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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약사 역할 알리기, 눈코 뜰새 없다""실무실습, 인력, 수가 등 내부 과제 해결도 착실히 진행 중이다. 더불어 임기 동안 병원약사들의 역할을 대외적으로 알려나가는 데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올해 2월 취임한 한국병원약사회 이광섭 회장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임원과 사무국 업무 시스템 개선과 온라인 뉴스레터 창간으로 약사회 임원, 회원들 간 내부적인 소통을 강화하고 취임 후 첫 사업인 춘계학술대회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이달 14일에는 병원약사회 사상 처음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오제세 위원장과 공동으로 정책토론회도 앞두고 있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환자 안전과 약물관리 속 약사의 역할을 조명하는 자리인 만큼 병원약사 현 실정과 향후 역할 등의 전반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회장은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6년제 약대 실무실습을 앞두고 자체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더불어 관련 단체들과 협력방안을 강구하고 병원약사의 오랜 숙원인 인력과 수가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기관과 논의도 지속해 가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병원약사들의 역할을 대외적으로 알려나가기 위한 사회환원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광섭 회장과 일문일답. -병원약국 실무실습에 대한 준비사항과 향후 과제는. =올해 하반기부터 약대 6년제 실무실습 교육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각 병원들도 실무실습 교육 준비를 위해 분주한 상황이다. 지난달 28일 약교협과 의료기관 실무실습교육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실무실습 교육기관, 강사의 선정기기준과 승인절차를 비롯해 교육환경과 인원, 실무실습 지원,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약사회 자체적으로 약대 6년제 TF를 구성해 제반 사항들을 준비 중에 있다. 약대 6년제 TF는 병원약국 필수 실무실습 교안을 포함해 인력 및 시설기준, 실습비 등의 사항 등 의료기관 실무실습 지침서를 제작해 조만간 각 병원약제부서에 배포할 예정이다. 더불어 실무교육 강사(프리셉터) 양성을 위한 온라인 교육 과정을 7월 중 개강할 예정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와 공동주최하는 토론회 사전에 소개한다면. =오는 14일 국회 보건복지위 오제세 위원장실과 공동으로 안전한 약물관리를 위한 병원약사 역할에 대한 토론회를 기획 중이다. 이번 토론회는 오제세 의원실이 진행 중에 있는 '환자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의 일환으로 지난 4월 초 '환자안전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로회'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것이다. '환자안전과 약물관리, 병원약사의 역할'이 주제인 이번 토론회에서는 약물사용, 투약 과오 등으로 사망하는 환자가 늘고 있지만 일부 병원의 무자격자 조제 등으로 환자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실태에 대해 꼬집을 것이다. 나아가 인력수급과 전문약사 제도 등 대안을 모색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오는 14일 오후 2시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진행되며 좌장에는 이진호 동국대의료원장이, 주제발표자로 박병주 의약품안전관리원장, 이의경 성균관대 약대 교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오영호 박사 등을 모셨다. 병원약사회 사상 처음으로 진행하는 국회와 합동 토론회인 만큼 병원약사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병원약사 숙원인 인력, 수가 개선을 위한 향후 대안은. =병원약사 인력 문제는 보건복지부 약무정책과와 협력해 실태파악과 현황, 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진행 중에 있다. 이번 오제세 의원과 합동 토론회가 병원약사 인력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수가 부분에 있어서는 심평원 원장이 새로 부임하면 공식 방문을 통해 의견을 교환하고 대한약사회 등 관련단체의 수가계약 협상 결과를 지켜 본 후 내부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상반기 대외적 활동에 집중했다면 하반기에는 인력과 수가 개선에 더욱 집중해 최선의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2013-06-03 06:34:50김지은 -
