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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폐 경고·파산 위기...제약사 글로벌 교두보 '빨간불'
    기사입력 : 23.04.07 05: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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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ST·녹십자·한미 美협력사 3곳 주가 1달러↓

    주식병합 통해 상폐 경고 해소 가능 전망

    유한양행 투자 소렌토 파산보호...신약 개발 지속
     ▲동아에스티 관계사 뉴로보 주가 추이(단위 달러)(자료 구글).


    [데일리팜=황진중 기자] 동아에스티와 녹십자,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국내 주요 제약사와 협업 중인 미국 제약바이오 기업 4곳이 상장폐지 경고를 받거나 파산 위기를 겪고 있다.

    상장폐지 경고를 받은 기업은 뉴로보, 카탈리스트, 스펙트럼 등 3곳이다. 파산보호 신청을 한 소렌토는 자회사를 통해 신약 개발을 지속할 예정이다.

    6일 미국 나스닥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동아에스티의 미국 자회사 뉴로보의 5일(현지시간) 주식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4% 하락한 0.72달러다. 뉴로보는 30거래일 연속 주가 1달러를 유지하지 못해 지난 2월8일 나스닥증권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경고서한을 받았다.

    앞서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8년 4월부터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뉴로보에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동아에스티의 뉴로보 지분은 48.9%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12월22일 오전 10시 개최된 뉴로보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기존에 확보한 전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해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뉴로보 주가는 지난해 12월22일 1.29달러에서 23일 0.81달러로 감소한 후 이날까지 1달러 이상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나스닥은 '나스닥 규정 5550A2(Nasdaq Marketplace Rule 5550A2)'에 따라 30영업일 연속 주가 1달러 미만을 기록한 나스닥 상장기업에 대해 상장폐지 경고서한을 보낸다. 통지 후에도 주식 거래는 유지된다.

    뉴로보가 경고서한을 받은 후 180일 이내인 8월7일 이전에 나스닥이 규정한 최소 입찰가인 주당 1달러 이상을 10거래일 연속 유지할 시 상장 유지 기준이 충족된다.

    첫 유예기간인 180일 동안 유지 조건 충족에 실패할 시 기준 준수 방법 등을 제출하면서 나스닥 자본 시장으로 이전 상장 등을 신청해 추가로 180일의 유예 기간을 받을 수 있다. 나스닥은 시가총액이 큰 기업 위주인 '글로벌 셀렉트 시장'과 중간 규모인 '글로벌 시장', 작은 규모인 '자본 시장'으로 나뉜다. 뉴로보 주식은 글로벌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나스닥 자본 시장 이전 상장을 위해서는 최소 입찰 가격 요건 등을 제외하고 나스닥 자본 시장에 대한 기타 모든 초기 상장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국내 주요 제약사의 미국 협력사가 상폐경고를 받거나 파산보호를 신청했다(자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뉴로보 외에도 국내 주요 제약사와 협력 중인 미국 제약바이오 기업 카탈리스트와 스펙트럼도 상장폐지 위기를 겪고 있다.

    녹십자와 협력 중인 카탈리스트는 30거래일 연속 주가 1달러 미만을 기록해 지난해 11월2일 상장폐지 경고서한을 받았다. 180일 유예기한은 오는 5월1일이다. 카탈리스트는 지난 2월28일 혈우병 등 희귀 혈액응고질환 관련 파이프라인 3종과 관련한 자산양수도계약을 녹십자와 체결했다.

    카탈리스트는 혈우병 치료제 후보물질 'MarzAA'와 'DalcA', 'CB 2679d-GT' 등을 개발 중인 기업이다. 5일 주식 종가는 0.21달러로 시가총액 791만 달러(약 104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지난 2016년부터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투자한 스펙트럼도 지난해 11월2일 상장폐지 경고서한을 받았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2월31일을 기준으로 스펙트럼 지분 7.6%를 보유하고 있다.

    스펙트럼 주가는 지난해 9월20일 로이터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직원을 인용해 한미약품으로부터 도입한 항암 신약 후보물질 '포지오티닙'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후 급락했다. 같은 날 스펙트럼 주가는 전 거래일 1.06달러 대비 38% 하락한 0.6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펙트럼 주가는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베돈' 판매가 순항하면서 지난 2월9일과 3월3일 주가 1달러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180일 유예기간은 오는 5월1일이다.

    나스닥으로부터 규정 5550A2와 관련해 상장폐지 경고서한을 받은 기업들은 주식병합을 통해 주가를 1달러 이상으로 올려 상장 유지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 주식병합은 여러 개 주식을 하나로 합쳐 주식을 다시 발행하는 조치다. 주식 수를 줄이는 대신 주식 단가를 높일 수 있다.

    유한양행 협력사 소렌토는 지난 2월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대규모 손해배상금을 청구받은 후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유한양행은 단순투자를 목적으로 지난 2016년 미국 소렌토에 투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유한양행이 보유한 소렌토 지분은 0.6%다. 유한양행과 소렌토는 합작을 통해 면역항암제 개발 전문기업 이뮨온시아를 설립했다.

    소렌토가 파산법원에 보호를 신청할 때 근거한 규정은 파산법 챕터 11이다. 파산법 챕터 11은 파산법원 감독 하에 구조조정 절차 등을 진행해 기업회생을 모색하는 제도다. 국내 법정관리와 유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업 청산과 달리 연구개발(R&D)과 투자 유치 등 사업을 진행하면서 정부 지원과 채무 구조조정 등을 통해 기업을 회생시키는 방식이다.

    소렌토는 이번 파산보호 신청과 별개로 자회사인 사일렉스를 통해 신약 개발 사업 등을 지속할 방침이다.
    황진중 기자(jin@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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