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959건
-
보령·삼일에 대웅·한미도 가세...더 뜨거워진 시밀러 경쟁[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추가 제품을 속속 장착하고 전통제약사들이 연이어 영업 경쟁에 가세했다. 보령의 삼성바이오에피스 항암제 성공 전략 이후 전통제약사들을 영업·마케팅 도우미로 활용하는 전략이 확산하는 추세다. 전통제약사들의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입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을 판매 중인 국내제약사와의 전면전도 예고됐다.대웅·한미, 프롤리아 시밀러 시장 참전...셀트리온·삼성에피스, 영업력 강화 승부수20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은 국내 바이오기업이 개발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판매에 나섰다.대웅제약은 셀트리온제약과 공동 판매와 유통 계약을 맺고 스토보클로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스토보클로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골다공증치료제 프롤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스토보클로는 지난해 11월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중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고 지난 18일 건강보험 급여목록에 등재됐다. 대웅제약은 셀트리온제약과 함께 스토보클로의 전국 종합병원과 병·의원 공동 판매를 진행한다. 암젠이 개발한 프롤리아는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osteoclast)의 활성을 억제해 골흡수를 막고 골밀도를 증가시키는 작용기전이다. 폐경 후 여성의 골 손실을 방지하고 골절 위험을 낮추며, 암 환자에서는 뼈 전이를 억제하고 골 구조를 보호해 합병증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대웅제약과 셀트리온제약은 스토보클로의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바이오의약품 시장 점유율을 본격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의료진과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생산 및 공급망 구축을 통해 원활한 제품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대웅제약의 3번째 바이오시밀러 도입 판매다. 대웅제약은 지난 2017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항암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삼페넷의 판매를 시작했고 지난해 LG화학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젤렌카의 영업에 가세했다. 삼페넷은 지난 2021년부터 보령으로 판매사가 변경됐다.이날 한미약품도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한미약품은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국내 출시를 위한 공동 판매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개발사로서 제품의 생산 및 공급을 담당하고 국내 마케팅 및 영업 활동은 양사가 공동으로 맡는다.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는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나란히 대형제약사들과 손 잡고 동일 시장을 대비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셀트리온은 관계사 셀트리온제약을 통해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두드렸다. 셀트리온제약이 아닌 제약사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제약사와 협업을 통해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공략해왔는데 최근 들어 직접 판매 체제를 강화하는 분위기다.당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5년과 2016년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에톨로체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레마로체를 한국MSD를 통해 발매했는데 2017년 유한양행에 2개 제품의 국내 판권을 넘겼다. 유한양행은 2021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아달로체의 판권도 확보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체 영업조직을 신설하고 자가면역질환치료제 3종의 직접 판매를 시작했다.한미약품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3번째 영업 파트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7년 삼페넷의 판매 파트너로 대웅제약을 선정했지만 2021년 보령으로 판매사를 교체했다. 2021년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 국내 허가 직후 보령과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안과질환치료제 루센티스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판매 파트너로 삼일제약을 선택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중 자가면역질환치료제는 직접 판매하고 항암제는 보령이 영업을 전담하는 구조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안과질환치료제는 삼일제약이 영업을 담당한다.프롤리아, 작년 매출 1336 높은 시장성 입증...맞춤형 파트너 전략 확산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영업 파트너를 대형제약사로 낙점한 가장 큰 배경은 프롤리아의 높은 시장성이다.지난 2017년 9월부터 암젠은 종근당과 손 잡고 프롤리아를 판매 중이다. 암젠코리아는 종합병원에서, 종근당은 준종합병원과 의원에서 프롤리아의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방식이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프롤리아는 종근당에서 1367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2023년 1159억원에서 18.0% 늘었다. 프롤리아는 지난 2017년부터 2차치료 요법에 한해 급여가 적용된 이후 매출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프롤리아는 2019년 4월부터 1차 치료 요법에도 보험급여가 인정된 이후 매출은 더욱 확대됐다. 지난 2019년 프롤리아 매출은 296억원을 기록했는데 5년 만에 5배 이상 확대됐다. 지난 2023년부터 2년 연속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연도별 종근당 판매 프롤리아 매출(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이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입을 예고하면서 오리지널 제품을 판매 중인 종근당과의 영업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가 맞춤형 바이오시밀러 파트너 전략이 성공하고 있다는 점도 대형제약사 영업 제휴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온베브지는 지난해 매출 452억원을 기록했다. 아바스틴 시장에 가장 먼저 진입한데다 항암제 시장에서 강력한 영업력을 보유한 보령을 파트너로 선정하면서 시너지가 났다는 평가다.보령은 지난 2020년 5월 ONCO(항암) 부문을 신설했다. 전문의약품 부문 산하에 있던 조직을 별도 부문으로 독립시켰다. 국내외 기업이 보유한 다양한 항암제와 바이오시밀러의 판권을 확보했고 오리지널 항암제의 판권을 사들이는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으로 젬자와 알림타 등을 장착했다.한미약품이 도입 의약품 판매에 나선 것도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의약품이 실적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난해 한미약품의 제품매출은 1조377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2.1%에 달했다. 제품매출은 기업이 직접 생산해 물건을 판매해 얻은 매출을 말한다. 이에 반해 한미약품의 작년 상품매출은 96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4%에 불과했다. 상품매출은 재고자산을 구입해 가공하지 않고 일정 이윤만 붙여 판매되는 매출 형태를 말한다.한미약품은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 등 복합신약이 실적을 주도한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은 지난해 외래 처방금액이 2103억원에 달했다.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구성된 복합제다. 로수젯은 국내 개발 의약품 중 연간 처방액이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하며 외래 처방 시장 선두에 등극했다.상당수 제약기업들이 다국적제약사의 신약 판매를 늘리며 외형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과는 달리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의약품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하지만 프롤리아의 높은 시장성에 한미약품도 도입 바이오시밀러 영업에 합류한 것으로 분석된다.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가격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스토보클로의 보험상한가를 특허 만료 전 프롤리아보다 28% 저렴한 11만1384원으로 책정했다.국내 약가제도에서 혁신형 제약기업·이에 준하는 기업·국내제약사-외자사 간 공동계약을 체결한 기업이 개발한 품목 또는 우리나라가 최초 허가국인 품목 또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품목'은 오리지널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모두 특허만료 전 오리지널 제품의 80%까지 보장된다. 혁신형제약기업에 포함된 셀트리온은 특허 전 오리지널 의약품의 80%까지 받을 수 있었지만 이보다 낮은 약가로 시장에 진입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도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가격 경쟁을 예고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환자들에게 보다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바이오의약품을 처방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라고 전했다.불붙는 바이오시밀러 시장2025-03-20 06:20:56천승현 -
대웅제약, 셀트리온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국내 판매이창재 대웅제약 대표(오른쪽)와 유영호 셀트리온제약 대표가 서울 송파구 구 셀트리온제약 서울사무소에서 스토보클로 공동판매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대웅제약은 셀트리온의 골다공증치료제 ‘스토보클로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스토보클로는 골다공증치료제 프롤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대웅제약은 셀트리온제약과 함께 스토보클로의 전국 종합병원과 병·의원 공동 판매에 나선다. 양 사는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스토보클로를 시장 내에 빠르게 침투하겠다는 전략이다.암젠이 개발한 프롤리아는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osteoclast)의 활성을 억제해 골흡수를 막고 골밀도를 증가시키는 작용기전이다. 폐경 후 여성의 골 손실을 방지하고 골절 위험을 낮추며, 암 환자에서는 뼈 전이를 억제하고 골 구조를 보호해 합병증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스토보클로는 1회 주사로 6개월 간 효과가 유지되기 때문에 1주에서 길게는 3개월 주기로 투여해야 하는 타 치료제 대비 복약 순응도가 높다. 환자의 치료 부담과 병원 방문 횟수를 줄일 수 있으며, 의료진의 투약 관리 부담까지 경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스토포클로는 글로벌 임상 3상 연구 결과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동등성이 입증됐다.스토보클로는 기존 제품 대비 개선된 주사기 설계를 적용해 의료진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주사 후 자동으로 주사침이 몸통 안으로 숨겨지는 구조로 설계돼 한 손으로도 간편하게 주사 후 처리가 가능하고 바늘로 인한 부상 위험을 최소화했다. . 스토보클로의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대웅제약과 셀트리온제약은 바이오의약품 시장 점유율을 본격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의료진과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생산 및 공급망 구축을 통해 원활한 제품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유영호 셀트리온제약 대표는 “스토보클로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등한 효과와 안전성을 제공하면서도 환자들의 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중요한 대안이 될 것”이라며 “동일 성분 바이오시밀러 중 처음 선보이는 퍼스트무버로서의 시장 선점 효과와 제품 경쟁력을 토대로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차별화된 ‘검증 4단계’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제품의 신뢰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해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스토보클로의 국내 발매를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하고 장기적인 골다공증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2025-03-19 08:54:36천승현 -
