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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보훈병원 후문 3주째 통제…약국 7곳 된서리[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서울 중앙보훈병원이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을 위해 후문 통행을 금지하자 환자와 약국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후문에 있는 7개 약국 방문을 위해 병원을 크게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3주째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국가보훈처 산하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운영하는 국·공립 병원인 중앙보훈병원은 병원 내 모든 출입을 정문만 이용하도록 통제 중이다. 중앙보훈병원 문전에는 총 10개의 약국이 있다. 정문에 3곳, 후문에 7곳이다. 병원이 후문 사용을 금지하면서부터 환자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병원 이용 환자의 80% 이상이 고령인데 30분 이상 걸리는 후문 약국까지 걸어가는 자체가 고역이기 때문이다. 후문에서 약국은 운영하는 A약사는 "후문으로 나오면 200~300미터도 안 되는 길을 한참을 돌아야 하니 헤매다가 못 찾는 분도 있어 아주 골치가 아프다"며 "어려워도 서로 고통을 감수해야지 막는다고 해결이 되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A약사 취재 도중 약국에 들어온 한 노인환자도 "병원을 돌아와 너무 힘들다"며 "다시 천호역으로 가야하는데 어떻게 갈지를 모르겠다"고 했다. 천호동까지 가는 셔틀버스 승차장도 정문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이에 A약사가 "다시 정문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하니 노인환자는 큰 한숨을 내쉬었다. A약사는 "정문에서 발열체크 등 검사를 하더라도 나가는 것만 후문으로 열어도 환자 불편이 크게 줄 것"이라고 했다. 인접 약국의 B약사는 80대 환자가 절반을 넘는 상황에서 이같은 후문 통제가 비현실적 조치라고 지적했다. 정문에서 후문 약국까지 지도상 직선 거리는 300미터. 그러나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노인환자는 30분 이상이 소요된다. 이마저도 후문으로 가는 길은 내리막이지만 되돌아갈 때는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한다. B약사는 "우리 약국만 해도 80대 환자가 50%를 넘는다"며 "어르신들은 길눈도 어둡지만 다니던 길로 다니지 않으면 길을 잃는다"며 너무 많은 환자가 약국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호소했다. 이 약국을 찾던 한 노인환자는 1시간여를 헤매다가 택시릍 타야했다고 B약사는 전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환자 불편 뿐만 아니라 약국의 생계 위협으로 이어지고 있다. 후문 약국들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 이전 중앙보훈병원은 1500건 정도의 처방전이 나왔다. 병원을 찾는 환자가 준 영향도 있지만 후문을 막으면서 3분의1로 처방환자가 크게 줄었다. 병원이 정문 약국 이용 권장…담합 문제 불거져 중앙보훈병원 전철역에서 정문으로 나가는 2번 출입구와 후문에 가까운 쪽은 1번 출입구이다. 30대의 기자가 걸어가기에도 1번 출입구에서 후문 약국까지 거리는 짧지 않았다. 병원에서는 정문 약국 이용을 권하면서 "정문쪽 약국과 병원 간 담합 아니냐"는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다. 취재 과정에서 한 약사는 병원 직원이 환자에게 "밖으로 나가 왼쪽을 보면 OO약국이 보인다"고 설명하는 녹취 내용을 들려줬다. 후문 약국 중 C약사는 정문 약국으로 환자들이 몰리면서 처방전이 늦게 나오는 등 문제도 생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후문을 열어 약국 7곳을 이용할 수 있게 하면 환자가 분산돼 빠른 조제도 가능하고 공적 마스크도 쉽게 사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후문 약국 7곳에서는 탄원서를 받고 있다. 노인환자들이 적극적으로 서명하고 있다. 앞서 B약사는 "노인환자들이 빠른 정상화를 원하며 떨리는 손으로 직접 탄원서를 작성하고 있다"며 "주변 약국에서 탄원서를 취합한 지 일주일도 안 돼 60명을 넘었다"고 말했다. 그 옆 약국의 D약사도 탄원서를 들어보였다. 이에 대해 강동구보건소는 "병원이 정문 약국 중 한 곳만 특정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후문 이용이 불편하니 정문을 이용하라고 이야기했을 것"이라며 병원 측에 알리겠다고 했다. 후문 개방에 대해서도 구보건소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중앙보훈 병원 부지가 넓어 환자 불편이 크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국가 비상상황이어서다. 보건소 관계자는 "병원 측에서는 열화상 카메라로 체크하기 때문에 출입문을 여러 군데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후문 개방을)하는 병원도 없고 권장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약국에 피해는 많지만 같이 협력해야 할 상황으로 이해가 필요하다"고 했다.2020-03-22 16:06:01김민건 -