"WMM, 네트워크 넘어 리더양성 요람으로"[단박인터뷰=WMM 박희경 회장] 제약 마케팅에서 여풍이 거세다. 숫적으로도 여성 마케터가 남성들을 역전한 지 오래다. 제약 마케팅을 여성이 제약업계를 이끈다고 해도 이제는 과언이 아닐 정도가 됐다. 그 중심에 제약 여성마케터들의 모임인 WMM(Woman Marketer Meeting)이 있다. 네트워크와 정보공유 등을 위해 기치로 조직된 WMM이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이 기간동안 제약업계가 성장하듯 WMM 역시 회원들 간 유대를 강화하며 발전해 왔다. 이 모임은 20주년을 계기로 또 다른 도약을 꿈꾸고 있다. WMM 회장직을 2년 째 수행하고 있는 한국화이자 박희경(45) 상무는 "제약업계 마케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차세대 리더 양성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창립하게 된 배경은 =WMM은 1992년에 창립됐다. 당시 제약이나 헬스케어 쪽으로 여성 마케터가 거의 없었다. 여성들에게 정보나 네트워크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없었던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조직이 만들어졌으며, 올해로 20년째이 됐다. -회원 구성과 수는 얼마나 되나 =현재 국내외 여성 마케터들로 구성돼 있으며, 인원은 약 50명 가량이다. 인원은 수 년째 비슷한 수준이며, 약간은 폐쇄적인 조직이어서 인원을 크게 늘리지는 않고 있다. -특별한 가입조건이 있나 =기본적으로 5년 이상 경력의 여성 마케터가 대상이다. 연차가 안 되더라도 그에 해당되는 커리어가 있다면 고문들 간 협의로 가입이 가능하다. 과거엔 회사당 2명의 인원 제한이 있는 등 엄격한 편이었으나 지금은 예전보다 조건이 완화된 편이다. -주요 활동은 =네트워크나 회원 커리어를 키울 수 있는 활동들을 주로 한다. 기본적으로 두달에 한 번 정도 주제를 정해서 강의를 진행한다. 회원들 간 친목을 위한 여행도 1년에 한 번 정도 다녀온다. 비회원을 위해서도 2년에 한 번 정도 오픈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모임 활동이 도움이 많이 되나 =경력 20년차 이상 고문 활동을 하는 회원들이 경험을 공유하고, 후배들에게 멘토가 돼 준다. 나 역시 해외에 파견됐을때 미국 본사에서 근무하는 WMM 회원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 이런게 모임에서 얻은 네트워크의 힘인 것 같다. -업계서 여성 마케터들의 지위는 어떤 편인가 =처음 시작을 영업직부터 출발을 했는데 그 때만 하더라도 여사원이 거의 없었다. 지금은 국내외 제약사를 불문하고 여성들이 많다. 여성들의 지위도 많이 올라 영업마케팅 조직에서 여성 임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같은 점을 봤을 때 예전보다 여성의 지위가 많이 상승했다고 생각한다. -여성 마케터들이 늘고 있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제약업계의 상황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 한 몫한다. 쌍벌제나 많은 제도가 제약사 운영을 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이 같은 환경변화가 여성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 같다. -특히 외자사에 여성들이 더 많은데 =외자사가 남녀 구분없이 성과에 대해 공평한 편인데다 국내사의 경우 남성적인 문화를 가진 곳이 많다. 또 여성이 임원 이상이 되는데 국내사는 한계가 있는 반면 외자사는 여자 임원들이 많이 배출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모든 마케터들에게 모임을 개방할 생각은 없나 =이익집단이 아니기 때문에 규모를 키울 생각은 없다. 다만 네트워크가 확장되고 오픈세미나 등을 홍보하다보면 향후에 모임이 커질 여지는 있다. -WMM이 추구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모임은 기본적으로 여성마케터들의 네트워크 구축과 제약업계와 동반성장이라는 목표를 두고 있다. 여기에 더해 차·부장급 차세대 리더 양성이 추가적인 목표다. 리더 양성이 거창할 수도 있으나 리더가 되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들을 이어나갈 생각이다. -덧붙이고 싶은 말은 =내달 20일 강남 노보텔에서 창립기념 오픈 세미나가 열린다. '언니의 독설' 저자 김미경씨을 초청해 'Dream On'을 주제로 한 강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관심있는 이들의 참여를 바란다.2013-05-30 06:34:52최봉영 -
