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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에서 얼마나 일하셨어요? 전공이 뭐죠?[근로자의 날 특별 인터뷰] "기자님은 데일리팜에서 얼마나 일하셨어요? 대학에서는 무슨과를 전공했죠? 아, 죄송해요. 제가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라 사람을 만나면 직업부터 묻는 특성이 있어요." 이대목동병원에서 새롭게 문을 연 특수건강진단·국가건강검진실에서 만난 김현주 직업환경의학과 교수가 기자를 향해 건넨 첫 인사이자 질문이다. 병원은 검진실을 개소하면서 직업환경의학과를 신설했다. 일반 국민들에게는 낯설다고 할 수 있는 직업환경의학과는 그동안 산업의학과로 잘 알려진 진료과목이다. 그동안 산업의학과는 산업, 제조 등 생산직 근로자들의 건강을 물리·화학적으로 노출된 소음, 분진, 화학물질로부터 1, 2, 3차적 예방을 담당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산업구조가 생산·제조업 보다 서비스업 종사자가 늘어나는 추세로 바뀌면서 모든 직업군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의미로 2012년 직업환경의학과로 개명됐다. 그래서일까. 김 교수가 기자를 만나 처음으로 건넨 질문은 '전공'과 '근무기간' 등이다. 인터뷰를 하면서도, 새삼 인터뷰를 당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기자를 대하는 김 교수의 태도는 꼼꼼했다. "근로자들의 업무를 점검하고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은 매우 중요해요. 하지만 이러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인프라는 적죠. 모든 근로자들이 직장과 관련된 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은게 제 꿈이에요. 특히 취약계층이나, 고령 근로자의 건강을 책임지고 싶죠." 김 교수가 단국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장을 지내다, 지난해 서울근로자건강센터 부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도 이 같은 이유였다. 지역사회 근로자들의 건강을 책임지는게 목표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대목동병원이 직업환경의학과를 개설하기 위해 김 교수를 영입하고 싶다는 '러브콜'을 받았을 때는 내심 자신의 목표를 이루지 못할까봐 선뜻 수용 의사를 밝히지 못했다. 하지만 의료원장을 만난 이후 김 교수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섬김과 나눔'의 가치를 모토로 한 이대목동병원의 특성에 맞춰 수익보다 지역주민, 그리고 근로자를 위한 사업을 추진해도 된다는 약속을 받았다. 한 달여의 인테리어 기간을 거쳐 직업환경의학과에서 일반 직장인검진 뿐 아니라 야간작업 종사자들을 위한 특수건강진단, 그리고 사후 건강관리까지 책임질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꾸려졌다. 24일 개소한 특수건강진단실과 국가건강검진실이 그 곳이다. 진단실의 가장 큰 특징은 '디테일'이다. 사물함 열쇠, 가운, 소파의 색을 정하는 것 부터 체중과 키를 측정하는 공간은 밀폐되도록 해 사생활을 보호했다. 청력검사실은 3중 소음벽으로 모든 소리를 차단하고, 치과 베드도 마련해 검진을 받는 사람들을 위해 사소한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정부가 지원하는 직장인 검진을 받는 사람 중 일부는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우리는 직장인 검진을 받는 사람들이 존중과 돌봄을 동시에 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인테리어를 고치는데만 한 달이 넘게 걸렸죠." 이대목동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개설로 가장 큰 변화가 생긴 것은 일반건강검진과 특수건강검진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건강검진기본법, 산업안전보건법 등에 의한 일반검진, 생애전환기건강진단, 국가암검진, 특수건강진단과 함께 직무 스트레스 예방 및 맞춤형 종합검진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야간작업이 불가피한 공공 분야 및 보건, 사회복지업, 건물관리업 종사자를 주된 대상으로 특수건강진단을 활성화할 계획이며, 청소, 경비, 주차, 요양보호사 등 고령 근로자가 많은 야간작업 수행 직종에 대한 특수건강진단, 일반 건강검진 및 국가 암 검진을 동시에 제공할 예정이다. 검진이 끝난 이후 김 교수는 꾸준히 근로자의 건강관리를 책임진다. 검사 결과에 따라 질병을 예방하고 추적검사, 건강상담 등을 통해 사후관리를 진행하게 된다. "누구든지 편하게 저를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전화예약을 하고 일반 건강검진이나 특수검진을 하러 오는 사람들이 편하게 상담을 받고, 10년, 20년 사후관리까지 믿고 맡길 수 있도록 말이죠. 모든 근로자들은 건강할 권리가 있어요. 그들의 건강을 책임지는게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들의 역할이죠."2014-05-01 05:44:59이혜경 -
국내사 글로벌 진출 돕는 삼오제약의 우애깊은 형제어린시절 식탁에서라면 혹시 모를까, 나이 지긋한 형제가 매일 같은 공간에서 숨을 쉬고 마주보고 앉아 업무를 보기란 쉽지 않다. 우애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와 사뭇 다른 이야기다. 회사의 경영 방향이라든지, 눈 앞에 닥친 사안을 처리하는 방식에서 이견을 보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세월속에 각자의 견해는 지문처럼 뚜렷해졌고, 지문처럼 확연하게 다른 탓이다. 삼오제약 오장석 회장(63)과 오성석 사장(60)은 이런 면에서 국내 제약산업계에서 우애 넘치는 형제 경영인으로 꼽힌다. 형제든, 부자든 같은 건물에 근무하는 경우는 꽤 있지만 고개만 들면 서로를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같은 집무 공간에 자리하는 경우는 드물다. 최근 오성석 사장을 인터뷰하기 위해 삼오빌딩을 찾았을 때 오장석 회장은 외부 인사를 만나다 잠깐 들러 인사했다. "보기 드문 경우예요. 얼마나 돈독하시면 같은 집무실에서 근무하시죠?"라고 물었다. 오 회장은 "맨날 싸우기만 하는데 사이가 좋기는요. 미팅중이니 저는 이만"이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고등학교 때까지 형님하고 참 많이 싸웠어요. 그래서 그런지 이젠 싸울일이 없어요"라고 오사장이 말했다. 형제는 5남 1녀 중 셋째와 넷째로 현재 삼오제약 명예회장인 진강 전 국립안전연구원장을 매형으로 두고 있다. 형 오 회장은 성균관대 화학과를, 동생 오 사장은 같은 대학 약학과를 졸업해 같이 사업을 일구며 함께 걸어왔고 걸어가고 있다. 주변 관찰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오 회장은 챙기고, 완급 조절을 하는 브레이크 역할을 하며 오 사장은 아이디어가 충만하고 하고 싶은 일이 많아 진취적인 엑셀레이터 스타일이다. 삼오제약은 형제 관계 만큼이나 독특한 회사다. 일반인들에겐 낯선 회사지만 제약기업들 사이에서는 지명도가 매우 높은 곳이다. 이름하여 B2B 회사다. 주요 고객이 제약회사라는 뜻이다. 오 사장은 "숨은 조력자"라고 자신들의 정체성을 대신했다. ▶언제부터 사업 파트너가 되셨죠? "성균관대 약대를 졸업하고 1978년부터 원료 수입업체였던 마싱(현 마성상사)에서 일했는데요, 군대 다녀와서 마싱에 형님을 모셔왔지요. 형님은 성균관대 화학과를 나오셨는데 10년동안 학교를 다니셔서 저보다 졸업이 2년 늦거든요. 