 상황이다. 기존 항암제는 대부분 정맥투여(IV) 방식으로 투여 시간이 1시간 넘게 소요된다는 단점이 지적됐다. 항암제 SC 제형이 개발된다면 투여 시간을 대폭 단축시키고 환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최근 공개된 키트루다SC의 임상은 EGFR, ALK, ROS1 변이가 없는 4기 편평세포 또는 비편평세포 비소세포폐암 환자 377명을 대상으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각각 병용해 키트루다 IV제형과 SC제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SC제형(251명)과 IV제형(126명)에 2:1 비율로 무작위 배정됐다.임상 결과, 객관적반응률(ORR)은 키트루다SC군 45.1%로 나타났으며, IV군 42.1%로 집계됐다.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SC군 8.1개월, IV군 7.8개월로 유사했다. 전체생존기간(OS)은 두 군 모두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안전성 측면에서 3등급 이상 약물 관련 이상반응은 SC군 47.0%, IV군 47.6%로 확인됐다. 약물 관련 이상반응으로 인해 SC군의 8.4%가 투여를 중단했으며, IV군은 8.7%로 집계됐다.키트루다SC에는 국내기업 알테오젠의 제형변경 기술인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이 적용됐다. 알테오젠이 보유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은 피하조직의 투과성을 높여 약물이 피하조직에서 빠르게 분산돼 혈류에 흡수될 수 있도록 돕는 기전을 갖고 있다.피하조직은 히알루론산 보호로 인해 그동안 약물 전달이 쉽지 않았지만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통해 히알루론산을 분해할 수 있게 됐다.다양한 희귀질환 타깃 신약 등장 임박미국 제약바이오기업 PTC 테라퓨틱스는 희귀 대사 질환인 페닐케톤뇨증(PKU) 신약후보물질인 '세피압테린’ 허가 도전에 나선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FDA에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했으며 PDUFA에 따라 이달 내에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세피압테린은 여러 생물학적 물질의 대사에 관여하는 핵심 효소 보조 인자인 테트라하이드로비옵테인 경구제다. 테트라하이드로비옵테인은 페닐케톤뇨증 환자의 혈중 페닐알라닌 농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진다.페닐케톤뇨증은 단백질에 2%에서 5%가량 함유돼 있는 페닐알라닌을 분해하는 효소의 결핍으로 인해 경련과 발달장애를 일으키는 상염색체성 유전 대사 질환이다. 페닐케톤뇨증 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선천적으로 저하돼 지능 장애, 연한 담갈색 피부와 모발, 경련 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허가 신청 기반은 임상 3상 ‘APHENITY’ 연구다. 임상에서 세피압테린 투여군은 페닐알라닌 수치가 평균 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히 살펴보면 환자의 84%가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른 기준치인 페닐알라닌 360µmol/L 미만에 도달하는 등 대다수의 참가자가 수치 조절에 성공했다.스콜라 락(Scholar Rock)이 개발한 SMA 치료제 아피테그로맙은 FDA 신속심사 대상에 지정됐다. FDA는 오는 9월 22일까지 승인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아피테그로맙은 근육을 직접 타깃하는 신규 기전 치료제로, 생존운동 뉴런(SMN) 표적치료제를 이미 투여 중인 SMA 환자에게서 운동기능 개선 효과를 추가적으로 입증한 점이 특징이다.아피테그로맙은 SMA 표준치료를 이미 받고 있음에도 운동기능 저하가 지속되는 환자들에게 ‘근육 표적’이라는 새로운 기전으로 접근한 약물이다. 기존 치료가 SMN 단백질 결핍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아피테그로맙은 근육 내 활성화된 마이오스타틴을 억제해 직접적인 근기능 향상을 유도한다.이번 허가 신청은 글로벌 3상 임상시험 ‘SAPPHIRE 연구’ 데이터를 근거로 제출됐다. 스콜라 락은 지난해 10월 주요 결과를 공개했으며, 지난 6월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근이영양증협회 학술대회에서 정식 발표했다.임상 결과, SMA 치료제를 투여받고 있는 환자군에서 아피테그로맙을 병용했을 때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운동기능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SMA의 대표적 평가도구인 ‘HFMSE(Hammersmith Functional Motor Scale-Expanded)’ 지표를 기준으로 측정됐다.미국 인스메드(Insmed)의 만성 폐질환 치료제 ‘브렌소카팁’은 오는 8월 12일 최종 승인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 약물은 현재까지 허가받은 치료제가 없는 ‘비낭포성 기관지확장증’ 분야에서 최초의 적응증 승인을 노리고 있다.브렌소카팁은 디펩티딜 펩티다제-1(DPP1) 억제제로, 과도한 호중구 활성화를 조절함으로써 폐 조직의 만성 염증 및 손상을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가진다. 현재 이 기전을 바탕으로 다양한 호중구 매개 질환으로의 적응증 확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인스메드는 브렌소카팁이 승인될 경우, 기관지확장증 영역에서 최초의 허가치료제가 될 뿐만 아니라 DPP1 억제제 중에서도 최초 승인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이번 브렌소카팁 허가 신청 기반인 ASPEN은 1700명 이상의 기관지확장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52주간 브렌소카팁 10mg 또는 25mg을 투여한 결과, 연간 폐 악화 발생률이 위약 대비 각각 21%, 19% 감소하며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또 악화 발생까지 소요된 기간 연장, 무악화(exacerbation-free) 환자 비율 증가, FEV1(초당 강제호기량) 유지 등 2차 지표에서도 일관된 유효성이 확인됐다. 25mg군에서는 폐기능 감소 속도를 유의미하게 지연시키는 효과도 관찰됐다.약물 관련 이상반응은 대체로 경미한 수준으로, 가장 흔하게 나타난 부작용은 비인두염, 기침, 두통 등이었다.미 FDA 하반기 신약허가 동향2025-07-09 06:20:42손형민 -
전립선암 치료전선에 '플루빅토' 합류…방사성약 시대 개막왼쪽부터 박인근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이동윤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교수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방사성의약품 ‘플루빅토’가 국내 시장에 공식 등장했다. 플루빅토가 안드로겐 수용체 억제제, 항암화학요법 후 치료옵션이 제한됐던 환자군에게 생존기간 연장 가능성을 제시한 만큼, 방사성의약품을 활용한 정밀 치료의 새로운 흐름이 국내에서도 시작됐다.8일 한국노바티스는 여의도 본사에서 방사성의약품 플루빅토의 미디어 세션을 개최했다.플루빅토는 전립선암에서 과발현되는 전립선특이막항원(PSMA)에 방사성 동위원소인 루테튬(177Lu)을 결합해 암 세포를 없애는 형태의 방사성리간드 치료제다. 이 치료제는 PSMA를 표적하는 리간드 ‘PSMA-617’와 세포독성 방사성 동위원소 ‘루테튬 177’로 구성되며, 암 세포에 발현돼 있는 PSMA와의 결합을 통해 전립선암 세포에 치료 방사선을 직접 전달하여 암세포를 사멸키는 기전을 갖고 있다.플루빅토는 지난해 5월 국내 허가되며, 이전에 안드로겐 수용체 경로 차단 치료와 탁산 계열 항암화학요법을 받았던 전립선특이막항원 양성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성인 환자 치료에 사용이 가능해졌다.전립선특이막항원은 전립선의 상피세포에서 합성되는 단백분해효소로 일반적으로 고등급,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에서 발현량이 높다. PSMA로 결합하는 리간드에 비교적 낮은 에너지를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갈륨 68)와 결합시킨 화합물은 PET/CT 진단용으로 사용되고, 높은 에너지를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루테튬 177)와 결합시킨 화합물은 치료제로 이용할 수 있다.플루빅토의 허가 기반은 임상3상 VISION 연구다. 임상은 PSMA 양성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 831명을 대상으로 플루빅토+표준치료요법을 표준치료 단독요법과 유효성,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이전에 안드로겐 수용체 경로 차단 치료와 탁산 기반 화학요법으로 치료 전력이 있었다.임상 결과, 플루빅토군은 1차 평가변수로 설정한 방사선학적 무진행생존(rPFS) 8.7개월을 기록하며 대조군 3.4개월 대비 길었다.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에서도 플루빅토군 15.3개월, 대조군 11.3개월로 나타났다. 플루빅토를 투여했을 때 질환의 진행 또는 사망위험은 60% 감소됐다.이동윤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플루빅토가 시장에 등장한 만큼, 방사성의약품에 대한 관리도 중요해 졌다. 플루빅토 이후에도 다양한 방사성의약품이 나올 예정인 만큼 수가 지원 체계 등에 대한 관리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안드로겐 수용체 억제제 이후 치료옵션 부재...플루빅토 활용도 커지나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 대다수가 70세 이상 고령 환자로, 쇠약한 환자들은 심각한 종양학적 합병증의 위험이 있고 치료 전력이 많다. 이 환자군의 평균 생존 기간은 11.3개월에 불과하다.특히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에게는 최적화된 약제 투여 순서와 후속 표준치료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존재한다. 가장 큰 이유는 이전 치료에 실패한 환자의 치료옵션이 부족한 부분과 연관돼 있다.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에는 탁산 계열 항암제, 안드로겐 수용체 억제제가 사용된다. 다만 치료에 실패한 환자의 치료제는 부족한 상황이다.전립선암 1차 치료제에는 아스텔라스의 엑스탄디와 얀센의 얼리다 등 치료 선택지가 다양하다. 또 해당 시장에는 최근 얀센의 자이티가와 다케다의 제줄라 성분을 합친 아키가가 1차 치료제로 출시된 바 있다.안드로겐 수용체 경로 억제제(ARPI) 또는 도세탁셀이 1차 또는 2차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에게 주로 사용된다. 다만 초기 단계에서 이러한 약제에 노출된 환자들이 질병 후기 단계에 도달하는 경우 충분한 약효가 발현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박인근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에서는 세포독성항암제가 3개월에서 4개월의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보였지만 플루빅토의 경우 더 긴 OS 결과를 보였다. 이상반응은 플루빅토군에서 높게 나타났지만 방사성의약품의 주요 이상반응인 구강 건조와 구토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평가했다.이어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에는 치료옵션이 많은 듯 하지만, 실제로는 내성 등의 문제로 다양한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플루빅토는 기존 치료제보다 생존기간 연장 이점 효과를 보인 만큼 활용도가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2025-07-08 16:59:58손형민 -
"저항성고혈압, 아밀로라이드 병용효과 확인...부작용↓"박성하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기존 항고혈압제 3제 복합요법으로도 조절되지 않는 저항성 고혈압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이 제시됐다. 올메사르탄 기반 3제 복합제에 칼륨 보존 이뇨제 '아밀로라이드'를 병용한 요법이 기존 4차 치료제로 권고되던 스피로노락톤과 유사한 혈압 강하 효과를 보이면서도 부작용은 낮게 나타난 것이다.박성하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이 주도한 이번 SPARE 연구는 국제 의학학술지 JAMA에도 등재되며 주목을 받았다.박 교수는 데일리팜과 만난 자리에서 아밀로라이드 기반 병용요법이 저항성 고혈압의 실제 진료환경에서 보다 널리 사용될 수 있는 임상적 근거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치료 난이도 높은 '저항성 고혈압'...아밀로라이드 활용 필요성 부각국내 고혈압 환자는 약 1230만 명에 달하며 이 중 10에서 15%는 3가지 이상의 항고혈압제를 병용해도 목표 혈압에 도달하지 못하는 ‘저항성 고혈압’으로 분류된다. 최대 5가지의 항고혈압제로 치료를 해도 혈압 조절이 되지 않는 환자는 불응성 고혈압 환자로, 전체 환자의 약 1% 미만에 해당된다.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의 약 7.4%가 진성 저항성 고혈압으로 확인된다. 진성 저항성 고혈압 환자는 일반 고혈압 환자들보다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1.5~2배 높기 때문에 적극적인 혈압 조절을 통해 예후를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저항성 고혈압 치료는 일반 고혈압 환자들에 혈압 조절을 위해 사용하는 3제 항고혈압제인 칼슘채널차단제, RAS 차단제, 이뇨제에 추가적인 항고혈압제를 복용한다.이후에도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은 환자들은 4차 추가 약물로서 스피로노락톤을 추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스피로노락톤은 알도스테론 수용체 길항작용을 하는 이뇨제로서 나트륨 재흡수를 억제해 혈압을 낮추는 기전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혈압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베타차단제, 알파차단제, 미녹시딜, 하이드랄라진과 같은 혈관 확장제를 사용하도록 한다.박 교수는 “스피로노락톤의 가장 큰 문제점은 부작용이다. 스피로노락톤은 알도스테론 길항제이나 부작용으로 성호르몬을 차단해 기력 저하와 더불어 남성은 여성형 유방증, 여성은 생리 불균형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가장 치명적인 것은 고칼륨혈증 유발 위험이 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러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노인이나 신장 기능이 떨어진 환자에게는 사용이 제한되고 순응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 여러 임상적 근거와 가이드라인에서 스피로노락톤이 4차 약물로 권고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활발히 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평가했다.박 교수는 “스피로노락톤의 경우 심부전이나 심근경색 후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여주는 효과가 입증되는 등 칼륨 보존성 이뇨제의 대표적인 약제로 각광받으면서 아밀로라이드는 상대적으로 잊혀진 측면이 있다. 아밀로라이드는 과거에 많이 쓰였던 약인데, 이뇨제 역할을 하면서 칼륨을 상승시키기도 한다”라고 말했다.