"알짜 매물 없나요"...특화 중소제약 M&A 타진하는 이유[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업계에서 비상장 알짜 중소제약사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이 크게 눈에 띈다. 특화된 영역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려는 노림수다. 정부 인증을 받은 공장을 추가로 장착하면서 엄격한 품질관리 처벌 규정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분위기도 확산하고 있다.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라젠은 최근 수액 전문 개발 업체 우성제약을 인수했다. 신라젠은 우성제약 주식 288만주를 125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우성제약 지분 80%를 현금 90억원과 신라젠 전환사채(CB) 10억원으로 매입하는 조건이다. 조환우 우성제약 대표 등으로부터 잔여 지분 20%도 매입한다.신라젠은 오는 18일 10억7812만원을 1차 현금 지급하고 25일 114억2187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신라젠은 우성제약 지분 100%를 확보한다.2015년 설립한 우성제약은 수액 전문 개발 업체다. 3차 병원 등 대형병원이 주요 고객처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인 프로파인퓨전주와 뉴아미노펜프리믹스주 두 제품이 주력 제품으로 꼽힌다. 우성제약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는 62억원이다. 지난해 매출 81억원과 순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매출 52억원에서 2년새 54.2%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억원에서 140.9% 확대됐다.신라젠은 기업 간 합병을 추진해 우성제약을 제약사업부로 편입할 계획이다. 기존 항암제 연구개발 전략은 유지하면서 완제 의약품 개발·판매 기능을 보유한 제약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최근 주요 중소제약사 인수합병 사례(자료: 각사, 금융감독원) 한국글로벌제약은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문 업체 케이피에스에 팔렸다. 케이피에스는 지난해 11월 한국글로벌제약의 주식 28만9326주(지분율 96.44%)를 224억원에 인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글로벌제약의 최대주주 빛사랑 외 36인이 보유한 주식을 모두 양수했다. 케이피에스는 지난해 12월 한국글로벌제약을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한국글로벌제약의 나머지 주식 1만674주(3.56%)를 신주발행에 갈음해 1주당 4만원을 현금교부금으로 지급하는 내용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지분 100%를 확보했다.한국글로벌제약은 2009년 4월 설립된 업체로 전문의약품 분야에서 제네릭 사업을 중점적으로 영위한다. 지난 2023년 매출 391억원과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한국글로벌제약은 총 147개 품목을 건강보험 급여목록에 등재했다.케이피에스는 자회사 빅씽크테라퓨틱스와 알곡바이오를 통해 의약품 사업을 추진했다. 케이피에스는 지난달 바이오기업 케이비바이오메드의 지분 51.90%를 59억원에 인수했다. 케이피에스는 지난달 한국글로벌제약을 흡수합병했고 오는 28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킵스바이오파마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녹십자웰빙은 지난달 에스테틱 기업 이니바이오를 인수했다. 녹십자웰빙이 400억원을 들여 이니바이오의 지분 21.35%를 계약 상대방은 안림파트너스외 27명이다. 녹십자웰빙은 포휴먼라이프웰빙 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를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투자 재원 일부를 조달한다.녹십자웰빙은 영양주사제와 건강기능식품을 주력으로 담당하는 업체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아니바이오는 보툴리눔독소제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니보의 보툴리눔독소제제 균주는 스웨덴의 미생물 분양 기관이자 균주 은행인 CCUG(Culture Collection University of Gothenbur)에서 도입했다. 특허받은 순도 100%의 제품 생산 기술력, 다수의 해외 네트워크, 미국과 유럽 승인이 가능한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평가다.이니바이오는 보툴리눔독소제제 이니보100단위의 상업화에 성공한 상태다. 지난 2020년 수출용 허가를 받았고 지난 2023년 7월 정식 허가로 전환됐다. 지난 1월에는 이니보200단위의 수출용 허가를 받았다. 이니보는 지난 2023년 72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이니바이오는 지난 2020년 2억원의 첫 매출이 발생했고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매출이 112억원, 72억원을 기록했다.녹십자웰빙 측은 “보툴리눔독소제제에 특화된 기업인 이니바이오 인수를 통해 에스테틱 사업에 시너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라고 설명했다.인벤티지랩은 총 250억원을 들여 백신개발 기업 큐라티스 인수를 추진 중이다. 지난 1월 큐라티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총 100억원을 투자해 지분 21.53%를 취득했다. 전환사채 인수 등의 방식으로 3월까지 25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인벤티지랩의 큐라티스 인수 목적은 ‘GMP 제조소 확보 및 사업 역량 강화’다. 큐라티스 오송바이오플랜트 내 장기지속형 주사제 전용 제조설비를 빠르게 구축하면서 장기적인 성장기반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제약바이오기업들이 중소제약사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은 신사업 진출이다. 이니바이오를 인수한 녹십자웰빙 측은 기존 에스테틱 사업에 보툴리눔독소제제를 장착하면서 에스테틱 사업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최근에는 제약사들이 강력한 GMP 처벌 규정에 대비해 추가 공장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한국휴텍스제약은 지난해 GMP 인증을 받은 소규모 의약품 공장을 인수했다. 휴텍스제약은 내용고형제 제조시설 1개를 보유 중인데 외용액제 GMP 제조소를 추가로 확보했다. 휴텍스제약의 의약품 공장 인수는 GMP 적합판정 취소 시행 이후 위탁 의약품 생산·공급에 대한 근거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2022년 12월부터 개정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에 따라 시행된 ‘GMP 원스트라이크 아웃’은 GMP 적합판정을 거짓·부정하게 받거나 반복적으로 의약품 제조·품질관리에 관한 기록을 거짓으로 작성해 판매한 사실이 적발된 경우 GMP 적합판정을 취소하는 제도다.휴텍스제약은 지난해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이 확정됐다. 당초 휴텍스제약의 경우 GMP 제조시설을 1곳만 보유하고 있어 GMP 적합판정 취소가 시행되면 위탁 생산도 금지된다는 점이 새로운 문제로 부상했다.의약품 제조업자는 1개 이상의 제형군에 대한 GMP 적합판정서가 있는 경우 위탁제조를 할 수 있다. 휴텍스제약이 GMP 적합판정을 받은 제형군은 내용고형제 1개 뿐이다. 보유 중인 제조시설 1개의 GMP 적합판정이 취소되면 위탁제조의 자격도 소멸된다.반면 2개 이상의 GMP 제조시설을 보유한 업체가 1개 공장에 대한 GMP 적합 판정 취소 처분을 받더라도 위탁 생산의 근거는 소멸되지 않는다. 동일한 GMP 적합 판정 취소 처분을 받더라도 보유한 GMP 제조시설의 개수에 따라 처분 수위가 달라지는 셈이다.휴텍스제약은 GMP 제조시설을 추가로 보유하면서 GMP 적합판정 취소가 시행되더라도 위탁 생산은 가능할 전망이다. 휴텍스제약의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은 법원의 집행정지 인용으로 시행이 보류된 상태다. 이미 휴텍스제약은 위탁 허가로 보유 중인 제품에 대해 새로운 제조시설을 근거로 허가를 변경하는 작업을 전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업계에서는 GMP 제조시설을 1곳 보유한 중소제약사를 중심으로 추가 의약품 공장 인수를 검토하는 업체가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MP 적합판정 취소가 적용되더라도 자체 생산 의약품 뿐만 아니라 위탁 생산도 금지되면 회사 존폐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제약사 한 관계자는 “규제 강화로 행정처분을 대비해 제약사 공장 인수를 타진하는 독특한 M&A 풍토가 펼쳐지고 있다”라면서 "GMP 처분 리스크가 큰 업체들을 대상으로 제약사 공장을 비싼 값에 매각하려는 시도도 많다"라고 했다.특화 영역 진출...새 먹거리 발굴2025-03-18 06:19:44천승현 -
'팬데믹 반짝 수혜' 한국화이자, 2년 배당금 1600억[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국화이자제약이 2년 연속 대규모 배당을 결정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매년 1248만원 배당 정책을 고수했지만 지난 2년간 1600억원을 모기업에 배당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반짝 수혜로 대규모 이익이 발생하면서 고배당을 실시했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화이자는 지난해 지급한 배당금은 600억1248만원으로 집계됐다. 중간배당 600억원에 연차배당 1248만원이 추가됐다.한국화이자의 지난해 중간배당은 주식 액면 배당률 6501%가 적용됐다. 주식 1주당 액면금액 5000원보다 60배 이상의 배당이 책정됐다는 의미다. 보통주 17만2104와 우선주 1만2480주를 대상으로 각각 559억원 41억원의 중간배당이 결정됐다.한국화이자는 지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대규모 배당이 실시됐다. 한국화이자는 2023년 중간배당 1000억원과 연차배당 1248만원을 결정한 바 있다. 2023년 중간배당은 액면배당률 1만835%가 적용됐다. 한국화이자의 최대주주는 화이자의 네덜란드 자회사 'PF OFG South Korea 1 B.V.'로 지분 99.99%를 보유하고 있다.한국화이자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실적이 크게 향상되면서 고배당이 실시된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2020년 한국화이자는 매출 3919억원을 기록했는데 2021년 1조6940억원으로 4배 이상 확대됐고 2022년에는 3조2254억원으로 치솟으며 2년 간 매출이 8배 이상 확대됐다. 지난 2023년 매출은 1조6018억원으로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2020년과 비교하면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한국화이자는 2020년 영업손실 72억원과 순손실 212억원을 기록했지만 2022년에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201억원과 1195억에 달했다. 2023년 영업이익 592억원과 순이익 849억원을 기록했다.화이자는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 3월 독일 바이오앤테크와 손잡고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에 나섰다. mRNA 기술을 지닌 바이오앤테크와 대규모 글로벌 임상 경력이 많은 화이자가 만나 시너지를 냈다.화이자는 코로나가 확산된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95% 예방 효과를 지닌 백신 코미나티 개발에 성공했다. 2020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았고, 한국에서도 이듬해 3월 긴급사용승인 되며 본격적으로 한국지사를 통해 공급됐다. 이후 화이자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개발에도 성공했으며 한국 정부도 이를 구매해 치료제로 활용했다.한국화이자는 매년 배당금을 1248만원으로 유지하는 독특한 배당정책을 지속했다. 한국화이자는 우선주 자본금에 배당률 20%를 적용해 배당금을 산출했다. 한국화이자의 자본금은 총 9억2292만원이다. 이중 보통주(17만2104주) 자본금은 8억6052만원, 우선주(1만2480주) 자본금은 6240만원이다. 우선주 자본금 6240만원의 20%인 1248만원의 배당금이 책정됐다.한국화이자는 지난 2005년부터 20년 동안 4번을 제외하고 모두 '우선주 20%'의 동일한 기준으로 배당금 1248만원이 지급됐다.지난 2017년 배당금이 순이익보다 많은 797억9400만원으로 책정된 바 있다. 당시 보통주(245만5520주)와 우선주(1만2480주) 모두 액면금액 5000원의 660%를 배당률로 결정하면서 배당금 규모가 확대됐다. 2008년에는 1900억원의 배당금이 책정됐다. 당시 6억원 적자를 기록했는데도 액면가 대비 3045%의 배당률을 결정하면서 높은 배당금이 확정됐다.다만 한국화이자의 고배당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한국화이자는 지난해 메츨 7837억원으로 5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38억원에서 272억원으로 57.4% 줄었다. 엔데믹 여파로 인해 실적 부진이 불가피했다. 한국화이자의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2022년과 비교하면 각각 75.7%, 77.4% 축소됐다.2025-03-17 12:00:15천승현 -