"글리벡 약값지원 일방중단 환자신뢰 깼다"[단박인터뷰] 백혈병환우회 안기종 대표 글리벡 복용환자들이 뿔났다. 한국노바티스가 약값지원 정책을 7월부터 중단한다고 일방통보했기 때문이다. 노바티스는 그동안 환자가 내는 부담금(5%)을 전액 사후 환급해줬다. 2003년 글리벡 급여등재 과정에서 마련된 일종에 '신사협정'이었다. 노바티스는 당시 복지부장관에게 보낸 공문에서 "한국 내에서 글리벡을 수입판매하는 한 (약값지원 사업을) 중단없이 지속한다"고 밝혔다. 물론 "한국 내 글리벡 약제상한가격이 당사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적용된다"는 것을 전제로 했다. 달라진 상황은 간단하다. 다음달 글리벡의 특허가 종료되면서 제네릭이 출시될 예정이고, 이에 맞춰 보험상한가가 최초 1년은 현 가격에서 70%, 그 뒤에는 53.55%로 조정된다. 국내 약가제도 변경에 따른 조치로 2003년 당시 급여등재 시 수용 가능성과는 다른 이야기이며, 환자들이 일방적으로 노바티스가 신뢰를 깼다고 분개하는 이유다. 백혈병환우회 안기종(43) 대표는 "약값지원 프로그램은 처음부터 노바티스가 높은 약가를 받기 위한 것이었지 환자들을 위해 선택한 전략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환자에게 사회공헌프로그램을 운영해온 것처럼 잘 활용해 놓고, 특허가 종료되니까 이제와서 정부와 약속조차 헌신짝처럼 버리고 나몰라라하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안 대표와 일문일답. -노바티스가 최근 환자지원금 중단계획을 발표했다. 환자단체에도 알려왔나 =노바티스 관계자들이 지난 13일 사무실을 방문해 7월부터 중단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왔다. -사전협의는 없었나 =말그대로 통보다. 사전협의 할 사안도 아니지만 상황이 바뀌었으니 앞으로는 못한다는 이야기 뿐이었다. -예외도 있는 것으로 아는 데 =만성골수성백혈병, 급성림프구성백혈병, 만성호산구성백혈병, 과호산구성증후군, 만성골수단핵구성백혈병, 만성골수성질환, 융기성피부섬유육종 등 7개 적응증의 특허가 다음달 6일부로 만료된다. 약 3000명 가량의 환자가 이들 적응증으로 글리벡을 복용해왔다. 반면 위장관기질종양(GIST)은 2021년까지 특허가 남아있다. 약 1500명의 환자가 있는데, 여기에는 지원프로그램을 계속이어간다고 알려왔다. -지원이 중단되면 환자들의 부담은 얼마나 늘어나나 =환자당 적게는 12만원에서 많게는 26만원까지 자부담이 생길 것이다. -다른 중증질환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담이 크지않고 그동안 혜택을 받아온 게 사실이다. 노바티스 입장에서는 특허만료 후 1년이 지나면 약값이 반토막 나는 데 불가피한 선택은 아닐까 =그런 관점에서 접근하면 본질이 흐려진다. 지원프로그램은 노바티스가 환자들을 위해서 마련하게 아니다. 글리벡은 '기적의 항암제'였지만, 또한 '절망의 신약'이었다. 한달 약값만 300만~600만원, 연간 3600만~7200만원이 소요됐다. 돈이 없는 환자들은 절망속에 죽으라는 이야기였다. 1년 6개월간 그야말로 목숨걸고 싸웠다. 글리벡을 못 먹어서 죽으나 싸우다가 죽으나 마찬가지였다. 이 과정에서 노바티스가 선택한 게 약값 지원프로그램이다. 회사가 수용할 수 있는 가격과 환자 지원프로그램을 맞바꿨다. 글리벡 보험약가가 적어도 10% 이상 더 높게 책정된 이유다. 노바티스는 당시 국내에 글리벡을 판매하는 한 지원프로그램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했다. 그것도 복지부장관에게 보낸 공문에서. 정부와 약속도 헌신짝처럼 버리겠다니 말이 되나. -글리벡은 그동안 얼마치나 판매됐나 =정확치는 않지만 2003년 이후 6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앞으로 대응방안은 =사실 환우회는 환자 개인에게 환급해주는 방식에 대해 그동안 문제의식을 가져왔다. 공익재단 등을 통해 지정기탁하는 것으로 풀어가는 게 합리적이라고 봤지만, 환자들이 원하지 않았고, 내용상 달라질 게 없어서 현 상태를 유지해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번에 이 프로그램을 계속 유지하면 공정거래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핑계거리를 제공한 것이다. 하지만 재단법인이나 다른 공익재단을 통해 저소득층 백혈병환자 지원은 얼마든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노바티스는 이럴 계획이 없다고 했다. 매번 본인부담금이 축소될 때마다 지원프로그램 종료나 축소를 주장해왔으니 좋은 기회가 생겼다고 여길 것이다. 우리는 등재당시 추가로 인정받은 약가 10% 부분을 건강보험공단에 노바티스가 환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제네릭으로의 스위치 가능성도 볼 것이다. 또한 후속 약물인 타시그나 등으로 교체되는 상황도 면밀히 감시할 것이다. 현재 대법원에 계류중인 약가인하취소소송도 염두해둬야 할 대목이다. 노바티스는 400mg 제품을 국내에 도입하지 않는 방식으로 초과이익을 얻어왔다. 약가인하취소소송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평가가 명확하지 않았던 것 같다. 어떤 방식으로든 노바티스에 총을 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뢰는 그 쪽에 깼다.2013-05-27 12:24:54최은택 -
