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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재분류와 의약단체들최근 한 시민단체가 일반 및 전문약 재분류를 요청하는 조정신청서를 복지부에 제출했다. 이 문건에는 전문약의 일반약으로의 전환 품목과 일반약의 전문약으로의 전환 품목들이 기재돼 있는 등 고생한 흔적이 엿보인다. 무엇보다 시민단체의 활동을 평가할만한 것은 세세한 품목의 적시보다는 의약분업 이후 지난 8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잇는 ‘뜨거운 감자’를 수면 위로 꺼내 올렸다는 점이다. 이 문제에 대해 의약계와 정부도 다시금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의약품의 일반 및 전문약 전환이 ‘국민건강보험’과의 연계성을 강하게 지적하지 않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이다. 전문약을 일반약으로 전환시켰을 때는 물론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일반약의 전문약 전환이 모두 국민건강과 건강보험 재정과 적지 않은 관련성이 있는 탓이다. 의약분업 이전 전문약과 일반약의 비중은 6대 4였다. 그러나, 8년이 지난 지금 8대 2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의사가 처방할 약이 늘어났다는 뜻인 동시에 그만큼 많은 환자들이 병의원을 방문해야 하고 건강보험료도 많이 지급됐음을 의미한다. 즉, 국민편의 차원에서도 굳이 의사의 손을 거치지 않아도 될 ‘안전성’이 확보된 다빈도 의약품의 경우 환자가 의료기관을 경유하지 않고 약국에서도 구입토록 하는 것이 오히려 적절하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전개되는 동안 건강보험재정은 매년 적자에 허덕여야 했왔다. 당장 지난해에만 건보재정 수입은 총 25조2697억원이었지만, 지출은 2847억원이 더 많은 25조5544억원에 달했다. 건강보험이 붕괴된다면 의료양극화가 심해질 것은 명약관화하다. 건강보험재정 안정화를 위해 의사에게 투입되는 제약사의 리베이트를 줄이는 한편 큰 폭의 ‘전문약의 일반약 스위치’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이 필요한 일반약의 전문약 전환과 안전성이 확보된 일반약의 의약외품 전환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 이번 의약품 재분류 논란이 국민건강과 건보재정을 볼모로 한 의약계의 기득권 싸움으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 불필요한 건강보험재정 지출을 막아 중증환자에 대한 보장성을 강화하고, 국민건강 및 편의성 제고 차원에서 접근돼야 한다. 더이상 국민의 주머니가 의약사의 '봉'이라는 비판을 듣지 않으려면 말이다.2008-10-06 06:43:10홍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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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노인 면대약사의 고백"솔직히 후배들 보기 창피하고 민망스러워. 순간적으로 판단을 잘못한것 같아" 이는 50대 사무장에게 약사면허를 빌려주고 약국을 개설한 한 70대 노인 면대약사의 말이다. RN 인생을 즐겨야 할 연세에 면허를 빌려주었다는 '원죄'에 시달리며 2층 사무장의원의 눈치를 살피는 노약사의 어깨는 너무나 좁고, 작아보였다. 그도 한때는 서울의 한 지역 약사회에서 임원을 했을 정도로 약사회무에 적극적이었다고 했다. 또, 평소 문제가 있는 약국을 운영하는 선배나 후배들에게 혹독하게 질타를 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내가 이렇게 문제 있는 약국을 하게 될지는 애초에 몰랐지. 하루하루가 고역이야. 불안하고, 양심에도 찔리고..” 실제로 이 노약사는 자신의 가방 속에 약국개설허가증과 약사면허증을 보관하고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약국에서 가장 잘 눈에 띄는 곳에 붙어있어야 할 그것이었다. 그는 가방을 살며시 열어 약사면허증을 보여주었다. 그리고는 ‘언제든 떠나기 위해서, 언제든 들고 약국을 나갈 수 있도록’이렇게 보관하고 있다고 했다. 무엇이 그를 이렇게까지 초조하고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것일까. 그는 지난 40여년간 약의 전문가로서 자부심을 갖고 살아온 자신의 인생에서 ‘면대약사’로 살아가는 요 몇 달은 ‘범법자’로서 지금까지의 명예를 버리는 일이라고 확신하는 듯 했다. “40년간 약국에서만 즐겁게 살아왔어. 그런데 요새 몇 달은 정말 아닌것 같아. 순간적으로 잘못 생각한 것이지. 문제가 있는 곳인줄 미리 알았다면, 그 사람과 이런 계약을 하지 않았을 거야. 너무 후회스러워.” 후회 가득한 면대약사의 자조 속에서 면허대여약국 척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문직능인들의 양심회복이 절실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면대약국 신고센터도 좋고, 검찰고발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약의 전문가로서 살아가는 약사 개개인의 양심을 회복하는 일일 것이다.2008-09-29 06:42:34한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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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적인 제약사요즘 제약업계는 난리다. 