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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조 제약산업, 1년 만에 1/6이 뚝 잘려 나간다[뉴스해설] 약가제도 개편과 제약산업 선진화 방안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방안에 제약업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기등재약 신속정비 사업이 만료되면 2010년 기준 13조 규모인 제약산업의 '파이' 중 1/6이 공중 분해된다. 충격파는 내년이 정점이다. ◆기등재 의약품 가격폭락=급여목록에 등재된 1만4410개 품목 중 60.9%인 8776개가 약가인하 대상이다. 기등재 의약품 가격조정은 신속정비 사업과 연계돼 두 가지 '트렉'으로 진행된다. 고혈압치료제와 현재 신속정비 평가가 진행 중인 41개 효능군은 내년 1월에 큰 폭의 가격 조정이 이뤄진다. 순환기계용약 등 5개 효능군은 7월1일이 'D-데이'다. 오리지널 기준 인하율을 산정하면 가격이 33.45%가 한꺼번에 떨어진다. 신속정비 사업이 종료되는 가격은 종전가 대비 53.55%다. 기등재약 목록정비 사업이 종료된 고지혈증치료제와 편두통치료제, 기등재 신속정비 결과 인하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80~53.56% 사이 제네릭들의 가격은 내년 3월에 53.55%까지 일제히 정비된다. 낙폭은 최대 27.45%다. 개량신약, 국산 원료합성 제네릭도 예외는 아니다. 복지부는 이 같은 추가인하 조치 결과로 국민약품비 2조1000억원이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순수하게 약값에서 빠지는 금액이다. ◆새로운 산정기준=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오리지널 70%-제네릭 59.5%, 1년 뒤 53.55% 동일가라는 2단계 조정방식이 도입되고 계단식 산정기준은 명목상 폐지된다. 하지만 53.55% 가격 조정이후 새로 진입하는 제네릭은 더 낮은 가격에 등재되도록 강제함으로써 내용상 계단식 시스템을 유지하기로 했다. 제네릭 가격이 모두 53.55%로 수렴되는 것을 막기위한 장치다. ◆제약산업에 미치는 영향=기등재약의 가격인하는 100% 손실이다. 오리지널을 보유한 다국적제약사, 오리지널과 퍼스트제네릭이 많은 국내 상위제약사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게 뻔하다. 혁신형 제약기업 중심으로 시장을 재편하겠다고 해놓고 정작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제약사들의 목을 죈 꼴이다. 반면 새로운 산정기준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오리지널은 가격이 폭락하지만 제네릭의 명목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현행 산정식을 보면, 퍼스트제네릭 약가는 오리지널 종전가격 대비 68%다. 하지만 시장에서 수십억원 이상 팔리는 오리지널의 경우 동시에 등재되는 제네릭이 많아 54.4% 수준에서 가격이 정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따라서 59.5%가 적용되면 오히려 5.1% 가격인상 효과가 나타난다. 1년이 지난 뒤에서 낙폭은 1%를 밑돈다. 물론 제네릭 약가가 오리지널과 같다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자진인하가 불가피하다. 결국 실질적인 영향도는 제네릭사가 약가를 인하할 수 있는 한계선(예컨데 30%대)에 좌우될 전망이다. 다국적제약사나 국산신약을 개발한 제약사들은 높은 가격을 받는 데서 활로를 찾을 수 있다. 복지부는 제약계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구성 연내 평가기준을 개선하기로 했다. 내년 약가폭락에 맞춰 새로 제시될 신약 가격 평가기준이 주목되는 이유다. ◆개량신약·원료합성 포기?=기등재약은 예외없이 53.55%로 인하되지만 신규 등재약에 대한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개량신약이나 국내 제약사의 자체 원료합성약에 대한 특례가 사라질 경우 기술투자를 저해할 수 있어 정부도 고민하고 있는 지점이다. 새 산정기준식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생산원가를 줄이기 위해 원료는 값싼 해외원료로 대체되고 개량신약보다는 제네릭 개발에 '올인'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약가제도 개편방안은 말 그대로 큰 틀에서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라면서 "세부적인 내용은 관련 규정을 정비하면서 대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약산업을 죽이기 위한 정책이 아니다. 