함께 2년 정도 일을 한 게 평생 사업파트너의 계기가 된 것같습니다." ▶처음부터 의약품을 판매하셨나요? "아니죠. 형님은 화학과 출신이니 화학제품 가지고 시작했고 저는 의약품 가지고 하다가 콜라보레이션(협력)하게 된 거죠. 같이 일하기로 한 후 식품도 좀 했고, 와인도 수입했죠. 당시 수입사업을 했는데 당시엔 수입이라는게 알선이었죠." ▶사업, 잘되던 가요. "잘 됐었어요. 의약품 분야도 좋았고 와인 수입사업도 괜찮았는데 1986인가, 87인가부터 와인이 사치품으로 분류되면서 와인 수입은 부진해 졌어요. 그래도 의약품은 꾸준히 성장해서 형님과 의약품에 집중하다보니 전문화 된 거예요." ▶형님과 사이가 돈독하셨나봐요. "지금도 마주보고 앉아 근무하는데요, 세살 터울인 셋째와 넷째라서 사이가 각별하기도 했지만 그 각별한 게 실은 투닥투닥 거리는 거였죠." ▶뭣 때문에 그렇게 싸우셨을 까요. "뭐 대단한 이유야 있겠었요. 학교다닐 때 그냥 다투는 거죠, 밥 먹다가도 다투고." ▶사업이야기 좀 하겠습니다. 삼오제약과 삼오파마켐은 늘 함께 따라 다녀요. 어떻게 다르죠? "삼오파마켐은 지식베이스, 서비스 베이스로 코미션을 받는 회사고요, 삼오제약은 소분과 생산을 아우르는 회사예요. 삼오제약은 동일신약을 인수해 소분업 하다가 1999년 공장사서 합성 공장 만들었고 소분과 생산을 아우르는 회사입니다." ▶구체적으로 삼오파마켐의 수익 모델은 뭐죠? "예를들어 설명드리죠. 종근당 속청이라는 유명한 소화제가 있는데요, 원료는 외국거래처가 종근당에 공급하고 우리는 둘 사이를 연결한데 따른 알선 수수료(코미션)를 받는 것이죠. 두 기업의 사업적 관심사를 우리가 연결한 것이죠. 이런 업무를 하는 곳이 삼오파마켐이죠." ▶그러면 삼오제약 수익모델은 뭔가요. "삼오제약 모델은 생산해서 파는 것이 있고, 수입해서 파는 이익이 있어요. 다른 하나는 해외 회사 고문료가 있죠. 다시 말씀드려 파마켐은 오파와 컨설팅으로 서비스 비용을 받는 것이죠. 순수한 의미에서 제약하면 삼오제약이죠. 파마켐은 컨설팅 업무가 주 비즈니스죠." ▶삼오제약을 좀더 설명해 주시죠. "생산해 파는 부문의 경우 기업들에게 파는 원료가 있고, 완제 먼저 허가 받아 갖고 있다가 국내 파트너에 넘겨주는 게 있죠. 상품판매라는 것인데, 파트너사에게 기회를 주고 파는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허가 받았다가 판매한 사례가 있나요? "대웅제약 알레락, 한올바이오파마의 노르믹스정제, GSK 내빌렛 등 꽤 됩니다. 외국서 들여와 허가 받아 놓았다가 최적의 기업에게 넘기는 거예요." " ▶아무나 하기 힘들 겠어요. 제품을 보는 눈이 있어야 할텐데요. "(배석했던 김미경 전무를 가리키며) 우리 김미경 전무가 전문가죠." ▶시장분석 능력도 필수겠어요. "외국회사를 컨설팅하더라도 시장분석이 필수적이죠." ▶회사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사장님은 고품질 원료의 중요성을 무척 강조하셨다. "전부터 GMP 이야기 많이 했죠." ▶왜요? "파모티딘 성분의 가스터가 있었는데요, 스페인 회사와 특허 싸움에서 이겨 다른 제약회사에게 원료를 팔았죠. 당시 kg당 280불에 팔았는데 하루 아침에 인도가 100불, 80불 불러요. 그래서 인도공장에 가보니 공장도 없는 회사더라고요. 아무데서나 만들어서 한국가져와 품질테스트 해 썼던거죠. 지금 같으면 어림도 없죠. 허가변경은 물론 비교용출도 해야되고 말이죠. 좌우지간 그 때는 가격만 갖고 이야기하던 때라 품질 문제가 우려됐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좋은 품질 약들이 가격 때문에 자리를 빼앗기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어떻게 했는데요. "제가 틈만나면 원료 GMP 하자 우겨댔고, DMF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어요. 물론 제 의견 때문 많은 아니지만 정부도 품질중요성 이해하기 시작했죠. 우리는 모든 거래선이 일본과 유럽이예요. 우리가 먼저 개발하면 다른 경쟁자들이 인도 중국 것으로 들어오는 거예요. 우리는 늘 도망가는 입장이었어요. 그래서 품질에 대한 목소리를 낼 수 밖에 없었죠." ▶목소리만 내셨나요. "아니죠. 유럽출장을 다니다보니까 유럽도 인도와 중국의 저가 원료로부터 공세를 당하더군요. 그래서 1987년 원료전시회(CPHI)를 이탈리아 친구들과 만들었어요. 그 친구들에게 말했죠. 너희들의 좋은 회사와 원료가 아시아에는 잘 안알려져 있다. 유럽에서 중국, 인도와 경쟁하려면 품질과 브랜드 밖에 없다고. 그런데 이젠 역전됐어요. 중국 인도 기업들이 훨씬 많아졌으니까요. ▶최근에는 DMF 등 고품질 원료 조건이 강화됐습니다. 하지만 제약회사 입장에서 보면 계속되는 약가인하로 원가절감에 대한 욕구도 생겼죠. 고품질 유지의 위기 아닌가요. "의약품 원료는 직접 원료원가만 따질 수 없어요. 직접원가만 따져 낮은 품질의 원료를 쓰다가 베리에이션이 생기거나, 시험을 여러번 더해야하거나…. 그런 기타 간접비용은 계산을 안하시는 경향이 있어요. 직접 비용만 계산하게 되면 물론 고품질 약물이 비싸다고 보지요. 근데 한번 실수로 (인도기업) 란박시가 미국가서 리젝트 당하잖아요. 이유가 뭐겠어요. 품질이 일정하지 않고 데이터가 제대로 안되어 있다는 뜻이 거든요. 한번 실수로 한배지 다버리면 지금까지 비용절감은 쓸데없는 게 됩니다." ▶업계에선 DMF의 역설이라는 말로 문제점도 지적하거든요. 고품질 확보를 위한 장치가 고품질을 해치는 경우라고나 할까요? "DMF 역효과도 있다고 봅니다. DMF는 원래 정부가 품질관리를 적정히 하겠다는 것인데 실상은 우리나라에서 다 관리를 못해요. GMP, DMF 인스텍션 다 나갈 수 있는 인원수도 안되고, 풀로 컨트롤 할 수 없는 거니까요. 그래서 일부 국가에서는 한 품목 먼저 사전 GMP 받아놓고 나머지를 다큐멘트로만 처리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죠. 발살탄 같은 건 DMF가 60개가 돼요." ▶60개나 된다는 건 무슨 의미죠? "전 세계 60개 회사가 팔겠다고 (등록)한 거죠. 예컨대 인도의 회사가 DMF 등록하면 3년간 다른 원료 예를들어 당뇨약이라고 해도 쉽게 등록한다는 의미죠. 인도 회사들은 다큐멘테이션 잘하잖아요. 물론 제대로 잘하는 곳도 있지만 말이죠." ▶그러면 고품질 원료가 궁극적으로 안전성이나 경제적 효율성 면 때문에 고집하시는 거예요? "물론이죠." ▶원료사업 시장 환경은 어떤가요. "보험약 1만4000개 중 2000개 품목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해요. 이 중 오리지널 품목이 한 400개 되죠. 다국적 회사거나 국내사가 라이센싱한 품목이죠. 2000개 품목 중 1000품목이 60 몇 %인데요, 원료파는 입장에선 2000등안에 들어가야 시장성이 있잖아요. 헌데 이들 품목은 물질특허가 있고, 소위 거대품목화(일명 블록버스터링)돼요. 한 품목당 1000억씩하는데 원료파는 사람들은 분산(스캐터)되는 게 좋죠. 다시말해 타깃이 줄어드는 현상은 우리에게 위협요소 입니다." ▶얼핏 공동생동 역시 위협요인으로 보이는데요. "우리나라도 CMO가 활성화되고, 생동도 예전엔 두 집만하다가 이젠 공동생동으로 풀었잖아요. CMO가 생동먼저해 제약사 줄을 세우는데, 이건 CDMO라 해야 옳은 표현인데요, 어쨌든 CMO가 경쟁하다보니 원료의 직접 원가를 따집니다. 한집만 잘못되면 여러 제약회사의 품질 문제도 생길 우려가 있는데 말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한미 종근당 같은 큰 회사의 수직통합도 삼오 입장에선 좋은 환경은 아니겠어요. 외국으로 가셔야 하나요? "한미가 최초로 세포탁심 세포트리악손을 생산했을 때 일본 수출을 저희가 했어요. 동구권에 제일 먼저 수출했고요, 종근당의 세피라마이드 바이알도 만들어서 동구권 가서 라벨붙여 중국 수출했어요. 직접수출이나 제3자 간접수출이나 수출 스킬은 여러가지가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요즘에는 우리나라도 사전 GMP를 해서 레귤레이티드 된 시장에 노크할 수 있게 됐어요." ▶일본 시장은 우리에게 기회인가요? "일본이 도움이 됐었고, 앞으로도 됩니다. 한국 수출 대다수 일본에 가죠. 유나이티드와 씨티씨바이오 수출 저희가 했어요. 