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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코로나19 재확산...비상 걸린 제약계
기사입력 : 20.08.31 06: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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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국내외 기업 근무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 발생

재택근무 늘고 있지만 업무특성상 영업-마케팅-대관 종사자 고위험

심포지엄 등은 온라인 시스템 전환...장기화 경우 실적 감소 불가피


가인호 본부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추이가 심상치 않습니다. 8월 중순 1일 확진자 300명대를 넘어서더니 26일에는 하루에 440명에 달하는 감염자가 발생했는데요. 코로나 대유행 조짐에 제약업계에 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제약사들이 어떤 대응을 하고 있는지 제약산업1팀 어윤호, 정새임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윤호 기자, 확진자가 우후죽순 나오고 있어 제약사도 예외가 아니라면서요?

어윤호 기자: 네 몇몇 다국적사와 국내사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건물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를 취했습니다.

며칠 전 한국산도스제약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같은 IFC 건물을 쓰는 한국노바티스 직원들까지 모두 재택근무에 들어갔고요, 이후 산도스와 노바티스에서 각각 1명씩 추가 감염자가 나와 두 회사의 확진자가 3명으로 늘어난 상태입니다.

녹십자 본사에서도 25일 직원 중 확진자가 나와 본사 폐쇄 조치를 했습니다. 이날 베링거인겔하임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고 합니다. 다행히 이 두 회사에서의 추가 감염 사례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얀센과 GSK가 위치한 서울 LS용산타워에서도 건물 내 확진자가 나오면서 그 주 사무실을 폐쇄하고 재택근무에 돌입했습니다.

가인호 본부장: 특히 제약사들은 의료기관 방문이 잦아 불안감이 더 클것 같은데요.. 다국적사들은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나요?

어윤호 기자: 다국적사 대부분 번갈아가며 재택을 하는 순환 근무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코로나 초창기부터 적용하던 순환 근무를 이어가면서 직원들에게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릴리는 내근직 순환근무를 시행 중이고요. 영업사원은 허용된 병원만 출근토록 하고 있고요. 바이엘은 8월 말까지 주2회 재택으로 근무를 하고 있고, 사노피, 노바티스, MSD, 다케다제약도 격일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로슈, BMS, 아스텔라스, 화이자 등은 이미 자율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어서 그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인호 본부장: 국내사는 어떤가요 정 기자?

정새임 기자: 국내 제약사는 대형사 중심으로 재택 등 유연근무를 적용했는데요. 유한양행과 녹십자는 수도권 확진자가 급증하던 8월 중순부터 재택근무를 재실시했습니다. 유한양행은 공장을 제외한 전 직원이 재택 중이고 녹십자도 본사 내근직들은 선제적으로 재택을 실시한 덕분에 확진자가 나와도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종근당도 본사를 포함해 확진자가 많은 수도권, 부산 지역 영업직 재택을 지시했습니다.

대웅제약과 중외제약도 순환 재택근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웅제약은 영업직을 포함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을 기본으로 하되 불가피한 경우에만 사무실을 출근토록 방침을 정했고요, 출근하더라도 인원의 50%를 넘지 않도록 했습니다. 중외제약은 부서를 2교대로 나눠서 교대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동아에스티와 동아제약은 코로나를 계기로 유연근무를 도입했는데요, 출퇴근 시간을 나눠서 인원이 분산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한미약품도 유연근무제를 택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보령제약이 24일자로 전사 재택근무를 결정했고, 셀트리온도 계열사 전 직원이 단계적 재택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가인호 본부장: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영업이나 마케팅 활동도 온라인으로 많이 이뤄지고 있죠?

어윤호 기자: 심포지엄이나 학술 세미나처럼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프로그램은 주로 온라인으로 전환됐습니다. 일반적인 개인 컴퓨터를 활용한 온라인 접속에서 나아가 비대면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는데요. 일례로 GSK는 제약업계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형태의 학술 심포지엄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자동차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듯 차에 탑승한 채 라디오 주파수를 맞춰 세미나를 듣는 방식이죠. 또 개방된 실외공간인 루프탑에서 스크린을 통해 진행하는 야외 심포지엄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가인호 본부장: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기존에 대면으로 하던 영업 제한이 길어지면 매출 축소에 대한 불안감이 생길 것 같습니다.

정새임 기자: 네 그래서 국내 중소 제약사들은 전면 재택과 같이 적극적으로 조처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대면 영업에 대한 의존도가 크기 때문이죠. 비단 중소뿐 아니라 대형 제약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업사원들은 거래처 방문을 소홀히 하는 동안 처방이 떨어지거나 실적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까봐 불안함이 크다고 합니다.

실제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대됐던 4~5월 처방약 실적이 전년보다 8~9% 하락하기도 했는데요. 코로나로 병의원을 방문하기 꺼려하는 환자들 늘었고, 필수로 복용해야 할 만성질환 약은 미리 대량 처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후 코로나가 주춤한 6월에 다시 처방규모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처방이 들쭉날쭉 하다 보니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지 못하는 영업사원들의 고민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가인호 본부장: 네 전국적으로 확진 증가세가 심상치 않은 만큼 제약업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고, 빠른 대처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사태가 길어질 수록 업계가 받는 타격도 클 것 같습니다. 장기화에 따른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네요. 이상 이슈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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