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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씨바이오, 인체유래 건 ECM 플랫폼 국제학술지 게재[데일리팜=황병우 기자]엘앤씨바이오는 인체 유래 건(Tendon, 힘줄) 세포외기질(ECM)을 활용한 주사형 조직재건 기초연구 결과가 SCI급 국제학술지 생명공학 및 생명기술 프론티어(Frontiers in Bioengineering and Biotechnology)에 게재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인체 유래 건 ECM의 구조적·생물학적 특성을 유지하면서 최소침습 방식으로 적용 가능한 주사형 조직재건 소재로 구현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 핵심이다. 엘앤씨바이오는 기존 화학적 가용화 방식과 달리 이소프로판올 기반 탈지방 공정과 완만한 탈세포 공정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세포와 지질을 제거하면서도 인체 건 ECM 고유의 콜라겐 기반 구조와 미세구조를 보존했다는 설명이다. 또 미세 분쇄와 수화 공정을 통해 주사형 ECM 스캐폴드 제형 구현 가능성도 확인했다. 기존 이식형 조직재건 소재를 넘어 주사형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동물실험에서도 조직재건 가능성이 관찰됐다. 쥐 아킬레스건 손상 모델에서 주사형 인체 유래 건 ECM은 이종 콜라겐 및 인체 무세포동종진피 대조군과 비교해 손상된 아킬레스건의 구조적 복원과 조직 배열 개선 양상을 보였다. MRI 분석, 보행 기능 평가, 생체역학 시험에서도 손상 부위의 구조적 복원과 기계적 특성 개선이 확인됐다. 회사는 이번 연구가 건과 인대 손상 치료뿐 아니라 근육, 근막 등 다양한 연조직 재건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검증된 플랫폼 기술은 진피 ECM 기반 스킨부스터 리투오(Re2O)를 포함한 인체조직 유래 주사형 ECM 스캐폴드 플랫폼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엘앤씨바이오는 건, 지방, 진피, 연골, 신경, 혈관 등 다양한 인체조직 유래 ECM 기술 개발을 확대하며 글로벌 ECM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인체조직 기반 제품과 차세대 주사형 ECM 플랫폼을 양대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주희 엘앤씨바이오 부회장은 "이번 논문은 인체 유래 Tendon ECM을 활용한 차세대 주사형 ECM 플랫폼 기술의 가능성을 학술적으로 입증한 성과"라며 "메가덤, 메가카티, 메가너브 등 기존 인체조직 기반 제품들이 조직 결손 재건에 중점을 뒀다면, 리투오를 비롯한 차세대 주사형 ECM 플랫폼은 최소침습적으로 인체조직 유래 ECM 스캐폴드를 제공하는 새로운 접근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엘앤씨바이오는 기존 인체조직 기반 제품과 차세대 인체조직 유래 주사형 ECM 플랫폼을 양대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SCI 논문을 통해 축적한 연구 성과를 혁신 제품 개발로 연결하는 R&D 선순환 체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ECM 플랫폼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엘앤씨바이오의 SCI급 국제학술지 게재 논문은 이번 논문을 포함해 총 87편으로 늘었다.2026-07-09 12:06:21황병우 기자 -
혈액투석의 시작 '투석혈관로', 생성부터 치료 연속 관리 중요[데일리팜=황병우 기자]최근 대한신장학회가 발표한‘만성콩팥병-투석전문의 팩트시트 2026’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성인 만성콩팥병 유병률은 6.3%였으며, 70세 이상에서는 25.9%에 달했다. 만성콩팥병과 투석 환자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는가운데, 혈액투석환자의 치료 지속성을 좌우하는‘투석혈관로’ 관리 역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혈액투석은 환자의 혈액을 체외로 빼내 투석기를 통해 정화한 뒤 다시 몸속으로 돌려보내는 치료다. 주 2~3회 이상 장기간 반복되는 경우가많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충분한 혈액이 오갈 수 있는 통로, '투석혈관로'가 필요하다. 투석혈관로, 만드는 단계부터 장기사용 고려해야 투석혈관로는 보통 환자 자신의 동맥과 정맥을 연결해 만드는 자가혈관 동정맥루나 인조혈관을통해 조성된다. 처음 만드는단계부터 환자의혈관 상태, 향후 투석 계획, 장기 사용 가능성 등을 고려해야 하는 혈관외과적 접근이 필요한 영역이다. 삼성퍼스트외과 혈관외과 전문의 김세준 대표원장은 "투석혈관로는 혈액투석을가능하게 하는 시작점이자 장기 치료를 이어가기 위한 기반"이라며 "처음 조성할 때부터 환자의 혈관 상태와 향후 사용 가능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만든 뒤에도 끝이 아니다. 투석 과정에서 굵은 바늘 삽입과 높은 혈류가 반복되면 혈관 내벽이 두꺼워지거나 혈전이 생기면서 협착 또는 폐색이 발생할 수 있다. 