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은진 사노피코리아 전무, 글로벌 본사 약가팀 영전배은진 전무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배은진(44) 사노피코리아 전무가 글로벌 본사 약가팀으로 영전했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노피의 한국 및 호주·뉴질랜드 약가팀(MCO Head of Market Access) 배은진 전무가 지난 10월부로 본사 MA(Market Access)부서 디렉터로 선임됐다.이번 인사는 사노피 그룹의 내부 프로세스가 아닌, 개인의 별도 지원을 통한 성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배 전무는 2010년 한국로슈에 입사, 제약업계에 발을 들인 후 약 17년 가량 MA 업무 경력을 쌓은 약가 전문가다. 2021년부터는 사노피코리아의 MA 헤드로써 아토피피부염치료제 '듀피젠트' 등 다양한 의약품의 등재를 주도한 바 있다.한편 배 전무는 경희대학교 약학대학교를 졸업하고 숙명여대 임상약학대학원에서 사회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2025-11-11 06:14:13어윤호 -
담도암 급여 진전 '임핀지', 소화기암 전반서 활약 예고면역항암제 '임핀지'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면역항암제 임핀지가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하며 담도암 급여 확대에 한걸음 다가섰다. 임핀지는 담도암 외에도 간세포암, 위암 등에서도 효과를 보이며 소화기암 전반에서 활약을 예고했다.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평위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더발루맙)’의 급여 적정성을 인정했다. 구체적인 적응증은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도암 환자의 1차 치료로서 ‘젬시타빈+시스플라틴’과의 병용요법이다.임핀지는 PD-L1을 타깃하는 면역항암제로, 담도암 외에도 비소세포폐암, 소세포폐암, 간세포암, 자궁내막암, 방광암 등 다수의 암종에서 허가를 획득했다. 그러나 비소세포폐암을 제외하고 급여 적용이 되지 않아 환자 접근성이 제한돼 왔다. 이번 급여 통과는 그간 공백이 컸던 소화기계 암종 치료에서의 접근성 확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담도암서 10년 만의 급여 신약 등장 임박담도암은 그간 항암신약 개발에 난항을 겪는 분야 중 하나였다. 담도암은 환자 수가 다른 암종 대비 비교적 적지만, 조기 진단이 어렵고 주변 장기로의 빠른 전이와 재발로 인해 5년 상대생존율(2017~2021년)이 28.9%에 불과하다. 국내 담도암 환자의 사망률은 11.6%로 집계된다.담도암 환자의 생존율이 낮은 또 다른 이유는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진행형 또는 전이성 담도암에서 1차 치료에 실패한 경우, 2차 치료제로 사용할 치료옵션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담도암은 지난 10년간 급여 신약이 한 건도 없었던 만큼 산약 접근성이 낮았다.이런 상황에서 2022년 임핀지가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해 1차 치료제로 허가받으며 담도암 환자의 장기 생존 가능성을 보여줬다.임핀지는 임상에서 대조군 대비 3년 장기 생존율이 개선됐고, 한국인 환자군에서 더 두드러진 효과를 보였다.임핀지 병용요법은 한국인 환자에서 전체생존율(OS)이 더 높게 나타난 이점이 있다.당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핀지 병용요법을 받은 한국인 환자군의 2년 생존율은 38.5%로, 항암화학요법만 받은 환자군의 14.1%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생존율을 보였다.또 36개월 생존율도 임핀지 병용군은 21.0%로, 항암화학요법군의 8.8%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였다.간세포암·위암으로 확장…’면역항암 조합’ 경쟁 본격화이번 약평위에서 임핀지와 CTLA-4 타깃 면역항암제 ‘이뮤도(트레벨리무맙)’ 병용요법이 간세포암 1차 치료제로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으며, 접근성이 확대될 전망이다.임핀지는 이뮤도와의 병용요법을 통해 간세포암 1차 치료에 지난해 5월 국내 출시된 바 있다.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입증한 연구는 임상3상 HIMALAYA 연구다. 임상은 18세 이상 치료 전력이 없는 절제 불가능한 간암 환자 1171명을 대상으로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과 바이엘의 ‘넥사바(소라페닙)’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임상 결과,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은 넥사바 단독요법 대비 사망위험이 22% 감소했다.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의 OS는 16.4개월, 넥사바 단독요법은 13.8개월로 나타났다.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은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과 표적항암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 병용요법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임핀지는 출혈 위험이 적다고 평가된다. 기 허가된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표적항암제 아바스틴 병용요법의 경우 아바스틴에 의해 비교적 높은 빈도로 출혈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진다.