"APEC 규제당국, 가짜약 척결 팔걷어"[단박인터뷰=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이선희 부장] 가짜 비아그라 등 위조약이 한국 뿐 아니라 국제적인 골치덩어리로 떠올랐다. 가짜약들은 생산국 뿐 아니라 밀반입 등을 통해 다른 나라에도 해악을 끼친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 의약품 규제당국이 위조약 불법유통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기로 했다. 국가간 단일정보체계 구축은 가짜약 근절을 위한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식약처 APEC규제조화센터가 22~23일 이틀간 연 국제 워크숍은 각국 의약품당국이 국제 공조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행사를 주최한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이선희(54세) 부장은 "위조약 생산은 특정국가에 국한된 일이 아니다. 특히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각 나라에 퍼져 나간다"면서 "국가간 단일정보체계 구축은 가짜약 유통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장과 일문일답. -APEC 규제조화센터는 뭔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 규제당국의 의약품과 의료기기 안전관리체계 상의 규제조화를 이뤄내기 위해 식약처에 설립한 기구다. -이번 워크숍 주제를 위조약으로 정한 이유는 =위조약은 특정국가 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은 비아그라 등 일부 의약품을 중심으로 가짜약이 유통이 우려되고 있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전문약까지 위조약의 표적이 되고 있다. 증가세가 너무 빨라 국제적인 문제로 부상했다. -워크숍에서 대안은 찾았나 =위조약 근절을 위해서는 국제 공조체계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단일연락체계(SCOPS, Single Point of Contact system)를 갖추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식약처, 경찰청, 정부기관 등 자국내 정부기관들이 위조약 정보를 공유하고, 국가간에도 단일정보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위조약 생산은 더 이상 국내로 국한되지 않는다. 중국에서 만든 약이 다른 나라로 쉽사리 전파된다. 특히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불법적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단일정보체계 구축은 필수적이다. -인터넷 판매, 무슨 수로 막겠나 =현재는 위조약 판매 사이트를 폐쇄하는 조치만 취하고 있다. 원천 차단을 위해서는 국제공조를 통해 생산자를 찾아내야 한다. 많은 위조약이 거대 범죄조직과 연계돼 있는 만큼 인터폴이나 경찰과 연계하는 것도 필요하다. -국제공조 방안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APEC 국가들은 위조약 적발을 위한 공통적인 시스템 구축 필요성에 공감했다. 위조약에 대한 대국민 홍보나 단속방법, 정보공유체계 등에 대한 표준절차를 갖출 수 있는 시스템인 '툴킷'(Tool Kit)을 공통적으로 각 나라에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식약처 대응은 =위조약이 성행하는 나라는 메디텍홀로그램 스티커, 위조약을 확인할 수 있는 디코더, 스캔기구 등 다양한 장치들이 활용되고 있다. 국제적인 위조약 근절기구는 한국에 대한 정보도 수집한다. 필요하다면 국내에서도 적극적으로 수용할 예정이다.2013-05-24 06:34:50최봉영 -
"절박한 환자 도와줬을 뿐 인데…""도와주세요!" 어느 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의료급여실에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아이가 아파트에서 추락해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데, 병원비가 없다는 사연이다. 구구절절 절박했다. 임대아파트에서 근근이 살아가는 이 아이 부모의 살림에 병원비 '폭탄'이 떨어졌다. 무려 1300만원. 청천병력과도 같은 소식이었다. 아이의 부모는 수소문 끝에 심평원 응급의료비 대불제도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응급환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데 보호자가 없거나 경제적 이유로 적기에 진료를 받지 못할 경우 정부가 대신 병원에 진료비를 납부해주고, 추후 환자에게 받는 제도다. 이 부모는 근심거리가 해결됐다는 생각에 병원에 문의했다. 그런데 돌아온 것은 "자격이 안되니 대출을 받아서라도 알아서 내라"는 싸늘한 반응이었다.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수화기를 든 아이의 부모는 무작정 심평원 의료급여실에 전화를 걸었다. 아이의 부모와 조영규(47) 차장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됐다. 의료급여실 의료관리부에 근무한 지 7개월 남짓. 