지혈 시간이 이전보다 길어지거나, 투석 중 혈류가 원활하지 않은 경우, 팔이 붓거나 통증이 생기는 경우, 평소 만져지던 혈관의떨림이 약해지는경우 등이 대표적인 이상 신호다. 투석혈관로 이상은 환자의 투석 일정과도 직결된다. 혈류가충분히 확보되지않으면 예정된투석을 원활히진행하기 어렵고, 폐색이 발생한경우에는 응급 시술이나 새로운혈관로 확보가필요해질 수 있다. 특히 혈액투석은 장기간반복되는 치료인만큼, 혈관로문제가 반복될수록환자의 신체적부담뿐 아니라치료 일정과일상생활에도 영향을줄 수 있다. 이 때문에 투석혈관로는 문제가 생긴 뒤 대응하는 것보다, 작은 이상 신호를 조기에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 시점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병변 특성에 따라치료 옵션 다양화 협착이나 폐색이 발생하면 병변 특성에 따라 혈관성형술, 초고압 풍선카테터, 스텐트그라프트 등이 고려된다. 단단하거나저항성이 큰 협착 병변에서는 컨퀘스트 40 PTA 확장 카테터(Conquest 40 PTA Dilatation Catheter)와 같은 초고압 풍선카테터가 활용될 수 있다. 컨퀘스트 40은 높은 압력을 이용해 좁아진 혈관 부위를 확장하는 기기로, 일반적인풍선으로 충분한확장이 어려운병변에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 같은 부위에 협착이 반복되거나 혈관 벽을 구조적으로 지지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이고려된다. 코베라(Covera Vascular Covered Stent)는 금속망 구조의 스텐트에 인공막을더한 형태로, 좁아진 혈관 부위를 안쪽에서 지지해 혈류 통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김 원장은 "투석혈관로치료는 환자의혈관 상태, 협착 위치, 반복 여부, 기존 시술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결정해야 한다며 "최근에는치료기기와 시술 경험이 축적되면서 환자별 혈관 상태에 맞춘 관리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투석혈관로 관리는 "조성술, 중재시술, 하이브리드치료, 장기 모니터링이 모두 연결되는 분야"라며 "이 모두를 연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안정적인 투석 치료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2026-07-09 12:06:13황병우 기자 -
비대면진료 '약사법'도 손본다…조제 전담약국 방지 초점[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오는 12월 비대면진료 제도 시행을 앞두고 의료법 하위법령 마련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약국 운영과 약사 업무에 직접 적용될 약사법 개정도 별도로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법이 의료기관과 의료인을 중심으로 비대면진료 제도를 규율한다면 약사법은 복약지도와 의약품 인도, 비대면 조제 관리 등 약국 운영의 세부 기준을 담는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대한약사회는 특히 플랫폼을 통한 처방전 집중을 막기 위한 조제건수 제한을 핵심 과제로 보고 복지부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약사회에 따르면 비대면진료 의료법 시행에 맞춰 약사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복지부와 세부 내용을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에서는 의료법 시행령·시행규칙 등 하위법령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약사회는 약국 운영과 약사 업무에 관한 사항은 의료법만으로 규율하기 어려운 만큼 별도의 약사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약사회는 의료법 시행 시기에 맞춰 약사법 개정도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입법 일정상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복지부와 협의를 통해 제도 시행 과정에서 혼선이 없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약사회는 최근 약정협의체에서도 비대면진료 시행에 맞춘 약사법 개정을 조속히 검토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은 '조제 쏠림' 차단…약국당 비대면 조제 25건 제한 추진 약사회가 추진하는 약사법 개정안 가운데 가장 핵심으로 꼽는 내용은 비대면 조제건수 제한이다. 현재 약사법상 약사 1인당 하루 적정 조제건수는 75건으로 관리되고 있다. 약사회는 이 기준의 약 30% 수준인 25건을 비대면 조제 상한선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복지부와 협의 중이다. 