보툴리눔업체 동반 매출 신기록에도...이익률 48% vs 9%[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간판 보툴리눔독소제제 업체 휴젤과 메디톡스가 나란히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 보툴리눔독소제제와 필러 등 주력 제품이 호조를 나타냈다. 휴젤은 실적 고성장을 지속하며 메디톡스와 실적 격차를 더욱 벌리는 모습이다. 휴젤은 영업이익률이 50%에 육박하며 메디톡스보다 5배 이상 앞섰다. 휴젤은 2020년부터 메디톡스의 매출을 추월했고 지난해에는 격차를 1000억원 이상으로 벌어졌다.메디톡스, 2년 연속 매출 신기록...보툴리눔 매출 감소 이익률 8.8%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00억원으로 전년대비 15.6% 늘었고 매출은 2286억원으로 3.4% 증가했다.메디톡스의 작년 매출은 역대 최대 규모다. 메디톡스는 지난 2019년 매출 2059억원에서 2020년 1408억원으로 31.6% 감소한 이후 점차적으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지난 2023년에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매출이 2000억원을 넘어서며 신기록을 경신했고 지난해에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히알루론산 필러의 실적 호조세와 뉴로더마 코스메틱 뉴라덤의 성장으로 2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으며 지급수수료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라고 설명했다.필러 부문의 경우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로 지난해 국내 매출이 205억원으로 전년대비 17.1% 늘었고 해외 매출은 623억원으로 4.5% 증가했다. 보툴리눔독소제제는 국내와 해외 매출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보툴리눔독소제제의 국내 매출은 536억원으로 전년보다 3.6% 줄었고 해외 매출은 557억원으로 8.7% 감소했다. 1공장 가동률 감소와 4분기 일부 수출 국가의 GMP 재인증이 지연된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연도별 휴젤과 메디톡스 영업이익률(단위: %, 자료: 금융감독원) 메디톡스의 지난해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8.8%로 전년대비 1% 포인트 상승했다. 메디톡스는 한때 영업이익률이 50%를 상회할 정도로 고순도 실적을 기록했다. 메디톡스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영업이익률이 50% 이상을 나타냈다. 2014년에는 65.9%에 달했다.하지만 2020년 371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국내 보툴리눔독소제제 시장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성장세가 둔화했고, 균주 도용 소송과 허가 취소 악재를 맞으면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다. 메디톡스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영업이익률이 각각 18.7%, 23.9%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2023년과 지난해에는 10%를 밑돌았다.메디톡스는 정부를 상대로 다양한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20년 6월 식약처가 메디톡신, 메디톡신50단위, 메디톡신150단위 등 3개 품목의 허가 취소를 결정했다. 식약처는 메디톡스가 메디톡신을 생산하면서 허가 내용과 다른 원액을 사용했음에도 마치 허가된 원액으로 생산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고 판단했다.2020년 10월 식약처는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판매한 메디톡신 50・100・150・200단위, 코어톡스에 대해 약사법 위반으로 품목 허가취소 행정처분 절차에 착수했다. 식약처는 2020년 12월 이노톡스에 대해 잠정 제조·판매·사용 중지와 허가 취소 등 처분 절차에 돌입했다.메디톡스는 현재까지 판결 나온 행정처분 취소소송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대법원이 메디톡스 3개 단위의 성분 번경 허가취소 행정소송에 대해 최종적으로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다.휴젤, 9년 연속 이익률 30% 상회...메디톡스와 매출 격차도 크게 벌려휴젤은 기복없는 성장세를 나타내며 메디톡스와의 실적 격차를 크게 벌렸다.휴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663억원으로 전년대비 41.2% 늘었고 매출액은 3730억원으로 16.7% 증가했다. 이 회사의 매출은 지난 2019년부터 6년 연속 신기록을 경신했고 영업이익은 지난 2023년 이어 2년 연속 최대 규모를 실현했다. 휴젤의 지난해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44.6%에 달했다.보툴리눔독소제제와 히알루론산 필러 모두 성장세를 나타냈다.보툴리눔독소제제 보툴렉스는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20.2% 증가한 203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은 전년보다 39.6% 성장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매출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시장 판매가 늘었다. 히알루론산 필러는 중국, 유럽 및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의 성장에 따라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13.2% 늘었다. 화장품 사업 코스메틱 부문은 전년 대비 37.8% 증가한 36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연도별 휴젤과 메디톡스 매출(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휴젤의 보툴리눔독소제제도 행정처분 이슈에 휘말렸지만 실적은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휴젤은 2021년 11월 보툴렉스, 보툴렉스50단위, 보툴렉스150단위, 보툴렉스200단위 등 4종이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판매했다는 혐의로 허가취소가 예고됐다. 휴젤은 행정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1심 승소 판결을 받았다.휴젤은 지난 2016년부터 9년 연속 영업이익률이 30%를 상회했다. 메디톡스가 큰 기복을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44.6%는 2017년 56.0%를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휴젤은 지난 2018년 매출이 메디톡스보다 231억원 뒤처졌다. 휴젤은 2019년 메디톡스와의 매출 격차를 13억원으로 좁혔고 2020년부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휴젤의 작년 매출은 메디톡스보다 1444억원 많았다. 휴젤의 매출이 메디톡스보다 1000억원 이상 앞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2025-03-14 12:00:09천승현 -
"한번을 못 이기네"...콜린 소송 전패 우울한 제약사들[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사들이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콜린제제) 행정소송에서 좀처럼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콜린제제 급여축소 취소소송 대법원 판결까지 패소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콜린제제 환수협상 명령 취소소송도 모두 패소했다.대법원, 종근당 등 콜린제제 급여축소 취소소송 상고심 기각...대웅바이오도 패색14일 업계에 따르면 대법원 특별1부는 종근당 외 25인이 청구한 건강보험약제 선별급여적용 고시 취소 청구 소송에 대해 기각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상고를 모두 기각한다”라고 판결했다. 제약사들이 콜린제제 급여축소에 반발해 제기한 행정소송의 첫 상고심에서 패소로 결론났다.보건복지부는 2020년 8월 콜린제제의 새로운 급여 기준 내용을 담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 개정고시를 발령했다.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제제를 사용할 경우 약값 부담률을 30%에서 80%로 올리는 내용이다.제약사들은 콜린제제 급여 축소의 부당함을 따지는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소송은 법률 대리인에 따라 2건으로 나눠서 제기됐다. 법무법인 세종이 종근당 등 39개사와 개인 8명을 대리해 소송을 제기했고 법무법인 광장은 대웅바이오 등 39개사와 1명의 소송을 맡았다.종근당 그룹은 지난 2022년 7월 1심 패소 판결을 받았고 지난해 5월 항소심에서도 기각 판결이 내려졌다. 종근당 등은 지난해 6월 상고심을 제기했고 9개월 만에 최종적으로 고배를 들었다.종근당 그룹 측은 보건당국의 콜린제제 급여축소 결정이 절차적으로 위법성이 있다는 주장을 펼쳤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제약사들은 콜린제제의 선별급여 대상 지정은 요양 급여대상으로서의 지위가 박탈된 것에 해당하기 때문에 약제의 요양급여대상 여부 직권조정에 관한 요양급여기준규칙에 따라야 하는데 정부는 다른 기준과 절차를 적용했다는 주장을 펼쳤다.제약사들은 복지부가 콜린제제의 대체 약제로 제시한 약물들이 효과와 안전성이 불확실하고 더 비싸다는 점을 들어 콜린제제의 비용 효과성을 충분하다는 주장도 제시했다. 콜린제제의 급여축소가 정부의 재량권 일탈·남용에 해당한다는 주장도 제약사들의 주요 논리 중 하나다. 콜린제제의 급여축소로 달성하는 공익보다 노인 환자들에게 약물 접근성을 제한함으로서 침해되는 공익이나 사회적 가치가 더 크기 때문에 법익의 균형성도 인정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2심이 진행 중인 대웅바이오 그룹의 콜린제제 급여축소 취소소송도 승부가 기울었다는 평가다. 대웅바이오 그룹은 지난 2022년 11월 패소 판결을 받았고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대웅바이오 그룹은 2022년 11월 항소심을 청구했고 지난해 1월 변론이 종결됐지만 1년 넘게 지나도록 판결은 나오지 않았다. 대웅바이오 그룹은 2심 선고일부터 30일까지 급여축소 효력 집행정지 판결을 받은 상태다. 종근당 그룹의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대웅바이오 그룹의 2심 판결도 동일한 결론이 날 공산이 크다.콜린제제 환수협상 명령 취소소송 전패 중...작년 계약 무효소송 추가 청구제약사들은 콜린제제의 환수협상 명령을 두고 펼쳐지는 법정 공방에서도 단 한 건의 승전보를 올리지 못했다.콜린제제 환수협상 명령을 둘러싼 행정소송은 1차명령과 2차명령으로 구분된다. 2020년 12월 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콜린제제를 보유한 업체들에 '임상시험에 실패할 경우 처방액을 반환하라‘는 내용의 요양급여계약을 명령했다.복지부의 환수협상 명령 이후 제약사들은 일제히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2개 그룹으로 나눠 제기됐다. 법무법인 광장은 대웅바이오 등 28개사의 소송을 대리했고 법무법인 세종이 종근당 등 28개사의 소송을 맡았다. 환수협상 명령의 행정소송에서는 2개 그룹 모두 지난 2022년 1심에서 각하 판결이 나왔다. 종근당 그룹은 지난해 5월 항소심에서 기각 판결을 받았고 대법원도 심리불속행 기각 결정을 내렸다. 대웅바이오 그룹은 1심 패소 이후 항소하지 않았다.제약사들이 환수협상을 거부하자 복지부는 2021년 6월 2차 협상 명령을 내렸다. 이에 종근당 등 26개사와 대웅바이오 등 27개사로 나눠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3월 종근당 등이 제기한 환수협상 2차명령 취소 소송에서 각하 판결을 내렸고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대웅바이오 그룹은 27곳 중 씨엠지제약과 환인제약을 제외한 25곳이 이탈한 가운데 2022년 2월 각하 판결이 나왔고 항소심은 제기되지 않았다.헌법재판소에서도 콜린제제 환수협상 명령에 대해서도 정부 측 손을 들어줬다. 헌법재판소는 지난해월 법무법인 광장이 제약사 2곳을 대리해 청구한 협상명령 등 위헌확인 소송에 대해 각하 판결을 내렸다.제약사들은 콜린제제의 행정소송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임상재평가 실패 이후 환수가 현실화하면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제약사들은 콜린제제의 재평가 임상 실패로 최종적으로 적응증이 삭제될 경우 임상시험 계획서를 승인받은 날부터 삭제일까지 처방액의 20%를 건보공단에 돌려주겠다고 합의했다. 만약 콜린제제 임상시험 계획 승인 이후 5년간 진행한 임상시험이 실패할 경우 5년간 처방액의 20%를 환수해야 한다는 의미다.지난 2023년 콜린제제의 외래 처방시장 규모는 6226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까지 처방액은 4566억원에 달했다. 