아밀로라이드, 스피로노락톤 대비 비열등성 입증이에 박 교수 연구팀을 비롯한 국내 14개 기관은 스피로노락톤과 아밀로라이드의 비열등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임상은 두가지 약제를 비교한 최초 연구다.박 교수는 “가이드라인에서는 스피로노락톤 부작용 때문에 내약성이 낮은 환자에게 아밀로라이드를 고려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하지만 지금껏 이를 뒷받침할만한 무작위연구(RCT) 데이터가 없었다. 이런 배경 하에 실제로 스피로노락톤과 아밀로라이드를 비교하는 무작위 배정 연구를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아밀로라이드는 칼륨 보존성 이뇨제의 일종으로 신장 집합관의 epithelial sodium channel(ENaC)에 직접 작용해 나트륨 재흡수를 막고 칼륨을 보존하는 효과를 낸다. 알도스테론 수용체를 차단하는 스피로노락톤과는 그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기력 저하, 여성형 유방증이나 생리 불균형과 같은 호르몬 관련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SPARE로 명명된 이번 연구는 기존 3제 항고혈압제를 복용하고 있음에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세비카HCT(성분명 올메사르탄·암로디핀·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로 4주간 도입기 치료를 한 뒤에도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이후 연구팀은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아밀로라이드 10mg 병용군과 스피로노락톤 25mg 병용군으로 각각 12주간 비교 관찰했다. 총 12주간 약제를 복용한 후 평균 가정 수축기 혈압과 진료실 목표혈압 달성률 등을 측정했다.박 교수는 이 과정에서 보다 정확한 결과를 입증하기 위해 ‘진성 저항성 고혈압 환자’를 선별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박 교수는 “기존 항고혈압제를 3제 이상 복용하고 있음에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았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최근 단일 복합제가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을 주목해 올메사르탄, 암로디핀, 티아지드의 3제 단일 복합제인 세비카HCT를 환자 상태에 맞는 적절한 용량으로 4주간 복용하게 했다”라고 전했다.이어 “이미 세비카HCT는 올메사르탄 기반 3제 복합제의 혈압 강하 효과와 목표 혈압 도달률이 우수하다는 결과가 확인됐다. 임상적 근거가 입증된 조합”이라고 덧붙였다.연구 결과, 아밀로라이드는 혈압 강하 효과에 있어 스피로노락톤에 대해 비열등성을 입증했다.자세히 살펴보면, 등록 당시 대비 12주째 평균 가정 수축기 혈압은 아밀로이드군 14.7mmHg, 스피로놀락톤군은 13.6mmHg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그룹 간 혈압 감소의 차이는 -0.68mmHg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또 스피로노락톤은 알도스테론 수치가 높은 사람에게 특히 효과가 있었던 반면, 아밀로라이드는 알도스테론-레닌 비율에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고른 효과를 보였다. 알도스테론-레닌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면 혈압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진다.박 교수는 “약제 특성상 복약 순응도나 실제 사용의 용이성, 부작용 등을 고려할 때 아밀로라이드는 스피로노락톤의 대안이 될 수 있다”라며 “향후 장기 추적 연구와 실제 진료에서의 적용 확대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이어 "이번 연구를 백인에게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지만 적어도 한국이나 일본처럼 동양인 대상에서는 아밀로라이드도 충분한 혈압 강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개월이기는 했지만 부작용도 많이 줄었다. 여유증도 없었고, 고칼륨혈증 빈도도 낮았다. 이런 부분이 또 하나의 중요한 메시지"라고 피력했다.박 교수는 “기존에는 아밀로라이드를 적극적으로 권고하지는 않았지만, 주요 가이드라인들이 이를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대한고혈압학회도 가이드라인을 개정 중인데 새 가이드라인으로 내년에 해당 내용이 업데이트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환자들이 참여한 연구이기 때문에, 아마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저항성 고혈압 치료 옵션으로 스피로노락톤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 아밀로라이드를 권고하는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다른 가이드라인들에도 반영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평가했다.2025-07-08 06:17:00손형민 -
한미약품, 비만·항암 신약개발 순항...새 먹거리 가능성↑[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한미약품이 비만·당뇨병, 혈액암 등 주요 신약후보물질들의 임상 성과를 국제학회에서 잇따라 공개했다. 대사질환 분야에선 GLP-1 기반 삼중작용제의 임상 데이터를, 항암 분야에선 이중저해제 전략과 기술반환 신약의 재개발 가능성을 탐구했다.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달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 2025)와 국제림프종학회(ICML 2025)에서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두 학회에서 기존에 상용화되지 않은 기전의 신약후보물질들의 성과를 공개했다.삼중작용제 임상 결과 첫 선…GLP-1 단일제 3상 진행 중한미약품은 이번 ADA 2025에서 비만 삼중작용제 ‘HM15275’ 임상1상 결과를 첫 공개했다. HM15275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GIP)·글루카곤(GCG)에 삼중 작용하는 비만 신약후보물질이다. 현재 이 세가지를 타깃하는 기전의 신약 없다.한미약품은 삭센다, 위고비 등 기존 비만치료제 성분에 사용된 GLP-1, GIP와 글루카곤에 동시 작용해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주요 당뇨병·비만 환자들은 인크레틴이 저하되는데 GLP-1 분비 감소와 GIP 인슐린 자극 효과의 장애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GLP-1과 GIP는 식후 인슐린 반응의 많은 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호르몬이다.임상1상은 건강한 성인과 비만한 성인 7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HM15275를 4주 동안 주 1회 피하 투여한 뒤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과 약력학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임상 결과, HM15275 투여 시 내약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자세히 살펴보면, HM15275 최고용량 투여군의 29일 차 평균 체중감소율은 4.8%를 기록했다. 43일 차에 측정했을 때 최대 체중 감량 비율은 10.6%로 나타났다.추가적으로 공개된 HM15275의 전임상 데이터에서는 기존 비만 치료제로 상용화된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 위고비), 터제파타이드(젭바운드)보다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동물 모델에서 터제파타이드 투여한 이후 HM15275로 스위칭 했을 때 추가적인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한미약품은 HM15275가 수술적 요법에 따른 체중감량 효과(25% 내외)에 버금가는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한미약품은 ‘체중 감량’과 ‘근육 증가’를 동시에 추구하는 신약후보물질 ‘HM17321’에 대한 비임상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HM17321은 인크레틴 수용체가 아닌 CRF2(corticotropin-releasing factor 2)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타깃하는 UCN 2 유사체로, 지방을 선택적으로 감량하면서도 근육량은 증가시키는 혁신신약후보물질(First-in-class)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한미약품은 비만 신약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H.O.P(Hanmi Obeisty Pipeline)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이 회사는 GLP-1, 디지털치료제, 섭식장애 개선 비만치료제 등 다양한 비만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그중 가장 상용화에 가까운 건 임상3상 진행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다. 한미약품은 지난 2023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3상을 승인받은 바 있다.한미약품은 근손실 최소화·요요현상을 억제할 수 있는 비만치료제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주요 비만치료제들의 효과는 확인됐지만 근손실과 함께 나타나는 요요현상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비만치료제 투여 중단 이후 3분의 2 이상 환자가 체중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현재 후보물질 탐색 단계에 있다. 혈액암서도 성과 이어가한미약품은 이번 국제림프종학회에서 EZH1/EZH2 이중저해제 ‘HM97662’의 전임상 결과를 공개했다.EZH2를 선택적으로 저해할 경우 EZH1이 활성화돼 내성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미약품은 EZH1과 EZH2를 이중으로 저해하는 것이 EZH2 단독 저해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는 가정으로 HM97662를 개발하고 있다.‘유전자 조절 스위치’로 불리는 EZH1과 EZH2 단백질은 암 세포 성장과 분화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두 단백질을 동시에 제어함으로써 암 유발 단백질 복합체인 ‘폴리콤 억제 복합체 2(PRC2)’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면 항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이번 학회에선 HM97662는 B세포 림프종 모델에서 종양 성장 억제 효력을 입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 발표에 따르면 HM97662는 EZH2 선택적 저해제인 타제메토스타트(타즈베릭) 대비 B세포 림프종과 다발성 골수종(MM1.S) 세포주에서 히스톤 단백질 H3 27번 라이신 잔기의 삼중 메틸화(H3K27me3)를 용량 의존적으로 억제했다.특히 EZH2 선택적 저해제인 타제메토스타트에 장기간 노출시켜 구축한 내성 세포주에서는 EZH1 단백질의 상보적 발현 증가 현상이 관찰됐으며, 이 내성 세포주를 이종이식한 타제메토스타트 내성 동물 모델에서도 HM97662는 항종양 활성 효과를 유지했다.HM97662는 현재 한국과 호주에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 제제 투여를 통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는 글로벌 임상 1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한미약품은 HM97662의 글로벌 임상 1상 결과를 오는 10월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 2025)에서 발표할 계획이다.한미약품 국제림프종학회 포스터 발표 모습(자료=한미약품). 또 한미약품은 기술반환 후 재이전한 혈액암치료제 포셀티닙도 가능성을 보였다. 포셀티닙은 한미약품이 지난 2010년 최초 개발해 2015년 일라이릴리에 최대 6억9000만달러(약 893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브루톤티로신키나제(BTK) 억제제다. BTK 억제제는 B세포 및 골수 세포의 기능을 조절하는 BTK 효소의 단백질 결합 부위에 가역적으로 결합해 촉매 반응을 저해하는 약물이다.다만 지난 2019년 일라이릴리는 한미약품에 기술권리를 반환했으며, 2021년 10월에 국내 기업 노보메디슨과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다.업계에서는 포셀티닙이 림프종, 백혈병 등 혈액암 분야로 전환, 개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됐다. 기존 얀센의 BTK 억제제 임브루비카가 외투세포림프종 치료제로 출시된 상황이었고 안전성과 내약성에 대한 결과가 확인됐기 때문이다.이번에 발표된 임상 결과는 ▲재발 및 불응성 거대미만성 B세포 림프종(DLBCL) ▲재발 및 불응성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PCNSL)을 대상으로 한 2건이다.DLBCL 임상에서 포셀티닙은 컬럼비, 레블리미드와의 병용요법으로 종양 크기 감소 등 치료에 반응한 환자의 비율인 객관적반응률(ORR) 84.1%를 기록했다.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환자의 비율을 의미하는 완전반응률(CRR)은 58.5%로 집계됐다.임상 결과, 포셀티닙+폴라이비+레블리미드 병용요법의 ORR은 55.6%, CRR은 33.3%로 나타났다. 질환이 악화되지 않고 생존한 기간인 무진행존기간(PFS) 중앙값은 6.3개월이었다. 등록 환자 수는 10명으로 소규모였지만, 중추신경계 림프종이라는 고난도 적응증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결과라는 평가다.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으며, 6개월 생존율은 88.9%로 나타났다.노보메디슨은 BTK, TEC 등 다중 키나아제를 선택하는 포셀티닙의 기전을 통해 우회경로 차단, 높은 뇌 투과율, 낮은 부작용 프로파일을 보인다고 설명하고 있다.현재 한미약품은 HM97662를 비롯해 ▲선택적 HER2 저해제 ‘HM100714’ ▲MAT2A 저해제 ‘HM100760’ ▲SOS1 저해제 ‘HM101207’ ▲STING mRNA 항암 신약 ▲p53-mRNA 항암 신약 ▲이중작용 면역항암제 ‘BH3120’ 등 다양한 항암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2025-07-07 12:04:02손형민 -