벌크냐 1매포장이냐…약국 "1매 포장오면 로또 당첨"[데일리팜=김민건 기자] 공적 마스크 2매 소분 포장으로 1인약국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불만을 고스란히 받아야 하는 유통업계도 할 말이 많다. "정부가 현실을 무시한 '선발표, 후조치'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며 이도저도 못 하는 처지라는 입장이다. 20일 성동구 A약사는 "똑같은 값을 주고 마스크를 사입하는데 누구는 사서 고생해야 하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A약사는 지난주 토요일 400장, 일요일 250장까지 총 650장의 마스크를 벌크 포장으로 받았다. 조제를 하면서도 마스크 소분 작업과 판매까지 해야 했다. 바로 옆 약국과 동일한 비용을 지불하고 받는 마스크인데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 소포장 제품 공급으로 구매자에게는 미안함을 느껴야 하는 감정이 A약사를 더욱 지치게 하고 있다. 그러나 물류센터 소포장 공급을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여 약국의 소분 재포장 수고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오영·백제 2매 포장 작업 중, 일부 물류센터만 시작..."정부 선조치가 문제" 데일리팜 취재 결과 성동구 내에서도 A약사와 같이 전부 벌크 포장만 받은 약국이 있는 반면 같은 지오영 공급 약국은 200장은 1매씩, 나머지 50장만 벌크로 들어오는 경우가 확인됐다. 서울 각 지역 분회별로도 상황이 달랐다. 지오영이 서초구에 공급한 마스크는 벌크 포장이었다. 백제약품이 구로구에 제공한 마스크는 1매 포장인 반면 도봉·강북구에는 벌크 포장이 들어갔다. 이는 지오영과 백제약품 포장 공급 방식에서 차이가 있고, 같은 회사 내에서도 물류센터에 따라 준비상황이 다른 이유 때문이었다. 백제약품 물류센터는 평택과 경기북부, 영등포 물류센터 3곳에 있다. 지오영은 동대문, 인천, 영등포, 과천, 의정부, 의왕, 김포 등 7곳에 있다. 백제약품은 일부 센터만 소분포장에 들어갔다. 나머지 센터는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1매 포장을 공급해오던 지오영 또한 2매 포장 작업을 따로 준비 중이다. 현재 약국에 공급되는 마스크는 1매, 5매 포장이며 벌크 포장은 30매, 50매, 500매가 있다. 백제약품이 생산업체에서 받는 마스크의 70%는 벌크 제품이다. 500매는 1매 포장이 대부분이지만 10매씩 재포장해야 하며, 30·50매는 2매로 묶는 작업이 필요하다. 백제약품 관계자는 "직원 한 명이 1시간에 마스크 500장을 처리할 수 있는데 오염 처리와 장소 문제도 있어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각 물류센터별로 20~100명의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마스크 생산업체가 마스크 2매 포장에 15~20일이 소요된다고 해서 유통업체가 먼저 약국을 돕기로 한 것"이라며 "약국이 최대한 불편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유통업계에서는 2매 포장이 늦어진 원인을 "정부가 먼저 발표하고 나서야 준비를 시킨 것이 문제"라고 여긴다. 생산업체에서 벌크 포장이 많아진 이유도 있다.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식약처 공무원이 생산 현장에 나가 있고 공적 마스크 양을 80%로 늘리면서 벌크 포장이 늘었다"고 했다. 그는 "30·50매를 벌크로 보내면 생산업체는 시간도 덜 걸리면서 비용도 절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돌아오는 월요일부터 벌크 포장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2020-03-20 18:28:12김민건 -
솔빛피앤에프, 회원 약국에 살균 청결제 기부[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약국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개발하는 솔빛피앤에프가 코로나19 극복에 고생하고 있는 회원 약국을 위해 직접 개발한 청결제를 전달했다. 20일 솔빛피앤에프(회장 손원록)는 어려운 가운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약국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는 회원 약사들에게 직접 개발한 솔브청결제(SOLVE-15)를 전했다고 밝혔다. 손원록 회장은 "코로나19로 비상상황이 된 약국과 약사들의 감염 예방, 위생관리를 위해 직접 청결제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SOLVE-15는 자연 성분의 청결제로 특허 실험이 진행 중"이라며 "손 뿐만 아니라 인체 어디에나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솔빛피앤에프를 통해 청결제를 받은 회원들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대치필리아 정강희 약사는 "청결과 위생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데 어려운 시기에 회원을 위해 마음을 써준 손원록 회장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정 약사는 "기존의 손소독제 중에는 검증이 안 된 제품이 많고, 사용 시 피부건조 등 부작용도 있었다"며 "SOLVE-15 청결제는 자연성분에 무알콜 제품으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2020-03-20 12:18:31김민건 -