제약사들이 임상실패시 청구되는 환수금액은 수천억원 규모로 추산된다.제약사들은 콜린제제 임상재평가 실패에 따른 막대한 규모의 환수를 저지하기 위해 추가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제약사 24곳은 지난해 10월 보건당국을 상대로 계약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제약사들이 건보공단과 체결한 환수협상 계약이 무효라는 취지의 행정소송이다.소송에 참여한 제약사는 종근당, 경보제약, 한국프라임제약, 서흥,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제뉴파마, 한국파마, 서울제약, 진양제약, 유니메드제약, 메디카코리아, 동구바이오제약, 메딕스제약, 명문제약, 성원애드콕제약, 환인제약, 한국글로벌제약, 이연제약, 넥스팜코리아, 한국파비스제약, 구주제약, 마더스제약, 고려제약, 국제약품 등이다.제약사들은 환수협상 명령은 사실상 강요 성격이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제약사들은 “만약 원고들이 건보공단 이사장의 협상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임상재평가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건강보험 약제급여목록에서 삭제될 것으로 우려됐다”라고 했다. 실제로 건강보험공단 측이 제약사들에 보낸 이메일에는 “협상에서 제외될 수 있는 방법은 식약처에 자진 취하하는 방법밖에 없다. 협상 마감일인 2021년 2월 10일 이전인 2021년 2월 1일자 약제급여목록에서 삭제될 경우에만 협상대상에서 제외돼 협상을 안할 수 있다”라고 명시했다.이에 따라 콜린제제를 보유한 130개 업체 중 절반이 넘는 업체들이 환수협상 요구에 따른 위험부담을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에 임상재평가를 포기했다는 설명이다.제약사들은 이 소송에서 환수조항이 법률유보의 원칙을 위배한다는 이유로 무효성을 주장하고 있다.콜린제제의 임상재평가 실패로 품목허가 취소를 받게 되더라도 처분의 효력은 장래를 향해 발생하기 때문에 요양급여지급 처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논리다. 임상재평가 결과와 무관하게 제약사들이 지급받은 요양급여 비용은 적법하기 때문에 부당이익이라고 볼 수 없고 반환의무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견해다제약사들은 “이 사건 환수조항은 품목허가 취소 등 사후적 사정을 들어 이미 적법하게 지급된 요양급여 비용을 소급해 반환할 의무를 새롭게 부담하도록 정하는 내용이다”라고 지적했다.제약사들은 콜린제제의 환수에 대한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국민건강보험법상 이 사건 환수조항의 법률상의 근거가 될 수 있는 다른 규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논리가 이 소송의 배경으로 제시됐다.보건당국은 국민건강보험법 제101조에 명시된 위법한 행위로 보험자·가입자 등에 손실을 주는 제약사들에 ’손실에 상당하는 금액‘을 징수하도록 규정한다. 하지만 환수조항에서 요양급여 반환의 조건으로 제시한 품목허가 처분은 부당한 방법으로 요양급여대상 여부의 결정과 급여비용 산정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가 아니라는 게 제약사들의 입장이다.제약사들은 “환수조항은 어떠한 법적 근거도 없이 효능·효과에 대한 판단의 최종 책임을 제약사에 전가하고 제약사들의 정당한 권리구제 기회를 박탈하기 위한 탈법적인 조치에 해당한다”라고 주장했다.대법, 콜린제제 급여축소 취소소송 기각2025-03-14 06:20:49천승현 -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 7연임 예고...20년 장수 CEO 등극[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제약업계 장수 최고경영자(CEO)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가 3년의 임기를 더 이어갈 전망이다. 사내이사 재선임으로 7연임이 예고되면서 20년의 임기를 보장받을 전망이다.김동연 일양약품 대표이사 사장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양약품은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동연 사장(75)과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한다.김동연 사장은 지난 2008년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2010년, 2013년, 2016년에 각각 재선임됐다. 지난 2019년과 2022년에도 임기만료 이후 재선임되면서 6연임이 확정됐고 이달까지 총 17년의 대표이사 임기를 채운다.주총에서 김 사장의 재선임 안건이 가결되면 7연임에 성공하게 된다. 3년 임기의 7연임 기간을 마치면 총 20년간 대표이사를 맡는 셈이다.연구소장 출신인 김 사장은 회사 신약 연구개발(R&D)에 공로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항궤양제 놀텍, 만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 슈펙트 등이 김 사장 대표이사 재임 시절 상업화에 성공했다. 김 사장은 1976년 일양약품에 연구원으로 입사한 이후 49년 동안 한 회사에서 몸 담으며 신약 개발에 매진해왔다.일양약품의 최대주주는 정도언 회장으로 지분 21.8%를 보유하고 있다. 정도언 회장은 일양약품 창업주 고 정형식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지난 2023년부터 정도언 회장의 장남 정유석 사장이 김동연 사장과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현직 제약업계 CEO 중 성석제 제일약품 사장이 2005년부터 21년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성 사장은 충북대 경영학과, 한양대 경영대학원 석사를 마쳤다. 한국화이자제약에서 재정담당 상무와 부사장을 지냈고 2005년 제일약품 대표이사를 맡았다.성 사장은 2017년 6월 옛 제일약품 분할 이후 신설법인 제일약품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고 지난 2020년 재선임됐다. 성 회장이 몸 담은 법인은 변경됐지만 그룹 차원으로 보면 18년째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셈이다. 성 사장의 등기임원 임기만료는 2026년 3월이다.2025-03-13 14:14:57천승현 -
급여축소 늦췄지만...콜린알포 약값 2.7배 인상 불가피[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사들이 콜린알포세레이트(콜린제제) 급여 축소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고배를 들었다. 5년에 걸쳐 법정 공방을 펼쳤지만 정부의 선별 급여 결정을 뒤집지는 못했다. 또 한 건의 재판이 결론나지 않았지만 대법원의 판결로 사실상 콜린제제 본인부담률 상승이 예고됐다. 제약사들은 콜린제제 분인부담률 상승에 따른 손실 여부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13일 업계에 따르면 대법원 특별1부는 종근당 외 25인이 청구한 건강보험약제 선별급여적용 고시 취소 청구 소송에 대해 기각 판결을 내렸다.제약사들이 콜린제제 급여축소에 반발해 제기한 행정소송의 첫 상고심이다.보건복지부는 2020년 8월 콜린제제의 새로운 급여 기준 내용을 담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 개정고시를 발령했다.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제제를 사용할 경우 약값 부담률을 30%에서 80%로 올리는 내용이다.제약사들은 콜린제제 급여 축소의 부당함을 따지는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소송은 법률 대리인에 따라 2건으로 나눠서 제기됐다. 법무법인 세종이 종근당 등 39개사와 개인 8명을 대리해 소송을 제기했고 법무법인 광장은 대웅바이오 등 39개사와 1명의 소송을 맡았다.종근당 그룹은 지난 2022년 7월 패소 판결을 받았다. 제약사들은 정부의 콜린제제 급여축소 절차가 부적절하고 임상적 유용성도 입증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종근당 그룹이 1심 판결이 불복해 제기한 항소심에서도 지난해 5월 기각 판결이 내려졌다. 종근당 등은 지난해 6월 상고심을 제기했고 9개월 만에 최종적으로 고배를 들었다.종근당 그룹 측은 보건당국의 콜린제제 급여축소 결정이 절차적으로 위법성이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콜린제제의 선별급여 대상 지정은 요양 급여대상으로서의 지위가 박탈된 것에 해당하기 때문에 약제의 요양급여대상 여부 직권조정에 관한 요양급여기준규칙에 따라야 하는데 정부는 다른 기준과 절차를 적용했다는 주장이다.제약사들은 복지부가 콜린제제의 대체 약제로 제시한 약물들이 효과와 안전성이 불확실하고 더 비싸다는 점을 들어 콜린제제의 비용 효과성을 충분하다는 주장도 제시했다.콜린제제의 급여축소가 정부의 재량권 일탈·남용에 해당한다는 주장도 제약사들의 주요 논리 중 하나다. 콜린제제의 급여축소로 달성하는 공익보다 노인 환자들에게 약물 접근성을 제한함으로서 침해되는 공익이나 사회적 가치가 더 크기 때문에 법익의 균형성도 인정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당초 대법원에서 이 사건의 법리검토에 착수하면서 제약사들은 반전 가능성을 기대했지만 판결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재판은 지난해 10월 심리불속행 기간이 도과했다. 심리불속행 도과는 대법원에 상고심 청구가 접수된지 4개월이 지나 사건을 기각하지 않고 심리를 계속한다는 것을 말한다. 심리불속행 기각은 상고심에서 원심 판결에 위법 등 특정 사유가 없다고 판단되면 본안 심리를 하지 않고 상고를 받아들이지 않는 제도다.종근당 등의 콜린제제 급여축소 취소소송이 최종 패소했지만 급여축소 효력이 즉각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대웅바이오 그룹이 인용 판결을 받은 집행정지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대웅바이오 그룹은 지난 2022년 11월 패소 판결을 받았고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대웅바이오 그룹은 2022년 11월 항소심을 청구했고 5번의 변론이 속행됐다. 지난해 1월 변론이 종결됐지만 1년 넘게 지나도록 판결은 나오지 않았다. 대웅바이오 그룹은 2심 선고일부터 30일까지 급여축소 효력 집행정지 판결을 받은 상태다.다만 종근당 그룹의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대웅바이오 그룹의 2심 판결도 동일한 방향으로 속도를 낼 공산이 크다. 대웅바이오 그룹의 2심 재판부가 변론을 재개하고 선고를 결정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최종적으로 콜린제제의 본인부담률이 상승하면 제약사들의 실적도 악영향을 받을 공산이 크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콜린제제의 지난해 처방 실적은 6123억원이다. 이중 종전대로 급여가 유지되는 치매 환자 진단 영역은 전체의 20%에도 못 미친다. 급여 축소가 시행될 경우 콜린제제의 처방 영역 중 80% 이상이 환자 약값 부담이 2.7배 증가한다는 얘기다. 환자들의 악값 부담 증가는 처방 기피로 이어질 수 있다.다만 콜린제제의 약값이 저렴한 수준이어서 급여 축소 이후에도 처방 중단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콜린제제의 보험상한가는 최대 523원으로 책정됐다. 1일 2회 복용하는 환자의 본인부담률이 30%에서 80%로 상승하면 한달 약값은 1만5000원 가량 비싸진다는 계산이 나온다.제약사 한 관계자는 “콜린제제는 연간 6000억원 이상의 시장을 올릴 정도로 처방 현장에서 의료진과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라면서 “본인부담률이 2배 이상 상승하더라도 약값이 비싸지 않아 처방 중단 움직임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2025-03-13 12:03:07천승현 -
메디톡스, 보툴리눔 성분 변경 허가취소 소송 최종 승소[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메디톡스가 보툴리눔독소제제 성분 변경 허가취소 행정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대법원은 13일 메디톡신(50,100,150단위)에 대한 품목허가취소 처분 등을 취소한 2심 판결을 취소해 달라는 식약처의 상고를 전부 기각했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식약처의 메디톡신주 50, 100, 150단위에 대한 품목허가취소 처분은 모두 취소가 확정됐다.식약처는 2020년 6월 메디톡신, 메디톡신50단위, 메디톡신150단위 등 3개 품목의 허가를 취소한다고 결정했다. 식약처는 메디톡스가 메디톡신을 생산하면서 허가 내용과 다른 원액을 사용했음에도 마치 허가된 원액으로 생산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고 판단했다.메디톡스는 원액은 바뀌지 않았다는 이유로 처분이 부당하다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대법원은 메디톡스가 허가된 내용과 다른 성분의 의약품을 제조·판매했다는 사실이 증명되지 않았고, 실질적으로 유효성분이 동일하다는 이유로 식약처의 처분사유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원심 판결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메디톡스를 대리한 법무법인 화우의 권동주 변호사(바이오헬스센터장)는 “이번 대법원 판결은 약사법상 ‘성분 또는 분량이 허가된 내용과 다른 의약품’의 의미에 관해 법리적으로 자세하게 살핀 후 식약처의 품목허가취소 등 처분이 모두 위법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2025-03-13 11:42:49천승현 -