간암 환자는 간기능 저하가 동반돼 출혈 위험이 크지만 임핀지 병용요법은 출혈의 위험이 덜해 내시경치료를 바로 실시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임핀지 적응증의 소화기암 확장은 담도암·간암을 넘어 위암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5)에서 발표된 MATTERHORN 임상3상 최종 분석 결과, 임핀지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이 OS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연구는 면역항암제 최초로 위암 수술 전·후 보조요법에서 생존 이점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절제 가능한 국소진행 위암(2~4A기) 및 위식도접합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에는 임핀지+FLOT 병용, 수술 후에는 임핀지 유지요법을 시행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결과적으로 임핀지 병용군은 대조군 대비 사망위험을 22% 감소시켰으며, PD-L1 발현율과 관계없이 생존 이점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무사건생존기간(EFS) 또한 개선돼 질병 진행·재발 위험을 29% 낮췄다. 병리학적 완전관해율(pCR) 역시 임핀지군 19%, 대조군 7로 두 배 이상 높았다.2025-11-11 06:10:02손형민 -
셀릭스, 제주 바이오공장 준공…항암제·위고비 라인 완비[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셀릭스(대표이사 정문기)가 10일 제주 바이오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셀릭스의 20여년 노하우가 접목된 '유전자 표적 항암제' 생산 시설이다.글로벌 수요가 폭발적인 비만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도 함께 생산할 수 있다. 셀릭스가 첨단 생산라인 가동으로 바이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정문기 셀릭스 대표이사. 11일 회사에 따르면 셀릭스는 2020년 11월 제주도와 175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방투자촉진보조금 269억원 등 인센티브를 지원받아 총 336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5755㎡(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신사옥과 생산시설·연구실·기숙사를 갖춘 본사를 준공했다.제주 신축 공장은 유전자 표적 항암제의 GMP 생산 가능성을 갖춘 첨단 시설이다. 또 세마글루타이드 개발 및 생산 라인 보유로 관련 제품의 연구와 제조가 가능하다. 셀릭스는 위고비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에 맞춰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 세마글루타이드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정문기 셀릭스 대표는 "이번 시설은 20여 년 간 개발해온 유전자 표적 항암제의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것으로, 국내외 난치성 암 환자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셀릭스는 당초 ‘뉴젠팜’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으나, 바이오의약품 개발 집중을 위해 ‘셀릭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정 대표는 “사명 변경은 회사의 비전과 목표를 명확히 반영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정 대표는 제주를 선택한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첫째는 대한민국 최대 관광지로 방문객과 협력사들의 자연스러운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점 ▲둘째는 고용 안정성으로 제주 내 우수 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셋째는 산업계, 학계, 정부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내 협력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정 대표는 “제주를 좋아해서 선택한 것도 있지만, 지역 자연환경과 인재 양성 기반이 우리 기업의 성장에 큰 힘이 된다. 앞으로 셀릭스는 제주와 함께 글로벌 시장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단순한 건물의 완공이 아니라 첨단 의약품 생산의 새 시대를 여는 중요한 이정표다. 해외 바이어들에게 매력적인 입지이자 우수한 인재 채용과 산학협력이 가능한 제주에서, 기업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며 세계로 뻗어가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제주도청, JDC, 제주대학교, 제주의사협회, 제주약사협회 등 지역 기관들이 참석했다. 도와 기업 간 상생과 협력의 중요성을 같이 한 자리였다.이날 준공식을 계기로 셀릭스는 지역 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며, 첨단 바이오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대표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셀릭스가 국제 무대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기대했다.셀릭스 준공식 모습. 셀릭스 제주 공장. 셀릭스 제주 공장.2025-11-11 06:08:25이석준 -
