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채용
정보
    제약 3곳 중 2곳 원가구조 악화…원부자재값 상승 여파
    기사입력 : 23.03.24 12:09:04
    0
    플친추가
    2022 제약바이오 결산 ⑤ 매출원가율

    30개 제약사 합산 매출 14% 증가할 때 매출원가 17%↑…원가구조 악화

    셀트리온·SK바팜·SK바사 매출원가율 10%p 내외 쑥…JW중외·대웅은 감소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지난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3곳 중 2곳의 원가 구조가 전년 대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기업의 매출이 증가했지만 제품·상품을 제조하거나 매입하는 비용이 더욱 크게 증가한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원료의약품 부담이 전반적으로 상승했고, 이로 인해 원가구조가 다소 악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셀트리온,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매출원가율이 전년대비 10%p 내외로 크게 상승했다.

    ◆제약사 30곳 평균 매출원가율 56.7→58.2% 상승…원가구조 악화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30곳의 합산 매출은 23조9892억원, 매출원가는 13조8116억원이다.

    매출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인 매출원가율은 평균 58.2%로 나타났다.

    매출원가는 제품이나 상품을 제조·매입하는 데 들어간 원료비용·구매비용 등이 포함된다. 임금이나 임대료 등 간접 원가도 여기에 포함된다. 매출원가율은 기업의 수익성과 직결된다. 매출원가율이 낮을수록 매출 수익이 좋아지는 구조다.

    지난해 30개 기업의 합산 매출은 2021년 21조618억원에서 1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는 11조7761억원에서 17.3% 늘었다. 매출보다 매출원가가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30개 기업의 평균 매출원가율도 2021년 56.7%에서 1.6%p 높아졌다.



    제약업계에선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원가 부담이 크게 증가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9월엔 1400원 이상으로 치솟기도 했다. 이른바 '킹달러'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제약사들의 원가 부담도 높아졌다. 제약사들은 의약품의 핵심 원자재인 원료의약품의 높은 수입 의존도로 인해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

    국내 기업의 수입 의존도가 가장 높은 중국·인도산 원료의약품을 구매할 때도 달러를 사용하기 때문에 달러 가치 상승의 영향이 제약업계 전반으로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30곳 중 19곳 매출원가율 상승…셀트리온·SK바팜·SK바사 10%p 내외↑

    조사대상 30개 기업 중 19곳의 매출원가율이 전년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셀트리온,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원가율이 10%p 내외로 크게 늘었다.

    셀트리온은 1년 새 매출원가율이 12.2% 증가했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1년 새 1조8934억원에서 2조2840억원으로 20.6% 증가했으나, 매출원가가 같은 기간 8058억원에서 1조2513억원으로 더욱 크게 증가한 결과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 관계자는 "론자(Lonza)에 램시마IV의 생산을 위탁하고 있다"며 "램시마IV의 생산 물량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매출원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매출 포트폴리오에서 수익성이 낮은 램시마IV의 비중이 증가한 점도 매출원가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셀트리온은 매출원가율이 상승하면서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졌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427억원으로, 2021년 7442억원 대비 13.0% 감소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매출원가가 1년 새 3587억원에서 2171억원으로 39.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290억원에서 4567억원으로 50.8% 줄었다. 매출원가보다 매출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이 회사의 매출원가율은 38.6%에서 47.5%로 8.9%p 상승했다.

    SK바이오팜은 매출원가가 2021년 223억원에서 지난해 378억원으로 69.1% 높아졌다. 같은 기간 매출은 4186억원에서 2462억원으로 감소했다. 매출원가율은 5.3%에서 15.3%로 10.0%p 높아졌다. 다만 SK바이오팜은 다른 기업에 비매 매출원가율이 매우 낮은 편이다. SK바이오팜은 특수관계사인 SK바이오텍으로부터 원료의약품을 공급받고 있다.

    이밖에 하나제약·삼진제약·환인제약·일동제약·유한양행·보령·동국제약 등의 매출원가율이 전년대비 1%p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JW중외제약·대웅제약·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매출원가율이 전년대비 개선됐다.

    JW중외제약은 매출원가가 2021년 3722억원에서 지난해 3964억원으로 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066억원에서 6844억원으로 12.8% 늘었다. 그 결과 매출원가율은 61.4%에서 57.9%로 낮아졌다.

    대웅제약의 경우 매출원가는 6084억원에서 6411억원으로 5.4% 늘었고, 매출은 1조1530억원에서 1조2801억원으로 11.0% 증가했다. 매출원가율은 52.8%에서 50.1%로 2.7%p 감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매출원가율이 개선됐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21년 1조5680억원에서 지난해 3조13억원으로 9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는 8416억원에서 1조5328억원으로 82.1% 늘었다. 그 결과 매출원가율은 53.7%에서 51.1%로 2.2%p 낮아졌다.

    이밖에 동화약품·한미약품·휴젤·일양약품의 매출원가율이 전년대비 1%p 이상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구 기자(kjg@dailypharm.com)
    글자크기 설정
    가나다라마바사
    가나다라마바사
    가나다라마바사
    0/300
     
    메일보내기
    기사제목 : 제약 3곳 중 2곳 원가구조 악화…원부자재값 상승 여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