대법, 콜린알포 급여축소 취소소송 기각...제약사 고배[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사들이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콜린제제) 급여 축소 취소소송에서 고배를 들었다. 1심과 2심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정부의 급여축소 결정이 타당하다는 판단을 내렸다.13일 업계에 따르면 대법원 특별1부는 종근당 외 25인이 청구한 건강보험약제 선별급여적용 고시 취소 청구 소송에 대해 기각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상고를 모두 기각한다”라고 판결했다.제약사들이 콜린제제 급여축소에 반발해 제기한 행정소송의 첫 상고심이다.보건복지부는 2020년 8월 콜린제제의 새로운 급여 기준 내용을 담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 개정고시를 발령했다.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제제를 사용할 경우 약값 부담률을 30%에서 80%로 올리는 내용이다.제약사들은 콜린제제 급여 축소의 부당함을 따지는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소송은 법률 대리인에 따라 2건으로 나눠서 제기됐다. 법무법인 세종이 종근당 등 39개사와 개인 8명을 대리해 소송을 제기했고 법무법인 광장은 대웅바이오 등 39개사와 1명의 소송을 맡았다.종근당 그룹은 지난 2022년 7월 패소 판결을 받았다. 제약사들은 정부의 콜린제제 급여축소 절차가 부적절하고 임상적 유용성도 입증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종근당 그룹이 1심 판결이 불복해 제기한 항소심에서도 지난해 5월 기각 판결이 내려졌다.종근당 등은 지난해 6월 상고심을 제기했고 9개월 만에 최종적으로 고배를 들었다.대웅바이오 그룹은 지난 2022년 11월 패소 판결을 받았고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대웅바이오 그룹은 2022년 11월 항소심을 청구했고 5번의 변론이 속행됐다. 지난해 1월 변론이 종결됐지만 1년 넘게 지나도록 판결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2025-03-13 10:27:56천승현 -
제품 92%·상품 6%...한미약품, 더 견고해진 자생 전략[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자체 생산 제품의 매출이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남의 제품에 의존하지 않고 연구개발(R&D) 역량으로 개발한 의약품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가는 자생 전략이 더욱 견고해졌다. 매출원가율이 좋은 제품매출의 확대가 고순도 실적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미약품의 제품매출은 1조3779억원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제품매출은 기업이 직접 생산해 물건을 판매해 얻은 매출을 말한다. 한미약품은 지난 2021년 전통제약사 최초로 제품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고 매년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성장률이 0.3%에 불과했는데 제품매출은 더욱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한미약품의 제품 매출은 지난 2014년 6559억원에서 10년간 110.1% 뛰었다. 같은 기간 회사 전체 매출 성장률 96.4%보다 월등히 높았다.한미약품은 판매 중인 의약품이 대부분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제품으로 구성됐다. 상당수 제약기업들이 다국적제약사의 신약 판매를 늘리며 외형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과는 달리 자체 개발 의약품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한미약품은 로수젯, 아모잘탄 등 R&D 성과로 내놓은 복합신약이 실적을 주도하고 있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은 지난해 외래 처방금액이 2103억원으로 전년보다 17.6% 증가했다.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구성된 복합제다. 로수젯은 국내 개발 의약품 중 연간 처방액이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하며 외래 처방 시장 선두에 등극했다.로수젯은 발매 이후 매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9년 처방액 787억원에서 지난 5년 간 167.2% 확대됐다. 로수젯은 지난 2020년부터 4년 연속 처방액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고 지난해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은 작년 처방액이 911억원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다. 아모잘탄은 암로디핀과 로사르탄 성분이 결합된 복합제다. 아모잘탄플러스는 지난해 처방액이 전년보다 1.9% 증가한 315억원을 기록했다. 아모잘탄플러스는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는 암로디핀, 로사르탄, 클로르탈리돈 등 3개의 약물이 결합된 복합제다. 아모잘탄엑스큐의 작년 처방 실적은 127억원으로 전년 대비 21.0% 확대됐다. 지난 2022년 66억원에서 2년새 2배 가량 성장했다. 2021년 출시된 아모잘탄엑스큐는 아모잘탄에 로수바스타틴,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제품이다.지난해 한미약품의 매출에서 제품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2.1%로 2023년 90.5%에서 1.6%포인트 상승했다. 한미약품의 작년 제품매출 비중은 2022년 91.4%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한미약품의 제품매출 비중은 2014년 86.2%에서 점차적으로 상승했고 2022년부터 3년 연속 90%를 넘어섰다.상대적으로 한미약품의 남의 제품 의존도는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상품매출은 96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4%에 불과했다. 상품매출은 재고자산을 구입해 가공하지 않고 일정 이윤만 붙여 판매되는 매출 형태를 말한다.한미약품의 상품매출은 지난 2014년 821억원에서 10년 동안 17.1%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 10년간 상품매출 증가액은 140억원으로 제품매출 증가액 7220억원의 2%에도 못 미친다. 한미약품의 상품매출 비중은 지난 2014년 10.8%에서 4.4%포인트 낮아졌다.한미약품의 제품매출 높은 의존도는 원가구조 개선으로 이어진다. 상대적으로 다른 업체로부터 사들이는 상품매출의 경우 원가율이 제품매출에 비해 월등히 높을 수 밖에 없다. 지난해 한미약품 상품매출의 원가율은 89.1%로 제품매출 원가율 42.7%보다 2배 이상 높았다.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 원가율은 45.4%에 불과했다. 경쟁 대형제약사들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유한양행의 매출원가율은 66.7%로 한미약품보다 20%포인트 이상 높다. 녹십자의 매출원가율(71.3%)과는 더욱 격차가 크다.한미약품은 2010년 출범 이후 매출원가율이 단 한번도 50%를 넘은 적이 없다. 지난 2015년 초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연거푸 성사했을 때는 매출원가율이 30.2%까지 떨어졌다.자체개발 의약품의 높은 성장세가 원가율을 떨어뜨리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로 이어졌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162억원으로 전년보다 2.0% 감소했지만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4.5%로 대형 전통제약사 중 가장 높았다. 한미약품은 지난 2021년부터 4년 연속 영업이익률이 10%를 상회했다.2025-03-13 06:18:25천승현 -
휴텍스 'GMP 취소' 집행정지...본안소송 2심 선고까지[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국휴텍스제약의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적합 판정 취소 처분이 본안소송 2심 선고 때까지 효력이 정지된다. 휴텍스제약은 행정 처분 시행이 보류된 상태에서 행정소송을 진행한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수원고등법원 제3행정부는 휴텍스제약이 청구한 GMP 적합판정 취소처분의 효력 정지 청구를 인용했다. 이에 따라 본안소송 항소심 본안 항소심 선고일로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은 효력이 중단된다.수원지방법원은 지난 1월 휴텍스제약이 GMP 취소처분 취소소송 본안소송에서 기각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휴텍스제약의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이 효력이 발생하는 상황이 초래됐다. 하지만 집행정지가 인용되면서 휴텍스제약은 처분을 회피한 상태로 2심 재판을 진행할 전망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3년해 7월 휴텍스제약이 6개 제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첨가제를 임의로 증량하거나 감량해 허가 사항과 다르게 제조하고, 제조기록서에는 허가사항과 동일하게 제조하는 것처럼 거짓 작성하는 등의 위반 사실을 확인하고 제조·판매중지를 명령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23년 12월 휴텍스제약에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을 사전통지했고 청문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처분 방침을 결정했다. 휴텍스제약은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의 효력을 정지한 상태로 본안소송을 진행했지만 1심 판결에서 고배를 든 바 있다.휴텍스제약의 GMP 취소 처분의 소송을 담당한 법무법인 화우는 "이 사건 처분으로 발생하게 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있다"라면서 "집행정지로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없고 본안 청구가 이유 없음이 명백한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화우 측은 "반복적으로 GMP 관련 기록을 거짓 작성했다는 이유만으로 위반의 경위, 국민의 보건에 미친 영향의 정도 등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GMP 적합판정을 취소하도록 한 처분기준은 불합리하고 제조업무정지와 같은 중간적 처분도 가능하다"라는 논리를 제시했다.법무법인 화우 바이오헬스센터장 권동주 변호사는 “심문기일에서 GMP적합판정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의 본질적 문제점에 대한 주장이 설득력 있게 이뤄졌다”라면서 "본안 항소심 재판에서 품목이 아닌 대단위 제형별로 GMP 적합판정을 전부 취소한 처분의 위법성에 대해 철저하게 다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2025-03-12 17:05:53천승현 -
발기부전약 시장 4년 연속 최대...한미 점유율 26%[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안정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며 4년 연속 최대 규모를 형성했다. 국내 기업들이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했다. 한미약품은 제네릭 2종이 선두권을 형성하며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발기부전치료제의 대명사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는 점유율이 10%에도 못 미치며 고개를 숙였다.12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규모 1415억원으로 전년대비 3.4% 증가했다. 지난 2021년부터 4년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2019년 1139억원을 기록한 이후 이듬해 1124억원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당시 코로나19 장기화로 환자들의 병의원 방문이 줄고 영업마케팅 활동에도 제약이 생기면서 성장세가 꺾였다는 평가다.하지만 2021년 1183억원으로 전년보다 5.2%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고 4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2020년과 비교하면 4년 동안 25.9% 성장했다. 폭발적인 성장률은 나타내지는 않았지만 매년 꾸준하게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발기부전치료제가 질병을 치료하는 약물이라는 인식이 확산한데다 국내기업들이 저렴한 제네릭을 내놓으며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시장 규모도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된다.국내제약사들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을 장악했다.지난해 국내제약사의 발기부전치료제 매출은 1284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90.7%를 차지했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처음으로 국내기업의 점유율이 90%를 넘어섰다. 국내제약사의 점유율은 지난 2020년 86.9%에서 매년 상승세를 나타냈고 2023년 89.8%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90%를 돌파했다.의약품 시장에서 제네릭 의존도가 높은 국내기업이 9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다국적제약사의 발기부전치료제는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2개 제품이다. 