삼성바이오, 개인정보 유출…ESG·법적 리스크 '직격탄'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자료: 삼성바이오로직스)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전 직원 개인정보와 인사평가 자료가 공용폴더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법적 리스크가 급부상했다.특히 삼성전자 사업지원TF가 인사평가 과정에 관여했다는 노조 주장까지 더해지며 지배구조 투명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제약사가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 시 보안과 ESG 체계를 주요 검증항목으로 삼고 있는 만큼, 이번 사태가 해외 고객사의 신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서 대규모 개인정보 노출…회사 "즉시 차단·조치 중"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에 따르면 지난 6일 사내 공용폴더에 임직원 5000여명의 개인정보파일과 회사의 경영정보가 접근 제한 없이 방치됐다. 폴더에는 직원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학력 등 개인 정보와 연봉, 인사고과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돼 있었다. 일부 문건에는 노조 집행부의 사내 이용 기록과 정신건강 상담 관련 기록까지 담겨 있었다.이번 사고는 직원들이 공용폴더를 점검하던 중 우연히 해당 파일을 발견하면서 외부로 공개됐다. 접근권한 설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내부 직원이라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상태였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노조는 즉각 회사 측에 문제를 제기했으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도 관련 내용을 신고한 것으로 파악된다.전산 시스템 개선 작업 과정에서 접근권한 설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권한이 없는 임직원도 해당 폴더를 열람할 수 있다는 사실을 노조가 확인해 회사에 알리자 회사 측은 즉시 접근을 차단했다. 회사는 권한 없이 정보를 열람하거나 파일을 취득한 사례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 지난 7일 일부 임직원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금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다는 입장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회사 조사 결과 현재까지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최근 블라인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회사의 비공개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면서 개인정보의 외부 유출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사전적 조치로 개인정보 보호 유관기관에도 신고를 마쳤다"고 했다.이어 회사는 "오늘 새벽 존림 대표이사 명의로 전임직원에게 '임직원 개인정보 무단 열람 및 이에 대한 보호 조치 안내문'을 발송해 임직원에게 사과하고 자료를 외부로 유출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면서 "회사는 추가 피해 발생 예방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ESG 핵심인 개인정보 보호·지배구조 투명성 흔들…해외 고객사 신뢰도 우려업계에서는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 개인정보 노출 사태가 단순 내부 사고를 넘어 ESG 경영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인정보 보호는 사회(S) 부문 평가에서 가장 핵심적인 항목으로, 근로자 인권 보호와 내부 정보관리 체계 성숙도를 판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로 꼽힌다.지배구조(G) 부문 측면 문제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 사업지원TF가 인사평가 과정에 관여했다는 노조 주장이 더해지면서다. 노조는 유출된 파일에 사업지원TF가 인사평가 과정에 구체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보인다고 주장하고 있다.핵심 인력 선발·리텐션 조정 등 인사 지시 내용이 담긴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 메시지 화면 실제 데일리팜이 입수한 문건을 보면 TF 측으로 보이는 임직원이 "핵심 인력 선발안(안)을 내일까지 제출해달라", "리텐션(핵심 인력 유지) 인력 일부를 1~3번 라인으로 분류해 조정해달라", "하위고과 인원 비율을 더 조정할 여지가 있는지 검토해달라"는 등을 지시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특정 직원의 고과 조정과 보상 수준 변경을 요청하는 메시지도 오갔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사담당자가 이에 대한 반영 가능성을 검토하거나 상급 조직의 의중을 확인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하는 내용도 확인된다. 사실상 인사평가·보상·인력 유지 전략 등 핵심 인사 의사결정 과정에 사업지원TF가 직접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 명단에 표기된 '통상임금 소송 여부' 항목 또 직원 명단에는 통상임금 소송 참여 여부가 별도 표기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 1279명은 지난해 명절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해 달라며 회사 측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는데, 문건에는 이들 가운데 누가 소송에 참여했는지가 구분돼 있었다. 노조는 이를 두고 "통상임금 소송 참여 직원에게 하위고과를 부여하려는 사전 작업으로 보인다"며 인사 불이익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 입장에서 ESG는 홍보성 활동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글로벌 시장에서 ESG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수단을 넘어 투자 유치와 파트너사 확보, 금융기관의 대출 심사, 각국 규제 대응까지 좌우하는 핵심 기준으로 여겨진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이미 몇 년 전부터 투자 기업의 ESG 리스크를 핵심 심사 기준으로 반영해 왔으며 주요 연기금이나 헤지펀드 역시 ESG 실사를 강화하는 추세다.