민원서비스실로부터 대불제 관련 사연을 건네받는 일은 하루에도 수십건씩이지만, 생사의 기로에 있는 절박한 사연을 듣는 것은 흔치 않은 경험이다. 제도 설명과 자격여부에 대한 문의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들어보니 환자 아이는 대불제를 충분히 적용받을 수 있었어요. 병원에 내용 전달이 제대로 안 된 것 같더군요. 상황이 너무 급하고 딱해서 병원에 제가 직접 얘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우여곡절 끝에 대불제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이 아이는 무사히 치료를 받고 퇴원할 수 있었다. 돈 앞에서 자식의 생사가 갈리는 아찔한 경험을 한 아이 부모는, 두고두고 감동을 받은 듯 했다. 심평원 홈페이지 게시판에 이 사연을 올려 감사의 마음을 전한 일은, 어려운 형편의 그들에겐 최대한의 성의였다. 간절하면 이뤄지고, 진심은 통한다고 했던가. 게시판 내용이 심평원 내부에 퍼질 즈음, 때맞춰 심평원에서는 '고객의소리(VOC) '칭찬합니다' 우수사례 발굴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138명의 쟁쟁한 후보자들이 있었음에도 사람들은 최우수상은 조 차장이 '따놓은 당상'이라고들 얘기했다. "제가 고맙죠. 해야할 일을 한 것 뿐인데, 이렇게 상까지 주시니 쑥쓰럽습니다." 숫기없는 안색에 가족에게 알리지도 못했다는 조 차장. 받은 상패와 상장도 멋적어 사무실 책상 한 켠에 두고 혼자 볼 뿐이다. 인터뷰를 마친 조 차장은 "조금 전에도 환자 문의를 받았다"며 서둘러 업무에 빠져들었다.2013-05-23 06:30:01김정주 -
"탁구 덕분에 한미와 결혼합니다""탁구가 제 인생을 바꿨죠. 일과 사랑, 모두 탁구에서 시작됐어요" 최근 열린 서울시장기 생활체육대회 탁구 1, 2부 통합 경기에서 개인단식 우승을 차지한 한미약품 김하준 사원(30)은 지난 16일 기자를 만나자 마자 대뜸 이렇게 말했다. 마주 앉았던 의자를 바짝 당겨 다시 물었다. "탁구가 인생을 바꿀 정도라니, 과장이 너무 심한 것 같은데요?" 김 사원이 환하게 웃으며 속사포처럼 탁구에 얽힌 사연을 쏟아낸다. 6월에 결혼하는 김 사원의 신부는 대한항공 탁구 실업팀의 윤한미 선수(현재 은퇴)다. 탁구인들과 어울리다 자연스럽게 알게 된 윤한미 선수와 탁구를 매개로 결혼에 성공, 내달 결혼식을 올린단다. "처음 만났는데, 이름이 '한미'였어요. 한미약품 다니는 저로서는 운명의 여자를 만난 것 같았죠. 탁구 선수에다 이름까지 한미니, 볼 때마다 웃음이 났어요. 끈질긴 구애 끝에 결혼하게 됐죠." 탁구를 업으로 살아 온 신부인지라 항상 탁구 이야기 뿐인 자신을 못마땅해 한다면서도, 미모와 탁구실력, 내조까지 완벽한 신부라며 깨알 같은 자랑을 늘어 놓는다. 지금까지 30여차례 경기에 출전해 입상했지만, '한미약품 김하준'으로 출전해 우승한 경우는 처음이라는 김 사원. 그는 "수많은 탁구인들 앞에서 한미약품을 알릴 수 있는 계기를 스스로 만들어냈다는 것이 뿌듯했다"고 말했다. 김 사원은 탁구만큼 자신의 영업활동에도 열정적이다. 자신의 탁구실력을 영업현장에 접목해 수많은 의약사들의 '탁구코치'로도 활동 중이다. 활동 지역의 의사회, 약사회의 탁구모임을 찾아 탁구 기본기를 전수하는 한편, 낯선 이들과의 탁구 시합을 경험하면서 체득한 '대화의 기술'로 고객들과도 서슴없이 마음을 터 놓고 이야기 할 수 있다고 김 사원은 자신했다. "낯을 좀 가리는 성격이었는데, 탁구를 통해 사람들과 허물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찾았어요. 탁구로 일과 사랑, 모두 잡은 셈이죠. 탁구가 인생을 바꿨다는 제 말, 이제는 이해하시죠?"2013-05-20 06:30:03이탁순 -
"볼링핀과 함께 피로를 날려버려요"보령제약 안산공장엔 '꽃보다 더 아름다운 젊음'이 있는 보령 볼링 동호회가 직원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그저 핀이 쓰러지는 소리에 하루의 피로를 풀었던 몇몇 직원들이 모여 친목회처럼 운영되던 볼링 동아리는 지난해 보령제약에 정식 동아리 등록했다. "우리 동호회 장점이요? 젊음! 패기! 열정! 그리고 여직원이요~." 안산공장에 존재하는 동호회 중 유일하게 아리따운 여직원들이 있다며 입가에 번지는 미소를 감추지 못하는 볼링 동호회 회장 강대원 과장(물류팀). 그는 볼링 동호회의 최강점으로 여성들도 즐겁게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젊은 분위기와 볼링의 스트레스 해소 효과를 꼽았다. 사실 볼링 동호회 정식 등록은 지난해 이뤄졌다. 역사만 본다면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이미 2010년 시작된 친목동호회에 그 뿌리를 두고 있어 나름 보령제약에서는 입지를 다지고 있는 동호회다. "사실 7명으로 시작한 초창기 멤버는 이제 많이 남지 않았어요. 최근 주력 멤버가 모두 20대 젊은 피로 교체된 덕에 지금 40대인 제가 이곳에서는 최고참이에요. 하하. 그래도 모두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라 세대차이 같은 것은 느낄 새가 없습니다." 총 인원 24명의 볼링 동호회는 정기 수요일 모임 2번과 번개 모임 2번 등 총 4번의 모임이 있다. 업무 사정에 따라 참석하는 인원은 다르지만 거의 매주 꾸준한 모임을 갖고 있다고. "볼링핀이 쓰러지는 날카로운 음이 날 때마다 한주의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이에요. 