유나이티드가 생산하면 삼오가 가져가서 수출하는 거죠. 실로스타졸, 아세클로페낙의 경우 제제학적으로 인크리멘탈한 제품(개량신약)이죠. 씨티씨의 필름제제도 지금 전 세계로 계약중이며 허가중입니다." ▶삼오는 보이지 않는 손 같습니다. 기업들에겐 알려져 있으나 일반인들은 삼오를 잘 모르죠. "31년간 사업하시며 유럽쪽 네트웍 워낙 많으세요. 퀄리티 말씀도 유럽 등 선진국 규정 보고 오시면 우리는 따라가야 하는 입장이니까 먼저 준비해야 한다고 늘 강조하세요(김미경 전무)" ▶알선 수수료(코미션)은 어디서 받나요? "국내사에서 안 받아요. 외국회사서 받죠. 물론 한국회사가 지불해 주니까 받는 거겠지만 말이죠. 한국서 받으면 분위기 껄끄러울 수 있잖아요." ▶작년부터 일본 PMDA가 국내 원료공장을 실사했는데 너댓군데가 수출길이 막혔다고 합니다. "일본 기업들이 중국과 인도 기업에 비해 한국기업의 실력을 믿어 온게 사실이입니다. 통상 투스텝 이상돼야 생산이라고 하는데 그동안 우리의 경우 중국 등에서 마지막 원료 들여와 정제하거나 포장바꿔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다는 이야기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이 이렇지는 않을 줄 알았는데 하는 불신이 일본에 생긴 것 같아요. 어쨌든 일본은 제네릭을 푸시할 거고 한국은 품질이라는 면에서 기회를 찾아야 할 것으로 봅니다." ▶국내 제약회사들은 글로벌로 나가야만 하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삼오제약이 뭘 할 수 있나요. "저는 이익 100을 혼자갖지 말고 리스크매니지 먼트해서 이익 50을 가지면 된다고 봅니다. 최상위 랭커를 제외하면 신약만들어 해외간다는 게 사실은 좀 어렵다고 봅니다. 예전부터 중앙연구소 지정받은 약 27곳 정도는 신약이나 개량신약 개발 능력이 축적됐으니까 기회가 상대적으로 크겠지요. 유럽에 맞는 지엠피를 갖춘 곳은 에스케이나 한미 등 몇집 안돼요. 신물질이든 뭐든 간에 국내서 다하려면 유럽과 미국에 맞는 새 공장을 짓거나 국내에 새 협력 파트너 통해 생산해야 하는데 국내회사끼리는 인텔리전스(정보) 유출이 쉬워요. 어려운 점이죠." ▶어찌하면 효율적이죠? "녹십자 인삼엑기스를 예로 들고 싶습니다. 유럽에서 임상해야 하는데 한국엔 유럽에 통하는 천연물 GMP 생산공장이 없어요. 그래서 미국과 유럽에서 인증받은 이태리의 한 회사를 녹십자와 연결, 계약해 독일서 임상 1상을 끝내고 있다. (결과는) 잘 나오고 있어요. 이 회사는 공급체인 매니지와 디벨로프 체인 매니지먼트를 같이합니다. 연계사업인 셈이죠." ▶녹십자 사례는 무엇 보여주나요. "이태리 회사가 CDMO 역할을 하는 거죠. 녹십자 아이디어를 가지고 플랫폼 갖고 있는 회사가 하면 효율적이란 뜻이죠." ▶이같은 연결을 삼오가 하고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우리회사는 무역회사인데 15명이 전 세계 레귤레토리를 다루며 서포트합니다. 국내서 우리 밖에 없다고 자신합니다." ▶얼마전 판테온사를 초청해 국내 제약회사 대상으로 세미나를 가졌는데요. "기회 제공차원입니다. 판테온이라면 전 세계 매출액 이 7조정도 되는데요, CDMO, CMO 다하는 곳입니다. 삼성바이오, 영진약품, SK등 세 집이 같이 일하고 있는 회사기도 하지요." ▶판매 역량도 있는 회사인가요. "아닙니다. 세계적인 CDMO 엑스퍼트예요. 개발, 생산까지만 합니다. 다시 말씀드려 글로벌 주역은 국내 제약회사고요, 저희는 서포트 프레임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외국 자주 다니셨죠? "마일리지만 200만 마일됩니다. 예전엔 마일리지가 없어 예상보단 적죠. 무엇보다 예전엔 비행기 값이 아까워 한번 가면 4~5주간 있었죠." ▶못다하신 말씀있으신가요? "데일리팜이 국내 제약업계의 오피니언을 선도하니까요, 연구 생산을 주요 부문으로 인식시켜 주면 좋겠다. 좀 마이크로 해졌으면 하는 거죠."2014-04-29 06:14:59조광연 -
"제약산업 도움주는 차세대 리더가 꿈"좋은 의약품을 적재적소에 사용하기 위한 일은 제약사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 수많은 제도 설계와 적용, 제약산업이나 의료 현장 상황에 대한 통찰과 지원이 밑바탕에 있어야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박서진(29·덕대약대·이대 대학원) 과장은 심사평가원 심사직 약사로 근무하면서 이를 피부로 느꼈다. 이미 그는 이대약대 대학원에서 임상약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었지만, 빠르게 변하는 보건의료정책과 약업계 현안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공부가 필요했다. "심평원은 약업계 현안과 정책 이슈와 맞물린 업무가 많아요. 근무한 지 3년이 됐지만 제약산업을 더 이해하기 위해서는 깊이 있는 이론과 객관적 시각 정립이 필요했어요." 이 같은 갈망은 그를 더욱 부지런하게 만든 원동력이 됐다. 그는 현재 이대약대 대학원 제약산업학과에서 사회약학을 전공하면서 일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학교생활은 일주일에 두어 번이지만 시간이 빠듯하죠. 휴가를 개인 여가로 보내는 대신 학교 다니는 데 쓰고 있는 데, 재미있어서 그런지 할만합니다." 임상약학 분야로 전공한 그였지만, 사회약학으로 바꾸는 일은 쉽지 않았을 터다. 일을 병행하기 위해 교과과정도 까다롭게 살펴 골랐다니, 평소의 꼼꼼한 성격이 뭍어나온다. "저는 실무자이기 때문에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실무형 커리큘럼이 필요했어요. 제약산업은 의학과 약학, 경영학과 국제학까지 다분야가 연계됐다고 할 수 있는 데, 마침 좋은 기회를 만나 이 학교를 선택했습니다." 다시 공부를 시작하고 이제 막 한학기를 보냈을 뿐이지만, 스스로에 대한 기대는 남다르다. 그가 목표로 세운 것은 우리나라 제약산업을 이끌 '차세대 리더'다. 산업 일선은 아니더라도 제도를 발전시키는 데 일조하겠다는 열정이다. "경제성평가 수업을 듣다보니 의욕이 커졌어요. 오늘 배운 것이 내일 당장 업무에서 나오는 게 아니더라도 모든 것들이 세밀하게 얽혀 있잖아요. 차곡차곡 쌓이다보면 언젠가 한순간에 '빵' 하고 터질거라 믿어요." 그는 정책수행기관의 약사로서, 이 같은 자신의 노력이 개인의 성취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 이 분야에서는 리더, 배움을 갈망하는 약사들에게는 하나의 징검다리가 되고 싶단다. "시간이 지나면 지금의 제 일은 하나도 헛된 게 없을 거예요. 그 순간의 시너지를 위해 노력할 뿐이죠."2014-04-28 06:14:50김정주 -
"새 장려금제 정리안된 쟁점들 남아있다"[단박인터뷰] 이선영 복지부 보험약제과장 이선영(40) 보험약제과장이 무거운 짐( 장려금제도)을 하나 덜어놨다. 그렇다고 결론났거나 해결된 건 아니다. 앞으로 입법예고기간 동안 헤쳐나가야 할 가시덤불이 적지 않아 보인다. 현안은 산적하다. 약가산정기준을 연말까지 손질하기로 했다. 4대 중증질환 보장강화 계획에 따라 약제급여기준을 조정하고 선별급여 대상도 검토해야 한다. 조건부 급여를 이행하지 못한 위염치료제 스티렌 급여제한 논란도 당장 풀어야 할 숙제다. 보험약제과장 발령 한달, 이 과장은 그야말로 숨가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장려금제 개편안이 공개됐는데요, 일단 실거래가로 청구해 상환받고 후에 장려금을 받는 구조니까 약품비상환제는 실거래가상환제로 봐야겠지요? =네. 실거래가상환제에 장려금을 통한 처방행태 개선과 저가구매 유인이 결합되는 시스템이라고 보면 됩니다. -개편안을 보면 병원급 의료기관의 고가도지표 산출 시 투약일당 약품비 가격요소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가도지표 가격요소는 상한가와 실구입가 모두 검토해서 얼마나 차이가 나는 지 등 장단점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시장형실거래가 유예기간을 사업기간으로 해서 새 장려금제도안을 적용했더니 저가구매 장려금은 500억원, 사용량 감소 장려금은 200억원 수준으로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하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아직 확정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요. 