회사가 인적분할 추진 과정에서 투명한 지배구조와 안정적인 내부통제 체계 구축을 강조해온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적분할 증권신고서에서 "분할회사는 정보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업 전반에 걸친 사이버 보안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정보보호 거버넌스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환경에서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핵심 역량으로 정보보호를 적극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한 뒤 지속가능경영 전략 수립과 주요 현안 점검을 정례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ESG위원회는 올해 1월과 4월 두 차례 개최해 ESG 공시 전략, 기후변화 대응 계획, 전사 리스크 관리 등 주요 지속가능경영 과제를 심의·의결했다. 또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2억원을 정보보호에 투자한 것으로 집계된다.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이 삼성바이오로직스 파트너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CDMO 산업은 고객사의 임상·제조 데이터 관리와 내부통제 수준이 곧 경쟁력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와 지배구조 투명성은 해외 기업과의 계약 체결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검증되는 요소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대규모 민감정보 관리 부실은 향후 계약 협상이나 신규 수주 과정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다.2025-11-11 06:00:00차지현 -
휴온스, 3Q 매출·이익 성장…주사제 수출·CMO 호조[데일리팜=최다은 기자] 휴온스가 주사제 미국 수출 회복세와 점안제 수탁(CMO)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10일 휴온스는 공시를 통해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537억원, 영업이익 99억원, 순이익 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13.7%, 13.3% 증가한 수치다.3분기 실적 성장은 전문의약품과 CMO 사업 부문이 이끌었다.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특히 마취제 매출이 44%, 주사제 수출이 51% 늘며 회복세를 견인했다. 지난해 다소 부진했던 미국향 주사제 수출이 올해 들어 빠르게 정상화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CMO 부문 매출은 199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성장했다. 2공장 점안제 라인의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점안제 수탁 매출이 14% 증가했다. 주사제를 비롯한 의약품 수탁 매출도 37% 늘었다.뷰티·웰빙사업부 매출은 353억원으로 전년 대비 27.6% 감소했다. 이는 지난 5월 건강기능식품 사업부가 ‘휴온스엔’으로 분할 합병되면서 매출이 이관된 영향이다. 건기식 매출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해 사실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종속회사들의 실적도 개선세를 이어갔다.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담당하는 휴온스엔은 매출 19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0.8% 성장했다. 또한 지난해까지 적자였던 휴온스생명과학도 올해 3분기 흑자전환을 이어갔다.최근 휴온스는 2공장 신규 주사제 라인에 대해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획득했다. 회사는 연내 본격 가동을 통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대할 계획이다.이날 이사회에서는 창사 이래 첫 분기 배당도 의결됐다. 주당 570원의 현금배당이 결정됐으며, 배당 기준일은 11월 25일이다. 이번 배당은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한 금액을 재원으로 한 감액 배당이다. 주주들은 비과세 혜택을 받게 된다.또한 휴온스는 자기주식 기반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해 기존 차입금을 상환하고, 휴온스엔의 생산설비 인수 출자를 추진한다. 휴온스엔은 건강기능식품 수출 물량 증가로 스파우트 생산라인이 최대 가동률을 넘어선 상태로 향후 수출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다.송수영 휴온스 대표는 “전문의약품 수출과 CMO 매출 성장, 종속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2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신규 R&D 파이프라인을 도입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2025-11-10 17:51:25최다은
-
유한양행, 저용량 3제 고혈압 복합제 임상 데이터 발표(자료: 유한양행)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유한양행(대표이사 조욱제)이 저용량 3제 고혈압 복합제 '트루셋 20/2.5/6.25mg' 허가 임상 결과를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열린 대한고혈압학회 추계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고혈압은 2023년 기준 국내에서 약 1230만명이 진단받은 대표적 만성질환이다. 그러나 목표 혈압인 140/90 mmHg 미만으로 조절되는 환자는 58.6%에 그쳐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한 치료 옵션에 대한 수요가 큰 상황이다. 