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돈이 없어 신약으로 치료 못받는 환자 없어져야"
기사입력 : 22.01.05 06:00:52
3
플친추가
[2022 신년대담③]=이영신 KRPIA 상근부회장

"백신 주권에 머무르지 말고 '신약 주권' 가져야"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신약 공급의 주축이라 할 수 있는 글로벌제약사. 이들 업체를 대표하는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역시 2022년 임인년을 맞이하며 기대감을 품고 있다.

다국적제약사들의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신약의 적정가치'에 집중돼 있다. 이른바 '고가약 시대'가 도래하면서 약가를 바라보는 정부와 제약업계의 시각차는 점차 접점을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KRPIA는 국내에서도 환자들이 신속하게 신약을 사용하고자 하는 요구도가 매우 높은 만큼 환자들이 혁신적인 신약의 치료 기회를 넓힐 수 있는 의약품·신약 관련 정책 및 제도 개선에 적극 참여한다는 복안이다.

실제 아젠다도 많다. 경제성평가면제제도 적용 범위 확대, 선등재 후평가 도입, 협상대상 및 산정대상 약제 추가 등 약가제도와 관련한 논의 및 건의 사안은 여전히 산적해 있다.

데일리팜은 이영신(64) KRPIA 상근부회장을 만나, 기대와 변혁의 시기를 맞이한 KRPIA의 향후 행보에 대해 들어 봤다.

 ▲이영신 부회장


-2022년에는 정권이 바뀐다. 새로운 정부에 당부의 한 말씀 부탁드린다.

=새로운 정부에서는 소득이 적어 환자가 치료를 못 받거나, 중증질환 치료제에 대해 건강보험 보장을 못 받는 일이 줄어 들었으면 한다. 즉 소득과 질병으로 인해 필요한 치료법으로부터 소외되고 차별되는 환자가 없도록 정책을 마련하고 시행해 주길 기대한다. 정부는 글로벌 리더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바이오 제약산업 강국이 되기 위해 여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 국민 의식, 잠재적 기술력이 선진국의 면모를 갖고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했다고 본다. 바이오제약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백신 주권'에 머무르지 말고 '신약 주권'을 가져야 하며,주권은 만들어 가는 것이다. 글로벌 측면에서 바이오제약 산업의 에코 시스템 및 인프라가 구축돼야 하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열린 마음으로 정착시켜야 한다.

-올해 KRPIA가 가장 주력코자 하는 현안이나 비젼이 있다면?

=새해에도 KRPIA는 제약바이오산업이 국민 건강을 책임지고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선 유전자·세포치료제와 같은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등의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가진 신약들이 출시되고 있다. 국내 환자들이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의약품 및 신약 관련 정책 및 제도 개선에 적극 참여해, 환자들의 신약접근성 제고를 최우선 목표과제로 추진하겠다.

또한, 의약품의 해외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20% 이상을 상회하면서, 명실공히 우리나라 경제의 확실한 주력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뿐만 아니라 해외 기술수출도 2021년 11조를 넘었는데, 수출관련 글로벌시장에서 K-의약품에 대한 위상을 높이는데 글로벌제약사들의 노력도 나름 일조했다고 본다. 올해에는 제약바이오 산업이 우리나라 '혁신성장의 아이콘'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국민건강증진과 경제 혁신성장의 가장 핵심적인 근간은 '혁신생태계 조성'으로, 2022년은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협회는 함께 소통하여 해결방안을 마련해 나가는 협력에 더욱 주력하겠다.

-그렇다면 지난 한해, KRPIA의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전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에서 국민의 건강권을 위한 조치로서 수입 의약품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한 일이 보람이 컸다. 예상되는 이슈들을 미리 파악하고 규제기관과 논의, 대안 등을 제시하며 지속적으로 협력했다. 이에 따라, 해외 실태 조사의 서류 심사 대체 및 온라인 실사의 활용, 전자 문서 허용, 화상회의를 통한 상담의 활성화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었으며 일부 해외 제조원의 'Shut down' 상황에서도 큰 문제없이 의약품들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었다. 또 우리 회원사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이 방역에 기여했다는 자부심도 있으며 그 과정을 통해 제약사와 정부의 긴밀한 협조가 국민 건강권을 보장한다는 것, 제약산업은 제약사간의 협력 그리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발전한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우리나라 환자의 혁신신약 접근성은 경제규모에 비해 매우 낮아 35% 내외에 머무르고 있다.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해 협회가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했으며, 성과의 일환으로 원샷 치료제와 같이 기존 제도로 급여가 어려운 혁신적 신약의 급여 방안에 대한 검토가 시작되고 있다. 빠른 시일내에 환자들이 일상으로 돌아 가기를 기대 한다. 산-학-정부 가 함께 해법을 찾는 협력이 앞으로도 지속돼야 한다.