기등재약 목록 정비, 약가재평가 등 연이어 약가인하 정책이 쏟아지자 이대로 가다가는 모두 망하겠다고 울상을 짓고 있다. 최근 유가 및 환율 폭등으로 수입 원료값이 오르면서 수익 구조도 갈수록 열악해지는 상황이다. 또한 정부가 복합제 제네릭에 대해 현행 비교용출 대신 생동성 시험 도입을 의무화 하겠다는 방침을 세우자 업계의 부담이 가중된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오죽하면 제약협회가 얼마 전 대통령에게 탄원서를 제출하며 도움을 요청할 정도로 제약업계가 체감하는 어려움은 과거 어느 때보다 절박해 보인다. 제약 영업 현장은 다른 이유로 더욱 난리다. 지난해 공정위로부터 불법 리베이트를 적발당하며 혹독한 시련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례없는 ‘쩐의 전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상반기 리피토 제네릭 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사들이 뜨거운 리베이트 전쟁을 펼친데 이어 하반기에는 울트라셋, 코자 제네릭 발매를 앞두고 풍성한 돈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영업현장에서 낯선 단어였던 100대100(처방한 금액만큼 현금으로 제공)은 이제 국내사들에게는 익숙해진지 오래며 보다 좋은 조건을 개발하기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짜내는 분위기다. 일부 업체는 처방 대가로 제공하는 금액을 수개월 전부터 미리 지급하기도 하며 심지어는 일정 금액의 처방을 약속했다는 약정서도 받는 등 리베이트 제공 수법도 갈수록 치밀하면서도 대담해지고 있다. 모 업체의 경우 생동시험을 진행하지 않은 복합제 제네릭이면서도 제품 홍보물에 떡 하니 ‘생동시험을 거쳤다’는 문구를 명시, 망신살이 뻗치기도 했다. 이렇듯 국내 제약업계는 공식석상에서는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영업현장에서는 뜨거운 돈 잔치를 펼치는 이중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이런 행태를 접하면 과연 이들이 똑같은 제약사가 맞는지 헷갈릴 정도다. 제약업체들의 주장처럼 국내 제약산업 육성을 위해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약가에서도 합당한 대우를 해주라는 의견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렇지만 약가 인하율보다 몇 배나 높은 비율로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업체들을 보노라면 마치 고액의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아프지도 않은 데 아픈척하는 일당들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은 단지 기자만의 환상일까. 물론 연구개발에 왕성한 투자를 하고 불법 리베이트를 자제하는 업체들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모든 제약사들이 비난받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정부에 고통을 호소하기 전에 과연 제약사 본연의 임무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묻고 싶다. 지난해 공정위는 처방이 연계됐다면 단돈 만원도 불법 리베이트라는 가이드라인을 적용했다. 기자도 이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다. 어떤 이유로든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사업에 검은 돈이 스며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리타분하고 식상한 얘기이겠지만 제약사들이 본연의 임무를 깨우치고 건전한 영업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노력이라도 보여야만 정부에 호소하는 불만이 진정성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2008-09-26 06:40:11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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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 속 진주 찾는' 수가협상최근 대한병원협회를 시작으로 건강보험공단과 의약단체의 내년도 유형별 수가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올해도 이변이 없는 이상 수가인상폭에 대한 공단과 의약단체 간의 뜨거운 설전과 지난해부터 시행된 유형별 수가협상으로 더 많은 인상분을 가져가기 위한 의약단체 간의 치열한 눈치싸움도 펼쳐질 것이다. 때문에 의약계에서는 이번 수가협상도 공단과 의약단체 간이 사생결단의 기싸움을 벌인 후 1~2%대의 수가인상 결과가 이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의료행위에 따라 진료비가 증가하는 현행 행위별 수가제 하에서는 갈수록 공급량을 늘려가는 의약계와 이를 모두 보상할 수 없다는 공단의 지속적인 갈등이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매년 공단과 의약계 간에 벌어지는 진흙탕 싸움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은 의료계가 자율적으로 의료비를 관리할 수 있는 총액계약제 등으로 지불제도를 개선하는 방향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물론 짧은 수가협상 일정에서 진료비 지불제도 개선 등에 대한 충분한 합의가 이뤄지는 데는 한계가 있겠지만 돌이켜 