덕분에 바쁜 와중에도 볼링 모임만큼은 꼭꼭 참석하고 있어요."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미 볼링의 열혈팬이 됐다는 RM팀 창미진 사원은 남자 직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괄목할 만한 실력을 선보인다.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보령 볼링 동호회의 다크호스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보령 볼링동호회에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차세대 볼링 동호회의 실력자 자리를 넘보고 있는 직원들이 적지 않다. 가족같이 편한 분위기에 직장생활의 피로와 스트레스까지 시원하게 해소해주는 볼링의 매력에 푹 빠져 정기 모임 외에도 개인적으로 삼삼오오 볼링을 치러 다니는 열혈 회원들이 많기 때문이다. 볼링은 점수 게임이다. 여럿이서 모여 함께 점수를 내며 시합을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서로의 실력 차이가 크면 흥미가 떨어지기 마련. 하지만 보령 볼링 동호회에서는 그렇게 소외된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프로라 해도 과언이 아닌 초창기 멤버부터 새로 가입한 볼링 초짜 신입 회원까지 천차만별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지만 홀로 즐기기보다 함께 이끌어주고 격려해주는 분위기라 어설픈 신입 회원들이 섞여있는 그룹에서도 웃음과 박수가 끊이지 않는다. "모든 운동이 그렇지만 볼링도 꾸준히 해야 실력이 느는 운동이에요. 그래서 초보 회원들은 자세와 스텝 등 기초적인 교육부터 배우게 되지요. 그렇게 몸으로 익히면서 조금씩 배우다 보면 어느새 멋진 포즈로 공을 굴리는 그들을 보게 돼요." 신입 회원들과 실력 차이가 있는 사람들의 경우 함께 하기가 답답하지 않을까 하는 질문에 강대원 과장은 승부보다는 즐거움을 우선으로 하는 동호회기 때문에 모두들 실력 차이에 상관없이 함께 즐기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한다. 대신 프로급 실력자들은 가끔씩 그들만의 치열한(?) 리그를 펼친다. "한번 모이면 보통 3게임을 치는데 가끔 실력자들끼리 따로 모여 천원빵 내기를 하기도 해요. 또 실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성적이 좋은 사람은 매월 1만원의 상금을 주고 있죠." 상금치고는 어쩐지 매우 부족한 느낌. 하지만 그날의 게임비 만원을 아낄 수 있는데다 그달의 실력자라는 명예 때문에 의외로 이 상금을 노리는 회원들의 물밑 경쟁은 치열하다. 보령제약 정식 동호회로 등록하고 기지개를 펴고 있는 볼링 동호회. 지금까지는 입소문을 타고 알음알음 회원이 들어왔지만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넘버원 동호회의 자리를 노리며 본격적인 회원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새로 들어오는 신입 회원들에게는 예쁜 단체복은 물론, 열심히 할 경우 볼링공 제공과 미혼 남녀 회원 사우의 친목도모 등 물질적(?) 정신적(?) 풍요로움을 선사할 예정이라며 야심 찬 계획을 밝혔다. 친목 모임으로 시작해 보령제약 안산공장 남녀 직원들을 위한 스포츠 친목 동호회로 거듭나고 있는 볼링 동호회. 언젠가 보령을 대표하는 최고의 동호회가 되어 클럽 볼링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는 그들의 바람처럼 오랫동안 즐거움과 웃음이 가득한 행복 동호회가 될 것으로 그들은 기대하고 있다.2013-05-16 06:30:01가인호 -
"알러지는 피하는 게 상책이지만…"한때는 같은 분단 국가로 독일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점이 많은 국가로 꼽힌다. 하지만 인종은 확실히 다른 것 같다. 크고 건장한 생김새나 따라하기 힘든 언어, 음식 취향 등 한국인과 닮은 구석이 전혀 없다. 1986년 이후 2년마다 꾸준히 한국을 방문한다는 닥터 타이스(Dr. theiss·68)도 기자 눈에는 아직 낯선 독일인이었다. 비록 한국음식을 시키긴 했으나 홀로 맥주 두병을 연달아 마시는 거나 특유의 여유로운 태도, 자신감은 일반적인 한국인과 달라 보였다. 그래도 독일인이나 한국인이나 걸리는 질병은 비슷한가보다. 그는 이번에 많은 한국인들이 고생하는 알레르기 비염 질환 치료제 ' 알러골'을 홍보하러 왔다. 국내에는 2011년 한화제약을 통해 소개된 바 있는 이 제품은 최근 알러지 질환이 증가함에 따라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 일산킨텍스에서 열린 경기약사학술제에서도 동이 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독일 등 유럽지역과 일본에서는 400억원이 넘게 판매할 정도로 자리를 잡은 제품이다. "한국도 매년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늘고 있다고 들었다. 이 제품은 항원 물질을 원천 차단하는 제품이어서 한국인들의 건강한 헬스라이프를 보장해 줄 것이라 확신한다." 기존 약물들이 증상 발생 후 염증을 조절하는데 반해 알러골은 콧 속에 발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의 방어막을 형성해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는데 중점을 뒀다. 