수의사, 반려견 종합백신 독점하면 동물약국 '직격탄'[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가 동물병원에서만 개 종합백신(DHPPL)을 접종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존폐 위기에 놓인 전국 6000여곳의 동물약국들이 투쟁을 선포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월 예정됐던 수의사처방대상품목 확대 논의를 위한 협의회를 취소하고, 개 종합백신을 포함한 확대 방안에 대한 유관단체 서면 의견조회를 진행했다. 이에 대한동물약국협회는 서면의견조회를 통한 날치기 행정으로 품목 확대를 강행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한약사회 역시 서면 의견조회로 대체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코로나 사태가 종식된 후 정식적인 협의회를 개최하라고 주문했다. 일선 약사들은 개 종합백신은 반려동물 보호자들로부터 기본적인 필수예방접종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동물약국과 보호자들에게 미칠 영향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동물약국협회는 전체 회원약사들에게 문자를 발송해 강경투쟁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동물약국협회 강병구 회장은 "개 종합백신은 강아지들이 2주 간격으로 5차례 정도 맞는다. 백신을 맞으러 오는 환자들은 사상충약, 구충제 등을 함께 구입하게 된다"면서 "동물병원에선 보통 1회당 3만원 수준으로 약국과는 가격차이가 6배 가량이 난다. 1마리면 부담이 덜 할 수 있겠지만 4~5마리의 강아지를 낳으면 전부 접종한다는 게 큰 부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만약 병원에서만 접종해야 한다고 규제를 해버리면 결국 접종률을 낮추는 결정적인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동물약국협회가 최근 반려동물보호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보호자 80.6%가 동물병원에서의 접종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으며, 동물병원으로 한정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답변도 67%에 달했다. 최근 협회는 농림부에 고양이 4종백신과 강아지 5종백신의 13년도부터 19년도까지의 연별 매출액을 정보공개 청구했다. 동물병원 독점 시 나타나는 접종률 저하를 확인한다는 목적이다. 강 회장은 "국가 차원에선 동물에 대한 접종을 확대해야 한다. 그래야만 치료제로 사용하는 항생제의 사용률이 낮아진다. 이는 정부에서도 인지하고 있는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비용이 없어서 접종도 못 하고 만약 이로 인해 질병이 생긴다면 더 큰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면서 "서면조회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코로나 종식 후 정식적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2020-03-20 11:59:21정흥준 -
스타트업, 약국 앞 마스크 대기줄 해결 위해 재능기부[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공적 마스크 취급으로 여전히 일부 약국 앞에는 구매 대기 줄 형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재고 확인 어플에 이어 약국에 대기 시스템을 지원하는 업체까지 등장했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웨이팅 관리 시스템을 운영 중인 나우웨이팅은 최근 공적 마스크 취급하는 약국을 위한 대기 시스템을 개발, 지원 중에 있다. 업체는 약국으로 구매 고객이 몰리면서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상황을 고려해 기존에 사업을 진행 중인 대기 시스템을 현재 약국 환경에 맞게 적용했다고 밝혔다. 사용 방식은 약국 앞에 태블릿 PC를 배치해 두면 공적 마스크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약국에 들어올 필요 없이 해당 PC에 자신의 생년월일과 전화번호를 우선 입력한다. 그러면 구매 접수가 진행되고 대기 순서에 맞게 카카오톡 상에서 알림으로 호출이 되는 방식이다. 해당 고객은 굳이 대기 시간 동안 약국에 머물거나 줄을 선 필요 없이 호출을 받은 후 약국에 와 신분증을 제시해 인증을 받고 구매하는 것이다. 업체에 따르면 고객은 등록된 카카오톡 상에서 웨이팅 인원 수나 시간 등의 실시간 정보뿐만 아니라 약국의 마스크 구입과 관련한 정보나 그 외의 의약품 정보에 대한 확인도 가능하다. 약국에서는 관리자 페이지를 통해 고객이 입력한 생년월일과 전체 대기 인원 등을 확인하고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고객을 호출하는 방식이다. 개인 또는 여러명을 한번에 호출할 수도 있다. 전체 공지 기능도 활용이 가능하다. 당일이 입고된 마스크가 소진됐다면 웨이팅 중인 고객들에게 태블릿 PC화면이나 알림톡으로 전체 공지하는 것이다. 