수용 가능한 의견이 제안되면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형 제약기업 지원=제약산업육성법 시행과 함께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정부차원의 지원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예시한 혁신형 제약기업 후보는 30개 내외다. 약가우대(제네릭 1년간 약가 68% 인정), 세제지원(법인세 50% 감면 등), 금융지원 등의 혜택이 뒤따른다. 복지부는 특히 약제비 절감에 따른 국고지원 예상절감액과 리베이트 위반 과징금 등으로 'R&D 지원 재원'을 조성해 혁신형 제약기업의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설비투자 등에 지원하기로 했다. 약가인하와 사후관리로 빼 온 자금을 다시 혁신형 제약사에게 되돌리겠다는 것이다. 제약업계의 불신의 벽은 여전히 높다. 제약계 한 관계자는 "약가인하는 현금으로 하고 지원은 어음으로 하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며 지원방안의 실효성에 불신을 나타냈다. ◆시장형실거래가 유예=복지부는 강력한 약가인하 조치를 단행하기로 한 만큼 내년 7월에 처음 시행 예정이었던 구입약가 기준 약가인하는 1년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기등재약의 인하폭이 너무 커 약가인하를 시행해도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2011-08-16 06:50:00최은택 -
"제약계 연간 1조 적자 주장, 우려 수준 아니다"정부는 새 제도가 시행될 경우 매년 1조원 이상의 적자발생이 불가피하다는 제약업계의 주장에 대해 우려할 게 없다고 일축했다. 복지부 김원종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날 기자브리핑에서 “제약업계 추계는 현재 경영상태와 매출액 등을 그대로 적용해 피해액을 산출한 것”이라면서 “고비용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매출액을 기준년도에 고정시킨 것인데, 판관비를 10% 줄이거나 매출액이 최근 5년 평균치인 13.2%만큼 증가한다면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 국장은 또한 “작년 상장제약 78개의 연구개발비 투자액이 6500억원 규모다. 이중 83%는 상위 30개 제약사가 쓴 돈”이라면서 “높은 판관비 수준을 감안했을 때 새 약가제도가 신약개발 의지를 침해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약기업은 부채비율 등이 낮아 단기 유동성 위기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도 “하지만 자금조달 문제를 없애기 위해 펀드발행과 특례보증 조치, 감세 등 각종 재정 지원을 위해 기재부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이번 약가제도 개편이 제약산업의 경영개선 노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정부가 의도적으로 구조조정을 하지는 않겠지만 그런 환경 조성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2011-08-12 12:13:29최은택 -
"R&D 투자 인색한 제네릭 위주 산업구조가 화 불러"정부가 최종 확정한 약가 추가인하 방안의 파급력이 당초보다 배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는 당장 내년 1월 기등재의약품에 대한 수십 퍼센트의 약가인하가 단행될 경우 수조원대의 예상매출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개별 제약사 입장에서는 존망을 오가는 한계상황으로 떠밀릴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 그렇다면 정부는 왜 이런 특단의 조처를 내놨을까? 건강보험 지출에서 차지하는 약제비 비중을 낮추고 증가율을 억제한다는 목표가 최우선일 것이다. 정부 측은 그러나 구조개편을 하지 못하면 제약산업의 미래가 없다는 진단도 일조했다는 입장이다. 건강보험을 기반으로 지난 10년간 성장가도를 달렸지만 혁신을 위한 투자에는 너무 인색했고, 이런 기조가 앞으로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이 반영됐다는 것. 이런 판단은 보건산업진흥원의 '2010 의약품산업 분석 보고서' 등을 통해서도 입증 가능하다고 정부 측은 설명했다. 실제 상장 제약사 매출액은 매년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가도를 달리면서 99년 이후 10년간 2.7배나 증가했다. 다른 제조업의 성장률이 최저 0.39%, 최고 22.8%를 넘나들면서 극심한 혼란을 겪었던 것과 비교하면 지나치게 보호돼 왔다는 지적이다. 총자산과 유형자산 또한 여타 제조업 평균보다 두 배 이상을 상회하며, 영업이익률에서도 다른 제조업의 두 배 가까운 10%대를 매년 유지해왔다. 여기에다 93년 216.3%였던 평균 부채비율은 2002년 이후부터는 100% 이하로 낮아졌고 현재는 50~60%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만큼 경영수지가 좋아졌다는 얘기다. 