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노바티스, 혁신 조직으로 혁신 의약품 리드"
기사입력 : 23.01.25 06:00:28
0
플친추가

유병재 한국노바티스 대표이사

"목표보다 목적 지향적 회사로 만들어 나갈 것"

"초고가 의약품 접근성, 대화로 풀어나갈 문제"
 ▲유병재 대표이사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노바티스 한국법인은 지난해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냈다. 글로벌 본사의 대규모 조직개편 방침에 따라 오랫동안 별도 운영돼 온 항암제사업부와 전문의약품사업부가 통합됐다.

이 회사는 그간 하나의 사명을 사용하지만 사실상 2개 사업부가 독립적으로 운영돼 왔다. 실제 마케팅·영업은 물론 약가·대관·허가 등 지원부서까지 별도 구성돼 있었지만 통합 과정을 통해 이들 부서 모두 1명의 헤드로 구성된 부서로 합쳐졌다.

이에 따라, 인력 조정이 단행됐으며 법인 설립 최초로 통합법인 총괄 대표가 선임됐다. 최초의 노바티스 통합법인 대표가 한국인으로 결정된 부분도 큰 변화였다.

노바티스는 1997년 초대 프란스 훔페 초대 대표이사 이후로 1998년 장 뤽 스칼라브라, 2003년 피터 마그, 2006년 안드린 오스왈드, 2008년 피터 야거, 2014년 브라이언 글라드스덴, 그리고 최근 사임한 조쉬 베누고팔 대표까지 대부분 외국인 사장 체제를 유지해 왔다. 내국인 대표는 지난 2015년 선임됐던 문학선 전 대표가 유일했다.

데일리팜이 이런 흐름 속 변화의 중심에 선 주인공, 유병재 한국노바티스 대표이사를 만나 봤다.

-2021년 전문의약품사업부 대표로 선임된 후 지난해 통합법인 사장이 됐다. 그간 회사 내부에서 어떤 일에 집중했는가?

=첫 번째는 변화하는 글로벌 제약산업에서 한국노바티스의 역할, 방향성을 찾는 것이었다. 지난 1년간 글로벌 제약산업에 관한 리서치, 컨설팅 자료를 많이 찾아봤다. 본사와 리전 담당자들을 만나서도 노바티스의 전략적 우선순위(Strategic Priority)와 한국의 역할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두 번째는 내부 직원들과의 대화였다. 직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 그 결과,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에는 뛰어난데 '목적'을 향해 가는 것에 있어서는 좀 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목표 지향적이 아닌 목적 지향적인 회사를 만들고자 한다.

-항암제 사업부와 전문의약품 사업부가 통합됐다. 통합 목적과 앞으로의 방향은?

=사업부 통합의 가장 큰 목적은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잘하자'였다. 제약업계에는 이미 많은 회사가 존재하고, 제네릭 의약품이나 스페셜티(Specialty) 의약품 등 각자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

사회나 환자가 요구하는 바도 각기 다르다. 따라서 노바티스가 잘할 수 있는 ‘질병에 대한 극복’을 잘하기 위해 사업부를 통합하고, 5가지 핵심 치료군(5 Therapeutic area: 심혈관대사, 면역, 신경과학, 고형암, 혈액암)에 집중하여 시너지 창출을 도모하게 됐다.

-올해 한국노바티스의 사업 목표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글로벌제약사 중 가장 많은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회사가 바로 노바티스다. 파이프라인 또한 매우 혁신적이다. 그러다 보니 올해 한국노바티스의 우선순위도 혁신치료제에 대한 환자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다. 한정된 건강보험재정 안에서 혁신치료제에 대한 환자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도출된 방안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이뤄 나가려 한다.

국내 기업, 스타트업과의 협력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제약사들 가운데 글로벌 진출이 필요한 제품이 있다면 본사와 협의를 통해 적극 지원해 드리고자 한다.

-1년 사업을 고려했을 때 우선순위 제품들도 있을 것 같은데?

=출시한 지 얼마 안 된 제품 가운데 아직 필요한 환자들에게 충분히 공급되지 않은 치료제들이 우선순위가 될 것 같다. 엔트레스토, 코센틱스, 키스칼리, 셈블릭스, 졸겐스마, 킴리아 등이 해당된다.

-지난해 졸겐스마, 킴리아 등 회사의 초고가약들이 보험급여 등재를 이뤄내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일각에선 불편한 시각도 존재했다. 앞으로도 만만치 않은 신약들이 대기하고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노바티스는 난치병 분야에서 신약 개발을 위한 위험부담을 감수하는(risk-taking) 제약사다. 그러다 보니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확률도 높지만 연구개발 비용도 크다. 앞으로는 신약 개발 시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환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무런 희망이 없던 상황에서 빛과 같은 약이 나왔다는 얘기를 듣는다. 기존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는 혁신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은 분명히 강화됐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로 인한 사회적 비용 증가에 대해서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분법적으로 어떤 부분은 강화하고 어떤 부분은 절감하는 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상황에 맞는 대화를 시도해 나갈 것이다.

-초고가 의약품의 접근성 개선에 대한 복안을 갖고 있는가?

=접근성 개선을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서는 대화가 답이라고 생각한다. 예전같이 전체 GDP 대비 건강보험 지출액이 선진국보다 높지 않고, 건강보험 재정이 적자로 돌아서기 전에는 환자의 의학적 필요가 보험급여 결정에 있어서 결정적 요인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 보니 정말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

기금화로 할 것인가, 사보험을 활성화해 해결한 것인가, 건강보험이 아닌 다른 재정을 끌어올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고민, 그에 대한 장단점에 대해서 전문가분들이 의견을 제시해 주신다면 제약회사의 입장에서도 의견을 내고, 함께 머리를 맞대어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윤호 기자(unkindfish@dailypharm.com)
글자크기 설정
가나다라마바사
가나다라마바사
가나다라마바사
0/300
 
메일보내기
기사제목 : 노바티스, 혁신 조직으로 혁신 의약품 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