ADC신약, 폐암치료 2호 허가…새 바이오마커 탐구 활발[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다트로웨이가 엔허투 이후 비소세포폐암에서 허가된 두번째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로 등극했다. 그간 ADC 항암제들이 비소세포폐암 적응증 확보에 난항을 겪었던 만큼, 이번 허가가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후발주자들은 HER3, 클라우딘, B7-H3 등 다양한 단백질 타깃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다트로웨이, EGFR 변이 폐암 치료제로 허가…타그리소 내성 환자에 효과ADC 항암제 '다트로웨이'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ADC 다트로웨이가 최근 폐암 치료제로 미국에서 허가됐다. 다트로웨이는 Trop-2 단백질과 결합해 세포독성물질을 암세포 내부로 투하한다. 표적항암제와 세포독성항암제의 장점은 살리고 건강한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이번 허가로 다트로웨이는 HER2를 타깃하는 엔허투에 이어 두번째로 비소세포폐암에 허가된 ADC 제제로 등극했다. 기존 다트로웨이는 유방암 치료제로 승인된 바 있다.이번 허가는 임상 2상 'TROPION-Lung05'와 임상 3상 'TROPION-Lung01' 데이터를 토대로 이뤄졌다.TROPION-Lung05 연구는 EGFR 변이를 포함한 유전자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EGFR 표적 치료제와 백금 화학요법을 경험한 환자 114명에서 다트로웨이의 효능을 평가했다. 여기서 다트로웨이는 객관적 반응률(ORR) 45%를 기록했다. 중앙맹검 독립평가(BICR) 기준으로 중앙 반응지속기간(DoR)은 6.5개월이었다.TROPION-Lung01 임상3상 연구는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에서 다트로웨이와 도세탁셀을 1대 1 비교했다.임상에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604명이 포함됐다. 이중(dual) 평가변수는 독립중앙검토위원회(BICR)를 통해 평가한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기간(OS)으로 설정했다. 2차 평가변수에는 ORR, DoR, 안전성 등이 포함됐다.임상 결과, 다트로웨이의 PFS(중앙값)는 4.4개월, 도세탁셀군은 3.7개월을 기록하며 큰 차이를 나타내지 못했다. 확정 ORR은 다트로웨이군 26.4%로 도세탁셀군이 기록한 12.8% 대비 차이를 보였다. DOR(중앙값)은 각각 4.2개월과 2.8개월로 집계됐다.안전성 측면에선 치료와 관련한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도세탁셀군 대비 다트로웨이군에서 더 낮게 발생했다.또 다트로웨이는 염색 전체 슬라이드 이미지(WSI)를 활용해 QCS(Quantitative Continuous Scoring) 모델에서 생존기간 연장 혜택을 확인했다. 이는 세포막과 세포질(NMR)에서 TROP2 발현을 보다 정확하고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것이었다.임상에서 다트로웨이는 TROP2 NMR 양성 환자에게서 더 개선된 ORR 결과를 확인했다. 임상 결과, 다토포타맙의 ORR은 32.7%, 도세탁셀군 10.3%를 기록했다. TROP2 NMR 음성의 경우 다토포타맙 16.9%, 도세탁셀 15.1%로 나타났다.다토포타맙이 허가되며 TROP2 타깃 ADC가 폐암 적응증을 추가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그간 다트로웨이와 동일한 타깃인 트로델비는 폐암에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한 바 있다.다양한 바이오마커 시험 중이처럼 다트로웨이가 비소세포폐암에서 TROP2 타깃 ADC의 가능성을 입증하며, 후발주자들의 경쟁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현재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3형(HER3), 클라우딘 등 다양한 신규 단백질 표적을 겨냥한 파이프라인이 폐암 치료 영역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비소세포폐암을 대표적으로 타깃하는 ADC 신약후보물질은 HER3(ErbB3)를 타깃으로 하는 파트리투맙 데룩스테칸이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다트로웨이처럼 다이이찌산쿄의 DXd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군에서 타그리소 등 표적항암제 실패 이후 치료옵션으로 연구가 진행 중이다.지난 2023년 발표된 임상1/2상(HERTHENA-Lung01)에서는 HER3 발현과 관계없이 ORR 29%, DoR 6.4개월, PFS 4.2개월 등의 결과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EGFR TKI와 백금요법을 모두 거친 고난도 환자군에서 반응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다트로웨이와 유사한 임상적 메시지를 주고 있다. 파트리투맙은 현재 글로벌 3상으로 진입했으며, HER3라는 새로운 표적 가능성을 검증 중이다.파트리투맙은 임상2상 HERTHENA-Lung01 연구에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대비 EGFR 변이 환자에게 효과를 보였다.임상에서 파트리투맙은 완전반응(CR)뿐만 아니라 부분반응(PR) 66명을 확인했다. ORR은 29.8%로 나타났다.다이이찌산쿄는 비소세포폐암에서 엔허투 이후 후속 ADC 후보물질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고형암에서 새로운 바이오마커로 급부상한 B7-H3를 타깃하는 DS-7300과 CDH6 타깃 ADC DS-6000, 클라우딘 타깃 ADC의 임상 연구도 머크와 공동 진행 중이다.그중 DS-9606a는 클라우딘6을 타깃하는 ADC로 임상연구에서 독성 관리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임상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 53명 대상의 DS-9606a 용량 증량 연구다. 이번 임상은 DS-9606a를 사람 대상으로 투여하는 최초 연구였다.임상에서 DS-9606a을 투여했을 때 가장 흔하게 나타난 치료 관련 이상반응(TEAE)은 빈혈, 복통, 메스꺼움, 피로 등이었다. 3등급 이상 TEAE는 3명(5.7%)에서 보고됐으며 빈혈, 발진 등이 나타났다. 환자 9명은 치료 중단이 필요한 TEAE가 발생했다. 사망으로 이어진 TEAE는 없었다.MSD는 비소세포폐암 등 주요 고형암 적응증 확보를 목표로 MK-2870의 임상3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임상은 전에 치료받은 이력이 있고 EGFR 혹은 기타 유전체 변이를 동반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화학요법인 도세탁셀 또는 페메트렉시드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MK-2870은 다트로웨이, 트로델비와 마찬가지로 Trop-2 단백질을 타깃한다.MK-2870은 MSD가 지난 2022년 중국 케룬 바이오텍으로부터 14억1000만달러 규모로 중국지역을 제외한 글로벌 권리를 도입해온 ADC다.MSD는 삼중음성유방암을 비롯해 자궁내막암, 비소세포폐암 등 다양한 고형암종에서 가능성을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2025-07-05 06:20:25손형민 -
CAR-T 신약 가능성 어디까지?...글로벌 경쟁 본격화[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내외 제약업계의 고형암 CAR-T 치료제 개발이 한창이다. 혈액암 중심이던 기존 시장 구도에서 벗어나 개발장벽이 높았던 고형암으로 적용범위를 확장하려는 시도가 본격화했다.특히 지난달 중국 바이오기업 카스젠 테라퓨틱스가 세계 최초로 고형암 CAR-T 치료제에 대한 시판허가 신청을 완료하면서 고형암 CAR-T는 가능성에서 경쟁의 시대로 전환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희귀, 혁신치료제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있고 글로벌제약사들은 관련 플랫폼 기술 확보를 위한 인수전에 뛰어든 상황이다.국내 기업들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유틸렉스는 최근 진행 중인 고형암 CAR-T 치료제의 중간 임상 데이터를 공개를 예고하면서 국산 CAR-T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 상용화가 가까워진 만큼 업계에서는 누가 먼저가 아니라 누가 완성도 있게 고형암 시장에 진입하느냐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카스젠, 중국 규제기관 NDA 접수…클라우딘18.2 타깃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스젠 테라퓨틱스는 지난달 25일 CAR-T 신약후보물질 ‘CT-041(샤트리셀)’에 대한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중국 규제기관에 제출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고형암을 표적한 CAR-T 치료제가 허가 심사를 받는 사례다.카스젠은 중국 상하이 소재 바이오기업으로, CAR-T 치료제를 전문으로 개발 중인 기업이다. 지난해 이 회사는 다발골수종 CAR-T 치료제 '제보카브카젠 오토류셀'을 중국 규제기관으로부터 승인받기도 했다.노바티스 CAR-T 신약 '킴리아'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는 환자의 T세포에 CAR을 발현시키는 유전정보를 조합해 만든 면역세포치료 항암제다. 이처럼 CAR-T는 T세포 수용체를 변형시키기 때문에 암 조직내의 섬유아세포 등 종양미세환경이 T세포의 접근을 방해하고 표적항원의 발견이 어려워 고형암 적응증을 확보하지 못했다.노바티스의 킴리아, 길리어드의 예스카타, BMS의 브레얀지 등 상용화된 치료제들은 모두 혈액암에만 허가된 상황이다.이에 후발주자들은 세포에 달라붙어 신호를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단백질을 타깃하거나 신규 플랫폼 등을 통해 차별화된 상용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CT-041은 위·위식도접합부 선암(G/GEJA) 환자 중 클라우딘18.2 발현 양성 고형암을 대상으로, 최소 두 차례 이상의 표준 치료에 실패한 환자를 적응증으로 한다.클라우딘18.2는 위 상피세포의 암세포 표면에 자리한 단백질로 글로벌 제약업계의 새로운 바이오마커로 급부상했다. 이를 타깃한 신약 아스텔라스의 빌로이가 상용화되기도 했다.클라우딘은 세포분자들의 교환을 조절하고 결합을 유지하기 위해 작용하는 단백질의 한 종류다. 이 단백질은 건강한 조직에서는 제한적이지만 특정 고형암에서는 과발현된다. 클라우딘18.2는 위암과 췌장암에서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진다.이번 CT-041의 허가 신청 근거가 된 ‘CT041 ST 01’ 임상2상 연구는 다기관·무작위·확증적 오픈라벨 디자인으로 수행됐다.해당 데이터에서는 객관적반응률(ORR)과 무진행생존기간(PFS), 전체생존기간(OS)에서 유의미한 개선이 확인됐다. 자세히 살펴보면 CT-041의 OS는 7.9개월을 기록해 기존 표준치료제로 활용되는 항암화학요법의 5.5개월 대비 생존 연장 효과를 입증했다. 다만 회사는 PFS 또는 통계적 유의성 결과의 구체적인 값에 대한 데이터 수치를 공유하지 않았다.카스젠의 창업자 겸 CEO인 리종하이 박사는 “세계 최초로 고형암 CAR-T 신약 후보가 NDA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조속한 승인 후 시장 출시를 통해 위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FDA 규제 완화 예고...고형암 CAR-T 대거 도전장특히 최근 글로벌 규제기관의 허가 문턱이 낮아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FDA는 최근 자가 CAR-T 치료제에 대한 위험관리계획(REMS) 요건을 전격 폐지하며, 접근 장벽을 사실상 해제했다. 이에 따라 CAR-T 치료제 투여를 위해 요구됐던 병원 인증 요건이나 현장 준비 의무가 사라졌고, 업계는 이 조치가 정체돼 있던 면역세포치료 시장을 다시금 움직이게 할 것이라 보고 있다.FDA는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과 신경계 독성 등의 부작용은 박스경고, 복약안내서, 제품 라벨 등으로도 충분히 전달될 수 있다”며 “이제는 치료 이점이 위험성을 상회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단, 시판 후 15년간의 장기 안전성 평가 의무는 그대로 유지된다.이에 글로벌 시장에서는 CAR-T 기술 확장을 둘러싼 글로벌제약사의 인수합병(M&A) 전선도 거세지고 있다. 존슨앤드존슨, 길리어드 등은 기존 혈액암 CAR-T 치료제의 상용화 경험을 토대로 고형암 영역으로 기술 포트폴리오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길리어드는 지난 2022년 고형암 CAR-T 플랫폼 보유 기업 티뮤니티 테라퓨틱스를 인수했으며, 아스트라제네카는 네오젠 테라퓨틱스를 인수하며 고형암 CAR-T 개발에 발을 들였다.국내에서는 유틸렉스가 간세포암(HCC) 대상 GPC3·IL-18 CAR‑T 치료제 ‘EU-307’로 임상 활동을 강화 중이다.EU-307은 간세포암 조직 내 GPC3 항원을 표적으로 삼아, IL‑18 발현을 통해 종양미세환경(TME)을 개선하고 CAR‑T 세포의 지속성을 높이는 기전을 갖고 있다. 전임상 단계에서는 IL‑18 분비와 종양 억제 간 상관관계가 확인됐다.유틸렉스는 이달 일본 고베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간암학회(APPLE 2025)에서 EU307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며, 절반 환자가 투약 완료 상태다.큐로셀은 최근 서울대학교와 함께 고형암 CAR-T 기술 공동 특허를 출원하고, 정부과제에 선정돼 위암·폐암 등 고형암 대상 CAR-T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검증 중이다.이번 과제를 통해 개발 중인 CAR-T 플랫폼은 면역억제적 종양 환경에서도 T세포 활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전으로, 고형암 CAR-T의 가장 큰 장벽인 TME의 극복 가능성에서 주목받고 있다.HK이노엔은 항체약물접합체(ADC) 기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프로엔테라퓨틱스와 고형암 CAR-T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체결한 이 계약은 모회사인 한국콜마홀딩스가 주도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HK이노엔과 프로엔은 공동으로 고형암을 타깃으로 한 CAR-T 파이프라인을 도출하고 있으며, 후속 파이프라인 논의도 병행 중이다.프로엔테라퓨틱스는 자사의 아트바디(ArtBody) 기술을 활용해 정상세포 독성을 최소화한 암 항원 특이 단백질을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CAR-T 타깃의 정밀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GC셀은 고형암에 주로 과발현되는 MSLN(메소텔린) 항원을 표적으로 하는 CAR-T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메소텔린은 최근 암 항원 타깃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중피종 85~90%, 췌장암 80~85%, 난소암, 폐암 60~65% 발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전임상에서 GC셀은 췌장암 조직을 이식한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항암 활성 효과를 확인했다. 또 타깃에 따른 부작용이나 종양 외 독성은 발견되지 않았다.2025-07-04 06:19:44손형민 -