국내제약사들이 내놓은 신약과 제네릭 제품들이 다국적제약사의 오리지널 제품을 압도한 셈이다.한미약품이 발기부전치료제 선두권을 싹쓸이했다.한미약품의 비아그라 제네릭 팔팔이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지난해 팔팔의 매출은 전년보다 3.0% 증가한 241억원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2위권보다 2배 이상 많은 매출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독주체제를 구축했다.팔팔은 발매 1년만인 2013년 오리지널 제품 비아그라를 추월했고 2016년에는 시알리스를 제치고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선두에 올랐다. 팔팔은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100여개 제품이 판매 중인데 팔팔 1개 품목의 매출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17.0%에 달했다. 팔팔은 오리지널 제품 비아그라(77억원)보다 매출이 3배 가량 많았다. 팔팔의 가격이 비아그라보다 크게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처방량 격차는 훨씬 크다는 의미다.한미약품의 시알리스 제네릭 구구가 처음으로 2위로 도약했다. 구구의 작년 매출은 133억원으로 전년보다 10.4% 증가했다. 구구는 지난 2021년부터 3년 연속 팔팔과 센돔에 이어 전체 3위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처음으로 센돔을 추월했다. 구구는 지난 2020년 매출 79억원에서 지난 4년 동안 68.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한미약품의 팔팔과 구구는 지난해 매출 374억원을 합작하며 시장 점유율은 26.5%를 차지했다.종근당의 시알리스 제네릭 센돔은 작년 매출이 130억원으로 전년보다 4.0% 증가했다. 구구에 2위 자리를 내줬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센돔은 2019년부터 6년 연속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발기부전치료제 중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제품은 팔팔, 구구, 센돔 등 3개 제품에 그쳤다.과거 발기부전치료제 양대산맥을 구축했던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는 하락세가 더욱 가속화했다. 지난해 비아그라의 매출은 77억원으로 전년보다 8.8% 줄었다. 작년 시알리스의 매출은 전년대비 2.8% 감소한 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비아그라와 시알리스가 전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 점유율은 9.3%에 불과했다.2025-03-12 06:19:53천승현 -
3개월만에 12건...K-시밀러, 올해 글로벌 허가 역대 최다[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올해 미국과 유럽에서 12건의 바이오시밀러 허가 성과를 거뒀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글로벌 진출 속도전으로 지난해 세운 최다 허가 건수 11건을 3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과 미국 바이오시밀러 허가 건수가 나란히 20건을 넘어섰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10일 졸레어의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가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졸레어는 알레르기성 천식,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비부비동염 및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등에 사용되는 항체 바이오의약품이다. 졸레어는 지난해 약 6조원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했다. 옴리클로는 유럽(EC), 한국, 영국, 캐나다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 이어 미국에서도 첫 번째 졸레어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를 받았다.셀트리온은 올해 들어 총 4개의 바이오시밀러를 미국에서 허가받았다.셀트리온은 지난 1월 FDA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의 바이오시밀러 앱토즈마의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 악템라는 류마티스 관절염(RA), 거대세포 동맥염(GCA), 전신형 소아특별성관절염(sJIA), 다관절형 소아특별성관절염(pJIA),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등에 사용된다.셀트리온은 지난 4일 프롤리아와 엑스지바의 바이오시밀러 스토보클로와 오센벨트의 FDA 품목허가를 받았다. 프롤리아와 엑스지바는 암젠이 개발한 바이오 의약품으로 주성분 데노수맙의 용량과 투약 주기를 달리해 개발한 제품이다. 프롤리아는 골다공증치료제로 사용되고 엑스지바는 골전이 환자 등의 골격계 증상 예방과 골거대세포종 치료제로 승인받았다.연도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유럽·미국 바이오시밀러 허가 건수(단위: 개, 자료: 각사, 금융감독원) 셀트리온은 올해 유럽에서도 4건의 바이오시밀러 허가 성과를 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아일리아, 악템라, 프롤리아, 엑스지바 등 4개 영역에서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획득했다. 아일리아는 습성황반변성, 망막정맥폐쇄성황반부종, 당뇨병성황반부종 등 안과 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바이오시밀러 4종의 품목허가 승인 권고를 받았고 2개월만에 최종 허가 관문을 통과했다.셀트리온이 올해 3개월 동안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받은 바이오시밀러는 총 8건으로 역대 최다 규모다. 2018년과 지난해 허가 건수 3건을 3개월 만에 2배 이상 뛰어넘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미국과 유럽에서 총 4건의 바이오시밀러를 허가받았다. 지난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과 유럽에서 프롤리아와 엑스지바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2종의 품목허가를 각각 승인받았다.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는 미국에서 오스포미브, 유럽에서 오보덴스라는 제품명으로 허가받았다. 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는 미국과 유럽 동일하게 ‘엑스브릭’으로 승인받았다.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올해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받은 바이오시밀러는 총 1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년 동안 허가 받은 종전 기록 11건을 3개월 만에 넘어섰다.지난해에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4곳이 미국과 유럽에서 11건의 바이오시밀러 허가 성과를 거뒀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3건, 2건의 바이오시밀러의 승인 성과를 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5월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오퓨비즈의 미국 허가를 받았다. 작년 6월과 7월에는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와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 리가 각각 FDA 허가를 승인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4월과 11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오퓨비즈가 유럽 관문을 통과했다.셀트리온은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서 총 3건의 바이오시밀러 허가 성과가 도출됐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가 FDA 허가를 받았고 유럽에서는 졸레어와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가 상업화 단계에 도달했다.동아에스티는 지난해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가 미국과 유럽에서 연거푸 허가를 획득했다. 국내 바이오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지난해 9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투즈뉴가 유럽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지난 2019년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과 유럽에서 총 5건의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받은 바 있다.셀트리온은 2019년 11월 유럽에서 레미케이드의 피하주사 제형 램시마SC를 허가 받았다. 램시마SC는 셀트리온이 램시마를 기존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 제형을 변경해 자체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9년 허셉틴, 엔브렐, 휴미라, 루센티스 등 4개 제품의 바이오시밀러를 FDA로부터 허가받았다. 2019년 1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의 미국 판매승인을 받았고 4월과 7월 에티코보와 하드리마를 허가받았다. 에티코보와 하드리마의 오리지널 제품은 각각 엔브렐과 휴미라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1년 9월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바이우비즈를 미국에서 허가받았다.지난 2013년 8월 셀트리온의 램시마가 ‘세계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 타이틀을 달고 유럽에서 판매 승인을 받으면서 국내 기업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본격화했다.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2016년부터 매년 미국이나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신규 허가 성과를 지속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24건, 21건의 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은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12건, 11건의 허가를 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는 유럽 11건과 미국 10건의 허가를 획득했다.2025-03-11 06:19:57천승현 -
셀트리온,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 미국 허가[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셀트리온은 ‘졸레어’의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가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졸레어는 알레르기성 천식,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비부비동염 및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등에 사용되는 항체 바이오의약품이다. 졸레어는 지나해 글로벌 매출 약 6조원을 기록했고 미국 시장에서 3조원 이상을 올렸다.셀트리온은 옴리클로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FDA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고, 천식,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비부비동염,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매개 식품 알레르기 등 오리지널 의약품이 미국서 보유한 전체 적응증을 승인받았다.옴리클로는 유럽(EC), 한국, 영국, 캐나다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 이어 미국에서도 첫 번째 졸레어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를 받았다.옴리클로는 미국에서 상호교환성 바이오시밀러로 인정받아 향후 의료진의 처방 변경 없어도 약국에서 오리지널 제품과 대체 처방이 가능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현지 법인을 통해 미국 전역에서 옴리클로를 판매할 예정이다.이번 허가로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에만 미국에서 옴리클로를 비롯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와 골질환 치료제 ‘프롤리아-엑스지바’ 등 4개 제품을 승인받았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옴리클로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퍼스트무버로 허가를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상호교환성 지위를 확보해 출시 초기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2025-03-10 08:42:07천승현 -