이런 경영호조는 다국적 제약사와의 비교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다국적 제약사 매출액 증가율은 2007년 8.5%에서 2009년 4.1%로 떨어졌다. 거꾸로 부채비율은 85.1%에서 106.5%로 증가했다. 이에 반해 국내 제약사는 같은 기간 11%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유지했고, 부채비율도 50%대로 낮아졌다. 문제는 국내 제약산업이 이런 경영호조 속에서 기술개발 투자를 게을리했다는 점이다. 2009년 기준 다국적 제약사는 연구개발비로 매출액의 15.6%를 사용한 반면, 국내 제약사는 4.22%를 지출하는 데 그쳤다. 대신 판매관리비로 다국적 제약사는 매출액의 30.5%를 썼지만, 국내 제약사는 37.7%를 투입했다. 이조차 2007년 40%, 2008년 39.5%에서 소폭 낮아진 결과다. 정부 측은 "제약사들은 (판관비 문제는)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판단할 부분이라고 주장하지만 판관비를 매출액 대비 60%나 사용하는 제약사도 있고, 판관비 중 약 13%는 용처조차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번 약가제도 개편은 스스로 변화를 이뤄내지 못하는 제약산업에 대한 외부 충격효과라는 설명이다.2011-08-11 06:49:52최은택 -
"시장형제 어떻게 할까"…약가제도 전면 손질 검토보험약가가 대폭 인하되는 마당에 실효성 없는 시장형실거래가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까? 제약업계가 갖고 있는 의구심 중 하나다. 이런 물음에 대한 화답일까? 복지부가 현행 약가제도 전반에 걸쳐 개선점을 모색하고 중장기 정책방향을 수립하기 위한 TFT를 심평원에 설치했다. 약가조정실무추진반이 그것이다. 심평원은 최근 복지부 명령을 받고 약제관리실 이병일 실장을 반장으로 한 추진반을 설치했다. 조직은 약가조정업무지원, 약가산정개선, 의약품사후관리제도개선, 약가제도검토 등 4개 팀 25명으로 구성됐다. 약제기획부 송재동 부장이 약가조정업무지원팀장을 맡아 전임하고, 나머지 팀은 약제관리실 소속 부장 등이 겸임한다. 약제기획부장은 김한정 차장이 직무대행으로 발명됐다. 또 건강보험공단에서도 3명의 인력이 파견돼 합류한다. 정부 측 관계자는 "현행 약가제도 전반에 걸쳐 개선여지를 점검하게 될 것"이라면서 "시장형실거래가제 등도 검토 대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 보험약제과는 이와 별도로 신약 가격에 대한 적정평가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제약업계가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2011-08-06 06:49:54최은택 -
다국적사 사장은 왜 서명동참 안하나?국내 제약회사 사장들이 집단 행동에 나섰다. 정부의 새 약가제도 개선방안 반대 청원서에 120여명의 대표들이 직접 연대, 서명한 것이다. 정부 정책에 뒤에서 불평했어도 공개적인 반발은 자제해 왔던 그동안의 태도와 다른 모습이다. 그만큼 절박한 상황이라는 게 제약사 사장들의 집단행동을 바라보는 세간의 평가다. 한편 "우리 또한 상황은 다르지 않다"고 다국적 제약사 관계자들은 주장한다. 그런데 국내 제약사 사장들과 달리 다국적사 한국지사장들의 움직임은 눈에 띠지 않는다. 혹자에 따르면 개별 기업마다 이해관계가 다른 이유도 있고, 한국 지사장들 성향도 제각각이어서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게 싶지 않은 상황이다. 다국적 제약사들의 모임인 KRPIA가 조만간 공식 입장 표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나 USTR(미무역대표부), Archam(미상공회의소), EUCCK(유럽연합상공회의소) 말고 한국지사장들이 직접 나서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2011-07-18 06:39:58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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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쌍벌제 R&D 투자여건 확대?국무총리실이 최근 발간한 '이명박 정부의 규제개혁 이야기'에는 이런 얘기가 나온다. 일반국민과 기업이 뽑은 '규제 개혁 Best 10-10' 중 '의약품 거래 및 약가제도 투명화'가 8위를 차지했다는 내용이다. 카테고리는 '친서민대책 분야'에 속했다. 총리실은 이 과제로 도입된 시장형실거래가상환제와 리베이트 쌍벌제가 "국민과 환자의 약값부담을 경감하고 제약사의 R&D 투자여건을 확대했다"고 자평했다. 일반국민이 시장형실거래가제를 알고 있다는 점도 놀랍지만, 쌍벌제가 친서민대책이라는 것도 공감을 살만한 것인 지 아리송할 뿐이다.2011-07-12 06:49:40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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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제네릭 동일가 적용 국내사 파멸?