고혈압은 여러 병태생리 기전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으로 단일 약물만으로는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국제 가이드라인이 서로 다른 기전의 항고혈압제를 사용하는 병용요법을 1차 치료 전략으로 권고하는 배경이다.트루셋 20/2.5/6.25mg은 1차 치료에서 우선 권고되는 세 가지 약물, 즉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텔미사르탄 20mg, 칼슘채널 차단제(CCB) 암로디핀 2.5mg, 이뇨제 클로르탈리돈 6.25mg을 각각 표준용량의 절반으로 조합한 저용량 3제 복합제다. 단일제형(SPC)으로 설계돼 효능은 유지하면서도 부작용 부담을 낮추고 복용 편의성과 순응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회사에 따르면 이번 허가 임상시험 결과 트루셋 20/2.5/6.25mg 투여군은 8주 시점 평균 수축기 혈압(MSSBP)을 기저시점 대비 19.43mmHg 감소시켜, 텔미사르탄 40mg 단일제 투여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수축기 혈압을 더 많이 감소시켰다. 또 목표 혈압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트루셋 투여군이 68.87%로, 대조군의 53.55%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안전성 평가에서도 양호한 내약성이 확인됐다.유한양행 관계자는 "트루셋 20/2.5/6.25mg의 임상 결과는 최신 국제 고혈압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저용량 병용요법의 효과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근거가 될 것"이라며 "트루셋 20/2.5/6.25mg은 올해 12월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자 치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2025-11-10 14:16:08차지현 -
에스에스팜 '약가인하 처분 취소' 대법원 최종 승소[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에스에스팜이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제기한 ‘약가인하 처분 취소 소송’에서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로써 에스에스팜은 1·2심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승소하며 약가 인하 처분의 위법성을 최종적으로 인정받았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에스팜은 복지부가 2023년 상한금액 재평가를 통해 자사 9개 품목의 약가를 기존 대비 약 27~28% 인하한 데 반발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은 지난 6일 복지부의 상고를 심리불속행 기각하며 하급심 판결을 확정했다.앞서 복지부는 2020년 6월 ‘기등재 의약품 상한금액(기준요건) 재평가’ 고시를 발표했다. 기존 제네릭 의약품의 약가 유지를 위해 ▲자체 생동성시험 또는 임상시험 수행 입증자료, ▲등록 원료의약품(DMF) 사용 입증자료 등 두 가지 기준요건을 제시했다. 해당 요건 충족을 위한 유예기간은 2023년 2월까지였다. 에스에스팜은 당시 관련 서류를 기한 내 제출하지 못해 9개 품목의 약가가 기존의 약 72.25% 수준으로 인하되는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회사 측은 “모든 제품이 이미 등록된 원료의약품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단순히 서류 미제출만으로 약가를 인하한 것은 과도한 처분”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지난해 12월 서울행정법원은 1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리며 “이미 관계 법령에 따라 원료의약품 등록이 의무화돼 있는 상황에서, 추가 입증자료 미제출을 이유로 약가 인하라는 불이익을 부과하는 것은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위법한 행위”라고 판시했다.복지부가 항소했으나, 올해 6월 서울고등법원 역시 “복지부의 주장은 합리성과 타당성이 부족하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이달 대법원도 복지부의 상고를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에스에스팜의 승소가 최종 확정됐다.업계 관계자는 “이번 판결은 복지부가 기준요건 자료 미제출을 이유로 진행한 다른 약가재평가 소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에스에스팜의 법률대리인은 “대법원이 행정청이 실질적 위반 행위 없이 단순히 형식적 절차 미이행만으로 불이익 처분을 내리는 것은 위법하다고 확인했다”며 “이미 법령에 의해 의무가 부과된 사안에 대해 중복적 제재를 가하는 것은 비례의 원칙에 반하는 과도한 규제임을 인정한 판결”이라고 말했다.2025-11-10 12:02:40최다은
-
유한양행-한국얀센, '렉라자+리브리반트' 공동 판매왼쪽부터 크리스찬 로드세스 존슨앤드존슨 제약부문 북아시아 총괄,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존슨앤드존슨의 제약부문 국내 법인인 한국얀센(대표이사 크리스찬 로드세스)은 유한양행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국내 판촉 활동을 공동 진행한다고 밝혔다.기존 국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판촉 활동은 글로벌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존슨앤드존슨이 주도해 왔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유한양행과 공동으로 진행하게 된다.그간 유한양행은 렉라자 단독요법의 판촉을 담당해 왔으며 이번 협약으로 병용요법에 대한 공동 판촉으로 역할을 확대하게 됐다.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올해 1월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바 있다.크리스찬 로드세스 존슨앤드존슨 제약부문 북아시아 총괄은 “유한양행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더 많은 국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이 한국에서 병용요법의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이어 “존슨앤드존슨은 과학과 혁신을 통해 환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으며, 유한양행과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국내에서 유한양행이 판권 보유 및 판촉을 진행하고 있는 렉라자 단독요법 외에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의 2차 이상 치료 ▲EGFR 엑손 20 삽입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의 1차 치료 등에 대한 판촉은 존슨앤드존슨이 단독으로 진행하며, 리브리반트의 공급 역시 존슨앤드존슨이 단독 진행할 예정이다.2025-11-10 11:10:56손형민 -