보면 협상 테이블에서 이러한 논의가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입자단체나 의약계에 수가협상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여전히 팽배한 것은 10년 가까이 이어져온 수가협상에서 얻은 교훈을 양측이 전혀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약단체는 매년 협상 테이블에서 저수가 정책을 언급하면서도 진료비 지불제도 개선 논의에 대해서는 뒷짐을 지고 있으며 공단도 의약계의 반발을 이유로 적극적인 개선 의지를 드러내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공단과 의약단체도 매년 수가인상폭에 몰두해 해소될 수 없는 갈등을 이어가는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 수 차례의 수가협상을 통해 얻은 '학습효과'의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의 수가협상에서 진료비 지불제도 개선과 같은 변화를 이끌어 내기는 힘들겠지만 최소한 올해는 이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합의점을 마련해 가는 분기점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수반될 때 올해 수가협상은 매년 반복되는 진흙탕 싸움이 아니라 진흙탕 속에서 진수를 발견하는 과정이 될 수 있을 것이다.2008-09-24 06:25:10박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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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평가위, 급할수록 돌아가라고지혈증치료제 목록정비 사업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지난 19일 토론회까지 장장 1년이 넘는 시간동안 경제성평가와 심평원-제약계의 설전이 이어졌지만, 논란은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이날 토론회로 사실상 할 몫을 다했다. 이제 평가결과 적용에 있어 정책적 판단만 남은 셈인데, 복지부 뿐 아니라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의 결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심평원은 이르면 오는 26일 회의에 제약사들의 재평가 요청 심의결과를 상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토론회 일주일만의 일인데, 짧다면 짧다고도 할 수 있지만 토론회 내용을 근거로 심평원이나 복지부가 얼마든지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긴 시간이기도 하다. 사실 심의결과를 언제 위원회에 상정할 것인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시민단체의 주장처럼 시범평가 고시가 한 달만 늦춰져도 보험재정이 50억 이상 불필요하게 낭비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5개년 동안 진행될 본평가에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시일이 다소 소요되더라도 의문점은 남김없이 털고 가야 한다.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위원회는 지난달에도 한 차례 워크숍을 갖고 제약사들의 재평가 요구내용을 보고받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많게는 수백억에서 적게는 수십억에 달하는 제약사들의 이른바 ‘재산권’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중요한 사안인 만큼 보다 신중하고, 보다 전문적인 노력이 수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능하면 약제급여평가위원회 내에 소위원회를 구성해 토론회 내용을 한차례 더 곱씹어보고, 제약사들의 의견을 추가로 청취한 연후에 전체회의에서 결론을 이끌어 낼 필요가 있음을 제안한다. 복지부는 토론회에서 연구방법론과 관련해 최소한 ‘투명성’과 ‘수용성’에 대한 논란을 불식시키겠다고 했지만, ‘수용성’은 고사하고 ‘투명성’ 측면에서도 여전히 제약계가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평가 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이야 말로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격언을 곱씹어 볼 때다.2008-09-22 06:42:03최은택 -
약국, 규제완화 태풍 다가온다약국가에 규제 완화의 바람의 불고 있다. 잇단 법 개정으로 벌칙조항이 삭제되거나 양벌규정도 사실상 폐지되는 등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행정벌칙 조항들에 대한 정리가 시작됐다. 여기에 오는 29일부터는 경미한 향정관리 위반행위도 과태료로 행정처분이 경감돼 약국의 마약, 향정관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그러나 규제완화의 바람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아 보인다. 약사법에 명시된 1약사 1약국 개설과 약사만이 약국을 개설할 수 있다는 원칙이 거센 도전을 받을 위기에 놓였다. 