정부가 추진 중인 오리지널과 제네릭 보험약값 동일가격 적용 약가제도 개선방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팽배하다. 실제 데일리팜이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 76%가 반대의견을 피력했다. 7일간 진행된 설문에는 248명이 참여했다. 아이디 '제약사'는 "국내 회사는 도산하고 다국적 기업들의 좋은 밥이 되겠네"라고 우려했다. 아이디 '오승우'도 "FTA와 연계해 국내 제약사 다 죽이겠다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설문에서처럼 새 약가정책에 대한 제약업계의 반발이 전면화될 조짐을 보여 복지부 담당부서의 시름또한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2011-07-11 08:35:56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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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약가협상, 품질경영시스템으로 혁신?건강보험공단이 약가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품질경영시스템(ISO 9001)을 도입하기로 했다. 국회에서 제기된 제약기업과의 유착의혹을 일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시스템 혁신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거짓청구 기관에 대한 국민감시체계 강화차원에서 매달 9천만건의 진료내역을 가입자에게 통보하기로 했다. 건강보험공단은 최근 한나라당 보좌진 업무설명회를 갖고 보험급여 관리를 위해 이 같이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7일 관련 자료를 보면, 우선 약제비 지출 적정화 및 정책지원 강화를 위해 약가협상력을 제고하고 사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약가제도 개선 정책지원도 제고한다. 세부적으로는 약가협상체계의 품질경영시스템(ISO 9001)을 도입하고 외부전문가 자문을 받는 등 분석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리펀드제 시범사업은 다음 달 중 결과 분석을 토대로 지속 시행여부를 결정한다. 이밖에 위험분담(리스크쉐어링) 방식 등 약가제도 조사 및 국내 제도 개선방안을 강구한다. 수가관리 적정화를 위해서는 수가협상 및 급여확대 지원시스템을 9월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수가협상 참고자료를 생산하고 수가조정률 분석, 보험급여 확대 재정영향 분석, 약품비 절감 모니터링 등을 수행한다. 내년도 환수지수 연구용역 및 협상안도 9월까지 마련해 10월17일까지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보험재정 누수 방지를 위해서는 거짓 청구기관에 대한 국민감시체계를 강화한다. 특히 인터넷을 이용 월평균 약 9천만건, 서면으로는 연 4회 600만건의 수진자별 진료내역을 통보하기로 했다.2011-06-17 12:24:58최은택 -
건보 재정대책 의약사·제약 고통분담금 3504억원당기수지 적자규모 1조원에서 5천억으로 축소 5월기준 9711억 당기흑자…적립금 1조9303억 정부가 건강보험 단기 재정안정화 대책의 일환으로 의약계와 제약업계에 할당한 목표 고통분담금이 3504억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보험 재정은 5월 기준 9711억원의 당기 흑자를 기록 현 적립금은 총 1조9303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올해 당기 적자규모는 당초 1조원에서 5천억원으로 축소됐다. 복지부는 10일 6월 임시국회 당정협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건강보험 재정안정대책 추진현황을 보고했다. 우선 당초 계획한 5천억원 규모의 단기 재정안정대책을 정상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지출 절감액은 3504억원 규모로 의약계와 제약업계에 부과된 고통분담금이다. 세부내용을 보면 ▲고혈압치료제 기등재약 목록정비, 치료재료 재평가 가격조정(1월) ▲CT.MRI.PET 영상검사료 조정(5월) ▲약국 행위료 조정, 소화성궤양용제 등 기등재약 목록정비(7월예정) ▲대형병원 약제비 본인부담 조정(9월예정) ▲의원 외래처방 인센티브, 적정성 평가 및 가감지급사업 확대, 적정급여 자율개선제 확대, 허위부당청구 처발강화, 관리운영비 절감 등(연중) 등이다. 복지부는 또 고액재산 보유자 피부양자 제외 및 보험료 상한인상(7월 예정)과 보험료 징수강화(연중)로 1783억원의 수입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장관 직속 보건의료미래위원회의 건강보험 소위원회에서 중장기 지출효율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 중이라고 소개했다. 