이는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과정에서 일부 플랫폼이 광고비에 따라 특정 약국을 상위에 노출하거나 처방전이 일부 약국에 집중되는 현상이 반복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약사회는 플랫폼과 특정 약국 간 사실상의 전담약국 구조가 형성될 경우 지역 약국 생태계가 훼손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조제건수 제한은 이 같은 처방 집중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라는 설명이다. "약사단체, 가이드라인 마련…위반 기관 처벌 의뢰도" 또 다른 핵심은 약국 운영 가이드라인의 법적 근거 마련이다. 비대면진료 의료법 모법에는 의료단체장이 비대면진료 운영지침을 마련하고 이를 현저히 위반한 의료기관에 대해 보건복지부에 행정처분을 요청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됐다. 반면 약사회는 해당 규정이 의료법 적용 대상이 아닌 만큼 약국 운영에 필요한 사항은 약사법에 별도로 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비대면 복약지도와 의약품 재택수령, 인도대행자 관리 등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대한약사회가 마련하고, 이를 중대하게 위반한 약국이나 인도대행자에 대해 복지부에 행정처분을 요청할 수 있는 근거를 약사법에 신설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약사회는 공적 비대면진료 시스템과 전자처방 전달 시스템 구축에 맞춰 약국이 해당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약사법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공적 처방전달 체계가 의료기관뿐 아니라 약국까지 하나의 공공 인프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조제건수 제한을 둘러싸고는 정부와 일부 시각차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전담약국 방지는 필요하지만 일률적으로 하루 25건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제한할 경우 환자가 실제 조제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약사회 관계자는 "복지부도 전담약국 방지라는 취지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일률적인 건수 제한이 환자 불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조제건수를 일 단위로 관리할지, 월 단위로 운영할지 등 구체적인 방식은 복지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며, 최종적으로는 국회 입법 과정에서 결정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복지부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가며 의료법 시행 시기에 맞춰 약국 현장에서도 혼선 없이 비대면진료가 안착할 수 있도록 입법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2026-07-09 11:57:59김지은 기자 -
84%·51% 프리미엄…한미 대주주 갈등에 치솟는 주식 가치[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사이언스의 대주주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1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올해 들어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과 그 가족들로부터 잇따라 주식을 매입하는 데 4000억 원 가량을 쏟아부었다. 모녀 측 역시 2년 전 대립각을 세웠던 차남과 연대 세력을 구축하며 우호 지분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미사이언스의 유통 주식 물량이 20%대에 불과해 주요 주주들의 주식 매입이 지배력 강화 도구로 활용되는 상황이다. 경영권 확보를 위해 많게는 시가보다 80% 이상 비싸게 지분을 사들이면서 주요 주주가 보유한 주식의 가치도 크게 치솟는 형국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7일 한미사이언스 주식 360만4799주를 1727억원에 장외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상대방은 홍지윤 외 6인이다. 홍지윤씨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의 장남 임종윤 전 사장의 부인이다. 주식 취득 단가는 1주당 4만7920원으로 계약 체결일 종가 3만1800원보다 50.7% 높은 가격이다. 이례적으로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주식을 매입했다. 신 회장의 지배력 강화에 대한 강력한 신호로 분석된다. 대주주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상황에서 지배력을 강화하면서 추후 분쟁에 대비하겠다는 의도다. 신 회장은 현재 한미사이언스의 주식 22.88%를 보유 중이다. 주식 거래가 종료되면 신 회장의 지분율은 28.15%로 5.27%포인트 상승한다. 한양정밀의 지분 6.95%를 포함하면 신 회장 측은 35.10%로 늘어난다. 