똘똘한 신제품 등장에 출렁...위고비, 비만약 시장 독주[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등장으로 비만약 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위고비는 작년 4분기 출시와 함께 전체 시장의 60%를 삼켰다. 위고비 등장으로 비만약 시장은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됐고 동일 계열 비만약 삭센다 시장마저 잠식했다. 비만약의 비대면 진료 제한으로 성장세 지속 가능성은 불투명하지만 다국적제약사의 효과 좋고 안전한 비만약 신제품이 등장할 때마다 시장이 요동치는 현상이 재현됐다.작년 비만약 시장 역대 최대...위고비 4분기 매출 603억원, 점유율 64%10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비만약 시장 규모는 2363억원으로 전년대비 32.8% 증가했다. 비만약 시장은 지난 2018년부터 7년 연속 최대 규모를 경신하며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섰다.지난해 비만약 시장 팽창의 주역은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다. 위고비는 지난해 10월 출시됐는데 3개월 만에 6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 4월 식품의약품허가를 받은 위고비는 GLP-1 당화혈색소 감소가 확인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GLP-1 제제다. 노보노디스크는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들의 임상 도중 환자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하고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으로 주 1회 투여 용법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개발했다.지난해 4분기 비만약 시장 규모는 93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54.5% 확대됐는데 위고비가 비만약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4.4%에 달했다.위고비는 획기적인 체중 감량 효과로 전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다. 위고비의 작년 매출은 582억600만 크로네(약 11조7000억원)를 기록하며 2023년 313억4300만 크로네보다 85.7% 늘었다. 미국시장 발매 이후 품귀현상이 벌어질 정도로 수요가 급증했다.위고비는 국내 출시 이전부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해외 유명인들의 체중 감량 비결로 입소문을 타면서 세계적인 품귀 현상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위고비는 50만원 가량의 높은 가격에도 국내 발매 직후 폭발적인 관심을 얻으며 품귀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위고비의 등장으로 비만약 시장을 주도하던 삭센다와 큐시미아의 매출은 크게 위축됐다.지난해 삭센다의 매출은 656억원으로 전년보다 1.7% 감소했다. 삭센다의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삭센다는 지난해 4분기 극심한 부진을 나타냈다. 삭센다의 작년 4분기 매출은 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3% 줄었다. 작년 3분기 189억원에서 1분기만에 78.9% 쪼그라들었다. 삭센다와 동일한 GLP-1 계열 위고비가 등장하면서 삭센다의 시장을 더욱 많이 잠식한 것으로 분석된다.큐시미아는 위고비 침투에 따른 변화가 미미했다. 큐시미아의 작년 매출은 391억원으로 전년대비 10.1% 증가했다. 위고비가 등장한 작년 4분기 큐시미아의 매출은 9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7.1% 줄었다.다만 위고비가 올해에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낼지는 미지수다. 당초 위고비는 비대면진료를 통해 활발하게 처방이 이뤄졌다. 체중이나 비만 여부와 관계없이 비대면진료를 통해 위고비의 처방이 무분별하게 이뤄진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보건당국은 작년 12월 16일부터 비만치료제 비대면 처방을 중단했다.비만약 시장, 유망 신약 진출 때마다 요동...삭센다, 5년 연속 선두비만약 시장은 유망한 신제품이 등장할 때마다 크게 요동쳤다.한때 식욕을 억제하는 시부트라민 제제가 가장 많이 팔리며 시장을 주도했지만 지난 2010년 심혈관 부작용 위험성을 이유로 퇴출되면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장기간 부진에 빠졌다. 2009년 1162억원에 이르던 시장 규모는 5년만에 667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지난 2015년 이후 신제품 등장 여파로 비만약 시장이 반등하는 패턴이 반복됐다.2015년 2월 일동제약이 미국 아레나제약으로부터 도입한 ‘벨빅’이 국내 허가를 받은 이후 전체 시장의 회복세를 이끌었다. 벨빅은 식욕과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이는 약물이다.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으로부터 13년만에 체중조절제로 승인받은 신약이라는 이유로 주목받았다.광동제약은 2016년 ‘콘트라브’를 내놓으면서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 미국 바이오업체 오렉시젠으로부터 수입한 콘트라브는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2015년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승인받은 약물로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환자의 체중조절에 사용된다.벨빅과 콘트라브의 등장 이후 비만치료제 시장은 2017년과 2018년 각각 928억원, 968억원으로 확대됐다. 삭센다의 등장으로 비만약 시장은 또 다시 전환기를 맞았다. 지난 2018년 국내 발매된 삭센다는 GLP-1 유사체로 허가 받은 세계 최초 비만치료제다.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처방되는 빅토자(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와 성분은 동일하고 용법·용량만 다르다. 삭센다는 인체의 GLP-1과 동일한 기전으로 작용해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를 유도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삭센다는 발매 직후인 2019년 426억원의 매출로 비만치료제 시장 선두에 오른 이후 2023년까지 5년 연속 선두를 질주했다. 삭센다는 지난 2023년 매출은 668억원에 달했다. 2023년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삭센다가 차지하는 비중은 37.5%에 달했다.비만치료제 시장은 지난 2019년 1341억원으로 10년 만에 신기록을 경신했고 2023년에는 1780억원을 기록하며 5년 연속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알보젠코리아의 큐시미아도 비만약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 지난 2019년 말 발매된 큐시미아는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 성분의 복합제다. 알보젠코리아가 지난 2017년 미국 비버스로부터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알보젠코리아는 2019년 말 종근당과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국내 판매에 나섰다.큐시미아는 지난 2023년 매출 355억원을 기록하며 삭센다와 함께 투톱체제를 형성했다. 큐시미아는 경구 약물임에도 향정신성 약물성분 함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장기 처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푸링·푸리민 등 판매 경험을 통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폭넓은 영업망을 갖춘 알보젠코리아와 종근당 영업력이 시너지를 내면서 빠른 속도로 시장에 침투했다.지난해 위고비의 등장으로 비만약 시장은 또 다시 재편됐고 향후 마운자로 등 새 비만약이 등장하면 또 다시 요동칠 전망이다.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는 2023년 6월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마운자로는 주 1회 투약으로 GLP-1과 GIP 수용체를 모두 활성화하는 차세대 GLP-1 유사체다. 마운자로는 위고비보다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가 입증됐다.작년 비만약 시장 역대 최대2025-03-10 06:20:46천승현 -
신약 1개 돌아왔지만...유한, 6년 기술료수익 3559억[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유한양행이 6년 전 기술수출한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신약이 임상1상시험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권리가 반환됐다. 글로벌 상업화 가능성이 낮아졌지만 723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남겼다. 유한양행은 신약 기술수출이 본격화한 지난 2019년부터 6년간 3000억원 이상을 기술료 수익으로 거뒀다.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한 이중작용항체 신약 YH25724의 기술이전 해지와 권리반환을 통보받았다.지난 2019년 7월유한양행은 베링거인겔하임과 YH25724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YH25724는 GLP-1 단백질과 FGF21 인자를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작용제로 전임상시험 단계에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물질은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MASH)과 관련 간질환 치료제로 주목받았다.베링거인겔하임은 YH25724의 임상 1상시험을 진행하다 권리를 반환했다. 유한양행은 YH25724의 미충족 의료수요 가능성과 임상시험에서의 안전성 결과를 토대로 개발 지속을 검토 중이다.YH25724의 권리가 6년 만에 반환했지만 유한양행은 총 5000만달러(720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확보했다.YH25724의 기술수출 계약 규모는 총 8억7000만달러, 계약금은 4000만달러로 책정됐다. 유한양행은 YH25724를 기술수출하면서 계약금 4000만달러 중 3000만달러를 수령했다. 지난 2020년 4월 비임상 독성시험이 완료되면서 계약금 잔금 1000만달러를 추가로 받았다. 2021년 11월에는 YH25724의 임상1상시험 진입으로 마일스톤 1000만달러를 추가로 수령했다.연도별 유한양행 기술료 수익(단위: 백만원, 자료: 유한양행) 유한양행은 본격적으로 신약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2018년 이후 기술료 수익이 지속적으로 유입됐다.유한양행은 2018년 7월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퇴행성디스크질환 치료제 YH14618 기술을 이전했다. 계약금 65만달러를 수령했고 개발, 허가 및 매출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2억1750만달러를 보장받았다.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얀센바이오테크에 항암제 렉라자를 기술수출했다.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5000만달러를 포함한 총 계약 규모는 최대 12억500만달러다. 2019년 1월에는 길리어드사이언스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를 위한 2가지 약물표적에 작용하는 신약후보물질의 라이선스 및 공동개발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 1500만달러를 수령하고, 개발, 허가 및 매출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7억7700만달러를 받는 조건이다.2020년 8월에는 미국 프로세사파마수티컬과 기능성 위장관 질환 치료후보물질 YH12852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200만달러를 주식으로 수령했다.유한양행의 기술료 수익 중 렉라자의 비중이 가장 크다.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렉라자의 기술수출 계약금으로 5000만 달러를 받았다. 얀센은 2020년 4월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 임상시험을 시작하면서 유한양행에 추가 마일스톤을 3500만달러를 지급했다.유한양행은 2020년 11월 렉라자 임상시험의 피험자 모집 시작으로 마일스톤 6500만달러를 확보했다. 이후 성공적으로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를 획득하면서 추가 기술료 6000만달러가 유입됐다. 유한양행이 렉라자의 기술수출 이후 확보한 기술료 수익은 총 2억1000만달러다. 렉라자는 지난해 12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승인을 받으면서 추가 기술료 유입이 예고됐다.유한양행은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유입된 기술료 수익은 총 355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가장 많은 1556억원의 기술료수익이 발생했고 지난해 렉라자 FDA 허가로 1052억원이 유입됐다.2025-03-07 12:11:08천승현 -