논의과제는 DRG 확대 등 지불제도 개편, 약 사용량 절감 및 약가제도 개선, 중장기 보장성 확대방안, 보험료 부과체계 개편 등이다. 한편 올해 5월 기준 건강보험 재정은 9711억원의 당기 흑자를 기록, 1조9303억원의 적립금을 보유 중이라고 소개했다. 당기수지가 개선된 것은 직장 정산보험료 수입이 들어왔기 때문. 복지부는 하반기에는 보장성 확대와 계절성 질환 등의 여파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단기 재정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당기적자 발생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올해 적자 규모는 당초 1조원에서 5천억원으로 축소했다. 사후정산금이 추계보다 많이 걷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2011-06-10 12:24:50최은택 -
'내가 복지부 장관이라면' 유명 인사들에게 물었더니…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의료계 인사의 평가는 냉혹했다. 의사협회 윤창겸 부회장은 "(내가) 보건복지부장관이라면 보건부와 복지부를 분리한 다음 보건부를 없애거나 대폭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의료정책이 임상의사를 배제한 채 보건행정학자가 중심이 돼 추진하다보니 피로감만 누적되고 현실과 동떨어진 경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주장이다. 윤 부회장은 (내가 장관이라면) 제네릭 약가인하, 선택분업, 일반약 슈퍼판매, 건강보험 징수제도 전면 개편, 저소득층 본인부담 경감 등의 정책 추진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대한약사회 김대업 부회장은 정책의 투명성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김 부회장은 "지금은 전문가 집단의 도덕성에 대한 위기이기도 하지만 투명성이라는 계속성을 담보할 최대의 기회"라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김 부회장이 주목한 정책은 리베이트 척결 방안. 그는 "정책이라는 칼날을 일회성으로 휘두르지 말아야 한다. 내가 장관이라면 지금의 이 희생과 기회를 정말 놓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책대안으로는 성분명 처방 제도화, 약효군 그룹별 상환약가제(참조가격제), 약제비 총액관리제, 처방전 리필제, 저가약 대체조제 비율 의무화 등을 거론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 조경애 대표는 의사결정 구조의 혁신을 최우선 개선과제로 거론했다. 조 대표는 "복지라는 시대정신에 맞춰 보건의료체계를 재구성하는 일이야 말로 복지부장관이 된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보건의료분야 의사결정 구조의 재구성은 최우선적으로 개혁해야 할 과제"라면서 "의사결정 및 정책결정에 있어서 공급자 중심주의, 공급자 '쏠림현상'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토대로 보편적 복지, 무상의료와 같은 시대적 흐름을 정확히 인식하고, 그에 걸맞는 비전과 정책을 새롭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게 조 대표의 소신. 그는 "내가 아닌 누가 복지부장관이 되더라도 이런 일들은 꼭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 윤창겸 부회장(경기도의사회장) 제가 보건복지부장관이라면 보건부와 복지부로 나누고 그 다음 보건부를 없애겠습니다. 없애지 못하더라도 보건부를 대폭 개선하겠습니다. 현재의 보건부는 보건의료정책에 있어 주축이 되는 임상 의사를 배제한 채 보건행정학자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을 계속 입안 추진되어 공급자(의료인)와 보험자(국민)에게 피로감만 누적시키는 실정입니다. 현재 보건행정전문가로 자처하는 사람들은 진료현장을 전혀 알지 못하므로 정책이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으로 흐르는 경향이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전문가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더불어 전문적인 분야인 보건 분야는 전문인에게 맡겨야 제대로 된 정책이 실행될 수 있는 것입니다. 군사정권시절에도 군인들조차 보건 분야를 전문가에게 맡겼습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무면허의료행위를 막고 있는, 의료기관 개설시 의사독점권도 5.16 혁명시 시작된 제도로 현재의 의료가 사이비 진료로부터 벗어나 선진국에 근접한 기회를 제공하였다는 것은 좋은 예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담으로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는 대통령이 골프등 운동을 하였으나 김영삼 대통령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는 대통령께서 국영기업 감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인사에 관여하다보니 골프는 고사하고 운동할 시간조차 없다고들 합니다. 