신 회장은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 임주현 부회장, 사모펀드 라데팡스파트너스 등과 대주주 4인 연합을 맺고 있지만 사실상 균열이 현실화한 상태다. 한 임원의 성 비위 사건 처리 과정을 둘러싸고 신 회장과 박재현 전 한미약품 대표의 이견이 드러났고 이후 신 회장이 지배력 강화 행보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신 회장은 지난 3월 임종윤 사장 측으로부터 한미사이언스 주식 441만32주를 2137억원에 장외매수하면서 강력한 지배력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신 회장은 2월 13일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는데 한미사이언스 전 거래일 종가 4만1900원보다 16.5% 비싼 가격으로 매입했다.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의 차남 임종훈 사장도 보유 주식을 시세보다 비싸게 팔았다. 임종훈 사장은 지난달 29일 한미사이언스 보통주 170만9788주를 장외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단가는 주당 4만8000원으로 총 거래금액은 821억원이다. 매수인은 나우아이비 22호 펀드다. 주식 처분 단가는 계약 체결 전날인 지난달 28일 종가 2만6100원보다 83.9% 높은 가격이다. 시세보다 약 2배 높은 가격에 주식을 처분한 셈이다. 임 사장은 주식을 매각하면서 “어머니(송영숙 회장), 누님(임주현 부회장)과 함께 ‘제약보국’이라는 아버님의 꿈을 이어가기 위해, 회사의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4년 모녀 측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대립각을 세웠지만 이번 주식 매각을 계기로 사실상 모녀 측과의 연대를 공식화했다. 공식적으로 임 사장은 지난 2024년 경영권 분쟁 때부터 송 회장의 임종윤 전 사장과 특수관계인으로 묶여 있다. 임 사장이 제3자에게 주식을 매각하면서 모녀 측에 우호세력을 제공하는 효과도 발생했다. 임 사장의 주식을 매수한 나우아이비 22호 펀드는 한미약품 오너 일가의 우호 세력으로 추정된다. 임종윤 전 사장과 임종훈 사장은 2024년 경영권 분쟁에서 고배를 든 이후 점차적으로 주식 처분 행보를 나타냈다. 임 사장은 지난해 2월 킬링턴에 주식 192만주를 672억원에 매도했다. 킬링턴은 사모펀드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투자기관이다. 당시 경영권 분쟁에서 고배를 들면서 주식 일부를 처분했다. 당시 주식 처분 단가는 매매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7% 높은 가격이다. 지난해 1월 임종윤 전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341만9578주(지분율 5%)를 한양정밀과 킬링턴에 1265억원에 매도했다. 한양정밀에 주식 205만1747주를 759억원에 장외 매도하고 킬링턴에 136만7831주를 506억원에 처분했다. 당시 처분 단가는 3만7000원으로 주식 매매 계약 전 거래일보다 21.6% 비싼 가격이다. 임종윤 전 사장은 지난해 8월 한미사이언스 주식 234만1814주를 코리포항에 총 1100억원에 매도했다. 코리포항은 임 전 사장이 2009년 홍콩에 설립한 코리그룹의 국내 자회사다. 이때 처분 단가는 매매일 전날보다 10.4% 높았다. 최근 신 회장과 오너 일가들의 갈등이 불거진 이후 주식 매매 가격과 시세와의 격차가 커졌다. 한미사이언스의 유통 물량이 많지 않아 주요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의 희소성에 가치가 뛴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신 회장을 포함해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킬링턴 등이 보유한 지분율은 70.62%에 달한다. 국민연금공단이 지분 6.03%를 갖고 있어 주식 유통 물량은 20%대에 불과하다. 현실적으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장내에서 대량의 주식을 확보하기 힘든 실정이다. 만약 신 회장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입해 일반주주(소액주주)의 지분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면 주식분산기준 미달 요건에 해당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일반주주 지분율이 10%를 넘지 못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후에도 일정 기간 해소되지 않으면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2026-07-09 11:57:54천승현 기자 -