크림 타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의료기기로 허가받았다. 임상 연구 결과, 개털이나 꽃가루 등 알러지 유발물질의 호흡기내 유입을 약 75% 가량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 타이스는 내추럴 제품으로 유명한 낫터와렌(Naturwaren)의 CEO이자 연구개발 책임자이다. 알러골은 연매출 2억7000만 유로, 전세계 2000여명의 직원이 있는 회사의 주력 제품이다. 책임자인 닥터 타이스도 당연히 연구개발에 관여했다. "7개 대형병원에서 임상시험을 한 결과, 알러지 비염에는 확실한 효과를 낸 반면 사용환자에서 부작용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천연물의 가까운 성질을 최대한 반영했기 때문에 재구매율도 높다." 그는 이 제품이 알러지 비염으로 처방전을 들고 온 환자를 위해 약사들이 추천할 만한 제품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닥터 타이스는 "독일에서는 인삼을 유효로 한 천연물 의약품이 나올 정도로 천연물제제가 오래전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며 "알러골도 유럽과 일본에서 효능이 입증된 만큼 한국 환자들에게도 꼭 필요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한국인들처럼 근면한 덕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타이스 씨는 명확한 효능이 증명되고, 소비자가 원하고, 좋은 퀄리티의 원료를 사용한 제품이라면 국내 제약사들도 해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앞으로 그는 파트너사인 한화제약과 함께 알러골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이라며 한국 약국의 문호를 넓히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좀처럼 공통점이 없어 보였던 그였지만, 인터뷰 말미 독일 프로축구 분데리스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을 엄지손가락으로 치켜 세우자 곧바로 친숙함이 밀려왔다.2013-05-14 06:34:49이탁순 -
"국내 시장을 영업과 마케팅 관점서 조명""잠깐만요, 선생님. 도매도 이제 약을 개발해야 한다고요?" '이게 무슨 말이지? 약물 개발과 생산은 제약사, 유통은 도매가 하는거 아닌가? 도매도 약을 개발해야 한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의구심이 가시질 않았다. 하지만 그는 약업계 45년 경력에 이 바닥 산증인이나 다름없다. 류충열(70). 잠자코 그의 얘길 들었다. "제약처럼 약물을 개발하자는게 아니라, 어떤 제품을 취급할까를 개발해야 한다는 이야기에요. 취급제품의 차별화를 통해 품질 경쟁을 하자는 얘깁니다." 도매업체의 제품개발은 그가 주장하는 '비가격 경쟁'의 핵심요소이다. 류충열 한국의약품도매협회 비상임 정책고문은 국내 의약품 시장을 영업과 마케팅 관점으로 폭넓게 풀어낸 전문서 '의약품 영업과 마케팅 관리'를 출판했다. 제약회사 영업사원(MR)과 도매유통회사 영업사원(MS), 그리고 관리자의 목표 실현을 염두에 두고 쓰여진 이 책은 국내 시장에 기반한 최초의 전문서다. 류 고문은 국내 의약품 유통산업이 사면초가에 놓여 있다며 구태를 벗지 않고 새로운 경쟁에 나서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매유통산업 '사면초가'…구태 영업활동, 마약처럼 끊어야 6일 방배동 데일리팜 사옥에서 만난 그는 주장을 뒷받침할 논리로 무장이 돼 있었다. 인터뷰 전 그는 글씨가 빼곡히 적힌 메모지 20여장을 책상에 올려 놓으며 답변의 논리를 구상중이었다. "밤새 준비하신 거에요?". 그는 가벼운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지만, 혹여 억지주장으로 들릴까 메모지에 쓰고 쓴 티가 역력했다. 그가 말한 도매유통산업의 사면초가는 도매업체끼리의 출혈 경쟁, 외국 자본 도매와 경쟁, 전자상거래에 진출하는 제약업체와 경쟁, 도매허가를 가진 물류회사 간 경쟁, CSO(영업대행업체)와 경쟁, 프랜차이즈 약국과 경쟁, 약사신협과 경쟁 등 전통적 도매를 위협하는 외부환경을 두고 말한 것이다. 위협요인이 너무 많아 사면초가가 아니라 '칠면, 팔면초가'라고 농을 던졌다. "그동안 도매영업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가격경쟁을 수단으로 하는 영업활동이라고 할 수 있어요. 리베이트나 할인을 통해서 더 싼 가격을 부르는 도매가 이기는 거죠. 하지만 이제는 그런 영업으로는 살아남기 힘듭니다. 아까 말씀드린 외부와의 경쟁과 정부의 규제 등 영업환경이 예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졌어요." 그래서 이제는 비가격 경쟁을 통해 다원화된 경쟁환경을 극복해야 한다는 게 그의 논리다. 도매업체의 제품개발은 여기서 출발했다. 취급제품의 차별화와 영업사원의 교육, 무엇보다 경영자의 마인드 전환이 비가격 경쟁의 필수라고 류 고문은 말한다. "도매들은 지금까지 방법에 중독이 된 것처럼 보여요. 그것을 바꿔주지 않으면 다원화된 경쟁환경에서는 이겨 나갈 수가 없습니다. 