신약 동물실험 사라질까…주목받는 대체 플랫폼 기술[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신약 개발 전주기의 핵심 관문인 전임상 시험이 근본적인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규제기관들이 동물실험을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하거나,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기존 쥐·원숭이 모델 중심이던 전임상 체계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국내 역시 정부의 첨단대체시험법 추진에 속도가 붙으면서 제브라피쉬, 오가노이드 등 대체 플랫폼을 전면에 내세운 기업들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전임상 동물실험 폐지 수순?… FDA 등 비롯 국내 규제기관 추진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첨단바이오의약품 비임상 유효성 평가 기술 및 제품 개발 사업’ 범부처 성과확산협의체를 발족했다.정부는 해당 사업을 통해 미세생리시스템(인체 장기나 조직을 작은 칩 위에 구현해, 생체와 유사한 조건에서 실험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구축·검증용 원천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기존 동물모델로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인체모사율 높은 미세생리시스템·평가법 개발 등 전주기 기술개발도 지원할 계획이다.첨단대체시험법은 신약 개발과정에서 필수적이었던 동물실험에 제기되는 윤리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인간의 생체 반응도 더 잘 예측할 수 있다.글로벌 규제지형 변화의 시발점은 미국이다. FDA는 지난해 Modernization Act 3.0을 통해 새로운 전임상 시험 기준도 공식화 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신약 승인 시 동물실험 자료를 반드시 포함하지 않아도 되며 그 대안으로 생체내(in vitro) 세포 모델 오가노이드, 컴퓨터 기반 시뮬레이션 등이 허용된다. 유럽의약품청(EMA)도 유사한 방향을 검토 중이다.이번 흐름은 단순히 동물실험에 대한 윤리적 거부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실제 동물모델은 사람과의 생리학적 차이로 인해 신약의 유효성과 독성을 정확히 예측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FDA에 따르면 동물에서 유효성이 입증된 신약후보물질의 90% 이상이 임상시험에서 실패한다.대체시험법의 발전은 임상 전환률 향상, 신약개발 비용 절감, 시간 단축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빅파마들은 자체 인공장기 플랫폼 도입은 물론,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의 제휴 또는 인수에도 적극 나서는 추세다.JW중외·오가노이드사이언스 등 제브라피쉬·인공장기로 연구규제 환경 변화는 국내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를 던지고 있다.제브라피쉬 성어(자료=JW중외제약).JW중외제약은 제브라피쉬 기반의 독성·약효 평가 플랫폼을 일찍부터 구축해왔다. 제브라피쉬는 열대 어류로, 인간과 유전적 구조가 80% 이상 유사해 포유류 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비임상 중개연구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높은 번식률과 효율적인 스크리닝 능력을 갖춘 제브라피쉬는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서 특히 유용하며 이를 통해 약물 타깃 확인과 유효성, 안전성 검증을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다.최근 JW중외제약은 제브라피쉬 모델 전문 CRO인 제핏과 협력해 비만·당뇨병 등 대사질환 신약 후보물질 평가를 확대하고 있다.JW중외제약은 AI 기반 R&D 플랫폼 ‘주얼리’에서 도출한 초기 유효 화합물을 제핏의 제브라피쉬 모델로 전달, 스크리닝을 통해 잠재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 중이다.또 바이오벤처를 중심으로 한 인공장기(오가노이드) 개발도 활발하다. 미니 장기 형태의 오가노이드는 사람 세포를 이용해 약물 반응을 보다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어 동물 대비 인간 대상 예측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기업은 암조직을 기반으로 한 환자 맞춤형 전임상 모델로 확장하는 움직임도 보인다.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는 HLB바이오스텝, 신테카바이오 등과 협력해 오가노이드 활용 항암신약을 개발 중이다.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는 오가노이드 뱅크와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을 융합해 신규 항암 타깃을 발굴한다. 최근 이 회사는 미국에서 발굴한 유전자 치료제 디스커버리 결과와 오가노이드 기반의 유전자 치료제 안정성 평가 플랫폼과 유도만능줄기세포(iPCS)를 활용한 희귀 질환 질병 모델링 플랫폼을 소개하기도 했다.유전자 교정 기술을 사용한 유전자 치료제는 표적 DNA 외의 유전자를 편집하는 ‘오프타깃 효과'를 유발해 암 유전자를 활성화시키거나 생식세포까지 편집할 수 있다.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가 구축한 900종 이상의 암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는 정상 오가노이드를 페어로 보유하고 있어 약효 평가는 물론 안정성 평가까지 수행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넥스트앤바이오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국책과제에 선정돼 지씨셀과 함께 본격적인 공동연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양사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와 미세병리시스템(MPS)을 활용해 체외에서 세포치료제의 효과를 정밀히 평가할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 예정이다. 넥스트앤바이오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제작해 암의 유전적 특성을 반영한 모델을 제공하며, GC셀은 이를 기반으로 CAR-NK 치료제의 효능을 검증하게 된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는 손상 조직 내 생착 및 분화에 의한 직접 조직 재생이 가능하다. 이 치료제는 줄기세포에서 분비되는 성장인자와 사이토카인으로 간접적 재생 효과가 나타나는 1세대 재생치료제 대비 차별성을 가져갈 수 있다.이 회사는 오가노이드 기반 물질평가 플랫폼 ‘ODISEI’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암, 뇌질환 및 감염병을 비롯한 대부분의 질병에 대응하는 신약의 효능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장, 침샘, 간, 자궁내막 등 장기와 질환별 오가노이드 모델을 기반으로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재생치료제 후보물질 ‘ATORM’을 도출해 냈다. 또 침샘 오가노이드 치료제 ATORM-S, 간 오가노이드 치료제 ATORM-L 등도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2025-07-03 12:00:27손형민 -
다산제약 "중국 생산법인 설립 1주년…글로벌 시장 공략"다산제약은 중국 생산법인 설립 1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다산제약(대표 류형선)은 지난달 23일부터 이틀간 중국 현지 생산법인 HDP(Heryi Dasan Pharm, 허이다산의약유한공사)의 설립 1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다산제약은 지난해 합작법인 설립 이후 1년 만에 천장시 국가급 단지에 첨단 제제 생산 시설을 구축한 성과를 점검하고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지화 전략을 본격화하는 자리를 마련했다.이번 행사에는 다산제약 류형선 대표이사를 비롯해 의약품수출입협회 임원진, 다산제약의 생산·개발·영업 부서 책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1일차에 완공을 앞둔 HDP 공장 시설을 직접 시찰하며 생산 장비 설치 현황을 점검했다.다산제약에 따르면 현재 제제동, 품질관리동, 연구동 등 주요 시설의 외관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으며 내부 설비 설치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2일차 행사에서는 HDP의 중장기 발전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다산제약은 HDP를 중국을 넘어 아시아·글로벌 시장을 아우르는 전략적 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임을 밝혔다.HDP 공장 전경(사진 제공=다산제약). 특히 다산제약은 의약품 수출 확대를 위한 현지 생산 인프라 구축과 함께 기술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HDP 총경리는 "한국과 중국의 협력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CDMO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또 다산제약은 천장시 시위원회 주관으로 시위서기(市委书记)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지 정부는 HDP의 성장을 위해 행정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하며 민관 협력의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다산제약 관계자는 "내년 2026년 CPhI China 행사 시기에는 가동 중인 생산라인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HDP를 통해 한국의 제약 기술력과 중국의 생산 인프라를 결합, 글로벌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겠다"고 강조했다.다산제약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HDP가 현지 지방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구축하여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025-07-03 10:55:35손형민 -
한림제약, 신임 공장장에 김민석 전 한올 전무 영입김민석 한림제약 신임 공장장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한림제약(대표 김정진)은 신임 공장장에 전 한올바이오파마 생산본부장 김민석 전무를 7월 1일부로 영입했다고 밝혔다.김민석 공장장은 연세대학교 생명공학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종근당,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거쳐 대웅그룹 산하의 대웅바이오, 한올바이오파마에서는 의약품 생산과 품질 부문의 총괄 공장장을 지내며 다양한 성과를 이끌었다.특히 그는 삼성종합기술원 재직 당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창립 멤버로 참여해 생물학 제제 분야 제조·품질 전문가로서 역량을 입증했다. 또 대웅바이오 재직 시에는 특화 공장 운영과 신공장 구축 중장기 로드맵 수립 등을 기반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한 공장 구축 성과를 달성, 이를 통해 생산 효율성과 매출 성과를 극대화하는데 기여했다. 이후 한올바이오파마에서는 창사 이래 최고 매출 실적을 달성하는 데 조력했다.김민석 공장장은 "국내 유수의 제약사와 글로벌 바이오 기업에서 완제 의약품 생산, 품질 보증 분야의 경험을 쌓았다“며 ”이 경험을 바탕 삼아, 선진화된 품질 운영 시스템 구축과 조직 혁신으로 한림제약을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2025-07-03 09:21:44손형민 -
릴리, '엡글리스' 출시…차세대 아토피치료제 3파전 구축고현창 양산부산대병원 피부과 교수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릴리의 엡글리스가 국내 시장에 본격 출시되며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의 치료 선택지가 확대됐다. 엡글리스의 등장으로 국내에서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사용 가능한 생물학적제제는 3종으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치료제의 등장을 환영하면서도 계열 간 교차투여 불가 등 여전히 환자 접근성을 개선할 여지는 존재한다고 강조했다.2일 한국릴리는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엡글리스의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엡글리스는 아토피피부염의 주요 원인인 사이토카인 인터루킨(IL)-13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의 새로운 생물학적제제다. 이 치료제는 지난해 8월 성인, 12세 이상 청소년(체중 40kg 이상)에서 국소치료제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거나 이들 치료제가 권장되지 않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허가됐으며 이달부터 급여가 적용됐다.기존 아토피 치료제에는 IL-4와 13을 억제하는 듀피젠트와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인 린버크, IL-13에 작용하는 아트랄자가 활용됐지만, 엡글리스의 등장으로 치료 선택지가 확대됐다. 아토피피부염은 완치가 어렵고 치료 기간이 긴 질환인 만큼, 다양한 치료옵션이 필요한 상황이다.엡글리스는 ADvocate-1’, ‘ADvocate-2’, ‘ADhere’ 등 임상3상 연구들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엡글리스 단독요법을 평가한 ‘ADvocate-1’, ‘ADvocate-2’에서 엡글리스군은 유도기간(0~16주) 동안 습진중증도평가지수(EASI)-75 비율이 각각 58.2%, 52.1%로 나타나 위약군 16.2%, 18.1%보다 개선됐다. EASI-90 비율은 엡글리스군 각각 38.3%, 30.7%였고 위약군은 9%, 9.5%에 그쳤다. EASI는 습진중증도를 개선한 비율이다.또 1년 간의 유지요법 후 52 주차 엡글리스군의 EASI-75 도달률은 81.7%로 나타났으며 EASI-90 비율은 66.4%였다. 이는 위약군의 66.4%, 66.4%보다 높은 수치였다.안전성 측면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 이상반응은 결막염(6.9%), 주사 부위 반응(2.6%), 알레르기 결막염(1.8%), 안구 건조(1.4%)였고, 대부분 이상반응은 경증 또는 중등증으로 이는 치료 중단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현창 양산부산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듀피젠트는 2주 간격으로 투여가 가능하지만, 간격을 늘려버리면 효과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엡글리스의 경우 월 1회 유지요법에서도 지속적인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치료 효과가 긴 만큼 투약 편의성에서도 이점을 가져갈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이어 "특히 기존 듀피젠트가 홍반과 결막염 비율 등이 높았는데 엡글리스의 허가 임상에서 비율은 그보다 낮았다. 안전성 측면에서 엡글리스는 위약군 대비 두드러지는 이상반응은 없었다"라고 말했다.여러 치료제 등장했지만…미충족 수요 여전히 존재엡글리스는 이 시장에 세번째로 등장한 생물학적제제다. 엡글리스의 등장으로 사노피의 듀피젠트, 레오마파의 아트랄자에 이어 환자 선택지가 확대됐다.다만 다양한 치료제가 도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있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국내 아토피피부염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중증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는 전신 치료가 강력하게 권고된다. 그러나 국내 아토피피부염 환자 중 중등도~중증 환자 비율은 2002년에서 2019년 사이 30.9%에서 39.7%로 증가했지만, 해당 환자군에서 전신 면역억제제 처방률은 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신민경 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 신민경 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나이와 면역상태 등에 따라 각 치료제에 대한 효과나 부작용 등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라며 “잠복결핵 등 부작용에 관한 반응과 동반질환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환자 선호도, 임상 표현형 등을 고려해 치료하고 있다”라고 전했다.이어 “생물학적제제를 비롯해 JAK 억제제 등이 모두 급여가 적용됨에도 비용 부담으로 최선의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다. 생물학적제제와 JAK 억제제 간 교차투여는 가능하지만, 동일 계열간 치료제 간 교차투여는 여전히 불가능한 만큼 개선의 여지는 존재한다”라고 강조했다.2025-07-02 12:00:10손형민 -