크레소티 처방 자동인식 서비스 해킹…개인정보 일부 유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디도스, 랜섬웨어 등 기업과 협회단체, 병의원 등을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약국 IT솔루션 기업 크레소티도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방전 자동 인식 서비스인 이지스캐너가 해킹 공격을 받으면서 약국과 환자 정보 일부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된다. POS와 결제 등 서비스는 현재 정상적으로 구동되고 있다. 크레소티는 7일 오전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개인정보 유출 사실 등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 진흥원 등에 신고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약사명, 약국 사업자번호, 약국 전화번호, 이메일 등 일부가 탈취된 것으로 파악하고 8일 신고를 완료한 상황"이라며 "우선 긴급조치가 완료됐으며, 유출에 대한 조사 등을 받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원 약국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유출 범위와 경위 등에 대해서도 공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2026-07-09 11:57:50강혜경 기자 -
희귀약 '테카투스주·이아날루맙' 신속심사 대상 지정[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혁신 희귀질환 치료제 2종을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체계(GIFT)’ 대상으로 연이어 지정하며 국내 환자들을 위한 치료 옵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월 식약당국에 따르면, 식약처는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CAR-T 치료제 ‘테카투스주(성분명 브렉수캅타젠오토류셀)’와 한국노바티스의 쇼그렌 질환 치료제 ‘이아날루맙(성분 미정)’을 각각 73호, 74호 GIFT 품목으로 지정했다. 이들 의약품은 GIFT 지정에 따라 향후 허가 심사 시 신속처리 혜택을 받게 된다. 먼저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지정된 길리어드의 ‘테카투스주’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외투세포림프종(MCL) 및 B세포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ALL) 성인 환자를 위한 치료제다. 식약처는 기존 치료법 대비 유효성과 안전성이 대폭 개선되었다는 점을 인정해 GIFT 품목으로 분류했다. 테카투스주는 이미 미국 FDA와 유럽 EMA에서 각각 2020년에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한국노바티스의 ‘이아날루맙’은 중등증 및 중증 쇼그렌 질환 성인 환자의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 중인 단클론항체 약물이다. 이 약물은 BAFF 수용체를 표적해 B세포의 생존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졌으며, 현재 마땅한 치료 대안이 없는 상황을 고려해 ‘기존 치료법 없음’ 사유로 GIFT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FDA로부터도 패스트트랙(FT) 품목으로 지정을 받은 상태다. 두 약물 모두 국내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식약처의 신속심사 단계를 거쳐 최종 효능·효과와 허가 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다. GIFT 대상으로 지정된 두 품목은 일반 심사 대비 심사 기간이 약 25% 단축되는 혜택을 받는다. 또한 준비된 자료부터 먼저 검토하는 '수시 동반 심사'와 허가 신청 전 전문 심사관의 맞춤형 상담이 제공되어 국내 도입 시기가 대폭 앞당겨질 전망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GIFT 지정을 통해 혁신형 제약기업 및 글로벌 신약의 국내 도입 시기를 앞당김으로써, 희귀·난치질환 환자들에게 신속하게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2026-07-09 11:57:45이탁순 기자 -
가짜 처방전으로 향정약 유통 …강남 의-약사 카르텔 적발[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외국인 환자 3400여 명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허위 처방전을 발급하고, 수면제 계열의 향정신성의약품 12만여 정을 불법 유통·투약한 서울 강남의 피부과 원장과 의사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과 짜고 허위 처방전으로 약을 넘긴 약사와 병원 직원 등 연루자 13명도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강남구 소재 피부과 원장 A씨와 소속 의사 B씨를 지난달 25일 구속한 뒤, 같은 달 30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이와 함께 범행을 도운 병원 직원과 약사 등 사건 관계자 11명 역시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이미 수면제 계열 향정신성의약품에 중독된 상태였다. 