따라서 현 상태에서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하는 것은 혼란만 부추길 수 있습니다. 제도 시행일 즈음에 맞춰 이런 부분들을 다 정리한 뒤, 새로 시뮬레이션해서 결과를 제시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 -확정되지 않은 부분은 어떤 게 있을까요? =기본은 외래처방 인센티브를 그대로 준용하고 입원부분을 새롭게 보강하는 내용입니다. 앞서 언급된 투약일당 약품비 가격요소를 들 수 있고요, 장려금 산출대상 의과진료과목도 검토해야 할 사안입니다. 의원급은 환자당 약품비, 병원급은 투약일당 약품비를 고려하는 부분도 더 살펴볼 계획이고요. 현재 병원 쪽에서도 질문과 함께 의견을 주고 계신 데요, 입법예고기간 동안 접수된 의견들 중에서도 타당한 부분들은 모두 검토해야겠죠. -부당청구 포상신고금이 10억원으로 상향 조정되는 데, 실구입가 허위청구도 신고대상이 되는건가요? =당연히 됩니다. -산정기준 개선논의는 언제부터 본격화되는지요? 실무선에서 워킹그룹 구성한다고 들었는 데 구성은 됐나요? =어제(22일) 심평원과 논의가 있었습니다. 바로 실무검토에 들어갈까했는 데, 일단 단체들의 의견을 더 들어보고 실무논의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토픽은 산정기준을 중심으로 3~4개 정도 정했고요, 이 주제로 다음달부터 2~3번 더 논의를 거친 다음 실무검토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보험약제과장 주재로 지난달 진행된 산정기준 개선 회의에는 제약협회, 다국적의약산업협회, 바이오의약품협회 등 3개 제약단체와 심평원(약제평가부), 건보공단(약가관리부) 관계자, 복지부 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과 보험약제과 관계자 등이 참석했었다.) -선별급여가 적용될 수 있는 약제선별 작업도 한창일텐데요, 어떻게 검토되고 있는지요? =우선순위 원칙과 기준을 정하기 위해 의견을 모으고 있는 단계입니다. 지난달 로드맵이 제시되기는 했지만 그 가운데서도 선별급여 대상과 급여전환 대상 선별이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스티렌은 대면심사에 넘겼는데요, 건정심에서도 논란이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논란 지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조건부급여 자체가 건정심 의결사안이었기 때문에 일단 대면회의를 열어봐야 합니다. 결정도 건정심에서 내릴 텐데요, 현재로서는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동아제약 측과 이후 대화는 있었나요? =건정심 서면심사 전에 1차 연구결과를 가지고 와서 설명한 적이 있었습니다. 대조약 임상시험 비열등 입증결과였는데요, 그 이후에는 우리도 연락하지 않았고, 회사 쪽에서도 특별한 이야기는 없는 상태입니다. -끝으로 한 말씀. =복잡한 현안들이 적지 않습니다. 일단 점검은 끝낸 상태고요. 앞으로 추진하고 싶은 과제들도 계획은 잡아놓았습니다.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면서 하나 둘 풀어나갈 생각입니다.2014-04-25 06:14:57최은택 -
"싸우자, 난 약사잖아, 임진형이잖아""약사님, 전화받으세요." 아침부터 수화기를 건네는 직원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불법으로 동물약 팔아재끼는 놈, 너 이 자식 나한테 걸리기만해봐!" 다짜고짜 소리부터 지르고 욕설이 난무한 전화가 벌써 며칠째인가. 마음을 다 잡아도 사람인지라 일주일 사이 4kg이나 빠졌다. 평범하지만 정도를 가겠다는 생각으로 약국을 운영하던 내 삶이 최근 1년 새 심하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왜지? 숫기 없던 시골 약사, '동물약국 약사'로 불려지기까지 태생적으로 남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는 나다. 주목받는 것을 꺼리던 내가 책을 내고 강의를 하고 협회장까지 맡게 된 지금의 상황은 나 조차도 놀라울 때가 있다. 동물약국 약사. 1년 전부터 수식어처럼 붙어 다니는 새 이름이다. 나를 바꾼 건 순전히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었다. 동네 주민이 '부르는 게 값'인 동물약값을 감당하지 못해 8년 넘게 키우던 애완견을 내다 버릴까 고민한다는 이야기가 마음을 움직였다. 다른 것도 아닌 약 값 때문에 가족과도 같은 동물을 떠나보내야 한다니, 가슴 깊은 곳에서 의무감이 샘솟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니 난 약대 시절 성분명을 기본으로 약의 흡수와 분포, 대사, 배설기전을 익힌 약사이지 않았나. 그런 면에서 약의 전문가인 약사가 동물약 투약을 담당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이치이지 않나. 그렇게 동물약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동물약국을 개설한 것이 내 이름으로 서적까지 출간하고 동물약국협회장이라는 믿지못할 자리까지 오게했다. 단지 남보다 조금 더 동물을 사랑했고 약사로서 그런 동물들에게 의약품이 올바르게 투약되기를 바랬던 마음이 평범했던 내 삶을 결코 평범하지 않게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동물약 팔아재끼려는 도둑놈? 약사 책무 하고자 할 뿐" 얼마 전 평소 존경하던 최복자 약사님이 곤경에 처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화가 치밀었다. 포항에서 직접 약국과 함께 무료 유기견 보호소를 운영 중인 최 약사님의 열정은 나를 감동시켰었다. 힘든 여건 속에서도 봉사하는 마음 하나로 수백마리 유기견의 생명을 책임지고 동물 구조를 위해 발벗고 뛰셨던 약사님이지 않았나. 그런 약사님의 열정이 직능 이기주의에 가려져 한 순간 꺾여버릴 처지에 놓였다는 사실에 같은 전문직 타이틀을 갖고 있는 나로서 부끄러운 마음도 앞섰다. 손 놓고 지켜볼 수 만은 없었다. 약사들이 모인 SNS는 물론 다음 아고라 청원글에 최 약사님의 사연을 게재했다. 예상 외로 반응은 뜨거웠다. 불과 4일 만에 1만여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서명에 동참해줬다. 하지만 그만큼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은 적지 않았다. 글을 게재한 이후 1주일 내내 우리 약국 전화는 잠시도 쉴 틈이 없었다. 덕분에 나와 직원도 종일 수화기만 붙들고 있어야 했다. 전화를 받자 마자 욕부터 시작하는 수의사부터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보자며 대화를 이끌어 가더니 통화 내용을 녹취해 자신들의 커뮤니티에서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날 몰아세우던 사람까지. 1년 전 서적 출간과 강의를 진행하고 이름이 알려지면서 수의사들 사이에서는 돈만 밝히는 약사라는 비난이 적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감당해야 할 몫이려니 생각하고 받아들이려 하다가도 가끔씩은 화가 치민다. 동물약국을 운영하고 협회 활동까지 하면서 내 삶의 가장 큰 변화는 목이 자주 쉰다는 것이다. 나홀로약국인 만큼 하루 3~4시간 이상 상담 전화를 하고 가끔 걸려오는 비난 전화도 받아내다 보면 정작 대기 중이던 환자들에 사과를 하고 조제실과 복약상담대를 뛰어다녀야 하는 일도 부지기수다. 가끔은 목이 부어 내 본연의 책무인 복약상담이 힘들 때도 있다. 