실패 꼬리표 뗄까…제약, 기술반환 신약 반전 승부수[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기술이전을 마친 후 반환됐던 국내 제약사의 신약후보물질이 다시금 임상 무대에 오르며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과거 실패의 꼬리표를 떼고 기술 반전의 주역이 될지 주목된다.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보메디슨과 한미약품은 공동개발 중인 혈액암 치료제 ‘포셀티닙’의 임상2상 결과를 공개했다. 이 결과는 지난달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린 국제림프종학회(ICML)에서 발표됐다.기술반환 불씨 살린 포셀티닙…림프종 미충족수요 정조준포셀티닙은 한미약품이 지난 2010년 최초 개발해 2015년 일라이릴리에 최대 6억9000만달러(약 893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브루톤티로신키나제(BTK) 억제제다. BTK 억제제는 B세포 및 골수 세포의 기능을 조절하는 BTK 효소의 단백질 결합 부위에 가역적으로 결합해 촉매 반응을 저해하는 약물이다.일라이릴리는 한미약품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이후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상을 진행하다 유효성을 확인하지 못해 임상을 중단한 바 있다. 포셀티닙은 류마티스관절염 증상 개선과 약물관련 이상반응 발생률 등 주요 평가변수로 설정한 임상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했다. 이에 릴리는 2019년 한미약품에 기술이전 권리를 반환했다.한미약품은 2021년 10월부터 국내 바이오벤처 노보메디슨(전 지놈오피니언)과 포셀티닙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혈액암 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노보메디슨은 서울대병원에서 포셀티닙과 로슈의 컬럼비·BMS의 레블리미드를 조합한 3제 병용요법을 통해 재발 및 불응 DLBCL 환자 대상 연구자 주도 임상을 진행해 왔다.업계에서는 포셀티닙이 림프종, 백혈병 등 혈액암 분야로 전환, 개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됐다. 기존 얀센의 BTK 억제제 임브루비카가 외투세포림프종 치료제로 출시된 상황이었고 안전성과 내약성에 대한 결과를 충분히 확인했기 때문이다.이번에 발표된 임상 결과는 ▲재발 및 불응성 거대미만성 B세포 림프종(DLBCL) ▲재발 및 불응성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PCNSL)을 대상으로 한 2건이다.DLBCL은 전체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의 약 30~4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유형의 공격성 림프종이다. 현재까지 1차 치료에서 완치율이 높지만, 재발하거나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불응성 환자에서는 예후가 불량하다. 이로 인해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DLBCL 임상에서 포셀티닙은 컬럼비, 레블리미드와의 병용요법으로 종양 크기 감소 등 치료에 반응한 환자의 비율인 객관적반응률(ORR) 84.1%를 기록했다.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환자의 비율을 의미하는 완전반응률(CRR)은 58.5%로 집계됐다.안전성 측면에서 중대한 이상반응은 3등급 이상 호중구감소증(68.7%),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4.8%), 부정맥(3.6%) 등이 보고됐다.로슈 ADC 항암제 '폴라이비'양사는 PCNSL 임상에서는 컬림비가 아닌 로슈의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폴라이비를 추가했다.PCNSL은 뇌와 척수 등 중추신경계에서 발생하는 드문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전체 CNS 림프종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질환은 치료가 어렵고 재발률이 높으며 특히 고령 환자에서는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다. 기존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뇌 투과성이 뛰어난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큰 영역이다.임상 결과, 포셀티닙+폴라이비+레블리미드 병용요법의 ORR은 55.6%, CRR은 33.3%로 나타났다. 질환이 악화되지 않고 생존한 기간인 무진행존기간(PFS) 중앙값은 6.3개월이었다. 등록 환자 수는 10명으로 소규모였지만, 중추신경계 림프종이라는 고난도 적응증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결과라는 평가다.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으며, 6개월 생존율은 88.9%로 나타났다.환자들은 치료 이탈 없이 추적이 이뤄졌으며, 중대한 이상반응은 호중구감소증 1건(11%)만 발생했다.노보메디슨은 BTK, TEC 등 다중 키나아제를 선택하는 포셀티닙의 기전을 통해 우회경로 차단, 높은 뇌 투과율, 낮은 부작용 프로파일을 보인다고 설명하고 있다.유한·대웅·티움바이오 등 신약 임상 이어가유한양행, 대웅제약, 티움바이오 등도 기술반환된 후보물질의 임상을 지속하며 기술이전, 자체 상용화를 노리고 있다.유한양행은 지난 3월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한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신약후보물질 ‘YH25724’의 기술이전 해지와 권리반환을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지난 2019년 7월 유한양행은 베링거인겔하임과 YH25724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YH25724는 GLP-1과 FGF21을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작용제로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유한양행의 경우 MASH 신약 개발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유한양행 측은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수요에 대한 가능성 및 임상시험에서의 긍정적인 안전성 결과에 근거해 해당 물질의 개발을 계속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대웅제약은 중국 CS파마슈티컬즈에 기술이전했던 특발성폐섬유증(IPF) 치료제 ‘베르시포로신’의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다. CS파마슈티컬즈는 지난 3월 대웅제약에 계약 해지 의사를 통보했다.베르시포로신은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 저해 항섬유화제 신약후보물질로 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이다.IPF는 폐실질의 섬유화가 점차 진행되는 간질성 폐렴의 일종으로 현재 출시된 치료제로는 국한적인 치료 효과로 질병의 지연만이 가능해 미충족 수요가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다.베르시포로신은 2022년 한국과 호주에서 총 162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1상을 통해 안전성과 함께 체내 흡수, 분포, 대사 등 약동학적 특성을 파악했다.이듬해 대웅제약은 다국가 임상2상을 승인받고 40세 이상의 IPF 환자를 대상으로 베르시포로신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다. 이 임상에는 현재 허가된 치료제를 복용 중이거나 중단한 환자들이 참여하고 있다.티움바이오는 올해 3월 이탈리아 제약사 키에지로부터 호흡기질환 치료제 개발 프로그램 'NCE401'에 대한 계약 해지 및 권리반환을 통보받았다. 지난 2018년 티움바이오는 계약금 100만 달러와 함께 키에지에 NCE401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NCE401은 형질전환성장인자(TGF-ß)를 타깃하는 기전으로 호흡기 질환 신약후보물질로 개발되고 있었다. 다만 키에지는 후보물질 발굴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티움바이오 파이프라인 현황(자료=티움바이오). 티움바이오는 같은 플랫폼으로 생산해 항암제로 개발 중인 TU2218의 임상은 순항 중이다. TU2218은 면역항암제 활성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진 TGF-ß와 혈관내피생성인자(VEGF)의 경로를 동시에 차단한다. 이를 통해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극대화한다.티움비아오는 지난달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임상2상 결과를 공개했다.이번에 공개된 임상은 두경부암과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코호트 초기 결과다.임상 결과, TU2218+키트루다 병용요법은 두경부암 환자 11명 중 7명에서 종양 크기가 일정 기준 이상 줄어든 부분반응(PR)이 관찰됐으며, 1명은 종양 크기나 상태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는 상태인 안정병변(SD)이 나타났다. 또 담도암 코호트에서는 23명 중 4명이 PR을, 7명이 SD를 보였다.2025-07-02 06:20:32손형민 -
여울돌, 아밀로이드증 환자 진단비 지원 나선다[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사단법인 여울돌은 지난달 1일부터 아밀로이드증 환자를 위한 진단비 지원 프로그램 ‘Bridge for Amy(브릿지 포 에이미)’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Bridge for Amy는 조기 진단이 특히 중요한 심장 아밀로이드증 환자에게 검사비를 환급해주는 프로그램으로, 환자들이 겪는 진단 지연 문제를 줄이고 검사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프로그램 명 ‘Bridge for Amy’는 아밀로이드증(Amyloidosis)의 약칭인 'Amy'를 따온 동시에, 질병과 진단 사이의 “징검다리(Bridge)”가 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환자들이 진단과 치료로 나아가는 길목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아밀로이드증은 체내에 비정상적인 아밀로이드 단백질 침전물이 축적돼 조직이나 장기에 손상을 유발하는 희귀 질환이다. 특히 침전물이 심장에 쌓이면 부정맥, 심부전, 판막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그중에서도 AL(경쇄형) 및 ATTR(트랜스티레틴형) 아밀로이드증은 심장 손상이 심한 유형으로,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고, 감별 과정도 복잡해 진단 지연이 빈번하다.이번 프로그램은 예산 소진 시까지 진행되며, 환자가 받은 진료 세부내역서에 명시된 해당 검사에 대해 비용을 환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원 항목에는 심장 아밀로이드증 진단 관련 핵의학 검사 2종 '전신뼈 영상 검사(Whole Body Bone Scan)', '단일광자방출단층촬영(SPECT)'과 AL 아밀로이드증 감별 검사 3종 '무혈청 경쇄 검사(SFLC)', '혈청단백 면역고정 전기영동(IFE)', '요단백 면역고정 전기영동(UPE/IFE)'이 포함된다.사단법인 여울돌은 2002년 설립 이후 희귀질환 아동 및 환자 가족을 위한 의료비 지원, 생활환경 개선,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 다양한 공익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번 ‘Bridge for Amy’ 프로그램을 통해 여울돌은 진단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의료적 연결 통로를 제공하고자 한다.2025-07-01 14:25:48손형민 -
차세대 비만약 등장 임박...노보·릴리·암젠 '각축'비만치료제 위고비·젭바운드·삭센다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글로벌제약사들이 기존 GLP-1 계열을 넘어선 다중 작용제로 본격 비만신약 경쟁에 나섰다. 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 암젠은 각각 GLP-1 기반 복합기전 또는 신규 플랫폼을 적용한 비만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미국당뇨병학회(ADA 2025)에서 공개된 후기 임상 데이터를 통해 상용화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이들 신약후보물질은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인슐린 민감도 개선, 혈당 조절, 심대사 위험인자 개선 등 다중 효과를 목표로 한다. 또 주사 빈도를 줄이거나 1회 투여량을 증량하는 방식으로 투약 편의성 확보 경쟁도 이어나가고 있다. 주 1회에서 월 1회 이하로 늘어나는 투약 간격,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선 대사질환 동반 효과, 심혈관질환 등 새로운 적응증 확대 전략까지 맞물리며 시장 판도 변화가 예고됐다.카그리세마, 체중감소 22.7%…GLP-1 단일제 대비 우위 입증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당뇨병학회에서 카그리세마의 임상3상 결과를 공개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삭센다, 위고비에 이어 신규 기전 비만약 신약후보물질 카그리세마를 개발 중이다.카그리세마는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2.4mg과 지속형 아밀린 유사체 카그릴린타이드 2.4mg 복합제다. 카그릴린타이드는 자연적으로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암린의 작용을 모방한 약물이다. 기존 암린보다 작용 시간이 더 길어서 주 1회 투여 방식으로 연구되고 있다.최근 공개된 REDEFINE-1,2 연구에서 카그리세마의 효과는 두드러졌다.REDEFINE-1 임상에는 비만 또는 하나 이상의 동반 질환이 있는 과체중, 2형 당뇨병이 없는 성인 3417명이 등록됐다. 임상은 카그리세마와 카그릴린타이드 단일제, 세마글루타이드 단일제, 위약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임상 결과, 68주차에 측정한 평균 체중감소율은 비당뇨군에서 카그리세마군 20.4%, 치료 순응도를 반영한 'efficacy estimand' 분석에서는 22.7%로 확인됐다. 같은 조건에서 세마글루타이드는 14.9%, 카그릴린타이드는 11.5%, 위약은 3%였다. 특히 카그리세마의 25% 이상 체중 감소율이 40.4%에 달했다.카그리세마는 비만 또는 과체중 동반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REDEFINE-2 임상 연구에서도 유효성을 확인했다.2형 당뇨병 동반 환자에서 카그리세마군의 평균 체중감소율은 13.7%로, 이는 위약군 3.4% 대비 10%p 이상의 감량 효과가 나타났다. 치료 순응도 반영 시 카그리세마군의 평균 체중감소율은 15.7%로 상승했다.다만 당초 노보노디스크가 기대했던 평균 체중감소율 25% 수준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는 시장의 평가도 존재한다. 