이들은 약물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병원을 방문했던 외국인 환자 3400여 명의 개인정보를 무단 도용했다. 이를 통해 총 4331장에 달하는 가짜 처방전을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서울 소재 한 대형 약국의 직원을 중간 브로커로 삼아 약사들에게 접근했다. 이후 허위 처방전을 제시하는 수법으로 향정신성의약품 12만 1849정을 불법 매수해 투약했다. 이들은 다량 섭취에 따른 부작용으로 해당 수면제를 더 이상 복용하기 어려워지자, 병원 금고에 보관 중이던 전신마취제 프로포폴까지 몰래 빼내 투약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이들에게 마약류를 공급한 약사들의 위법 행위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약사들은 타인 명의의 부실한 처방전이 대량으로 제출됐음에도 최소한의 진위 확인조차 하지 않고 약품을 내줬다. 심지어 일부 약품은 처방전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시가보다 비싼 가격에 다량으로 불법 판매된 정황까지 포착됐다. 이들의 꼬리가 밟힌 건 한 외국인 환자의 신고 덕분이었다. 올해 초 자신의 명의로 향정신성의약품이 처방된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외국인이 경찰에 이를 알렸고, 전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약 6개월간의 추적 끝에 의료진과 약국 관계자 전원을 차례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타인 명의로 향정신성의약품을 구매하거나 투약하는 행위는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고 강조하며, "시민들께서도 본인의 명의가 도용된 사실을 확인하는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의료용 마약류의 유통 전반과 오·남용 사례에 대한 수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2026-07-09 11:57:38강신국 기자 -
부광, 자회사 역할 분담…R&D-콘테라, 생산-유니온 체제 구축[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부광약품이 자회사별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는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는 신약 연구개발(R&D)의 핵심 축으로, 한국유니온제약은 생산과 위탁생산(CMO) 거점으로 육성하는 방향이다. 기존 의약품 사업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신약 개발과 생산은 각각 전문 자회사에 맡기는 전략이다. 최근 한국유니온제약에서 부광약품 제품의 첫 위탁생산이 시작된 데 이어 콘테라파마는 RNA 플랫폼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는 사업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과 연구개발의 기능을 분리해 전문성을 높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신약 개발은 콘테라파마…CP-012에 집중 현재 부광약품의 임상 단계 신약 개발은 사실상 콘테라파마가 맡고 있다. 부광약품이 공시한 연구개발 현황을 보면 임상 단계에서 진행 중인 핵심 파이프라인은 콘테라파마가 개발하는 파킨슨병 아침무동증 치료제 'CP-012'가 유일하다. CP-012는 지난해 유럽 임상 1b상을 마쳤으며 올해 하반기 미국과 유럽에서 글로벌 임상 2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반면 부광약품이 자체 개발해 온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은 미국 임상 2상 종료 이후 후속 개발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연구개발 목록에는 포함돼 있지만 추가 임상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부광약품의 미래 신약 경쟁력은 사실상 콘테라파마가 좌우하는 구조가 됐다고 평가한다. 콘테라파마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RNA 플랫폼 사업부를 별도 법인(NewCo)으로 분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CP-012는 기존 법인에서 개발을 이어가고, RNA 플랫폼은 독립 법인으로 운영하며 외부 투자 유치와 글로벌 협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분사의 핵심은 플랫폼 가치 극대화다. 단일 파이프라인은 임상 결과에 따라 기업가치 변동성이 크지만 플랫폼 기술은 다양한 질환으로 확장할 수 있어 장기적인 성장성을 인정받기 쉽기 때문이다. 실제 콘테라파마는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룬드벡과 RNA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해당 계약에는 선급금과 연구개발 지원금, 향후 마일스톤 및 로열티 조건이 포함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생산은 한국유니온제약…CMO 전진기지로 생산은 한국유니온제약이 맡는다. 