그럴 때면 가끔 내가 왜 이러고 있나하는 생각이 나를 괴롭힌다. "외로운 싸움 포기하지 않아. 왜? 약사니까" 맞다. 이것은 분명 외롭고 고독한 싸움이다. 동물약을 모르는 무식한 직능이 나선다는 말부터 불법진료를 일삼는다는 누명까지. 동물약국을 운영하고 협회까지 맡으면서 약사가, 그리고 내가 짊어지고 있는 짐이자 숙제이다. 하지만 전국에는 벌써 2000여개 동물약국이 개설돼 있지 않은가. 아이러니하게도 최복자 약사님의 상황이 알려지면서 동물약국 개설과 관련한 문의를 해 오는 동료 약사들의 연락이 늘었다. 동물약국협회에 가입한 400여명 회원들과 힘들고 외롭지만 함께해주는 협회 이사님들은 나를 다시 일어서게 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 소망한다. 동물의약품을 사이에 둔 약사와 수의사가 각자의 직능 이기주의를 벗어던지고 선진화된 동물의료시스템과 약물 오남용 방지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댔으면 한다. 이를 위해 빠른 시일 내 약사회가 수의사회 간 상생을 위한 대화 채널이 마련되기를 바라본다. 난 지금의 외로운 싸움을 계속해 나갈 생각이다. 나는 임진형이니까. 그리고 나에게 붙여진 또 하나의 이름, 나는 약사이니까.2014-04-25 06:14:55김지은 -
"대웅제약, 베트남 현지시설 구축 검토"(베트남 호치민 이탁순)= 2020년까지 해외매출이 국내매출을 넘어서겠다는 대웅제약에게 베트남은 동남아 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 지역 중 하나다. 대웅제약은 현재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에 현지 지사를 설립하고 영업에 나서고 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기업 인수 또는 합자를 통해 생산시설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베트남에서도 현지 생산시설 구축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자국 생산기업 보호주의가 강한데다 한국 의약품에는 낮은 등급을 매겨 시장판매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타 등급으로 분류된 한국 의약품은 정부가 대부분 운영하는 병원 입찰에 기회조차 얻기 힘든 실정이다. 한국 식약처가 베트남 기준으로 1등급인 PIC/s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현지화가 해답이라는 분석이다. 이것은 '리버스 이노베이션'을 강조하는 대웅제약의 가치와도 일맥상통한다. 리버스 이노베이션은 현지 니즈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선진국 등 전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미다.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현지 생산기지를 마련한 대웅제약에게 9000만 인구가 모여있는 베트남도 놓치기 어려운 시장이다. 작년 7월부터 베트남과 필리핀 지사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경보 지사장에게 대웅제약의 베트남 진출 전략을 물어봤다. 인터뷰는 18일 저녁 호치민 시내 한 호텔 로비에서 진행했다. -베트남에서 대웅제약 제품의 진출 현황을 알려달라. =약 90개 품목이 30여개 총판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주로 간과 소화기 제품이 많은데, 우루사나 뉴란타같은 제품이다. 2013년 매출은 약 750만불 정도고, 올해는 900만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지 와서 보니 베트남 진출 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베트남 정부는 2020년까지 국가 의료보험 가입을 전국민의 8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래서 건보재정 확보 차원의 약가절감 대책으로 각 지역병원별로 입찰을 통해 의약품을 공급받고 있다. 입찰 대상업체는 등급별로 나눠 입찰참여를 제한하는데, 한국의 경우 마지막 등급인 아덜(other)그룹에 속해 있다. -등급이 낮으면 어떤 불이익이 있는가? =입찰 참여자체가 제한된다. 총 1700여품목이 입찰에 붙여지는데, 아덜그룹의 경우 160개 품목밖에 응찰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1그룹인 EU GMP 또은 PIC/s 가입국, 2그룹인 자국생산의약품에 비해 아덜그룹 제약사들은 베트남에서 사업하기가 쉽지 않다. -베트남에 진출한 다른 국내 제약사들도 비슷한 사정인가? =베트남에 많은 국내 제약사들이 진출해 있지만, 이같은 자국기업 보호주의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작년에는 국내 한 제약사가 베트남에서 철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분명 수요가 큰 매력적인 시장임에는 틀림없다. 경영진의 의지가 확고하다면 해볼만하다는 생각이다. -제품등록은 쉬운 편인가? =서류통과에서 어려움을 겪곤 한다. 여기서는 아세안 가이드라인을 따르기 때문에 JP(일본약전) 기준에 맞춘 자료라 하더라도 등록이 어렵다. 아무리 논리적으로 납득시켜도 자국 기준이 아니면 제품등록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도 2004년 지사를 설립하고 10년이 지났으면 대웅제약에 대한 신뢰감이 조성됐을 것 같은데? =호치민에 있는 대형병원인 쩌라이병원의 경우 대웅제약의 브랜드를 믿고 사용하기도 한다. 그동안 대웅제약을 비롯한 국내 기관들이 선진화된 한국 의료기술을 알리면서 신뢰감이 형성됐다. 점점 그런 병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정부 지원에 대한 아쉬운 대목은 없나 =일본처럼 공적자금이 투입될 때 민간기업이랑 공유하면서 사업화로 연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우리는 공공과 민간의 투자가 동떨어진 경우가 많다. -대웅제약에게 글로벌 기업 목표를 위해 베트남은 어떤 위치인가? =아주 중요한 전략적 지역이다. 그래서 현지 생산시설 설립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독자적으로 생산시설을 설립하거나 현지 제약사를 인수하는 부분 모두 고려할 수 있다. -한국 제약사가 베트남에서 성공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일단 5년이상 장기적 전략을 갖고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 또한 차별화된 제품과 직판이 어려운 시장이기 때문에 유통조직을 세팅하는 부분도 중요하다. 제품에 차별화를 갖고 임한다면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나쁘지 않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2014-04-24 06:14:55이탁순 -