정부는 의약사 등 전문자격직종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경제부처를 필두로 이에 대한 논의가 상당 부분 진척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명박 정부의 이른바 'MB노믹스'가 의약계에 태풍의 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정부의 실용주의 노선이 금기시 됐던 전문직종과의 전면전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자기들의 이익에 얽매여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던 의협, 약사회, 변호사협회 등이 이제는 뭉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각 직능의 밥 그릇이 달린 문제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의 한 개국약사는 "새 정부의 정책은 도대체 종잡을 수가 없다"며 "전문직종에 대한 규제완화가 선거공약에 있었냐"고 반문했다. 의약사들은 지금 이명박 정부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내릴까? 특히 의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현 정부가 의사들과 싸울 수 있을까?2008-09-18 06:45:33강신국 -
"약가좀 제대로 주세요"정부의 새 약가정책이 도입된 이후 상당수 제약기업들이 약가예측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크게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첫번째로는 약가를 언제 받을 수 있느냐에 대한 불확실성과, 두번째는 과연 약가를 얼마를 받을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한 두려움이다. 정부의 신 약가정책 도입이전에는 제품 개발과 허가, 그리고 약가취득 까지 어느 정도 기간과 가격에 대한 예측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지금보다 훨씬 수월한 개발과 마케팅-영업이 가능했다. 그러나 지금은 좋은 품목이 있어서 개발에 착수하거나, 도입을 결정한다 하더라도 약가 취득까지 기간과 가격을 전혀 예측할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업계의 한숨소리는 커져만 간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많게는 연 10여건의 도입신약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는 일부 상위제약사들은 상당수 품목포기를 할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른다. 특히 국내에 새로 도입되는 신약의 약가를 기존의 제네릭 제품들과 비교해 낮은 약가를 책정하는 현 제도는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개발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리는 정책으로 밖에 볼수 없다. 의욕적으로 신약개발에 나서고 라이센스-인 하고나면, 비슷한 효능의 싼약과 비교해버리니 신약개발이도 뭐고 다 때려치고 싶다는 하소연이다. 실제로 경제성평가 도입으로 약가를 받는 과정이 길어지면서 일부 국내 제약사들은 신약 도입과정에서 절반 가량은 품목을 포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에게 부탁하고 싶다. 지나치게 경제성만을 위주로 약가를 평가하지 말기를 바란다. 그리고 도입신약과 국내개발 신약에 대한 배려를 해주기를 바란다. 제약사들의 신약개발 의지를 미리부터 꺾어버린다면 결국 피해는 우수한 의약품을 복용하지 못하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다. 엄청난 비용을 투자한 자체개발 신약이 10년 후 약가가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제약업계에 왜 R&D투자를 하지 않느냐고 묻는 것은 너무도 가혹하기 때문이다.2008-09-16 06:43:49가인호 -
의료급여 지연 해결책을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11일 의료급여비 지급이 10일 이상 지연될 경우 연 5%의 이자를 추가 지급하도록 보건복지가족부에 권고한 것에 대해 약국가가 일제히 반색하고 있다. 그간 의료급여비 지급 지연은 약국가의 적잖은 부담을 안겨왔다. 의료급여비의 만성적 지연 사태로 인해 급여 환자가 몰리는 약국의 경우 때에 따라서는 대출을 받아 의약품 결재를 메우는 악순환을 거듭해 온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국가에서는 5%의 이자 분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빠른 지급 순환이라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 해결 모색을 요구하고 있다. 권익위의 권고는 반색할만 하지만 단순한 이자 분 지급은 제도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취재 중인 기자에게 한 약사는 "급여비 미수령을 고질적으로 떠안고 있는 전국의 약국과 의료기관의 수만 해도 얼마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제는 의료급여비 지급의 원활한 순환을 위한 근본적 해결책을 구체적으로 강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전문위원실이 최근 추경 편성으로 1875억원이 증액된다 하더라도 약 870억원 가량 부족 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한 대목은 의료급여비 지급 지연 악순환의 근본적 해결책이 절실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듯하다.2008-09-12 06:41:56김정주 -