노보노디스크는 내년 상반기 카그리세마의 허가 신청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릴리는 마운자로 이후 차세대 당뇨병·비만 신약을 준비하고 있다. 릴리는 이미 GLP-1·GIP 이중작용 당뇨 신약 마운자로로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바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비만 신약 젭바운드도 2023년 미국에서 출시됐다.후발 주자에는 현재 임상3상이 진행되고 있는 삼중 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가 있다. 레타트루타이드는 GLP-1과 GIP, GCG(글루카곤) 등 세 가지 수용체에 작용하는 차세대 당뇨병·비만 치료제다. 현재까지 해당 기전으로 상용화된 비만신약은 없다.임상2상에서 레타트루타이드는 48주차에 8mg와 12mg을 투여했을 때 각각 22.8%와 24.2%의 체중 감소 효과가 입증됐다. 이는 기존 GLP-1과 GIP를 타깃하는 마운자로의 20.2% 대비 더 높은 체중 감소 효과다.레타트루타이드는 강점은 임상에서 인슐린 감수성이 높아졌다는 데 있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혈당 관리가 어려워져 비만,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현재 릴리는 레타트루타이드를 비만뿐만 아니라 당뇨병, 간질환 등에서 다양한 만성질환 영역에서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암젠, 월 1회 투여 제형 마리타이드 임상 순항암젠은 마리타이드의 임상 2상 결과를 ADA 2025에서 공개했다. 마리타이드는 GLP-1 유사체와 항체를 결합한 장기지속형 펩타이드-항체 융합체로, 월 1회 투여제로 개발되고 있다.주요 당뇨병·비만 환자들은 인크레틴이 저하되는데 GLP-1 분비 감소와 GIP 인슐린 자극 효과의 장애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GLP-1과 GIP는 식후 인슐린 반응의 3분의 2를 책임지고 있는 호르몬이다.마리타이드는 아미노산 링커를 사용해 2개의 GLP-1에 완전 인간 단클론 항인간 GIPR 항체를 접합했다. 이는 GLP-1 단독요법보다 더 체중 감량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진다.기존 삭센다·위고비·젭바운드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등극한 이후로, 제약업계는 제형 변경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기존 약물인 삭센다의 경우 1일 1회 투여, 위고비와 젭바운드는 주 1회 주사로 투여해야 한다.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상용화될 경우 복약편의성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임상 2상에서 마리타이드는 비당뇨 비만군에서 52주차 체중감소율이 최대 20%인 것으로 나타났다. 2형 당뇨 동반군에선 최대 17%의 체중 감소를 보여줬다. 위약군은 각각 2.6%, 1.4% 수준이었다.체중 감량 외에도 마리타이드는 비만, 2형 당뇨병 피험군에서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안전성 측면에서 마리타이드 투여 시 기존 GLP-1 계열 치료제와 유사한 경미한 소화기 증상(GI AEs)이 나타났다. 용량 증량군에서 소화기 증상 이상반응으로 마리타이드 투여를 중단한 비율은 최대 7.8%였다.암젠은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MARITIME’이라는 글로벌 임상3상 연구를 본격화했다. 또 암젠은 올해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ASCVD)과 심부전(HF),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에 대한 3상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2025-07-01 12:00:11손형민 -
삼일제약, 싱귤래리티바이오텍과 전략적 투자 계약 체결왼쪽부터 허승범 삼일제약 대표이사, 최정남 싱귤래리티바이오텍 대표이사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삼일제약(대표이사 허승범)은 지난달 30일 희귀 유전성 망막 질환 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인 스타트업 '싱귤래리티바이오텍(대표이사 최정남)'에 전략적 투자(SI)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삼일제약은 지난 2023년 11월 안구질환치료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에 이어 이번 전략적 투자 계약을 통해 싱귤래리티바이오텍의 혁신적인 오가노이드 플랫폼 기술과 임상 개발 역량, 상용화 노하우를 접목할 계획이다.삼일제약은 이를 바탕으로 미래 제약·바이오 시장의 핵심인 '세포·유전자 치료제' 영역으로 R&D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싱귤래리티바이오텍은 2023년에 설립된 연구개발 중심의 바이오테크 기업으로, 전분화능 줄기세포를 이용해 '인체 망막 유사모델'이라 불리는 망막 오가노이드를 제작하고 여기서 분리한 망막 전구세포를 유리체강 내 주입해 손상된 시력을 회복시키는 혁신적인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이는 현재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희귀 유전성 망막 질환(IRD) 환자들에게 범용적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는 최첨단 기술로 평가받는다.허승범 삼일제약 대표는 "안과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할 수 있는 혁신 기술에 투자하는 것은 당연한 사명"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삼일제약의 안과분야의 파이프라인 확보와 더불어 환우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하는 등 전문성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정남 싱귤래리티바이오텍 대표는 “삼일제약의 전략적 투자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하며 “싱귤래리티바이오텍은 건양대, 순천향대 등 우수한 연구진과의 협업을 통한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삼일제약 아이케어 혁신센터(SEIC) 와의 협력을 통해 유전성 망막 질환 세포치료제의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2025-07-01 11:33:07손형민 -
동아ST-입센, 전립선암 치료제 '디페렐린' 공동판매 협약동아에스티는 30일 입센코리아와 성조숙증·전립선암 치료제 ‘디페렐린’의 공동판매 협약을 체결했다.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동아에스티(대표이사 사장 정재훈)는 입센코리아(대표 양미선)와 성조숙증, 전립선암 치료제 ‘디페렐린’ 공동판매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디페렐린은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 입센이 개발한 GnRH(생식샘 자극 방출 호르몬) 작용제로 중추성 성조숙증, 전립선암에 쓰이는 치료제다.협약식에는 동아에스티 정재훈 사장과 입센코리아 양미선 대표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파트너십 강화를 다짐했다.협약에 따라 양사는 7월 1일부터 디페렐린의 국내 홍보마케팅 활동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종합병원 대상 영업은 양사가 함께 협력하고, 병∙의원 대상 영업은 동아에스티가 전담한다.동아에스티는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과 비뇨기과 치료제 ‘자이데나’, ‘플리바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아내분비와 비뇨기과 분야에서 축적된 풍부한 영업·마케팅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입센코리아는 ‘디페렐린’을 비롯해 진행성 신장세포암, 간세포암과 분화갑상선암 치료제 ‘카보메틱스’, 말단비대증,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제 ‘소마툴린’ 등 다양한 항암제를 국내에서 공급하고 있다. 최근 담즙정체성 희귀 간 질환 분야에도 진출하여 진행성 가족성 담즙정체증 신약 ‘빌베이’를 국내 런칭할 예정이다.양사는 축적된 역량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디페렐린의 국내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양미선 입센코리아 대표는 “디페렐린은 조기 사춘기로 고민하는 성조숙증 어린이들과 남성성과 암 치료의 경계에서 고민하는 전립선암 환자들을 위한 글로벌 스탠다드 약제”라며 “입센의 과학적 접근과 동아에스티의 국내 시장에서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환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다”라고 말했다.정재훈 동아에스티 사장은 “입센코리아와의 협력은 디페렐린의 국내 공급 확대와 환자 접근성 향상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의 역량과 전문성이 결합돼 국내 환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성조숙증, 항암제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해 내겠다”고 말했다.2025-06-30 14:00:48손형민 -
삼중 넘어 사중작용까지…진화하는 대사질환 신약개발[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비만, 당뇨병 등 대사질환 신약개발에 있어 국내외 제약업계의 색다른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GLP-1 단독제제의 성공이 다중 호르몬 작용제로의 진화를 견인하면서, 최근 주요 글로벌제약사들과 바이오텍들은 GLP-1·GIP·글루카곤 조합을 넘어 FGF21, IGF-1과 같은 신규 대사호르몬을 복합 타깃해 신약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체중감량을 넘어 에너지대사, 인슐린 민감성, 간지방 개선까지 조절하려는 다중 표적 접근이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마운자로 이후 다중작용제 개발 신호탄…바이오메드 2상 공개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제약바이오기업 바이오메드 인더스트리는 경구용 4중 작용제 비만·대사질환 신약후보물질 ‘NA-931’의 임상2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지난 21일부터 4일 간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25)에서 공개됐다.NA-931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에 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GIP)·글루카곤(GCG), 인슐린 유사 성장 호르몬1형(IGF-1) 등 4중 수용체에 작용하는 소분자 약물이다.최근에는 GLP-1, GIP, GCG 이외에도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인 IGF-1을 비롯해 FGF21, PYY 등과 같은 대사 관련 호르몬을 추가로 활용한 4중 작용제도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FGF21은 간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지방 산화, 인슐린 민감성, 체온 조절 등에 관여하며, 간헐적 단식 효과와 유사한 대사 개선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차세대 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PYY는 식욕 억제 기능을 갖춘 장 유래 호르몬으로, GLP-1과 상호작용을 통해 포만감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이번 임상2상은 체질량지수(BMI) 30kg/㎡ 이상 비만 또는 27kg/㎡ 이상 과체중 성인 1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13주 무작위·이중맹검·위약대조·병렬군 디자인의 다회투여(MAD) 연구다. 시험약 NA-931의 안전성과 내약성, 체중감량 효과가 주요 관찰 지표였다.임상 결과, NA-931을 150mg 용량으로 1일 1회 투여한 군에서 기준선 대비 체중이 평균 13.8% 감소했으며, 위약군과 비교 시 12.4%p 감소하는 유의미한 결과가 확인됐다.부작용 발생률도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위장관(GI) 관련 이상반응은 대부분 경미했으며, 메스꺼움과 구토는 7.3%, 설사는 6.3%의 피험자에서 관찰됐다. 근육량 감소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위약군과 비교해 위장 관련 부작용 발생률에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연구진은 “NA-931은 체중 감소를 유도하면서도 근육량은 보존하고 부작용 발생률도 기존 약물 대비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GLP-1 계열 치료제의 단점을 개선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비만 이어 MASH서도 4중작용제 개발은 계속비만 외 적응증을 대상으로 4중 작용제의 임상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국내 기업 중에선 원진바이오테크놀로지가4중 작용제 임상에 진입했다. 원진바이오는 지난해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과 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의 ‘OGB21502’의 임상1상시험계획(IND)을 미국에서 승인받았다.OGB21502는 GLP-1, 글루카곤, FGF21에 면역조절 인자인 IL-1 수용체 길항제(IL-1RA)를 더해 대사질환과 만성 염증을 동시에 조절하는 혁신 신약후보물질이다.OGB21502는 GLP-1과 글루카곤 수용체를 통해 식욕 억제 및 에너지 대사 활성화를 유도하는 동시에, FGF21 작용으로 지방 대사를 촉진한다. 여기에 염증에 관여하는 IL-1 신호를 차단, 대사질환의 염증성 악화를 방지하는 다층적 치료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원진바이오에 따르면 IL-1 신호를 차단하는 치료법이 간섬유증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증거가 늘고 있다. 실제 재조합 IL-1 수용체 길항제인 아나킨라(anakinra)는 NLRP3 활성화를 억제하고 간성상세포(HSC) 활성과 혈중 섬유화 마커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여러 연구에서 확인됐다.전임상에서 OGB21502는 비만한 마우스 모델에서 세마글루타이드, FGF21 유사체보다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을 포함한 지질지표, 섬유화 관련 마커들의 발현 감소를 확인했다.마우스 비알콜성지방간질환(NAFLD) 모델에서 간 조직 염색 분석 결과, OGB21502는 비알콜성지방간질환 활성점수(NAS)를 유의미하게 낮추며 지방증과 염증세포 침윤(lobular inflammation)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2025-06-30 12:00:54손형민 -