"출범 1년 의료기기 시장 확대"세계적 의료기기 제조업체 오므론 헬스케어가 한국 현지법인인 한국오므론헬스케어를 설립한 지 1년이 지났다. 지난해 1월 공식 출범한 오므론헬스케어는 국내 다수 의료기기 업체와 병원, 약국 등에 관련 제품을 판매하며 성공적 안착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뢰받는 기업'을 모토로 소비자뿐만 아니라 제품을 판매하는 B2B 고객들에게 인정받는 국내 1위 의료기기 업체로 성장해가겠다는 오므론헬스케어. 올 한해는 특히 약국 시장 확장에 주력하겠다는 목표도 공고히 하고 있다. 한국오므론헬스케어 정지원 대표를 만나 향후 약국 시장 진출 계획과 목표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정 대표와 일문일답. -한국오므론헬스케어는 어떤 회사인가. 우리 회사는 일본에 본사를 둔 의료기기 제조업체 오므론헬스케어(대표 미야타 기이치로)가 사업 확장을 위해 한국에 낸 현지법인이다. 오므론헬스케어는 1973년 가정용 혈압계 출시 이후 2009년에는 세계 전자혈압계 누계 판매 대수 1억대 돌파, 가정용 전자혈압계 부분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확보한 기업이기도 하다. 본사는 현재 전 세계 110개국 이상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해 13개 국가에 현지 법인 설립하며 글로벌한 네트워킹을 갖고 있다. 출범 1년이 지난 한국 법인 역시 본사의 뛰어난 기술력과 제품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선두 기업으로서 자리를 공고히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력 제품과 약국에서 활용 가능한 품목은 뭔가. 일선 의료기기 업체에 공급하는 제품과 병원, 약국용 제품으로 나눌 수 다. 제품으로는 가정용 전자혈압계, 체지방측정계, 체온계, 활동량계, 저주파자극기, 전동칫솔, 네블라이져와 가정용 헬스케어 제품 등이 있다. 이 중 주력 제품은 혈압계로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제품 중 하나로 자신할 수 있다. 약국에서는 혈압계 이외 우리 제품 중 체온계 취급을 추천할 수 있다. 이미 다수 약국에서 우리 체온계를 취급하고 있다. 다른 제품들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고 품질도 뛰어나 많은 약사님들이 선호하시는 것 같다. -왜 약국으로 판매 시장을 확장하려는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국내 상황에 맞춰 올해는 건강 예방과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 관련 의료기기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 점에서 약국은 최적의 파트너라고 생각된다. 환자들과 가장 밀접하게 접촉하며 건강을 관리하고 상담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약사, 그리고 약국은 건강예방 관련 의료기기 취급의 최적지다. 다른 판매처에 비해 약사님들의 높은 신뢰도 역시 큰 몫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국내 대형 약국체인과 연계해 관련 약국들에 우리 회사 체온계 등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약사님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어서 회사 역시 만족하고 있다. 올해는 약국 시장 확대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툴과 약국 시장 맞춤 전략 등을 고민할 계획이다.2014-04-19 06:14:53김지은 -
"암환자? 내 삶, 드라마틱하지 않다"명민하고 강인한, 그러면서 열정적인 사람 "'여자한테 맡겨도 문제없이 잘 해내더라, 오히려 여자가 더 잘 하더라'. 그리고 '같은 일이라도 주정미가 하면 다르더라'는 평가를 받고 싶어 부단히도 노력했어요." 그래서였을까. 주 국장은 복지부 부대변인, 보육과장, 청와대 행정관, 혁신인사 기획팀장, 보험정책과장 등을 거치면서 시쳇말로 '잘 나갔다.' 그리고 공직에 오른 지 17년만인 2009년 마침내 고위직공무원단인 아동청소년 복지정책관 자리에 올랐다. 이런 주 국장을 사람들은 '명민하고 강인한 의지의 사람'(서울대 권순만 보건대학원장), '어떤 보직을 맡겨도 업무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직원'(변재진 전 복지부장관)이었다고 기억했다. 복지부 한 국장은 '악바리'라고 했다. 보험정책과장에 발령돼 처음 건강보험 업무를 접하게 됐을 때는 서울대 김창엽 교수(당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를 찾아가 '과외'를 청했다. 그렇게 3개월가량 매주 김 전 원장에게 건강보험 정책을 수학하고 토론했다. 주 국장은 "제가 알아야 일도 시킬 수 있잖아요"라고 웃었다. 그는 이런 사람이다. 어느 평범한 날 선고된 암, 눈물도 나지 않았다 그러나 운명은 아무런 예고 없이 '억척배기' 그의 삶을 뒤흔들었다. 아동청소년복지정책관으로 승진한 뒤 5개월 쯤 지났을 무렵이었다. 그는 유방암 3기 진단을 받았다. 흔히 '말기'라고 하는 4기로 넘어가기 전의 심각한 단계였다. 암 판정받던 날, 화장실로 달려갔다. 우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내게 왜 이런 일이 생긴걸까?' 전혀 실감 나지 않았어요. '내가 큰 잘못을 하고 살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죠." 세상에 대한 원망 아닌 원망이 샘솟았다. 지난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동네 목욕탕에서 목욕관리사가 오른 쪽 가슴에서 멍울 같은 게 만져진다는 말을 처음 했을 때가 그해 어느 봄날이었다.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두 달 뒤 목욕관리사가 바뀌었는데 같은 말을 하면서 병원에 가보라고 권했다. 통증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일도 많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 7월이 돼 버렸다. '바보같다.' '내일 아침 다시 눈 뜰 수 있을까' 고통의 날들 주 국장은 서울대병원으로 검사기록을 옮겨 유방절제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고통의 세월, 바로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가 이어졌다. 그는 항암제 부작용이 다른 환자보다 심한 편이었다. 주사를 맞으면 열흘 정도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 처음 '6사이클' 동안 항암제를 투약받았다. 근육통, 관절통, 탈모, 오심, 복통 등 그야말로 교과서에서 언급된 부작용들이 모두 나타났다. "밤마다 '과연 내일 아침 다시 눈을 뜰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잠들곤 했죠." 어느 날은 백혈구 수치가 너무 떨어져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다. 결국 항암주사를 맞을 때마다 백혈구 증강제를 함께 투약받으며 버틸 수밖에 없었다. 주 국장은 수술 전 책을 통해 유방암 치료성적이 다른 암보다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치료만 잘 받으면 낫는구나'. 그나마 위안이었다. 수술과 항암치료 과정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병원치료가 빨리 끝나기만 손꼽아 기다렸다. 그러나 이런 생각이 오히려 화근이었다. 병원 밖을 나섰을 때 환자들은 더 막막하다 막상 병원치료가 끝나자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 지 막막했다. 의료진은 이렇게 말했다. "즐겁게 생활하라. 직장에 복귀해도 된다." 영양사는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면 된다고 했다. 인터넷을 다 뒤져봐도 암 환자를 위한 구체적인 생활지침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일단 병원 치료가 끝났으니 당연히 병이 나은 것이라고 여겼다. 조금 더 운동하고 적당히 음식을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음 해 봄 암이 척추로 전이됐다는 진단결과가 그를 또 한 번 아프게 찔렀다. 유방암 재발률은 20~30%로 다른 암에 비해 높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러나 크게 마음쓰지 않았다. 