나우웨이팅 관계자는 “대기 고객이 약국에 밀집하면 추가 감염 위험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마스크를 제공하는 약국의 혼잡도도 증가해 시스템을 약국에 맞게 적용하고 지원하게 됐다”면서 “국가적 재난 상황인 만큼 재능기부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현재 일부 약국에서 적용 중에 있으며, 업체는 일정 기간 동안 별다른 이용료 없이 약국에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스템 사용을 희망하는 약국은 업체 홈페이지에 사용 신청을 하면 시스템 이용을 위한 태블릿PC와 사용 방법 안내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나우웨이팅 관계자는 “현재 사용 중인 약국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서비스 사용료는 재능기부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고, 태블릿PC는 준비해 놓은 수량이 한정돼 있다”면서 “해당 수량을 초과하면 소정의 임대료가 발생할 수는 있다. 현재로서는 무료로 사용이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2020-03-19 18:24:18김지은 -
복지부 개설지침, 제각각인 약국분쟁 적용엔 역부족[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 개설을 담당하는 보건소 실무자들에게 최근 복지부에서 내려온 ‘약국 개설등록 업무 지침’이 전달됐다. 이 실무자들은 복지부의 개설업무 지침에 대해 "한계가 분명하지만 진일보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남겼다. 19일 데일리팜은 보건소 실무자와 변호사, 약사회에 복지부가 마련한 지침의 실효성에 대해 물었고 아쉬운 부분들과 기대되는 변화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그동안 보건소 약무팀 등 개설허가 담당자들은 편법약국 논란과 분쟁 등으로 가장 큰 고충을 겪어왔다. 복지부 유권해석을 요청하더라도 ‘시공간적 근접성과 약사법을 고려해 현장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보건소가 판단하라’는 식의 원론적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보건소 개설허가 담당자들은 지침의 취지와 방향성에 대해선 기대감을 내비쳤지만, 이번 지침만 놓고 봤을 때는 아쉬움이 있다는 의견이었다. 서울 모 보건소의 약국개설 담당자인 A씨는 "결국에는 정확한 가이드를 원했던 것인데 법적구속력이 없다고 못을 박은 점도 아쉽다. 또 개별사건들은 전부 제각각 사례가 다르기 때문에 이번 지침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하지만 복지부에서 판례에 대한 주석까지 달아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설명과 도면 등도 정리가 잘 돼있어서 (이전과 비교해)비교적 판단이 명료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A씨는 "지침에 첨부된 사례가 많지는 않아서 모든 경우를 다 커버할 순 없을 것 같지만, 제시한 사례와 같은 경우에 대해선 정확하게 판단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지침은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향후 지속적인 협의체 논의와 보완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완벽하진 않지만 지침 마련의 시작이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 전국에서 협의체가 모이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겠지만, 주기적인 논의로 보완해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법률전문가들도 정부가 직접 개설허가 현장에서 정리해서 볼 수 있는 판례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봤다. 다만 개별적인 사례가 전부 달라 모든 경우에 판단을 하기엔 부족하다는데 공감했다. 최규진 법무법인 CNP 변호사는 "실무자들이 개설등록을 받아줄 때 기초자료가 될 수 있다. 지침과 같거나 유사사례가 있다면 판단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정부가 실무자들이 참고할 판례를 정리했다는 점에선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 변호사는 "개별사례들이 워낙 많고 여러 사정이 있기 때문에 첨부한 판례들로만 전부 판단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라며 "아마도 해석을 놓고 이의가 들어오면 다시 복지부 유권해석을 해야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약사회에서는 보건소 업무 지침을 마련함으로써 현장에서의 판단에 도움이 될 순 있겠지만, 근본적 해결을 위해선 법률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지침이 없었을 때보다는 진일보했다고 보고 있다. 의료기관의 시설 안 또는 구내로 볼 수 있는 공간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등의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면서 "그동안 담당자들마다 어디까지 해당되는지를 고민해서 판단해야 했을텐데 이젠 지침을 참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번 지침은 현 약사법을 기준으로 만든 것이다. (편법약국 관련해)법이 부족한 점이 있다"면서 "따라서 국회에서도 개정안이 발의됐었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선 법률개정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2020-03-19 11:50:48정흥준 -