부광약품은 최근 한국유니온제약에서 생산한 일반의약품 '복합파자임정'을 처음 출하했다. 그동안 외부 업체에 맡겼던 제품을 한국유니온제약으로 이전한 첫 사례다. 이어 '하드칼츄어블정'과 '하드칼츄어블이지정'도 8월부터 한국유니온제약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회사는 연내 추가 품목도 순차적으로 생산을 이전할 계획이다. 한국유니온제약은 부광약품 제품 생산을 시작으로 외부 제약사의 위탁생산 수주도 확대해 CMO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한국유니온제약 인수를 결정한 이후 회생절차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회생채권 출자전환과 감자를 거쳐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최대주주에 오르고,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부광약품 중심의 새 이사회도 꾸릴 예정이다. 기존 의약품이 뒷받침…전문 자회사 전략 이 같은 자회사 전략 기반에는 부광약품의 기존 의약품 사업이 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자체 생산 의약품 매출 1553억원, 도입 의약품 매출 360억원을 기록했다. 자체 생산 제품이 전체 매출의 77%, 도입 의약품이 18%를 차지하며 전체 매출의 95%를 책임졌다. 안정적인 기존 사업이 연구개발 투자와 자회사 육성을 뒷받침하는 구조다. 실적도 회복세다. 부광약품은 2023년 영업손실 375억원을 기록했지만 2024년 영업이익 1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142억원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매출도 1259억원에서 1601억원, 2007억원으로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부광약품의 사업 구조가 점차 '신약은 콘테라파마, 생산은 한국유니온제약'이라는 기능별 전문화 체제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한다. 여기에 부광약품 본체는 기존 의약품 사업을 통한 안정적인 현금창출로 연구개발과 자회사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콘테라파마는 글로벌 신약 플랫폼, 한국유니온제약은 생산기지라는 역할이 점차 명확해지고 있다"며 "CP-012의 기술수출과 RNA 플랫폼 가치 제고, 한국유니온제약의 CMO 확대가 가시화된다면 부광약품 입장에서는 새로운 현금 동력을 중장기적으로 기대해볼 수 있을 것"고 말했다.2026-07-09 11:57:32최다은 기자 -
법원 "가중평균가 아닌 상한가 착오 입력, 부당청구 아냐"[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요양기관이 실제 구입한 약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약제비를 청구했더라도, 이를 정산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곧바로 '부당청구'로 몰아 업무정지 처분을 내린 보건복지부의 행정처분은 위법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법원은 구입약가 사후관리제도가 차액 정산을 예정하고 있는 만큼, 단순 과다청구 사실만으로 즉각 제재 처분을 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서울행정법원 제5부는 최근 B정신과의원을 개설해 운영 중인 의사 A씨가 복지부장관을 상대로 낸 '요양기관 업무정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리고 복지부가 내린 10일의 업무정지 처분을 취소했다. 복지부는 지난 2021년 '요양기관 구입약가 정기 확인' 과정에서 A씨가 실제 구입한 약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약제비를 청구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총 9개월간의 진료분을 대상으로 현지조사를 실시한 결과, 분기 가중평균가격보다 약제를 높게 청구해 총 490만 8890원의 부당금액(부당비율 0.50%)이 발생했다고 보고 국민건강보험법 제98조에 따라 10일의 요양기관 업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에 의사 A씨는 "의원에서 사용하는 약제비 청구 프로그램의 업데이트 과정에서 약가가 분기 가중평균가격이 아닌 상한가로 입력되는 오류가 발생한 착오청구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특히 A씨 측은 "구입약가 사후관리제도는 과다 청구액이 확인되면 정산절차를 거쳐 환수하도록 예정되어 있고, 현지조사 이전에 자율점검 기회를 우선 부여해야 함에도 이를 무시하고 곧바로 업무정지 처분을 내린 것은 재량권 일탈·남용"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재판부는 의사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요양기관이 분기 가중평균가보다 