즉 전문가에게 맡기지 않고 본인들이 모든 정책을 입안하다보니 시간이 없으시겠지요. 최근 심평원과 공단의 경우에도 본인들의 역할과 임무에 대해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심평원은 공급자(의료기관)의 관리를 공단은 보험자(국민)의 관리를 한다는 원칙을 지킨다면 서로 추돌이 일어나지 않고 잘 조율될 것입니다. 약가 정책도 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하다 보니 정책의 일관성도 없고 효율성도 심히 떨어지는 실정입니다. 리베이트쌍벌제 등 이상한 제도를 내놓지 말고 시장기능의 원리에 자율적으로 맡긴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효과를 낸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현재의 약가 제도에서 시급히 고쳐야 할 것은 약원료의 원산지 공개와 제네릭 약가를 오리지널 약 대비 80%에서 30%로 인하하여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제약사들이 국내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수출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 수출 경쟁력이 생기게 됩니다. 의약분업은 고비용, 저효율 제도로 이제는 고쳐야 할 제도입니다. 약의 조제를 국민이 선택하도록 하는 선택분업은 가장 좋은 대안일 것입니다. 선택분업이 된다면 현재 2조7천억원의 조제료를 50%이상 줄일 수 있을 것이며 진료 후 환자들이 약을 타기위해 약국까지 이동하여 기다리는 낭비적인 요인도 없앨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정책은 국민의 편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이 되어야 합니다. 의약분업제도가 시간낭비, 돈 낭비 즉 너무도 폐해가 많은 제도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애초의 목적이었던 약화사고방지, 환자의 알권리 등은 오히려 달성되지 못하여 DUR; 처방조제지원시스템을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약사들의 집단행동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약사의 정치적 영향력은 정치권의 생각보다 실지 미미할 것입니다. 또한 일반약 슈퍼판매는 국민의 편의도모를 위해 반드시 이루어내야 합니다. 건강보험징수제도를 전면적으로 고치겠습니다. 현재처럼 직장보험과 지역보험 가입자가 보험부과에 있어 공평하지 못한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건강 보험료 부과를 부가세에 편입시키겠습니다. 즉 부가가치세에 포함시키는 것입니다. 즉 소비가 많은 경우 물건 살 때 많이 부과되는 구조가 가장 보편타당하고 합리적일 것입니다. 또한 이렇게 되면 현재처럼 부과되는 국민과 회사가 각각 50%씩 부담하는 건강보험료의 인상으로 인한 수출 단가 상승으로 초래되는 수출경쟁력 저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그 외 저소득층에게는 본인부담을 경감하고자 국가가 재정지원을 하는 방향으로 국민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또한 보건소는 진료를 지양하고 본연의 업무인 교육과 예방에 주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위에 열거한 개선책만이 자유시장경제원리에 입각하여 의료질을 올리고 의료인과 국민모두가 윈윈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한약사회 김대업 부회장 새터민들이 우리나라 마트에서 사고 없이(?) 물건을 고르고 계산하는 자연스러운 모습에 처음에 많이 놀란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창고가 가득 차야 예의와 염치를 안다(倉& 24297;實則知禮節, 衣食足則知榮辱)' 라는 관중(管仲)의 고사를 찾지 않더라도 기본적인 풍족함이 수반하는 도덕성과 투명성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GDP)는 세계 13위라고 한다. 향후 5년 이내에 10위권으로 갈수 있다고도 한다. 그럼에도 2010년 국제투명성기구(TI)에서 발표한 국가별 부패지수(CPI)로는 9점대의 EU국가들을 상위권에 두고 일본(17위, 7.8), 칠레(21위, 7.2) 등에 이어 우리나라는 5.4라는 점수로 39위에 머물러 있다. 경제 발전과 풍족함에도 나라의 투명지수, 부패지수가 몇 계단씩 올라가는 일은 쉽지 않다. 