그저 통계 수치일 뿐이라고 여겼다. "느닷없이 암 환자가 돼 고통스런 항암치료를 받은 것만으로도 나는 이미 불행할 만큼 불행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제는 더 힘든 일이 없겠지', '재발하지 않는 70% 그룹에 속하겠지'라고 철통같이 믿고 싶었죠." 척추로 전이된 암, 고통의 날은 다시 이어지고 항암치료를 다시 시작했다. 처음보다 부작용이 덜하기는 했는데 손발 부종이 너무 심했다. 급기야 손톱이 빠지고 피가 배어 나왔다. 그로부터 4개월 간 끔직한 고통의 날이 이어졌다. 암은 일반적으로 치료 후 5년 이내에 재발이나 전이가 많기 때문에 5년 생존율을 산출한다거나 암 병기가 높을수록 전이 또는 재발 위험이 크다는 사실, 유방암은 전이나 재발이 빈발하기 때문에 10년 생존율을 보고 병원 치료가 끝나도 암이 모두 없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 본인 상태 등에 맞는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는 사실들을 전이되고 나서야 알게 됐다. 의사말만 듣는다고 완치되는 게 아니었구나 '의사말만 듣는다고 완치되는 게 아니구나.' 요양병원에 들어갔다. 세상과 인연을 끊고 살고 싶었다. 그만큼 낙담이 컸고 자신의 병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욕구도 강했다. 요양병원에서 만난 환자들은 제각각 보조요법으로 여러 음식이나 민간요법 등을 활용하고 있었다. 주 국장이 깨달은 건 다른 사람에게 맞는 게 자신에게도 꼭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꼼꼼히 자료를 찾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었다. 그리고 자신에게 맞는 '소스'들을 하나 둘 정리해 나갔다. 주 국장은 이런 이야기들을 책으로 엮었다. '암이래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출판사는 이런 부제나 설명을 달아 놨다. '암 판정을 받으면 당장 해야 할 것들.', '암 환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생활 지침서.' 서점에 가면 흔히 접할 수 있는 그런 표현들이다. 그러나 다른 책들에는 없는 것들이 주 국장의 책에는 담겨있다. 그의 간절함과 사람들에 대한 뼈 속 깊은 연민이다. '아는 만큼 생존한다' 뼈 속 깊은 연민의 기록 주 국장은 "암을 아는 만큼 생존한다"고 썼다. 처음 암 판정을 받았을 때 환자들이 선택해야 할 것들부터 적어나갔다. 자신에게 맞는 병원,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결정하는 '명의', 항암치료에 대한 선택지, 임상시험의 유의미성, 가족의 역할까지 암 환자와 주변사람에게 필요한 매뉴얼을 경험의 언어로 풀어냈다. 또 치료 이후 생활수칙, 통증에 대처하는 법, 각종 민간요법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고 꼼꼼히 담았다 안젤리나 졸리의 유전자 검사 사례를 언급하면서 암 가족력이 있는 어린 자녀들의 건강관리 방법도 소개했는데,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족력의 굴레를 쓰게 된 두 딸에 대한 미안함이 물씬 풍긴다. 여기다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게 되는 불안감, 우울, 죽음에 대한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 주 국장은 '암 진단부터 사회복귀 후 일상생활까지' 자신의 경험과 고민을 세상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했다. 책을 쓰라고 권유한 건 두 어머니(친정/시댁)와 함께 헌신한 남편이었다. 치료는 진료의사를 신뢰하고 존중하는 것부터 "아직 완치 판정을 받은 상태는 아닙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사후관리가 지금도 진행 중이죠. 그런데 언제부턴가 투병과정을 글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그동안 접한 경험과 정보를 힘들게 투병생활 하는 다른 환자들과 나누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주 국장은 이런 말도 했다. 투병하면서 병은 한 가지인데 몸에 좋다는 건 천 가지, 만 가지 이상이니 선택 자체가 아노미였다. 목숨을 걸고하는 투병생활인만큼 선험자로부터 효과적인 치료법을 듣고 싶기도 했다. 그러나 스스로도 갖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시간과 돈을 많이 들여야 했다. 무엇보다 '처음부터 제대로 공부하고 실천했더라면 전이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후회막급이기도 했다. "환자 입장에서 보니까 진료의사의 권위를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설픈 지식으로 의사 위에 서려고하는 경우를 종종 봤는데 오히려 치료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너무 의존만하는 것도 문제지만 신뢰와 존중이 우선돼야 합니다." 후회의 기록 남겼지만 얼마나 살만한 세상인가 주 국장은 OECD 대한민국 정책센터 파견근무로 현업에 복귀했다. 아직 치료 중인 환자임에도 병색 없이 밝은 그의 얼굴에서는 특유의 낙천성과 열정이 묻어났다. 어쩌면 예비환자이거나 예비환자의 가족인 우리는 '지난 4년 여 간의 생존기록이자 후회의 기록'이라는 그의 비망록에 감사해야 할 지 모른다. 주 국장은 이렇게 썼다. "따스한 아침햇살, 출근길의 초록빛 가로수들, 푸른 하늘, 석양, 가을 아침의 싸늘한 공기, 가을 단풍숲길. 나열할 수 없는 순간순간의 아름다움이 도처에 있다. 그 아름다움에 감동하고 감사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하여 이 세상은 살만한 곳이 된다."2014-04-15 06:14:59최은택·김정주 -
"개국약사도 찾는 학술대회 만들 것""임기 동안 학술과 실무가 융합될 수 있는 국제적 학술대회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개원의처럼 개국 약사도 약국에 휴일 안내문을 부착하고 찾을만한 대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미래약학 60년 발전을 위한 창조적 혁신'을 주제로 17~18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리는 2014년도 약학회 춘계 국제 학술대회. 임기 중 세 번째로 국제 학술대회를 진행 중인 서영거 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이번 학회에 대한 부담과 기대가 크다. 약대 6년제 전환으로 학술과 실무의 연합이라는 취지로 진행한 지난해 추계 학술대회가 긍정적 평가를 받았던 만큼 이번 학술대회는 완벽한 기반을 다지겠단 목표를 품고 있기 때문. 서 회장의 의지를 반영하 듯 올해 학술대회에는 국내외 약학계 관계자들의 학술 발표 이외에도 약사회와 산업체 등의 특별·공동 심포지엄이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올해는 특히 별도 심포지엄을 통해 그동안 조명되지 않았던 국내 약학사 60년이 재조명될 예정이다. 현장에서 약학회 안 약학사 관련 분과의 창립총회도 개최될 예정이다. 약학회 회장으로, 약평원 원장으로, 약학사의 새로운 역사를 새겨가고 있는 서 회장이 생각한 올해 학술대회 의미와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서영거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임기 중 약학회 국제학술대회 의미와 취지는. =약대가 6년제로 전환된 만큼 약학회 학술대회는 기존 학술 중심에서 학술과 임상약학의 실무, 두 개의 축이 융합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난 추계 학술대회에서부터 그런 의지를 실천했고 기대 이상으로 평가는 긍정적이었다고 본다. 