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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C 플랫폼기술 3년 연속 최고 기술상 비법이요?"
기사입력 : 21.03.25 06: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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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 K-바이오] 채제욱 레고켐바이오 전무이사

독성 높은 톡신 문제점 해결…암 특이적 활성

올해 ADC 적용 1상 중간결과…"긍정적 데이터 만족"

미국 현지 법인 설립 중…내년 글로벌 독자 임상 추진


◆방송: 라이징 K-바이오
◆진행: 정새임 기자
◆영상 편집: 이현수 기자
◆출연: 채제욱 레고켐바이오 사이언스 전무이사


[오프닝멘트] 글로벌 시장을 향해 뛰는 제약바이오기업을 살펴보는 '라이징 K-바이오' 시간입니다. 오늘은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의 기술과 파이프라인을 살펴보겠습니다. 채제욱 전무이사 모셨습니다.

[정새임 기자] 레고켐의 ADC 플랫폼 기술(콘쥬올)은 국제 학회서 3년 연속 최고의 기술로 꼽힐 정도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레고켐만의 강점이 뭔지 궁금합니다.

[채제욱 전무] ADC의 변천사를 살펴보면, 이전에는 항체의 어떤 부분에 어떻게 약물을 매달 것인지, 일명 '콘쥬게이션' 기술이 중심이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두 가지를 연결하는 링커가 혈중에서 얼마나 안정적이고 암세포 특이적으로 톡신만을 방출할 수 있을지 기술적 미충족 수요가 계속 있었습니다.

저희가 3년 연속 베스트 플랫폼상을 받게 된 이유는 ADC 인더스트리가 갖고있는 미충족 수요에 솔루션을 제공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ADC 임상에서 그간 문제점이 됐던 것이 효능 좋은 톡신들이 미량만 떨어져 나와도 정상 세포를 공격해서 부작용을 많이 일으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레고켐이 새로운 톡신을 개발함으로써 작년에 다시 한 번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톡신은 정상 세포에서는 활성을 나타내지 못하고, 암세포에서만 활성을 나타냅니다. 월드 ADC의 심사위원은 전 세계적으로 ADC에 전문성을 인정받는 사람들인데, 그 부분을 높이 평가한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레고켐의 플랫폼 기술 콘쥬올 특징은 ▲단일물질 ADC 제조 ▲링커의 혈중 안정성 ▲암세포 내에서의 탁월한 항암효과입니다. 고유 링커-약물과 항체 중간체를 화학반응으로 높은 반응성과 수율, 균질성을 갖는 공정을 확보했으며, 혈중 안정성이 개선된 새로운 구조의 링커를 개발해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 Seattle Genetics 기술보다 훨씬 혈중 안정성이 뛰어남을 확인했습니다. 또 작년 특허를 획득한 링커는 암세포 내에서 항암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정 기자] 말씀하신 톡신이 PBD prodrug인데, PBD가 효과가 좋지만 동시에 독성도 높아 트렌드적으로 잘 쓰이지 않는다고 알고있는데요. PBD에 집중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채 전무] PBD는 양날의 검입니다. 워낙 살상력이 뛰어나다보니 아주 극소량만 혈중으로 떨어져나오거나 정상세포에 조금만 활성화되어도 부작용이 너무 심했습니다. 이 때문에 실제로 임상이 여러 건 실패했습니다. 높았던 기대만큼 실망감도 컸던 것이 사실입니다.

레고켐은 PBD의 좋은 효능은 살리면서도 전신으로 퍼지는 독성만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연구 끝에 톡신 활성의 중요한 부분에 다른 화학물질을 붙여 더이상 PBD가 활성을 나타내지 못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활성의 중요한 부분이 막혀있기 때문이죠. 혈중에서 떨어져 나와도 비활성화 상태이며, 정상세포에 들어가도 여전히 비활성화 상태를 유지합니다.

그런데 암세포로 들어갔을 때만 이 화학물질이 떨어져 나옵니다. 암세포에만 존재하는 특정 효소에 의해서 그 부분이 잘려 톡신이 활성을 나타내게 됩니다. 이것을 PBD prodrug라 부릅니다. 이 톡신을 이용해 PBD가 가졌던 가장 중요한 문제점인 독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볼 땐 굉장히 큰 혁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건의 기술이전을 이뤄낼 수 있었던 주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정 기자] 링커의 혈중 안정성 측면에서는 어떤 강점이 있나요?

[채 전무] ADC 임상 실패 원인은 살펴보면, 이론적으로는 ADC 항체가 링커를 통해서 톡신을 달고 혈중에서는 톡신을 잃어버리지 않고 암세포에서만 방출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가방에 배달해야 하는 편지를 한가득 들고 정확하게 목적지에 배달해야 하는데, 가방 끈이 끊어져서 가는 중에 편지를 다 흘려버리면 소용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혈중에서 안정적인 링커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이것 역시 화학물질을 다양하게 바꿔 연구한 끝에 혈중에서 안정적인 링커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로써 혈중에서 톡신이 방출되는 것을 막아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프리톡신 양을 줄여서 독성을 감소시켰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링커가 지나치게 안정되면 정작 암세포에서도 끊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혈중에서는 안정적이고 암세포에서는 잘 끊어져야 합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두 가지의 작동원리는 같습니다. 동일한 효소에 의해서 링커도 잘리고 PBD 활성화도 이뤄내는 것입니다.
레고켐은 동일한 원리를 이용해 링커와 톡신의 활성화 두 가지를 이뤄냈습니다. 굉장히 간단한 아이디어인 것 같지만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특허를 받았을 정도로 파워풀한 아이디어입니다.