어플깔고 판매시간 통일…약국 마스크 판매 안정화[데일리팜=김민건 기자] 마스크 5부제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일까. 이번주들어 공적 마스크 판매가 안정적이라는 약국 일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일 약국가에 따르면 대기줄을 세우고도 30분도 안 돼 끝나던 마스크 판매가 이제는 모든 대기자에게 주고도 남을 정도로 원활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부산 A약사는 "어플이 나오고 판매 시간을 일정하게 하면서 '마스크 들어왔냐, 팔고 있냐, 왜 없냐, 불공평한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확연히 줄었다"며 속시원하다는 듯 말했다. 그는 "30분이면 판매가 끝났는데 어제는 줄 선 사람들에게 다 주고도 1시간 이상 더 지나서야 종료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타났다. 서울 B약사도 "대기줄이 점점 줄고 있다"며 "이제는 마스크가 입고돼도 2시간 넘게 남아있어 줄 서지 않고도 다 사갈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서울의 C약사는 "우리 약국은 매일 20~30장씩 남고 있다"며 "회원들 불평불만도 많이 줄어든 것 같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이처럼 안정적인 마스크 구매가 가능해지자 약국 내에서 흥분하며 "마스크 왜 없냐"고 소리치는 진상 손님도 많이 줄었다는 얘기가 들린다. 여기에 마스크 어플과 판매 시간을 일정하게 정하자 약국을 괴롭게 하던 "마스크 있어요" 질문도 크게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는 시민들이 내가 어느 때, 어디로 가야 살 수 있는지 알게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마스크 판매보다 응대가 더욱 괴롭다는 일선 약국의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부산 A약사는 "마스크 어플을 사용하면서부터 (시민들이) 어느 약국으로 몇시에 가면 살 수 있는 패턴이 확실해졌다"면서 "언제 가야 살 수 있는지 알게 되면서 정리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B약사도 "판매 시간을 통일해서 붙인 다음부터 아침부터 기다리는 사람들이 현저하게 줄었고, 물어보는 사람도 없다"며 "이제는 판매가 끝나고 나서야 묻는 사람이 조금 있을 뿐"이라고 했다. 다만 마스크 공급에서 해결해야 할 부분은 여전히 있었다. 약국 접근성이 높은 자영업자 등 일부는 구입이 용이하지만 직장인들은 생각보다 어렵다는 점이다. 서울 B약사는 "마스크를 처음 사본다는 사람이 꽤 많다"며 "직장인들 중 약국 접근성이 떨어지는 사람은 나오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신분 확인에도 애를 먹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신분증과 얼굴이 다르거나 사진이 희미한 경우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오기 때문 벗겨서 확인하기도 난감하다. 약국에서는 "본인이 맞다고 하는데 안 줄 수 있냐"며 난처함을 나타냈다. 아울러 마스크 포장 소분 문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어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게 일선 약국의 목소리다.2020-03-19 11:27:23김민건 -
"개업 14년, 이런적 처음"…공항 약국 매출 90% 급감[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여기서 14년 째 약국하고 있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다. 공항이 문 닫는 건 전쟁 외에는 없을 줄 알았는데..." 김포공항 국제선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67세의 A약국장은 여객 운항 중단으로 공항 입점 업체가 겪고 있는 고통을 이같이 표현했다. 18일 오후 2시 외교부는 한국발 여행객 입국을 금지하거나 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총 159개국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인천공항은 일평균 여객 실적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이 날개를 접으면서 이 안에서 생계를 이어가던 약국의 고통도 날로 커져가고 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며 각국마다 문을 걸어잠궜고 국내와 해외를 오가는 운항편이 중단하거나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3시경.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으로 비행기를 띄웠던 김포공항 국제선 출국 탑승 수속장에는 단 한 명의 여행객도 없었다. 출발 안내 전광판은 빈 화면만 띄웠고 공항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앉아 얘기를 나누거나 할 뿐이었다. 김포공항에서는 중국과 일본 등지로 출발하는 5개의 국제선을 운영했지만 지금은 일부 국제 노선만 유지하고 있다. 