변화하겠다는 절대적 의지가 필요해요. 담배끊고 술끊고 마약끊는 것처럼…." 그는 신약개발에 대해서는 안팎의 관심을 쏟으면서, 마케팅과 영업, 유통에는 '나몰라라'하는 정부를 보면서 이같은 구상을 했다고 한다. 오로지 보험재정 절감 차원에서 마케팅적 측면에서는 억제정책만 썼지, 발전책이 없다는 데 답답함을 느꼈다고 한다. 업계 역시 고착화된 영업방식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마케팅 개발을 게을리하고 있다고 그는 지적한다. 45년 경력과 교수활동 이론 책으로 정리...마케팅 빈틈 채웠으면 "1969년 서울약품에 입사했으니까, 약업계 경력이 약 45년은 됐네요. 그동안 약업계에서 밥 벌어먹고 살았으니까, 약업계를 위해서 뭔가 남길 일이 없나 생각하다가 개인적으로 경험과 학문을 접목해 책으로 정리해보고 싶었어요. 작년부터는 시간도 많이 남았고요" 그는 작년부터 20년 동안 활동해온 한국의약품도매협회 상근이사 자리에서 내려와 비상근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협회 활동시절에는 초당대, 을지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이번에 쓴 책 '의약품 영업과 마케팅 관리'는 그간 스스로 터득한 경험에 대학의 논리가 덧붙어져 완성됐다. 그는 논리가 없으면 독자가 이해하기 어렵다며 책이 주장하고 있는 마케팅에 학문을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이전까지 의약품 영업·마케팅과 관련된 책들은 경험 위주의 주장들이 많았어요. 그러다보니 왜 그렇게 해야 되지, 읽는 입장에서 이해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최대한 논리로 설득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실 그가 쓴 메모지에는 훨씬 많은 이야기가 들어있었다. 도매뿐만 아니라 제약사 마케팅의 방향도 소개됐다. 하지만 많은 이야기를 쉽게 풀어 놓을만큼 류 고문같은 논리가 부족한 기자다. 칠순의 나이에도 녹차 한모금의 휴식만 갖고 오랜 시간 동안 기자를 압도한 그는 본인 주장이 최근 영업·마케팅 빈자리의 일부만이라도 메웠으면 좋겠다며 인터뷰를 끝냈다.2013-05-13 06:34:52이탁순 -
"야구 좋아하는 약사님들 함께하시죠"3개팀. 전국에 딱 3개팀만 활동 중이다. 참여인원과 장소에 제약이 많고 기후 영향도 많이 받는다. 바로 야구다. 일요일에만 쉴 수 있는 약사들에게 야구는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이런 이유로 순수 약사들만의 야구팀을 만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전국 3개의 약사야구팀이 활동 중이다.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전국약사야구대회를 개최한다. 대구경북 팜비야구단 감독이자 약사야구대회 실무를 맡고 있는 권혁만 약사(42·구미 국제약국)를 만나 첫 전국약사야구대회 이야기를 들어봤다. 전국약사야구대회는 오는 19일 대구시 두류야구장에서 열린다. 3개팀만 참가하는 미니대회다. 약사야구단부터 알아보자. 대구경북약사야구단 팜비(PharmB)가 있다. 2012년 8월 창단했고 회원수는 19명이다. 순수 약사 야구단이다. 서울경기를 대표하는 베이스클론은 회원수 25명의 순수 약사 야구단으로 창단 3년째다. 창원지역약사야구단인 매직팜스도 있다. 회원수는 32명이지만 약사 14명과 비약사 18명으로 운영 중이다. 세 팀 모두 정식 사회인리그에 소속돼 있다.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경북약사회 주최 전국약사야구대회를 개최한다. "전국에 야구를 좋아하고 야구를 즐기는 약사님들이 많을 거에요. 하지만 약사야구단이 없어서 야구를 즐기지 못하는 분들도 있지요. 전국약사야구대회의 의미는 더 많은 약사들이 이 대회를 계기로 야구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때문이지요." 권 약사는 동호회 발전은 결국 약사들의 삶의 질을 높여준다며 약사사회의 소통을 원활히 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다른 동호회 행사와 달리 대회 참가회원을 대상으로 기부금을 모아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는 행사도 마련된다. 기부대상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의 작은 도서관(마을공동체 좋은 이웃 햇빛따라 도서관)으로 정해졌다. "기부라는 것이 혼자서는 힘들지만 여러 사람이 모이면 작은 정성으로도 큰 도움을 줄 수 있기에 야구를 매개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즐기는 자리가 기부활동을 하기에는 가장 좋은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권 약사는 대회 개최를 흔쾌히 받아준 한형국 경북약사회장과 전국약사야구단연합회 이재익 회장(구미 옥계21세기약국)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2013-05-13 06:30:03강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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