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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ASCO 초록 3000건 발표...찬사 쏟아진 신약은?
기사입력 : 22.06.08 1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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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허투, HER2 저발현 유방암에 우수한 성적

트로델비, HR+/HER2- 유방암에 기대 못미쳐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 치료옵션 없는 EGFR 폐암에 효능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유방암 신약 '엔허투'가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2)에서 기대 이상의 데이터를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반면 또 다른 유방암 신약 '트로델비'는 기대 이하의 결과로 실망을 안겼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ASCO 2022에 발표된 약 3000건의 초록 중 국내외 주목을 받은 임상 결과를 정리했다.

◆HER2 저발현 유방암 한 획 그은 '엔허투'


올해 ASCO에서 학회의 관심은 단연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의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제(ADC)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트주맙 데룩스테칸)로 쏠렸다. 기존 치료제가 넘지 못한 HER2 저발현 환자에서 엔허투가 긍정적인 데이터를 발표하리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지난 2019년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로 미국에서 처음 허가된 엔허투는 HR 양성 혹은 음성에 관계없이 HER2 저발현 환자에서도 효능을 확인하는 DESTINY-Breast04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는 ASCO 2022에서 DESTINY-Breast04 연구의 구체적인 데이터를 발표했다. 그 결과 전체 엔허투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9.9개월로 화학요법군 4.8개월에 비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50%까지 줄였다.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23.4개월로 대조군 16.8개월보다 6.6개월 연장해 사망 위험을 36% 낮췄다.

HER2 저발현 유방암 환자들은 현재의 HER2 표적 치료제에 적합하지 않아 미충족 수요가 높은 영역이다. 아스트라제네카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의 약 55%가 HER2 저발현에 해당한다. 엔허투는 이번 임상 결과로 HER2 저발현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수잔 갈브레이스 아스트라제네카 온콜로지 R&D 수석 부사장은 "오늘의 결과는 엔허투가 HER2 표적 암 치료를 재정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중추적 순간"이라며 "엔허투는 임상에 참여한 모든 유형의 환자에서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절반으로 줄이고 사망 위험을 3분의 1 이상 감소시켰다. 이 환자들이 효과적으로 진단되고 치료되도록 전이성 유방암 분류 방식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트로델비 무진행생존 개선 두고 '갑론을박'


반면 길리어드의 ADC 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성분명 사시투주맙 고비테칸)'는 기대에 못미치는 데이터로 아쉬움을 샀다.

트로델비는 길리어드가 지난 2020년 이뮤노메딕스를 인수하며 얻은 삼중음성유방암 치료 신약이다. 2020년 4월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가속승인을 받고 1년 뒤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길리어드는 HR+/HER2- 전이성 유방암에서도 트로델비 효능을 평가했다. 3상 임상인 TROPiCS-02 연구로 이전에 내분비요법, CDK4/6 억제제, 2~4차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들이 대상이다. HR+HER2- 유방암은 삼중음성유방암보다 더 넓은 환자군을 지니고 있어 트로델비의 매출 확대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길리어드가 지난 3월 해당 임상에서 1차평가변수를 충족했다고 발표했지만, ASCO 2022에서 공개된 데이터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트로델비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5.5개월로 대조군 4.0개월보다 1.5개월 개선됐다.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4% 줄였지만 2개월에 못 미치는 무진행생존 연장을 두고 의문이 제기됐다.

전체생존기간 중앙값도 트로델비군 13.9개월 대 대조군 12.3개월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길리어드는 시간이 지나도 트로델비의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치료 6개월 시점에서 무진행생존한 환자 비율을 살펴보면 트로델비군 46%, 대조군 30% 였다. 치료 1년 시점에서는 각각 21%, 7%로 나타났다.

◆데이터 쌓는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


국내 연구진이 초기 개발을 주도한 얀센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과 국내 제약사 유한양행이 개발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임상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얀센은 ASCO 2022에서 리브리반트+렉라자의 CHRYSALIS-2 연구의 코호트A 업데이트 결과를 발표했다.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CHRYSALIS-2 연구의 코호트A는 타그리소에 이어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 후에도 질병이 진행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73명에서 올해 162명으로 평가 환자수가 크게 늘어났다. 23%는 1차 타그리소 이후 화학요법을 받았으며, 42%는 1~2세대 EGFR-TKI 투여 후 타그리소와 화학요법을 차례로 시행했다. 35%는 다른 순서 혹은 다중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다.

이 환자군에서 리브리반트+렉라자 요법은 객관적 반응률(ORR) 33%, 반응지속기간(DoR) 9.6개월을 기록했다. 1명은 완전반응(CR)을 보였으며, 17명에서 부분반응(PR)이 나타났다.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5.1개월,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14.8개월을 기록했다.

반응률은 다중치료군이 39%로 가장 높았으며 1~2세대 TKI-타그리소-화학요법을 받았던 환자군은 36%였다. 타그리소를 1차로 쓴 환자군의 반응률이 21%로 가장 낮았다.

얀센은 1차요법으로 리브리반트와 렉라자를 썼을 때 효능을 평가하는 MARIPOSA 임상과 타그리소에 내성이 생긴 환자를 대상으로 리브리반트+렉라자를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하는 MARIPOSA-2 임상도 각각 진행 중이다.
정새임 기자(same@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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