약품비를 높게 청구한 것을 확인했다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요양기관에 그 원인을 점검·확인할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착오 청구임이 확인되면 청구단가와 구입단가의 차액만큼 정산처리하고, 요양기관이 그 결정에 이의가 있을 경우 이의신청을 통해 권리를 구제받을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 구입약가 사후관리제도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처럼 제도 자체가 과다 청구된 약품비의 차액을 사후에 점검하고 확정해 정산할 것을 예정하고 있는 이상, 단지 분기 가중평균가보다 약제비를 높게 청구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곧바로 국민건강보험법상 '속임수나 그 밖의 부당한 방법'인 부당청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즉 복지부가 이를 부당청구로 단정하고 내린 업무정지 처분은 '처분사유가 부존재'하므로 위법하여 취소되어야 한다는 게 법원의 결론이다. 한편 재판부는 처분사유 자체가 성립하지 않아 위법한 만큼, 일부 기간에 대해 정산 및 이의신청 절차가 실제 이루어졌는지 여부는 판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업무정지 처분으로 인해 의사에게 생길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이번 취소 처분에 대한 집행을 항소심 판결 선고 후 30일까지 직권으로 정지시켰다.2026-07-09 11:57:28강신국 기자 -
식약처·빅테크 공조…온라인 마약 유통 차단 입법 추진[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마약류 범죄 차단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나 관계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입법이 추진된다. 카카오, 네이버, 구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외 정보통신서비스 제공 기업과 식약처 간 민관 공조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법으로 명문화하는 게 입법 골자로 보인다. 최근 수원, 인천, 김포 등 일부 지역에서 '마약 좀비' 의심 영상이 확산하며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입법 취지다. 9일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은 이같은 내용의 마약류관리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엄 의원은 최근 마약류 범죄가 SNS, 메신저 등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다 미성년자를 비롯한 청년층을 중심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거쳐 마약류에 접근하는 빈도가 크게 늘었다고 우려했다. 반면 현행법은 마약류의 제조·유통·투약 행위 자체에 대한 처벌을 중심으로 규율하고 있고, 마약류의 온라인 상 유통을 방지하기 위한 규정은 없어 문제라는 게 엄 의원 지적이다. 실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마약사범은 2021년 2545명에서 2025년 5341명으로 약 2.1배 증가했다. 전체 마약사범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같은 기간 24%에서 40%로 확대됐다. 압수 마약류 총량도 급증세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5년전 대비 케타민은 25배, 코카인은 22배, 대마초는 14만g 이상이 늘어났다. 이에 엄 의원은 식약처장이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 관계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협력 중인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에게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식약처에 마약류 온라인 유통 근절 관련 업무 협조하는 기업에게 정책이나 예산으로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수사·처벌 중심의 사후 대응을 넘어 예방 중심 개응체계가 구축돼 온라인 마약류 유통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환경이 구축될 전망이다. 엄 의원은 "온라인에서 마약 범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도 현행법은 사후 대응 체계에 머물러있다"며 "온라인이 마약 유통 통로로 악용되지 않게 마약 거래 정보를 원천차단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2026-07-09 11:57:18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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