YS생명과학, 와이에스알파 품목허가..."전주기 국산화"[데일리팜=김진구 기자] YS생명과학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와이에스알파정 1.0마이크로그램(알파칼시돌)’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제품은 국내 최초의 알파칼시돌 성분 1.0ug 정제형 제제다.와이에스알파정은 활성형 비타민D 전구체인 '알파칼시돌'을 주성분으로 하며, 간에서 활성형 비타민D인 칼시트리올(calcitriol)로 전환돼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돕고 뼈 형성을 촉진한다.이 데품은 만성 신부전, 부갑상선기능저하증, 비타민D 저항성 구루병, 골연화증, 골다공증 등에서 저칼슘혈증 및 뼈 통증 개선에 효과가 있다. 고함량 정제 제형으로 개발돼 복용 횟수를 줄이고 순응도를 높였으며, 연질캡슐 대비 삼킴 부담이 적어 고령층 환자의 복용 편의성도 향상됐다.알파칼시돌은 간에서 활성형으로 대사되기 때문에 신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도 안정적으로 작용해 일반 비타민D 제제보다 만성 신부전(CKD) 및 투석 환자에게 임상적 이점이 크다.YS생명과학은 자체 합성한 국산 원료를 활용, 원료의약품(API) 합성부터 완제 생산까지 전 과정을 국내 기술로 수행했다고 설명했다.비타민D와 같은 고활성원료 함유 고형제제의 경우 연질캡슐로 제제 안정화를 구현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YS생명과학은 제제화 과정이 까다로운 정제 형태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YS생명과학은 비타민D 유도체 시장에서 수입 원료 의존도를 낮추고, 품질 관리와 공급망 안정성 측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는 이어 0.5마이크로그램 함량의 제품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YS생명과학 관계자는 “정제형 알파칼시돌 제제화는 제형 안정성과 정밀 합성 기술이 동시에 요구되는 고난도 프로젝트로, 해외에서도 사례가 많지 않다”며 “이번 성과는 YS생명과학이 원료 중심 기업에서 완제의약품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와이에스알파정은 단순한 제네릭이 아닌, 원료부터 완제까지 전 과정을 국내 기술로 완성한 제품”이라며 “지난 25년여 동안 특정효능군 원료의약품 산업에서 획득한 글로벌 인지도와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완제의약품 시장 진출 본격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YS생명과학은 기술 중심 연구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 수직통합 전략을 기반으로 고난이도 원료의약품(API) 합성과 수출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으며, 최근에는 완제의약품 개발·생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원료의약품으로는 프로스타글란딘 계열, Vitamine D류, 항암제, 편두통치료제, 당뇨병치료제 원료 등이 핵심이며, 완제의약품으로는 비타민 D류, 녹내장치료제, 위장관치료제, 혈액순환개선제, 당뇨병치료제 등 차별화된 제품을 제제화하고 있다.2025-11-10 11:05:56김진구 -
일동제약, 건기식 에너지멀티비타민 '미토와이' 출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일동제약은 ‘에너지 멀티 비타민’ 건강기능식품 ‘미토와이(MITO-Y)’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이 제품의 개발엔 이영목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참여했다. 일동제약은 이영목 교수의 제안을 토대로 제품을 설계했다. 특히 에너지와 근육을 고려한 원료를 중심으로 성분을 구성, 최적의 비율과 함량을 반영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이 제품에는 ▲에너지 생성과 대사에 필요한 비타민 B군 4종(비타민 B1ㆍB2, 나이아신, 비오틴) ▲신경과 근육의 기능 유지와 에너지 이용에 필요한 마그네슘이 들어 있다.또한 ▲결합 조직의 형성과 기능 유지 및 항산화 작용을 통한 세포 보호 등에 필요한 비타민 C ▲항산화 작용을 하여 유해 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비타민 E가 포함돼 있다.섭취 등 사용 편의성을 고려해 개별형 스틱 포장을 적용하고 레몬 맛의 분말 제형을 채택, 종이컵 반 컵 분량의 물(약 100ml)에 간편하게 타서 부담감 없이 마실 수 있도록 했다.일동제약 관계자는 “국내에 마땅한 선택지가 없어 해외 직구 등을 통해 대체제를 찾아야 했던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덜어보자는 취지에서 이영목 교수와 함께 미토와이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보다 합리적인 조건으로 편리하게 제품을 구할 수 있도록 일동제약그룹의 건강기능식품 분야 공식몰인 ‘일동몰’을 비롯한 국내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미토와이를 유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2025-11-10 11:01:42김진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