유한양행, 베링거 기술수출 MASH 신약 6년만에 반환[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유한양행은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한 이중작용항체 신약 YH25724의 기술이전 해지와 권리반환을 통보받았다고 7일 공시했다.지난 2019년 7월유한양행은 베링거인겔하임과 YH25724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YH25724는 GLP-1 단백질과 FGF21 인자를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작용제로 전임상시험 단계에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해당 물질은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MASH) 과 관련 간질환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 중이었다. 총 기술수출 규모는 8억7000만달러, 반환의무없는 계약금은 4000만달러다.유한양행이 YH25724의 기술수출로 수취한 계약금 4000만달러와 단계별 기술료 1000만달러는 반환의무가 없다.유한양행 관계자는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수요에 대한 가능성 및 임상시험에서의 긍정적인 안전성 결과에 근거해 해당 물질의 개발을 계속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2025-03-07 08:03:00천승현 -
한미그룹, 9년 만에 배당금 최다...신동국 회장 30억[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가 262억원 규모의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지난 2016년 대규모 기술수출 수익이 유입된 이후 9년 만에 최대 규모다. 경영권 분쟁 기간 오너 일가의 주식을 매입한 신동국 회장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으로부터 배당금 30억원을 수취한다.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0.37%, 배당금 총액은 127억원이다.연도별 한미약품 배당 현황(자료: 금융감독원) 한미약품의 배당금 총액은 지난 2016년 204억원에 이어 9년 만에 최대 규모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초대형 신약 기술수출을 연거푸 성사시키며 6년 만에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한미약품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보통주 1주당 5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하면서 배당금 총액은 50억~60억원대를 기록했고 올해 배당규모를 2배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결산배당 62억원과 별도로 분기 배당 32억원을 결정하면서 배당금 총액이 94억원을 나타냈다.한미약품이 지난해 고순도 실적을 기록하면서 배당금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한미약품의 작년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327억원으로 전년보다 2.4% 늘었고 매출은 1조1141억원으로 1.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333억원으로 전년대비 22.1% 늘었다. 2023년 4분기 유입된 마일스톤에 따른 기저 효과가 발생했지만 자체개발 복합신약의 선전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6.3%로 대형 전통제약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한미사이언스는 예년 수준의 배당을 결정했다. 한미사이언스는 보통주 1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0.69%, 배당금 총액은 135억원이다.연도별 한미사이언스 배당 현황(자료: 금융감독원)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016년 보통주 1주당 500원의 배당금을 책정하면서 총 276억원을 배당했고 2018년부터 매년 1주당 동일한 200원의 배당금을 결정했다. 지난해 7월에는 보통주 1주당 100원을 지급하는 68억원 규모의 분기 배당을 별도로 지급됐다.한미사이언스는 오너 일가의 상속세 부담에도 배당금 규모를 매년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2021년 고 임성기 회장의 타계로 임 회장이 보유 중이던 한미사이언스의 주식 2307만주 중 부인 송영숙 회장에 698만9887주를 상속했다. 당시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 등 3남매에게 각각 한미사이언스 주식 354만5066주가 상속됐다.당시 한미사이언스 오너 일가들에 부여된 상속세는 5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됐다. 이때 한미사이언스가 오너 일가의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대규모 배당을 실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실제로 지난 2021년 1월 삼성전자가 1주당 1678원, 총 13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할 때 고 이건희 회장의 타계에 따른 오너 일가의 상속세 재원 마련의 목적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주식을 대거 취득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주요 주주 중 가장 많은 배당금을 수취할 예정이다.지난해 7월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모녀 측은 신 회장과 의결권공동행사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이 보유 중인 주식 중 444만4187주(지분율 6.5%)를 신 회장에 매도하고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합의하는 내용이다. 주식 거래 단가는 3만7000원이며 거래 금액은 총 1644억원이다. 송 회장은 보유 주식 815만6027주 중 48.5%에 해당하는 394만4187주를 매도했다.모녀 측의 주식은 신 회장과 한양정밀이 매수했다. 신 회장이 송 회장의 매도 주식 중 174만1485주를 644억원에 취득했다. 한양정밀은 송 회장의 주식 220만2702주와 임 부회장의 주식 50만주를 총 1000억원에 매입했다.한미약품 오너 일가 주식 매도 현황(자료: 금융감독원)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지난해 12월 26일 한미사이언스 주식 341만9578주(지분율 5%)를 신동국 회장과 킬링턴에 1265억원에 장외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임종윤 사장이 신동국 회장에 한미사이언스 주식 205만1747주를 759억원에 장외 매도하고 킬링턴에 136만7831주를 506억원에 처분하는 내용이다. 이중 신 회장이 매입키로 한 주식을 한양정밀이 대신 사들였다.신 회장은 지난 2월 킬링턴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100만주를 350억원에 장외매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신 회장이 임종윤 사장과 킬링턴으로부터 매입한 주식 거래는 권리주주 확정을 위한 주주명부폐쇄일 작년 12월 31일 이후 종료됨에 따라 배당금 지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지난해 말 기준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1023만9739주(14.97%)와 한미약품 주식 98만8597주(7.72%)를 보유했다. 신 회장이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으로부터 지급받는 배당금은 각각 20억원과 10억원, 총 30억원으로 계산된다.한양정밀은 작년 말 기준 한미사이언스 주식 270만2702주(3.95%)와 한미약품 주식 18만2396주(1.42%)를 보유했다. 한양정밀이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으로부터 수취하는 배당금은 총 7억원이다.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 중 임주현 부회장이 가장 많은 한미사이언스의 주식 626만1230만주(9.15%)를 보유했고 13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받는다.2025-03-06 06:17:20천승현 -
일반약 성장세 주춤...'타이레놀' 4년 연속 선두[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일반의약품 시장 성장세가 둔화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엔데믹을 거쳐 고공행진을 나타내다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시장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호황기를 이어갔다.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이 팬데믹과 엔데믹 수혜로 4년 연속 일반약 매출 선두에 올랐다.5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약 시장 규모는 2조6052억원으로 전년대비 3.2% 감소했다. 팬데믹과 엔데믹 여파로 시장 규모가 급팽창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발생했다. 지난해 일반약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2조3552억원과 비교하면 3년 새 10.6% 증가했다. 일반약 매출은 지난 2022년 2조6692억원으로 전년대비 14.3% 확대됐고 2023년과 지난해에도 유사한 규모를 형성했다. 팬데믹 기간 코로나19 증상 완화 치료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반약 시장이 급팽창한 이휴 유사한 시장 규모를 유지했다.분기별 시장 규모를 보면 일반약 매출은 2023년 4분기 7037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주춤한 양상이 지속됐다. 작년 1분기와 2분기 일반약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9%, 3.1% 줄었다. 지난해 3분기 일반약 매출은 6524억원으로 전년보다 1.1% 감소했고 4분기에는 8.0% 줄었다.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와 비교하면 지난해 일반약 시장 규모는 큰 폭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일반약 시장 규모는 4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17.5%, 10.0% 증가했다. 작년 3분기와 4분기에는 2020년 3분기와 4분기에 비해 각각 15.4%, 12.2% 늘었다.2021년 말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으면 하루에 수십만명 쏟아지면서 코로나19 증상 완화 용도로 사용되는 해열진통제나 감기약 판매가 크게 늘었다. 감기약 등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품귀현상마저 발생하면서 정부가 제약사들에 생산 증대를 독려하는 상황마저 연출됐다.2023년 팬데믹이 종식되면서 일반약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한풀 꺾였지만 독감이나 감기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팬데믹 이전보다 시장 규모는 월등히 큰 수준이 지속됐다.주요 일반약 제품의 매출을 보면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의 독주체제가 이어졌다.지난해 타이레놀의 매출은 688억원으로 전년대비 17.8% 늘었다. 2021년 매출 629억원을 3년 만에 넘어서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타이레놀은 팬데믹과 엔데믹을 겪으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타이레놀은 지난 2020년 매출이 24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듬해 629억원으로 2배 이상 수직상승했다. 타이레놀의 2021년 매출 급증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파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이 발열, 근육통 등에 대비해 타이레놀 구매에 나서면서 매출이 치솟으며 일반약 매출 선두에 올랐다.코로나19 엔데믹 이후에도 독감과 감기 환자들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타이레놀의 상승세는 이어지면서 4년 연속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지난해 타이레놀의 매출은 일반약 2위 판콜에스보다 300억원 이상 격차를 나타냈다.동화약품의 감기약 판콜에스는 지난해 매출이 374억원으로 전년대비 7.8% 증가했다. 판콜에스는 지난 2021년 매출 259억원에서 3년 새 44.6% 확대됐다. 동아제약의 감기약 판피린큐는 지난해 매출이 261억원으로 전년보다 19.7% 줄었다. 판피린큐는 2021년 매출 287억원에서 2022년 419억원으로 45.7% 치솟았지만 2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팬데믹·엔데믹 호황기 기저효과2025-03-05 06:20:35천승현
오늘의 TOP 10
- 1복지부, 1월 약가인하 4천품목 리스트 곧 사전 공개
- 2"13년 전 악몽 재현되나"…유통·CSO업계 약가개편 촉각
- 3의사 남편은 유령환자 처방, 약사 아내는 약제비 청구
- 4오름, 1450억 CPS 투자 유치…"TPD 임상 가속"
- 5'묻지마 청약' 규제했더니...상장 바이오 공모가 안정·주가↑
- 6비대면 법제화 결실…성분명·한약사 등 쟁점법 발의
- 7임무 종료 위임형 제네릭 한국 철수…올메액트 허가 취하
- 8생존의 문제 '탈모'...급여 시급한 중증 원형탈모치료제
- 9희귀약 '제이퍼카-빌베이' 약평위 문턱 넘은 비결은?
- 10'2천억 조달·해외 진출 고삐'...카티스템, 얼마나 팔렸나
-
순위상품명횟수
-
1타이레놀정500mg(10정)30,426
-
2판콜에스내복액16,732
-
3텐텐츄정(10정)13,671
-
4까스활명수큐액12,867
-
5판피린큐액12,8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