[정 기자] 플랫폼 기술은 물론 이를 적용한 신약 물질의 기술수출 성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5건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기술수출을 했는데, 어떤 성과가 있었나요?



[채 전무] 2020년 한해 레고켐바이오는 ADC플랫폼 및 프로덕트 기술이전 4건을 달성하였으며, 해당 기술이전을 통해 약 1조5000억원 이상의 마일스톤을 확보하였습니다.

2020년 4월 ADC 플랫폼 기술 콘쥬올을 영국 익수다에 기술이전했습니다. 익수다는 콘쥬올을 3개 타깃에 적용해 개발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게 되며, 개발 중간에 제 3자 기술이전 시 받게 되는 모든 금액을 레고켐이 분배받을 수 있습니다.

5월에는 고유 ADC 링커와 톡신을 스위스 노브이뮨이 보유한 혈액암 특이적 항원, CD19를 타깃하는 고유항체를 결합해 도출한 신약후보물질을 역시 익수다에 기술수출 했습니다. 익수다는 이 후보물질을 림프종 중 90% 이상 차지하는 비호지킨림프종을 포함해 여러 B세포 혈액암을 대상으로 개발할 예정입니다. 올해 3분기 임상시험계획서가 제출될 예정이어서 그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이 예상됩니다.

10월 시스톤과 맺은 기술이전 계약은 레고켐의 ADC와 ABL바이오의 고유항체를 결합해 도출한 신약후보물질 LCB71입니다. 시스톤은 LCB71을 삼중음성유방암, 폐암 등 고형암과 만성 및 급성 림프구백혈병 등 혈액암을 대상으로 개발할 예정입니다. 올해 4분기 IND 제출 시 마일스톤 유입이 예상됩니다.

12월에는 픽시스와 LCB67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는 레고켐의 ADC를 와이바이오로직사로부터 도입한 항체를 결합해 도출한 신약후보물질입니다. 2022년 1분기 IND 제출 예정입니다.

[정 기자] 현재 콘쥬올을 적용해 임상에 진입한 HER2-ADC(LCB14)가 있습니다. 올해 중반쯤 중간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비임상에서 봤던 데이터가 실제 임상에서도 일관되게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시나요?

[채 전무] 저희도 기대를 많이 하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현재 1상은 HER2-ADC를 기술이전한 중국 푸싱제약이 진행 중입니다. 올해 중반이면 저희가 생각하는 데이터는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를 인트림 데이터 형태나 암 학회에서 발표할지 여부는 푸싱제약이 결정할 부분입니다. 물론 레고켐은 그 모든 데이터를 외부 발표와 상관없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받고 있고요.

현재까지는 긍정적인 데이터들이 나오고 있어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정 기자] 원래 ADC가 주로 항암제로서 개발되고 있었는데, 최근 질환을 넓히고 있습니다. 레고켐도 같은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나요?

[채 전무]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도 그쪽 분야에 관심이 많고 이미 관련 연구에 돌입했습니다. 다케다와의 기술이전 계약이 면역항암제로 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고요.

단순히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전통적인 톡신을 뛰어넘어 면역을 조절하는 페이로드를 사용하고자 내부적으로 만든 용어도 있습니다. 바로 AIC라는 Antibody Immune-modulator Conjugates 입니다.

원하는 세포로 원하는 약을 전달하고 인체 다른 부분에는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ADC의 기본적인 콘셉을 갖고 페이로드나 항체에 따라서 다양한 분야로 진출이 가능합니다. 그 중에서도 저희가 생각하는 가장 큰 줄기는 면역조절이고, AIC에 연구가 집중돼 있습니다.

[정 기자] 글로벌사들이 ADC 기업을 인수하는 사례도 늘어났는데, 향후 ADC 분야의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채 전무] 표적항암제인 항체의약품의 경우 부작용이 적은 장점이 있는 반면 약효가 약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ADC의 경우 약효를 뛰어난 약물을 항체와 결합시킴으로서 뛰어난 약효를 발휘합니다. 최근 다이찌산쿄와 트로델비 등 실제 항암치료효과가 뛰어난 ADC약물이 출시됨에 따라 그 관심이 증가되고 있으며, 그에 따른 글로벌 빅딜이 늘어나는 중입니다.

현재 ADC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26억 달러(약 2조9400억원) 규모로 파악되고 있으며, 오는 2026년에는 약 7배 가량인 171억 달러(약 19조3,200억원)까지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정 기자] 올해 레고켐바이오의 목표가 있다면요?

[채 전무] 다양한 목표들이 내부적으로 계획되고 있습니다. 레고켐이 기술이전을 중심으로 하는 연구개발 회사이기 때문에 작년보다 더 많은 기술이전 성과를 내는 것이 1번 목표입니다. 또 한가지 작년 경우를 보면 비임상 후보물질 단계 혹은 IND 준비 단계 등 비교적 초기 단계에서 기술이전을 많이 이뤘습니다.

올해는 최소 몇몇 파이프라인은 단독 임상을 하고자 합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가장 큰 목표이기도 합니다. 또 글로벌 임상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로 약간 지연됐지만 미국 보스턴에 현지 법인을 설립 중입니다. 임상개발과 더불어 후속 파이프라인에 대한 미국 IND 임상을 자체적으로 하고자 합니다. ADC에서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함께 일하기로 하여 앞으로 임상 진행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규 ADC파이프라인 2~3개정도의 확보할 예정이며, 내년 글로벌 독자임상개발을 위해 보스톤에 자회사를 설립을 추진중입니다.

[클로징 멘트]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라이징 K-바이오, 오늘은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를 만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새임 기자(same@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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