특히 약사회 등 개국 약사님들의 참여는 물론 산업체와 공공기관 등에서 많은 관심과 참여가 있었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 지난해가 과도기였다면 올해 춘계 학술대회는 정착을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학계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개국 약사를 비롯해 꼭 약대 졸업자가 아니더라도 관심있는 분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새로운 정보를 얻어 갈 수 있는 '열린' 학술대회를 만들고자 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동 심포지엄들이 눈에 띄는데. =올해 학술대회는 크게 기조강연을 비롯해 7개 특별심포지엄과 8개 분과심포지엄 등으로 구성했다. 일본 약학회와의 공동 심포지엄은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에는 한국 약학회가 일본 약학회 총회에 참석해 관련 내용을 발표했었다. 올해는 양국 약학회가 공동으로 'New Perspectives on Cancer and Energy MetabolismII'를 주제로 특별 심포지엄을 구성했다. 국내와 일본 약학자들 간 심도 깊은 토론을 통해 협력방안을 수립하고 국내 약학 발전을 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대한약사회와 'The Future of the Community Pharmacy : Ownership'을 주제로 개최하는 공동 심포지엄 역시 기대가 크다. 많은 개국 약사님들도 학회에 참석한 최신 약물과 복약지도 정보, 정부 시책과 현안 등을 알아가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이번 학술대회서 주목할 만한 심포지엄이 있다면. =글로벌 천연물 사업단이 'Global Botanical Drug DevelopmentⅠ&Ⅱ'를 주제로 진행하는 특별 심포지엄은 그동안 부각되지 않은 국내 천연물신약 연구개발 현황과 향후 방향을 되짚어 보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Challenges and Strategies on Global Drug Development'를 주제로 마련한 단독 심포지엄 역시 눈 여겨 볼 만하다. 특히 올해는 약학회 약학사 분과를 새로 만들고 그동안 연구되지 않은 약학사60년에 대해서도 재조명할 예정이다. 관련 시포지엄과 분과 창립총회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로 약학회, 약평원 임기가 마무리 되는데. =지난 2년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일정을 보낸 것 같다. 약학회 회장과 약평원이사장 직을 공동으로 맡아 진행하면서 힘든점도 많았지만 상호 보완되는 부분도 있었다. 약평원은 재단법이 설립이 최대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 목표만 충족되면 임기 중에라도 새 이사장에 자리를 내 줄 의향도 있다. 약학회는 다음 추계 학술대회가 임기 중 마지막 학회인만큼 모든 역량을 집중해 집대성할 계획이다. 임기가 모두 마무리 되면 서울대에서 정년까지 3년 반의 시간이 남는다. 그 시간 동안에는 본연의 자지로 돌아와 학문 연구에만 전념할 생각이다.2014-04-14 06:14:52김지은 -
"글로벌 GMP 전문가 육성에 보람은 덤"[단박인터뷰] 이정길 이대약대 대학원 제약산업학과 초빙교수 국내 제약의 세계 진출을 위한 필수조건은 양질의 의약품 생산과 질 관리다. 글로벌 감각과 국제수준의 전문 인재를 육성하는 것은 이 조건의 가장 바탕에 있어야 할 전제일 것이다. 이대약대 대학원 제약산업학과 이정길(서울대) 초빙교수는 우리나라 제약 진일보의 최우선 전제조건은 국제적인 인재 육성이라고 강조한다. 국제제약공학회 한국지부장이면서 WHO 자문관, 식약처 특별자문관으로 수년 간 활동해오면서도 대학 교단에서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이 교수가 생각하는 우리나라 제약 전문 인력 교육의 필요충분조건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이 교수와 일문일답이다. -경력을 간략히 소개해 달라. = 서울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다가 백신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 대학원에서 세포유전학을 전공한 뒤 1969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에서 20년동안 백신을 연구하면서 1990년대 초부터 WHO 자문을 해왔다. 국제제약공악회 한국지부회장을 맡고 있다. 다시 한국에 발을 디딘 계기는 WHO 자문을 시작한 1990년대 초에 백신 생산 제약사 실사를 나오면서였다. 제약사가 UN에 백신을 납품하고자 의뢰하면 국제 수준인지 제품의 질을 평가하기 위해 GMP를 실사한다. 당시 녹십자와 LG생명과학, CJ제일제당 세 곳을 둘러봤었다. 이후에도 식약청(당시)을 만들 때 미국에서나마 도왔고, 그 밖에 국내 백신 업체나 제약사의 시설 설계, GMP 교육을 맡았다. 업체는 녹십자, LG생명과학, CJ제일제당, 한국백신 등 대부분의 백신 업체와 동아제약, 보령제약, 바이넥스 등이었다. -국제 활동과 국내 대학 강의를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계기는. = 해외 굴지의 제약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제품과 그만큼의 질 관리가 중요하다. 의약품은 생명을 다루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백신 수준의 경우는 15년 전 실사를 나왔을 당시보다 장족의 진보를 했다. 생물약의 수준은 상당히 앞섰다고 본다. 그러나 제약 전반은 아직도 도전할 과제가 많다. 이를 주도할 국제감각의 전문가 양성이 절실한 이유다. 세계 제약의 현장과 시각, 기준을 입체적으로 교육할 학교와 인재가 계속 육성돼야 한다. 그러던 차에 이대약대에 제약산업학과가 생기면서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제의해와서 강단에 섰다. 개인적으로는 어머니가 이대 출신이셔서 '모교'와 같은 느낌이 강해 선뜻 응하게 됐다. -교육 내용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 제약사들이 제약 전공자들을 뽑지만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필요한 교육은 다시 한다. 그 중 산업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지식은 GMP일 것이다. GMP 전문 강의를 맡았는데, GMP와 GLP, 질 관리, 벨리데이션 등을 국제적 수준으로 강의 한다. GMP 교육을 학기 정규 강의로 채택하는 학교는 이 곳뿐이다. 내 강의는 크게 세 가지 코스로 구분된다. 선진국의 여러 분야를 겪은 경험을 토대로 국제 수준의 규정, 그 밑바탕의 과학적 백그라운드, 실제 적용방법을 입체적으로 가르친다. 졸업반이 되면 2주 코스로 제약 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주선한다. 여기서 우수 학생을 선발해 WHO에 연결해 국제감각을 실제 현장에서 익히도록 하고 있다. 실제 경험이 들어가서 그런지 강의를 접하는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 이들이 앞으로 차세대 제약 리더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강의실에 들어서면 절로 힘이 난다.2014-04-10 06:14:52김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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