여행객 대상으로 감기약과 멀미약 등을 주로 판매해 온 앞서 약국장도 지난 2월 23일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한 뒤부터 가뭄과 같은 현 상황을 견디고 있다. A약국장은 "공항직원이 있기에 약국 문을 닫을 수는 없어 운영 시간을 단축했다"며 "공적 마스크를 사러 오거나 공항직원 외에는 손님이 아예 없다"고 했다. A약국장은 임대료가 걱정되지만 "길어야 3~4개월 뒤 끝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바닥이 아니면 견디고, 바닥이면 딛고 일어나겠다"며 용기를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인천공항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며 "지금 상태가 3개월 이상 계속되면 임대료가 비싼 인천공항 약국은 줄도산 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인천공항 일일 이용객은 1.6만명으로 개항 이래 최저 실적"이라고 발표했다. 연평균 국제여객수 7000만명의 동북아시아 허브 공항 이용객이 10분의 1로 쪼그라든 것이다. 현재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만 4개 약국, 제2여객터미널에 3개 약국이 운영 중이다. 이곳의 월 임대료는 약 4000~7000만원으로 대학병원 A급 자리 수준이다. 이를 충당하기 위해 역매품 등 고마진 제품 위주 판매로 하고 있지만 여행객 급감으로 체감 온도는 더욱 크다. 인천공항 내 약국들은 "성수기 때 매출의 10분의 1도 나오지 않는다"며 "공항이용객 70~80%가 줄은 만큼 일반약 판매도 감소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약사는 "오늘 하루 종일 받은 손님은 공적 마스크 판매를 제외하면 35명이 전부였다"며 "심각한 정도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대로라면 임대료는 물론 직원들을 무급휴가로 보내는 방법 밖에 없다"고 심각성을 전했다. 매출이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고가 임대료와 인건비는 약국에 가장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한 약국장은 공항 내 약국 대부분 최소 인원으로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B약국장은 "항공사가 죽을 정도로 타격이 큰 만큼 약국 운영이 어렵다"며 "하루 14시간씩 오전·오후 교대 근무로 일하는데 최소한 4명이 필요하다"며 인건비 부담이 적지 않다고 알렸다. 그는 "공항 약국은 언어, 통역이 돼야 한다"며 "무급휴가를 보내거나 관두게 하면 정상화 된 이후 사람 구하기가 힘들어 당분간 적자 상태로 가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토교통부는 공항 내 중소기업·소상공인 부담을 덜기 위해 이달부터 상업시설 3개월 납부유예와 임대료 25% 감면 정책을 내놨다. 이에 인천공항에서는 약국별 인건비 절감을 위해 영업 시간을 조절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2020-03-18 20:06:40김민건 -
코로나에 얼어붙은 약국 부동산...권리금 책정도 난감[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병의원과 약국의 매출 감소가 장기화에 들어가면서, 약국 부동산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19일 약국 체인과 부동산 컨설팅 업체 등에 따르면 접수되는 약국 개설 문의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일부 업체는 문의량이 약 90% 줄어들었으며 개설이 추진되고 있는 곳은 코로나 이전부터 계약이 진행중인 곳들뿐이었다. 개설약사들이 선호하는 이비인후과와 소아과, 내과 등의 매출이 반토막이 난 상황인데다가, 지금의 매출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10~11월, 2~3월, 5월과 9월 등에 약국 개설 문의가 집중된다. 날씨가 추워지거나 환절기 등에 환자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매물 거래 역시 활발해지고, 여름 비수기 전후로도 개설을 추진하는 약사들이 많은 이유에서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현장에서는 줄어든 문의량을 통해 시장이 경직돼있음을 체감하고 있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센추리21코리아 관계자는 "이비인후과, 소아과, 내과 모두 매출이 급감했다. 일부 소아과는 하루 방문환자가 80~90%까지 줄어들었다는 곳도 있다"면서 "이는 약국 개설과 맞물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환절기에 접어들어도 예년의 매출을 내기 어렵다면, 자칫 비성수기인 여름을 지나는 동안까지 저조한 매출 부담이 고스란히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2~3월에도 계약이 이뤄지긴 했지만 코로나 이전부터 개설문의가 들어와 추진되던 계약들"이라며 "물론 이와중에도 문의를 하는 약사들도 있다. 이들은 어려운 상황을 알면서도 추진을 하는 것이라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또다른 약국체인의 모 관계자도 코로나 이전부터 계획됐던 개설이 이뤄지는 것 외에 새롭게 추진하는 신규 개설 건은 현저히 줄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약국 권리금을 정하는 데 기준이 되는 '월 평균 조제료'를 산정하는 것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말이다. 