-반대로 지난 한해 가장 협회로써 아쉬웠던 이슈가 있다면?

=지난 한해에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를 신속하게 개발 및 도입하기 위해 규제 환경에 있어서 큰 진전과 개선이 있었고 이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 감사한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신기술 발전에 따른 제품들의 도입,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환자 접근성, 최신 의약품 정보를 사용자에게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전자제품 설명서 등 포스트코로나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정부와 업계가 함께 전향적으로 준비하고 논의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 올해는 많은 진전이 있기를 기대하며 협회에서도 계속 노력하겠다.

-다국적제약사의 국내 기여도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임상 투자'지만 매년 지적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에 대한 연구비 투입은 3상 연구에 집중된 것이 사실이다. 기초연구 지원에 대한 복안이 있나?

=협회에서 회원사를 대상으로 해마다 진행하고 있는 R&D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초기 임상에 해당하는 1상과 2상의 증가율이 3상 증가율에 비해 큰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또한 기초연구 지원에 대해서는 많은 회원사 (본사차원에서)들이 국내의 연구기관, 학교 및 바이오벤처 들과 함께 다양한 형태로 협력하며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기초연구는 연구개발의 아주 초기 단계에 해당하므로 내용이나 진행상황 등이 공개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글로벌제약사들이 신약개발을 위해 국내 R&D 역량개발을 위해 임상연구 유치뿐만 아니라, 국내 임상의 해외진출에 상호협력한다는 것도 매우 중요한 추세 변화다. 일례로, 국내사와 오픈 이노베이션의 한 형태인 의약품 기술수출(technology Transfer)이 2015년 전기를 마련한 이후로 꾸준히 증가해 2021년 11월까지 11조원이 넘는 기록을 세웠다. 기술수출은 기초연구에 대한 지원일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해외진출의 발판 마련에 중요하다. 글로벌제약사들의 R&D 역량개발 지원이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포스트 코로나 이후 급격한 세계경제 판도 변화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분야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는데, 향후 글로벌시장의 미래는 빅데이터 및 AI가 주도할 것이다. 협회는 우리나라가 보유한 고급 데이터의 통합시스템과 활용방안을 잘 마련하는데 적극 협조하겠다.

-개인적으로는 협회에 합류하신 3년차가 된다. 그간의 소회가 있다면?

협회에 합류하고 석달만에 팬더믹이 왔다. 팬더믹이 가져온 어려움을 국민이 자발적으로 방역에 동참하며 의연하게 지내오는 모습을 보며, 앞서 이야기 한대로 협회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고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다. 환자의 신약 접근성과 신약개발 기술발전의 혜택은 부국과 빈국에서 점점 더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선진국인 우리나라에서 백혈병 환자였던 차은찬 군과 같은 마음 아픈 일이 없는, 건강권이 지켜지는 나라를 만드는 일에 함께하고 있으나 쉬운길은 아니었다. 다만 그 여정이 너무 길어져서 모두가 지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어윤호 기자(unkindfish@dailypharm.com)
글자크기 설정
가나다라마바사
가나다라마바사
가나다라마바사
  • 고가신약진입장벽
    착한 가격 신약이어야
    돈 벌 생각만 그만하고, 약 가격을 착하게 낮춰라.
    22.01.06 14:44:58
    0 수정 삭제 0 0
  • I Go
    건보는 남아나냐
    급격한 저출산으로 역피라미드화 되는 인구구조상 앞으로 급여 대상 항목을 줄여도 모자란데 초고가 신약들 자꾸 급여 등재하면 한국 의료 미국꼴 나는수 있다.
    22.01.05 14:03:11
    0 수정 삭제 2 0
  • 이재명되면가능해지고 국힘당쪽사람되면 죽을넘들은 돈없어서 죽어나갈것임
    22.01.05 08:43:54
    0 수정 삭제 0 2
0/300
 
메일보내기
기사제목 : 돈이 없어 신약으로 치료 못받는 환자 없어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