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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의 파트너 찾아라…'폐암 정복' 병용요법 개발 활기
기사입력 : 22.02.18 06: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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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스페셜] 진화하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②

KRAS 표적항암제, SHP2 억제제와 짝궁 기대감

MET 치료제, EGFR 타그리소 내성 잡는 약제로 주목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쓸 수 있는 표적항암제가 늘어나면서 두 개 이상 약물을 함께 쓰는 병용요법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다양하게 일어나는 유전자 변이를 잡고, 반응률을 높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최근 등장한 KRAS, MET 표적항암제들은 단독요법으로는 제한된 효과를 넓히기 위해 병용요법 활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KRAS 신약, 면역항암제·SHP2 조합 시 확장성↑

암젠은 세계 최초의 KRAS 표적항암제 '루마크라스(성분명 소토라십)'를 PD-(L)1 계열 면역항암제나 항암화학요법, 표적항암제, 혁신 신약 등과 함께 쓰는 병용 임상을 진행 중이다.

 ▲암젠 '루마크라스' 병용 임상 현황(자료: 암젠)


면역항암제로는 루마크라스+펨브롤리주맙(제품명 키트루다), 루마크라스+아테졸리주맙(티쎈트릭) 병용요법을 시험한다. 암젠은 자체 개발 중인 PD-1 면역항암제 'AMG404'도 시험대에 올렸다.

EGFR TKI '아파티닙(지오트립)', CDK4/6 억제제 '팔보시클립(입랜스)', MEK 억제제 '트라메티닙(매큐셀)', mTOR 억제제 '에베로리무스(아피니토)'와 각각 조합한 병용요법도 시도된다. 새로운 기전의 SHP2 억제제 'RMC-4630', 'TNO155'도 병용 후보군에 포함됐다. RMC-4630과 TNO155는 사노피와 노바티스가 각각 개발 중인 혁신 신약이다.

특히 KRAS 변이는 일반적으로 EGFR, ALK, BRAF 등의 유전자 변이와 겹치지 않고 면역항암제에 잘 반응하는 경향을 보여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시도가 활발하다. 두 번째 상용화 제품으로 꼽히는 미라티 테라퓨틱스의 '아다그라십'도 키트루다를 병용 약물로 설정했다. 대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보유한 MSD는 처음부터 병용요법을 임상에 포함했다. KRAS 표적 항암 신약 물질 'MK-1084' 1상에서 단독요법과 병용요법을 동시에 시험한다.

 ▲미라티 KRAS 신약 '아다그라십' 폐암 병용 임상 현황(자료: 미라티)


SHP2 억제제와의 조합도 가능성이 높다. 아직 개발 단계인 SHP2 억제제는 여러 RTK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분자로 다양한 암종과 연관돼 있다. 전임상 단계에서 KRAS 치료제와 병용 시 효과를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젠, 미라티, 로슈, 베링거인겔하임 등이 KRAS+SHP2 병용요법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RAS 치료제는 단독으로도 쓰일 수 있지만 확장성을 넓히려면 병용 조합이 필수다. 면역항암제 혹은 SHP2 억제제가 파트너가 될 수 있다"라며 "다만 면역항암제와 병용 시 높은 반응을 보이는 환자군에 대한 바이오마커를 찾아야 하며, SHP2 억제제는 아직 상용화된 약제가 없어 임상 데이터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MET 치료제, 타그리소 내성 잡는 파트너로 '우뚝'

작년 처음으로 등장한 MET 억제제는 EGFR 표적항암제와 좋은 짝꿍으로 꼽힌다. MET이 EGFR 변이 폐암 발현과 연관돼 있고, EGFR 표적항암제 내성을 일으키는 빈번한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에 MET 억제제 개발사들은 일찍이 EGFR 표적항암제와의 병용 가능성을 타진했다.

노바티스 '타브렉타(성분명 카프마티닙)'와 머크 '텝메코(성분명 테포티닙)', 그리고 개발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사볼라티닙'은 모두 EGFR 변이 표준 치료로 꼽히는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와 병용 임상을 진행 중이다. 타그리소 치료 중 MET 유전자 변형이 발생한 환자에게 MET 억제제를 추가해 치료하는 방식이다.

얀센은 아예 EGFR과 MET에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 저해제를 개발했다. 지난 15일 식약처 허가를 받은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다. 이전 EGFR 표적항암제들이 EGFR 엑손19 결손이나 엑손21 치환 등 메이저 변이를 타깃하는 것과 달리 리브리반트는 상대적으로 드물게 발견되는 엑손20 변이를 타깃한다.

 ▲얀센 '리브리반트'와 유한양행 '레이저티닙' 병용 작용 기전(자료: 얀센)


EGFR 사각지대를 겨냥한 리브리반트는 유한양행이 개발한 3세대 EGFR 표적항암제 '렉라자'와 함께 EGFR 전체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타그리소 내성으로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한편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타그리소와 직접 평가하는 임상도 진행 중이다.

이에 질세라 타그리소도 최적의 병용 약제 찾기에 나섰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로 1차 치료를 받은 후 내성으로 질병이 진행된 환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약제를 조합하는 2상 ORCHARD 연구를 실시 중이다.

ORCHARD 연구는 환자들을 9개 군으로 나눠 오시머티닙과 각기 다른 약제를 투여한다. 병용약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MET 억제제 '사볼리티닙', 편평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네시투무맙(포트라자)', ALK 표적항암제 '알렉티닙(알레센자)', RET 표적항암제 '셀퍼카티닙(레테브모)', 신경섬유종증 치료제 '셀루메티닙' 등으로 구성됐다. 타그리소 치료 후 면역항암제와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해 쓰는 방법도 시험한다.
정새임 기자(same@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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