도덕성과 투명성이 제도라는 시스템의 뒷받침과 직업에 대한 자부심, 자존에 근거하지 않고는 계속성을 담보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요즘 OECD 평균보다 과도하게 지불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약제비 절감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랜 기간 음성적으로 약값에 붙어 있던 리베이트를 털어내기 위해 '저가구매 인센티브'라는 이름의 정책에 '쌍벌제'라는 칼날이 번득이고 있다. 주무부서인 보건복지부 뿐 아니라 공정거래위원회, 지방경찰청, 검찰, 합동수사본부 등등이 수사에 나섰고 그 결과들이 향후 1년간은 제약회사와 도매회사 및 의사, 약사들의 숨통을 조일 것으로 보인다. 오랜 기간 관행처럼 있어온 비정상적인 것들을 털어내는 과정은 아마도 모든 당사자들에게 고통스럽고 힘들 것이지만 의약품 유통에 대한 사회의 투명성 요구와 건강보험재정 절감이라는 명분의 강력함은 연간 최대 2조라고 까지 추산되는 의약품 리베이트를 이번에는 아마도 ‘척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의료 분야에 과거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만연했던 부조리들을 털어내는 것은 타당하고도 당연하다. 또한 과거의 잘못을 바로 잡는 것이 올바른 미래를 여는 기초이므로 그 과정에서 생기는 의사, 약사라는 전문 직능인의 자존심 훼손이나 관련 제약 산업의 피해와 같은 부작용을 정책 추진 과정의 불가피한 사회적 비용으로 인정하는 것 또한 감수해야만 할 것이다. 지금은 전문가 집단의 도덕성에 대한 위기이기도 하지만 투명성이라는 계속성을 담보할 최대의 기회이기도 하다. 다만 제도라는 시스템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일회성의 칼바람에 그치기 십상이라는 걱정이 든다. 특히 제네릭 의약품을 처방하는 대가로 주어져왔던 리베이트가 없어지고, 리베이트 척결 과정에서 생긴 의사들의 정부 정책에 대한 반감은 고가의 오리지널 의약품 처방이 대폭적으로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고, 따라서 일정기간 순수 약제비 비중이 오히려 급증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이는 국내 제약 산업의 희생과 건보 재정의 문제 등 많은 상처를 가져올 것이다. 그때 가서 또 다른 약제비 절감 방안을 가져다 대고 자존심과 도덕성에 상처를 주고 또 다른 사회적 비용을 요구하고... 이런 것이 역사라고 이야기할지는 모르겠으나 정책이라는 칼날을 일회성으로 휘두르지 말아야 한다. 의사의 처방권이라는 것이 특정 회사의 상품을 선택하는 권한이 아니라 치료 목적의 성분을 처방하는 성분명 처방의 제도화, 환자가 고가 약제사용의 일정 비용을 체감하게 하는 약효군 그룹별 상환약가제도(참조가격제, Reference-Price)의 도입, 약제비 총액관리제, 처방전 리필제, 저가약으로의 대체조제를 일정 비율 이상 약사가 의무적으로 행하게 하는 저가약 대체조제 비율 의무화 등 의약품의 선택과 사용에 관한 투명성을 제도적으로 담보하고 약제비 관리가 가능한 종합적 정책들을 리베이트 척결 '칼바람'과 동시에 보건복지부가 내 놓고 같이 시행하면서 가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당장은 사회적 갈등과 반발이 있고 추진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좀 더 선제적이고 사회적 비용을 두세 번 치르게 하지 않는 정책의 도입과 시행이 필요하지 않은가? 내가 보건복지부장관이라면 지금의 이 희생과 기회를 '정말' 놓치고 싶지 않다. ◆조경애 건강세상네트워크 공동대표 ‘무상급식’으로부터 촉발된 ‘복지’ 논쟁은 ‘무상의료’, ‘반값 등록금’ 등의 이름으로 사회 각 분야에 걸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편적 복지, 무상의료 등의 복지 정책에 찬성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이제 ‘복지’를 이야기하지 않고서는 한국사회의 ‘미래’를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좋으나 싫으나 복지를 이야기해야만 하는 시대가 왔다. 그리고 실제로도 이러한 복지 정책은 보수적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포퓰리즘’을 뛰어 넘고 있으며, 하나의 시대정신으로서 실체를 가진 현실적인 논쟁으로 진화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점차 구체적인 정책으로 우리 앞에 다가올 것이다. 민영화, 상업화, 경쟁 중심의 보건의료정책들은 설 자리를 점점 잃을 것이다. “내가 복지부장관이라면?”이란 원고를 요청받았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바로 복지 논쟁이 우리 사회에 시사하고 있는 바와 현재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와의 ‘관계’이다. 국민은 복지라는 이름의 새로운 국가 운영시스템을 요구하고 있다. 