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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약국 1만곳 돌파…동물약 공급 거부는 숙제
기사입력 : 23.01.10 12: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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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토픽] 2013년 8월 수의사 처방제 시행 후 개설등록 시작

2019년 5800곳서 3년 새 2배…약사·소비자 인식 변화 영향

일부 제약사 공급 거부로 취급 가능 동물약은 축소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전국에 동물약국이 1만곳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약국 2만4000여곳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에 가까운 약국이 동물의약품을 취급, 판매하는 셈이다. 2013년 수의사 처방제도가 시행된 이후 10년 만이다.


10일 데일리팜이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를 바탕으로 전국의 동물약국 허가 현황을 확인한 결과 1월 10일 기준 전국에 총 1만8곳의 약국이 동물약국을 운영 중이었다.

지역 별로는 경기도가 2884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2118곳, 부산 749곳, 인천 592곳, 경남 555곳으로 그 뒤를 이었다.

동물약국은 지난 2013년 8월 2일부터 동물용의약품 수의사 처방제가 시행되면서 개설 등록이 시작됐다.

당시 약사회는 회원 약국들을 대상으로 동물약 취급을 원하는 약국의 동물약국 개설 등록을 독려하기도 했다.

개설 등록 신청 초기만 해도 수년 간 2000여곳에 머물던 동물약국이 2019년 5800여곳으로 늘어난 이후 지난해 말 기준 1만곳을 달성하는 등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강병구 대한약사회 동물약품이사는 “5년 전만 해도 동물약국 개설 수가 정체됐었는데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늘었다”면서 “인허가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확인한 결과 최근에도 개설 등록 약국이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동물약국 2~3년 새 2배로…약사·소비자 인식 변화 영향

2019년까지 5000여곳이었던 동물약국이 최근 2~3년 사이 2배 이상 확대된 데에는 약사들의 인식 변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약사회 연수교육에 동물의약품 강의가 필수 과목으로 분류돼 동물약 취급 여부와 상관 없이 약사들이 동물약 관련 강의를 듣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동물약을 별도 과목으로 지정한 약학대학들이 늘면서 6년제 약대를 졸업한 젊은 약사의 대다수는 약국 개설 시 동물약 신청을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물 보호자들의 인식 변화도 동물약국 확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물약국이 점차 보편화 되면서 소비자들도 약국에서 동물약을 구매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강병구 이사는 “몇 년 사이 약사 면허를 취득한 젊은 약사 중 약국 개업 시 동물약국 신청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됐다”면서 “동물약을 취급하는 약국이 늘면서 동물 보호자들도 약국에서 동물약을 구매하는 것을 당연하게 인식하고 요구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강 이사는 “보호자들이 약국에서 강아지용 구충제, 심장사상충약을 묻거나 찾는 게 계속되다 보니 약국의 신청도 점점 늘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이미 약국을 운영 중인 경우 동물약국 신청 절차도 간단해 부담 없이 신청하는 약국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제약사 ‘약국 공급거부’ 과제…“동물약 활성화 저해”

전국의 동물약국은 크게 늘었지만, 취급하거나 판매 가능한 동물용 의약품에 제한이 따르는 것은 이들 약국 활성화에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약국에서 판매 가능한 다빈도 동물의약품 중 일부에 대한 특정 제약사들의 약국 대상 의약품 공급 거부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약사회는 수의사 처방 대상 동물용 의약품에 대한 특정 업체의 공급 거부는 조제, 투약 방해 행위로 보고 적극 대응할 방침을 시사했다.

더불어 약사회는 이 같은 상황이 일선 약국의 동물약 취급 어려움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전체 동물약 시장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봤다.

약사회 관계자는 “공급 거부 품목 중 수의사 처방 대상 품목으로 편입된 것이 있다”며 “약사법 시행규칙 44조에 의해 제약사나 도매상은 약국에서의 환자의 조제, 투약 행위를 방해할 수 없다. 일부 업체의 공급 거부 문제가 이제는 단순 판매가 아닌 조제 방해에 해당하는 행위인 만큼 강력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 업체의 공급 거부 행태가 전체 동물약 시장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약사회 동물약위원회는 올해 1순위 사업으로 공급 거부 제약사들에 대한 대응을 계획 중이다. 최대한 협조를 요청하고 이것이 받아 들여지지 않으면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bob83@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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