카운터의 생명력?약국가의 자정 목소리에도 무자격자(카운터)의 의약품 판매행위는 여전하다. 이같은 사실은 기자가 최근 성남지역 일부 약국을 방문, 확인한 결과이기도 하다. 약사사회에서 카운터 척결과 관련된 목청이 드높지만 이처럼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바로 약사사회의 내부적 문제와 직접적 관련이 있다. 우선 근무약사 대신 카운터를 고용할 경우 300만∼350만원 사이의 비슷한 임금을 지급하더라도 약국 매출에는 카운터가 더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일선의 한 약사는 “근무약사는 꼭 그만큼(임금)의 일만 한다”고 꼬집는다. 또, 카운터는 스스로 생존권이 걸린 문제인 만큼 보다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약국 업무에 임한다는 특성이 있다. 반면 근무약사는 칼출근과 칼퇴근 등 상대적으로 소극적인데다 조제실 밖으로 나와 환자들에게 복약지도 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약국장은 근무약사가 카운터보다 나은 이유가 딱히 많지 않다는 점에서 카운터가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는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약국가에서도 카운터의 의약품 판매·조제행위가 불법인 것은 알고 있지만 카운터를 고용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카운터 척결의 목소리는 전시적이고 한시적일 수밖에 없다. 방송이나 언론에 보도됐을 때만 잠시 약사사회의 위기가 닥친 듯이 너나없이 자정결의를 하고 있지만 말이다. 카운터 약국은 대개 난매로 인한 주변 약국에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카운터 생활로 부를 축적한 경우 직접 약사를 고용, 면대약국을 운영하기도 한다. 이같은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약사사회 일각에서는 약사보조원을 양성화하자고 주장하는 쪽도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올해 들어 정부의 ‘일반약 슈퍼판매’ 정책이 언급되면서 쏙 들어가 버렸다. 약사사회는 앞으로 많은 시련을 겪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락가락하는 이명박 정부의 보건의료정책과 시장주의 시각이 빚어낼 ‘우(遇)’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약사사회는 부득이하게 공생관계를 맺고 있는 카운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카운터 탓에 약사사회가 총체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위기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2008-09-10 08:35:28홍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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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의 '오월동주'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시장이 경쟁체제로 전환됐다. 백신명가인 GSK와 MSD가 거대 잠재시장을 놓고 한판싸움을 벌이게 된 것이다. 하지만 두 제약사는 경쟁위주의 대결구도보다는 당분간은 경쟁과 협력적 관계를 동시에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애는 후발주자가 먼저 시작했다. GSK는 지난주 ‘서바릭스’ 런칭 기자간담회에서 자궁경부암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백신투약을 늘리는 데 두 회사가 협력할 필요가 있음을 역설했다. 필요하다면 구애의 손을 먼저 내밀 뜻도 내비쳤다. 이는 선발품목인 MSD의 ‘가다실’이 1년 동안 시장을 개척하고, 캠페인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에서처럼 백신붐이 일지 않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MSD 측도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MSD야 말로 지난 1년 동안 물심양면으로 공을 들인 장본인으로, 한국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두 업체 관계자들은 자궁경부암 백신발매 이후 국민들의 경각심이나 예방필요성에 대한 공감은 상당부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이런 분위기가 실제 투약까지 이어지지 않는다는 데 있다. 따라서 두 업체가 손을 맞잡을 경우 각종 학회와 함께 대대적인 ‘레드애플’ 캠페인이 불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레드애플’은 MSD가 ‘가다실’을 발매하면서 자궁경부암을 이미지화하기 위해 채택한 심벌마크다. 공조가 성사될 경우 두 회사는 자궁경부암으로부터 여성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손을 맞잡겠다고 공언할 수 있겠다. 물론 잠재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적과의 동침’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상업적 논리 또한 동전의 양면같은 것이겠지만.2008-09-08 06:25:29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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