패러다임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는 국민들의 이러한 요구를 어떻게 담아내고 실행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적절한 해답을 찾는 것이 내가 복지부 장관이라면 하고 싶은 일이다. 한 마디로 ‘복지’라는 시대정신에 맞춰 보건의료체계를 재구성하는 일이야말로 복지부장관이 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복지부 장관으로서 복지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보건의료체계를 재구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러 가지 중요한 일들이 많겠지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보건의료분야 의사결정 구조의 재구성’이 아닐까 한다. 의사결정 및 정책결정에 있어서의 공급자 중심주의, 즉 공급자 ‘쏠림현상’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 현재 보건의료와 관련된 의사결정 및 정책결정이 공급자의 힘에 좌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형식상으로야 이익단체와 공익단체의 균형을 맞추기는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병원협회, 의사협회, 약사회 등 공급자 단체들이 동의하지 않는 보건의료정책은 불가능하다. 각 공급자단체의 ‘협조’가 정책 성공의 핵심 요소라고 말할 수는 있어도 ‘협조’ 없이는 아무런 정책도 추진하지 못한다면, 국민을 위한 정책은 없는 것이다. 정리하면, 현재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에서 공급자의 스탠스에 변화가 필요하다. 공급자를 배제하자는 것이 절대 아니다. 국민과 공감대를 이룰 수 있도록 국민에 가까운 위치로 공급자들의 위치 이동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렇게 의사결정구조에 변화를 준다면 보편적 복지, 무상의료와 같은 국민적 요구가 보건의료정책에 좀 더 많이 반영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복지부 스스로도 국민 또는 환자를 중심에 놓고 사고하는 기조로 변화해야 한다. 복지부 장관이 된다면, 상대적으로 소외된 환자 입장에서의 정책 입안과 의사 결정에 더욱 주목할 것이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식품의약품안전청,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의 주요 기관도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현재 세 기관의 상황을 들여다보면, 국민이 낸 보험료로 운영되는 건강보험공단이 국민적 요구에 가장 민감하고, 국민의 일상생활과 관련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그 다음, 요양기관과의 관련성이 가장 높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상대적으로 국민적 요구에 둔감하다고 생각된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재정 관리를 위해 총액계약제를 제안하고 있고,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비즈니스 프렌들리’로 표현되는 산업화& 8228;선진화 정책 기조 속에서도 최근 들어 국민 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후관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반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요양기관 청구 시스템 안착화를 넘어서는 의료서비스 질 관리와 향상이라는 정책과제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정책결정 과정에서의 공급자 ‘쏠림현상’이 편차를 두고 세 기관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의사결정 및 정책결정 구조에서 공급자 ‘쏠림현상’을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 것처럼, 위의 주요 기관의 정책 방향에 있어서도 공급자 ‘쏠림현상’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각각의 기관들이 보편적 복지, 무상의료와 같은 시대적 흐름을 정확히 인식하고, 그에 걸맞는 비전과 정책을 새롭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 내가 아닌, 누구라도 복지부 장관이 된다면 이런 일들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2011-06-10 06:50:00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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