'제형·작용기전 다변화'…대사질환 신약 국제무대 데뷔[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주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해외학회에서 비만, 2형 당뇨병,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등 다양한 대사질환 신약 개발 성과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임상 진입을 알렸다. 공개된 데이터 대부분은 초기 임상 혹은 전임상 중심이지만 삼중 작용제, 저분자 경구제 등 작용기전 다변화를 시도한 점이 특징이다.한미 삼중작용제 데이터 공개…경구제·장기지속형 주사제도 개발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4일 간 미국 시카고에서 당뇨병학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한미약품, 일동제약, 동아에스티, 인밴티지랩 등 다양한 국내 기업이 신약후보물질의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비만 신약은 글로벌 연구개발(R&D)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 릴리의 GLP-1 계열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등극한 만큼 후발주자들의 개발 열기도 뜨거운 상황이다. 주요 국내 기업들은 투여 방식 변경, 체중감량 효과의 질에 초점을 맞춘 비만신약과 MASH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GLP-1 제제의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삼중작용 GLP-1 계열 치료제 HM15275와 UCN2 기반 후보물질 HM17321에 대한 임상1상과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먼저 한미약품은 HM15275의 임상1상 결과를 최초 발표했다. HM15275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GIP)·글루카곤(GCG)에 삼중 작용하는 비만 신약후보물질이다. 현재까지 이 세가지를 타깃하는 기전의 신약은 상용화되지 않았다.임상1상은 건강한 성인과 비만한 성인 7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HM15275를 4주 동안 주 1회 피하 투여한 뒤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과 약력학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임상 결과, HM15275 투여 시 내약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자세히 살펴보면, HM15275 최고용량 투여군의 29일 차 평균 체중감소율은 4.8%를 기록했다. 43일 차에 측정했을 때 최대 체중 감량 비율은 10.6%로 나타났다.HM15275의 전임상 데이터에서는 기존 비만 치료제로 상용화된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 위고비), 터제파타이드(젭바운드)보다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동물 모델에서 터제파타이드 투여 시 HM15275로 스위칭 했을 때 추가적인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또 한미약품은 ‘체중 감량’과 ‘근육 증가’를 동시에 추구하는 신약후보물질 ‘HM17321’에 대한 비임상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HM17321은 GLP-1을 비롯한 인크레틴 수용체가 아닌 CRF2(corticotropin-releasing factor 2)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타깃하는 UCN 2 유사체로, 지방은 선택적으로 감량하면서도 근육량은 증가시키는 혁신 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되고 있다.HM17321은 마우스 모델은 물론 비인간 영장류 모델에서도 체중 감량 효과와 체성분 개선 효능을 보였다.일동제약그룹의 신약 연구개발 자회사 유노비아는 당뇨병·비만 등 대사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이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ID110521156은 저분자 화합물을 기반으로 한 약물로, 회사 측은 기존의 대표적 치료제인 펩타이드 주사제와 비교해 뛰어난 생산성과 우수한 사용 편의성 등 뚜렷한 차별성을 내는 당뇨병·비만 분야의 경구용 합성 신약으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앞서 유노비아는 비임상 효능·독성 평가를 통해 인슐린 분비와 혈당 조절과 관련한 유효성을 확인했다. 또 동일 계열의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최근 완료한 임상1상 단일용량상승시험(SAD)에서도 약물 특성을 확인했다.이번 학회에서 공개된 연구 포스터에 따르면, 단회투여 용량상승 시험에서 ID110521156은 기존의 GLP-1 계열 약물들과는 달리 유효 용량 범위 전반에 걸쳐 위장관계 부작용이 적게 나타나 내약성을 입증했다.인벤티지랩은 세마글루타이드, 티제파타이드를 기반으로 한 1개월 장기 지속형 주사제 'IVL3021', 'IVL3024'와 세마글루타이드 경구제 'IVL3027'의 전임상 데이터를 소개했다.기존 삭센다·위고비·젭바운드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등극한 이후로, 제약업계는 제형 변경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기존 약물인 삭센다의 경우 1일 1회 투여, 위고비와 젭바운드는 주 1회 주사로 투여해야 한다. 경구제나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상용화될 경우 복약편의성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회사 측이 공개한 전임상 중간 결과에 따르면 IVL3021은 1개월간 안정적인 혈중 약물 방출을 보여주는 것을 확인했다. 또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초기 과다방출 현상이 억제돼 약물 방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IVL3027은 기존 경구제 대비 높은 생체이용률과 함께 1주일 간 약물 방출 지속성을 확보했다.인벤티지랩 포스터 발표 현장(사진 자료=인벤티지랩). MASH 임상 결과도 소개동아에스티와 자회사 메타비아는 M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241’과 섬유아 세포 성장인자(FGF21) 유사체 ‘에프룩시퍼민’의 병용요법에 대한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은 기존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이라는 명칭을 사용했으나 미국 간질환연구협회 등 해외학회에서 명칭 변경을 결의하면서 MASH로 불리고 있다.현재까지 MASH 신약은 미국 마드리갈의 레즈디프라 만이 규제기관의 벽을 넘은 상황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3월 레즈디프라를 비간경변성 MASH 성인 치료에 식이요법, 운동과 병행 요법으로 허가했다. 레즈디프라는 갑상선호르몬 수용체(THR)-β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약물로 간 내부에서 MASH의 핵심 발병원인을 표적하도록 설계됐다.제약업계는 THR-β뿐만 아니라 지질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GLP-1, FGF21 등을 타깃해 MASH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다.DA-1241은 GPR119를 활성화시키는 합성신약이다. 전임상 결과, DA-1241은 혈당 및 지질개선 작용과 간에 직접 작용해서 염증 및 섬유화를 개선하는 것이 확인돼 MASH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MASH 추정 환자 대상 임상2a상을 완료했다.에프룩시퍼민은 간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FGF21(Fibroblast Growth Factor 21)으로 설계된 재조합 단백질이다. FGF21은 에너지 소비와 체내 포도당, 지질 대사 조절에 관여해 MASH를 비롯해 비만, 당뇨병 등 치료제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이번 학회에서 공개된 연구 결과, DA-1241과 에프룩시퍼민의 병용투여군에서는 약 94%의 개체들의 NAS(지방간 질환 활동 점수)가 기저 시점 대비 2점 이상 개선됐다. 또 DA-1241+에프룩시퍼민군은 병용요법으로 치료를 받지 않은 MASH 대조군 대비 간 섬유화 면적이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일부 개체에서는 치료 전 대비 섬유화 단계 감소가 관찰됐다.동아에스티는 DA-1241의 단독요법 임상2상 외에도 GLP-1 제제인 세마글루타이드 병용요법의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다.2025-06-30 06:19:44손형민 -
글로벌제약, 스몰딜 잇단 성사…희귀질환 신약 러브콜[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제약업계의 인수합병(M&A)은 희귀질환 분야에 초점이 맞춰졌다. 주요 글로벌제약사들은 M&A를 통해 중추신경질환(CNS), 세포치료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심혈관계 치료제 등 다양한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CAR-T·조현병 치료제 등 희귀질환 영역에 집중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K, 존슨앤드존슨, 사노피, 노바티스, 릴리, 사노피 등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이 올해 상반기 M&A를 통해 추가 파이프라인 확보에 나섰다.GSK는 올해 첫 딜을 성사시켰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열린 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를 통해 위장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미국 생명공학 회사 IDRx를 11억 5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에 인수했다. 선급금은 10억 달러다.이번 거래로 GSK는 IDRx의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IDRX-42’을 확보했다. IDRX-42는 위장관기질종양에서 80% 비율로 발현되는 KIT 유전자 변이를 타깃한다. IDRX-42는 기존 표적치료제와 달리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KIT 돌연변이의 전체 스펙트럼을 억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GSK는 면역항암제 ‘젬퍼리’의 적응증 확대, B7-H3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 임상 등에 IDRX-42 병용요법 가능성을 확인한다.존슨앤드존슨도 지난 1월 미국 바이오제약기업 인트라-셀룰러를 인수하며 146억달러(약21조 5000억원)를 지출했다. 이 회사는 이번 인수로 미국에서 승인된 조현병, 양극성 장애 치료제 '캐플리타'를 파이프라인에 추가했다.캐플리타는 세로토닌 5-HT2A 수용체 점유율이 높고 도파민 D2 수용체 점유율은 낮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존슨앤드존슨은 캐플리타의 연간 매출액이 5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3월 벨기에 생명공학사 에소바이오텍을 인수했다. 계약 규모는 최대 10억 달러다. 이번 인수로 아스트라제네카는 생체내(in vivo) 기반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분야에 분격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지난 2023년 세포치료제 개발사 그라셀 바이오테크를 인수한 바 있다.에소바이오텍은 렌티바이러스 기반 유전자 전달 기술을 활용해, 환자 체내의 T세포에 직접 유전자를 삽입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ENaBL(Engineered NanoBody Lentiviral)’로 명명된 이 플랫폼은 정맥주사 한 번만으로 체내 CAR-T 세포를 유도할 수 있다.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 등 순환기 영역도 집중최근에는 항암제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에서도 집중하는 글로벌제약사들이 늘어나고 있다.지난 2월 노바티스는 심혈관질환 치료제 개발사 안토스 테라퓨틱스를 31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항응고제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한 노바티스의 전략적 결정이다.안토스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후천성 혈전증 예방 신약후보물질 아벨라시맙으로, 기존 항응고제 대비 출혈 위험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기전으로 주목받고 있다.아벨라시맙은 XIIa 인자 억제제 계열의 신규 작용제로, 정맥혈전색전증(VTE) 예방을 포함해 심방세동 환자 대상 적응증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 현재 아벨리시맙은 임상 3상에 진입해 있으며, 기존 항응고제 대비 출혈 안전성 측면에서 유리한 데이터가 일부 확보된 상태다.또 노바티스는 5월 레귤러스 테라퓨틱스를 17억 달러에 인수하며 신장질환 RNA 치료제도 확보했다.레귤러스는 마이크로RNA(miRNA) 조절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장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주목받는 신약후보물질은 RGLS8429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miR-21을 표적해 염증과 섬유화를 억제함으로써 신장 기능 저하를 방지하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RGLS8429는 현재 알포트증후군 환자 대상 임상 2상에 진입한 상태로, 초기 데이터에서 신장기능 개선을 유의미하게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노바티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의 신장·심혈관 치료제 포트폴리오에 RNA 기반 혁신 치료제를 접목해 중장기적으로 항섬유화 치료제 시장의 주도권을 노린다는 전략이다사노피는 TREM2 항체를 주목하고 있다. 사노피는 지난달 비질 뉴로사이언스(Vigil Neuroscience)를 인수했다. 계약 규모는 총 4억7000만 달러(약 6400억원)다. 이번 인수로 사노피는 TREM2 항체 활성화에 관여하는 소분자 제제 ‘VG-3927’을 확보했다.TREM2는 수지상세포 표면에 발현돼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중요한 분자다. 특히 항원 제시, 면역 활성화, 뇌 기능 유지 등 다양한 생물학적 과정에 관여하며, 신경 질환 및 염증 질환 연구에서 중요한 표적으로 간주된다.특히 기존 항체들이 혈중 가용 STREM2(soluble TREM2)에 비특이적으로 결합해 효과가 제한됐던 것과 달리 VG-3927은 세포막 상 수용체에만 작용해 미세아교세포 기능 활성화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사노피는 올해 3분기 중 VG-3927의 임상 2상을 착수할 계획이다.일라이릴리는 버브 테라퓨틱스를 인수에 13억 달러를 지출하며 차세대 유전자 편집 기반 심혈관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버브 테라퓨틱스는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편집 기술을 기반으로 심혈관질환의 근본 원인을 차단하는 접근법을 개발 중이며, 주요 파이프라인은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용 유전자 편집 신약후보물질 'VERVE-101'이다.VERVE-101은 PCSK9 유전자를 영구적으로 불활성화시켜, 단 1회 투여만으로도 지속적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를 목표로 한다. 현재 미국과 영국에서 이상지질혈증 및 유전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대상 임상 1/2상이 진행 중이며, 중간 분석에서 지속적이고 유의미한 LDL 감소 효과가 보고된 바 있다.릴리는 이번 인수를 통해 CRISPR 기술을 활용한 심혈관질환 치료 영역에 조기 진입하는 동시에, 기존 GLP-1 계열 대사질환 치료제와 적응증 연계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025-06-27 12:00:19손형민 -
