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특허전략...국내제약, 특허등재 역대 최다
- 김진구
- 2020-12-11 06: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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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국내사 특허 82건…작년 50건 대비 64%↑
- 품목 1개당 특허건수 2018년 1.6개→올해 2.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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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올 한해 국내사들이 등재한 특허가 급증했다. 총 82건의 특허가 국내사들의 이름으로 등재됐다. 연도별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지난해까지 50건 내외였던 국내사들의 특허 등재건수가 올해 급증한 배경으로는 '특허 쪼개기' 시도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허 쪼개기는 후발의약품 진입을 견제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 알려졌다.
◆국내사 특허 비중, 5년 새 19%서 39%로 껑충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특허청에 따르면 이날까지 제약바이오 분야 특허권 등재건수는 208건이다. 전체 건수로는 지난해(210건)와 비슷하다.
국내사들의 특허 등재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210건 중 50건(24%)에 그치던 국내사 특허는 올해 208건 중 82건(39%)으로 급증했다. 올해 등재된 특허 10건 중 4건은 국내사들의 특허였던 셈이다.
지금까지 특허등재는 다국적제약사가 주도했다. 신약을 다수 보유한 다국적사의 특허등재 건수가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점차 신약·개량신약 개발에 성공한 국내사가 많아지면서 특허등재 건수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특허 쪼개기' 증가세…후발의약품 진입 견제 목적
특히 최근 들어선 국내사들이 특허를 쪼개어 등재하는 경향이 짙어지는 모습이다.
같은 제품이라도 용량별로 특허를 여러 개 등재하는 식이다. 복합제라면 조합에 따라 각기 다른 특허를 등재하기도 한다.
보령제약은 올해 '듀카로'와 '아카브' 2개 품목으로만 15개 특허를 등록했다.
듀카로의 경우 용량에 따라 ▲듀카로정30/5/10밀리그램 ▲듀카로정30/5/5밀리그램 ▲듀카로정60/10/20밀리그램 ▲듀카로정60/5/10밀리그램 ▲듀카로정60/5/5밀리그램 등 5개로 나눴다. 여기에 용량별로 조성물특허와 제제특허를 각각 등재, 총 10건을 특허목록집에 올렸다.
아카브는 ▲아카브정120/40밀리그램 ▲아카브정30/10밀리그램 ▲아카브정30/20밀리그램 ▲아카브정60/10밀리그램 ▲아카브정60/20밀리그램 등 용량별로 1개씩 특허를 등재했다.
이같은 방식으로 SK케미칼은 리넥신서방정·온젠티스캡슐·큐덱시서방캡슐 등 3개 제품에 13개 특허를, 제일약품은 론서프정 하나로 8개 특허를, 종근당은 라파로벨·써티로벨·리퀴시아·에소듀오·테노포벨·텔미누보 등 6개 제품에 17개 특허를 각각 등재했다.
특허 쪼개기는 가장 보편적인 '에버그리닝' 전략으로 꼽힌다. 후발의약품이 극복해야 할 특허장벽을 최대한 많이 세우면서, 동시에 새로 등재한 특허를 통해 해당 품목의 존속기간을 뒤로 미룰 수 있다.
최근 들어선 국내사간 특허분쟁이 늘어나는 추세다. 자사 품목을 보호하려는 국내사들이 특허장벽을 여러 겹 두르는 시도가 많아지는 것으로 관찰된다.
실제 국내사들의 제품 1개당 특허등재 건수를 보면 2018년 1.6건에서 2019년 2.3건, 2020년 2.8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를 예로 들면 제품 1개에 3건에 가까운 특허가 등재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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