코로나 사태로 약국 월 매출이 두 달째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서 양도양수 약사 간 의견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센추리21코리아 관계자는 "약국의 월 평균 조제료를 코로나 이전으로 기준을 삼을 것인지, 최근 수개월의 자료를 포함할 것인지 등에서 합의가 필요하다"면서 "대체로 매도약사의 경우 코로나 이전을 기준으로 하자고 얘길한다. 그러나 매수약사 입장에선 코로나 이후에 매출이 예년과 동일하게 원상복구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권리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최근 이같은 이유로 매도약사와 매수약사가 협의해 2~3천만원의 권리금을 낮춘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2020-03-18 19:28:56정흥준 -
여약사와 치즈 한봉지…마스크에 울고 웃는 사람들[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지난 한주는 특히 더 힘들고 지치는 하루하루였다. 전무후무한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탓도 있겠지만, 마스크가 마치 생명줄과 같이 인식된 지금의 상황이 더 힘든 것이다. 그날도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선 고객들로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리 약국 바로 옆 약국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키가 자그마한 한 남성이 화가 가득 난 얼굴로 약국에서 고성을 지르고 있었다. 이 남성의 화는 쉽게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 남성은 우리 약국으로까지 와 “마스크를 내놓으라”며 소리를 질렀다. 결국 인근 약국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요즘 약국에서 마스크 구매자가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내뱉고, 협박을 하는 게 다반사라던데 결국 약국에도 경찰이 출동하는 상황이 벌어질 줄이야. 경찰이 상황을 살피는 와중에도 이 남성은 쉽사리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 듯 했다. 우선 진정시켜야겠다는 생각에 길 한복판에서 그를 안고 등을 두드리고 진정하라며 마스크를 쉽게 받지 못하는 이유를 조곤조곤 설명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흥분한 남성을 맨손으로 잡고 그를 향해 이야기한다는 것이 두려울 일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우리 주민인데 자칫하면 경찰서로 가야할 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저 그 남성을 진정시키고 상황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앞섰던 것 같다. 그를 계속 붙잡고 토닥이며 “마음을 가라앉히라. 계속 이러시면 상황이 더 안 좋아질 수 있다. 토요일에 다시 오시면 필요한 마스크를 꼭 챙겨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나의 설득 때문이었을까. 이 남성은 조금씩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출동한 경찰은 신고가 들어온 만큼 이 남성을 따로 조사해야 한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그를 막아서고 “우리 약국 단골 환자로 자주 봐왔다. 신원은 내가 보장할 수 있다. 그냥 가셔도 된다”고 설득했다. 경찰은 돌아갔고, 그렇게 상황이 정리된 듯 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토요일이 왔다. 문득 그 남성이 생각나 혹시나 하는 생각에 2장의 마스크를 따로 빼놓았다. 그 전부터 약국을 찾기 힘든 고령 환자나 취약계층 등을 위한 배려로 몇장은 따로 분류해 놓고 있다. 약국 문을 빼꼼히 열고 순한 얼굴의 한 남성이 조심스럽게 내게 다가왔다. 그때 고함을 치던 그 남성이었다. 그는 “그때 고맙고 또 미안했다. 별건 아니지만 드시라”면서 투약대 위에 치즈 한봉지를 수줍게 올려놓았다. 순간 수많은 생각이 몰려 와 울컥했다. 괜찮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이렇게라도 전하고자 한 그의 마음이 따뜻해 다시 들려 보내지는 못했다. 그가 돌아가고도 한참 동안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지난 20여일 간 공적 마스크를 취급하며 얼마나 많은 일을 겪고, 지치고, 상처받았었나. 선해진 얼굴로 약국을 찾아온 그 남성을 보며 약사들은 더 주고 싶은데 주지 못해 힘들고, 국민들은 그렇게 필요한 마스크 한 장이 없어 그만큼 또 절실하고 힘들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결국 국민 모두 상처받고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던 거다. 오늘도 역시 마스크로 인해 힘들고 지치는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우리 약국을 찾는 환자들이 건네는 “고맙다”, “응원한다”는 한마디, 지칠 때 먹으라며 건네는 소소한 간식에 다시 힘을 내 본다.2020-03-18 18:45:11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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