다산제약, CPHI CHINA 참가…'글로벌 사업 모델 발굴'CPHI CHINA 2025에 참가한 다산제약 홍보 부스.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다산제약은 24일부터 26일까지 상하이에서 진행 중인 'CPHI CHINA 2025'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행사에서 다산제약은 중국 시장의 강한 수입 의존성과 원료 중심 구조에 대응하기 위해 실질적인 원료 소싱과 기존 거래처와의 교류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현장에서는 Multi-Stra 기술, 리포좀 원료 및 벨라피움SS 등 주요 품목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다양한 바이어와 공급업체와의 미팅이 활발히 진행됐다.다산제약의 이번 참가는 단순한 홍보 전시를 넘어 가속화되고 있는 공급망 안정화 정책에 발맞춰 중국을 포함한 각 국가에 공급망 역량 강화를 추진해 선제적으로 탄탄한 공급망 유통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또 다산제약 선양연구소(중국)는 이번 전시회에서 그간 진행해 온 MAH 사업 모델을 통해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MAH 사업 모델은 현지화 전략의 실질적 사례로써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다산제약 관계자는 "올해는 SCM실(전략구매팀)과 글로벌 사업실의 협업을 통해 기업의 브랜드 가치와 제품, 기술 전략을 더욱 강하게 전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중국 MAH 사업, 원료사업, 더마 사업 등 기존 기술 사업의 확장뿐만 아니라 새로운 글로벌 사업 모델을 발굴하는 글로벌 다산제약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2025-06-26 17:48:30손형민 -
K-바이오, 기술수출 잇단 성과...신약·신제형·플랫폼 주목[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항암제 제형변경, 비만 신약후보물질, 신약개발 플랫폼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술수출을 이뤄냈다. 리가켐바이오, 온코닉테라퓨틱스 등은 기 수출한 신약후보물질들의 임상 성과로 추가 마일스톤 수령에 성공했다.에이비온·아리바이오 등 기술이전 성과 올해도 이어져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비온은 최근 해외 제약사와 단백질 항체 신약후보물질 'ABN501'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상대방은 비공개다.이번 계약을 통해 에이비온은 ABN501이 타깃하는 클라우딘3(CLDN3) 등 5개 단백질 표적 항체에 대한 비임상 연구를 수행하고 계약 상대방은 기타 연구, 개발, 상업화를 맡게 된다. 라이선스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부여된다.계약금은 표적항체 1개당 500만 달러씩 총 2500만 달러를 받기로 했다.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 2억9000만 달러, 상업화 단계 마일스톤 총 10억 달러를 합친 총 계약규모는 13억1500만 달러(약 1조8000억원)다.클라우딘은 세포분자들의 교환을 조절하고 결합을 유지하기 위해 작용하는 단백질의 한 종류다. 이 단백질은 건강한 조직에서는 제한적이지만 특정 고형암에서는 과발현된다. 현재 클라우딘18.2를 타깃하는 아스텔라스 빌로이가 상용화되며 해당 바이오마커에 국내외 제약바이오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중 클라우딘3는 소세포폐암, 유방암, 난소암, 전립선암 등에서 과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진다.현재 에이비온은 ABN501의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임상 결과에서 ABN501은 독성평가를 통해 안전성이 확인됐으며 비임상 모델에서 항암화학요법과 병용 시 치료 효과가 개선되는 결과도 확보했다.오토텔릭바이오는 이달 브라질 제약사 아쉐(Ache)와 복합제 개량신약 ‘ATB-101’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오토텔릭바이오는 2024년 6월 멕시코 치노인(Chinoin)과 독점 공급 계약 체결에 이어 1년 만에 브라질 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ATB-101은 고혈압 치료제 성분으로 활용되는 올메사르탄과 당뇨병 치료제 성분 다파글로플로진의 복합제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등 약 33여개 기관에서 본태성 고혈압과 2형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이 진행 되고 있다. ATB-101의 조성물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의 특허 등록이 완료돼 각국 진출 시 독점권을 행사할 수 있다.아리바이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알츠하이머병 신약후보물질 AR1001의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이달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아부다비개발지주(ADQ)가 설립한 글로벌 제약사 아르세라(Arcera)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총 6억달러(한화 약 8200억원)로, 계약금은 공개되지 않았다.아리바이오는 지난해 3월 ‘AR1001’의 기술이전을 이뤄내기도 했다. 당시 아리바이오는 선급금 1200억원을 수령했다.AR1001은 PDE5·독성 단백질 등 알츠하이머 발병 원인을 다중 타깃한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비아그라와 유사한 발기부전 약 미로데나필(엠빅스)을 개선한 경구 치료제다. 최근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포스포디에스테라제5(PDE5) 억제제 계열 치료제들이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발표되는 등 AR1001 기전의 근거가 확보되고 있다.AR1001은 임상3상이 순항 중이다. 아리바이오는 2022년 12월 첫 환자 투약이 시작된 미국을 비롯해 한국,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덴마크, 네덜란드, 체코, 중국 등에서 글로벌 임상3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4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새로운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계약으로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 3850만파운드(약 739억원)와 단기 마일스톤 3860만파운드를 수령한다. 총 계약 규모는 21억4010만파운드(약 4조원)다.계약 조건에 따라 GSK는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B를 적용한 복수 신규 타깃 후보물질 개발과 상업화 관련 독점적 권리를 이전받는다. 에이비엘바이오가 그랩바디-B 관련 기술과 노하우 등을 GSK에 전달하고, GSK는 전임상과 임상 개발, 제조, 상업화를 담당한다.계약은 siRNA, ASO를 포함한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또는 폴리뉴클레오타이드, 항체 등 다양한 모달리티를 활용해 복수 표적 기반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한다.에이비엘바이오는 추가 기술이전도 계획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사 중 가장 많은 이중특이항체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ABL001(VEGFxDLL4), ABL111(Claudin18.2x4-1BB), ABL503(PD-L1x4-1BB) 등 7개 이상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올릭스·알테오젠, 릴리·AZ 자회사에 기술이전올릭스와 알테오젠은 각각 비만·대사 이상관련 지방간염(MASH) 신약후보물질과 항암제 제형변경 기술이전에 성공했다.일라이릴리는 국내기업 올릭스의 신약후보물질을 도입하며 MASH 신약 개발에 도전장을 던졌다. 올릭스는 릴리와 MASH 및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OLX75016(OLX702A)'에 대한 공동개발·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2월 공시했다. 총 계약 규모는 6억3000만달러(약 9117억원)다. 이는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과 임상 진척에 따른 개발과 상업화 마일스톤을 합한 액수다. 선급금 비중 등 세부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OLX75016은 RNA 간섭 기술 가운데 짧은 이중 가닥 RNA 유전물질인 siRNA 기술에 기반한 MASH와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OLX75016는 3개월에 1회 투여하는 SC 제형 비만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올릭스는 현재 OLX75016의 호주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올릭스는 OLX75016과 GLP-1과 글루카곤 등을 타깃하는 신약들과의 병용 가능성도 확인 중이다. 대다수 MASH 치료제들이 GLP-1을 타깃하는 만큼 차별화된 기전을 가진 치료제를 개발해 GLP-1 제제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게 올릭스의 계획이다.알테오젠은 지난 3월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 연구개발 자회사 메드이뮨과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플랫폼 'ALT-B4'에 대한 2건의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알테오젠과 메드이뮨이 체결한 계약의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364억원이다. 개발과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은 1조547억원 규모다. 메디이뮨과 체결한 계약의 계약금은 291억원이다. 마일스톤은 8438억원 규모다. 두 계약 모두 판매 로열티는 별도다.알테오젠이 보유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은 피하조직의 투과성을 높여 약물이 피하조직에서 빠르게 분산돼 혈류에 흡수될 수 있도록 돕는 기전을 갖고 있다. 피하조직은 히알루론산 보호로 인해 그동안 약물 전달이 쉽지 않았지만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통해 히알루론산을 분해할 수 있게 됐다.기존 항암제는 대부분 정맥투여(IV) 방식인데 투여 시간이 1시간 넘게 소요된다는 단점이 지적됐다. 항암제 피하(SC) 제형이 개발된다면 투여 시간을 대폭 단축시키고 환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현재 알테오젠의 기술이 적용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SC 제형은 임상3상에서 기존 IV 대비 비열등성이 확인됐다. 또 알테오젠은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사 다이이찌산쿄와도 항암제 피하주사 제형을 개발 중에 있다.추가 마일스톤 수령도 잇따라상반기 기술이전에 따른 추가 마일스톤 수령도 이어졌다.지노믹트리는 최근 산동루캉하오리요우’로부터 대장암 진단제품 ‘얼리텍-C’ 중국 임상 완료에 따른 마일스톤 10억원을 수령했다.지노믹트리는 2021년 5월 대장암 체외 진단제품의 중국 시장 사업화를 위해 오리온홀딩스와 중국 루캉제약이 공동 설립한 합자법인 ‘산동루캉하오리요우’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규모는 총 60억원 규모며 지노믹트리는 2021년 선급금(계약금) 20억원을 수령했다.산동루캉하오리요우는 이후 중국 현지에서 대장암 체외진단 제품의 생산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2023년부터 임상시험을 착수해 올해 1월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최근 임상결과를 토대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대장암 진단 제품의 제조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리가켐바이오는 이번 달 일본 제약사 오노약품공업에 기술 수출한 항체-약물 접합체(ADC) 항암 신약 물질 ‘LCB97’의 단기 마일스톤을 수령했다고 공시했다. 수령 금액은 비공개지만 회사는 작년 매출액 1259억원의 10분의 1 이상을 수령했다고 발표했다.리가켐바이오는 오노약품공업으로부터 세번째 마일스톤 수령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에도 추가 마일스톤 수령하기도 했다.이번에 마일스톤이 유입된 LCB97은 리가켐바이오 고유의 ADC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발굴·개발된 ADC로, 다양한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진 L1CAM을 타깃한다. LCB97이 현재까지 수행된 다양한 종양 마우스 모델에서 매우 뛰어난 항암 효과를 보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리가켐바이오는 지난해 10월 오노약품공업과 ADC 관련 2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LCB97의 글로벌 개발·상업화 독점권을 이전하는 계약과 ▲복수 타깃을 대상으로 하는 ADC 원천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이다. 구체적인 계약금은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으며 계약 2건의 총 규모는 9435억원 이상이다.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3월 중국 파트너사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에 자큐보의 생산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온코닉은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기술료 150만달러(22억원)를 청구했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2023년 3월 중국 제약사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과 자큐보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최대 1억2750만 달러 규모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1500만 달러를 우선 지급받고 개발과 허가, 상업화 단계별 기술료로 최대 최대 1억1250만 달러를 받기로 했다.자큐보는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다. 지난해 4월 국내개발 37호 신약으로 허가받았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달 자큐보의 중국 임상 3상의 첫 환자 투여에 따른 마일스톤 기술료 300만달러를 수취했다. 이번에 생산을 위한 양산기술(CMC)이전 작업을 완료하고 추가 마일스톤 유입이 예고됐다.2025-06-25 06:19:33손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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