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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혈경쟁과 시장철수...복잡한 약가·난립이 부른 영업전
    기사입력 : 23.05.18 05: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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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시가 제네릭, 자체생산·염 변경 따라 약가 차↑ 높은 원가율까지…철수 확산

    리베이트 동원된 과열경쟁으로 이탈 가속…"상위 업체 일부만 남을 것" 전망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시장의 영업·마케팅 경쟁이 극과 극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한쪽에선 리베이트를 동반한 출혈 경쟁이 벌어지고, 다른 한쪽에선 시장에서 철수하는 업체가 늘어나는 양상이다.

    제약업계에선 오는 9월 자누비아(시타글립틴) 특허까지 만료되면 이러한 경향은 더욱 심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살아남은 업체들끼리의 출혈 경쟁은 더욱 심화하고 시장에서 철수하는 업체는 더욱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포시가 시장 한 달…시장 철수 제약사 늘어나는 이유는

     ▲포시가 제품사진.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포시가 제네릭을 발매한 중견제약사 A사는 지 한 달여 만에 시장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시장 철수 이유는 간단하다. 한 마디로 '이득이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A사가 이런 판단을 내린 데는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했다.

    가장 큰 원인은 약가다. 이 회사는 다파글리플로진 10mg 기준 334원의 약가를 받았다. 같은 용량 제품의 약가는 오리지널인 포시가(734원)를 제외하고 334원에서 514원까지 다양하다. 같은 제품임에도 가격 차이가 큰 편이다.

    514원의 약가를 받은 업체의 경우 포시가와 다른 염을 사용했다. 포시가와 같은 염을 사용한 동일제제들과 달리 약가가 53.55%로 인하되지 않았다. 현행 건강보험 급여제도에선 오리지널 제품과 성분·투여경로·함량·제형 등이 일치하는 '동일제제'일 때만 약가를 53.55% 인하하는데, 염이 다른 경우는 동일제제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A사는 직접 개발·생산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약가가 15% 더 인하됐다. 2020년 7월 시행된 새 약가제도에선 제네릭 생동성시험 직접 수행과 등록 원료의약품(DMF) 사용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만 오리지널 대비 53.55%의 약가를 받을 수 있다. 한 가지 요건이 충족되지 않을 때마다 약가는 15%씩 내려간다.

    결론적으로 A사는 오리지널 대비 45.5% 수준의 약가를 받은 셈이다. A사와 마찬가지로 334원의 약가가 책정된 제약사는 33곳에 이른다. 포시가 특허만료 이후 제네릭을 발매한 업체가 70여곳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에 가까운 업체가 낮은 약가로 시장에 진입한 것이다.

    제조원가율이 높다는 점도 시장 철수를 검토하게 된 원인으로 꼽힌다. 많은 업체들이 동시다발로 시장에 뛰어드는 과정에서 위탁생산 수수료율이 높게 형성됐다. 다파글리플로진 원료의약품의 단가가 크게 오른 점도 위탁생산 단가가 높아진 배경이다.

    특히 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복합제의 경우 수탁생산 업체들의 위탁가율이 90%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박리다매식으로 판매량을 아무리 늘려도 위탁생산 업체 입장에선 남는 게 거의 없는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A사뿐 아니라 많은 업체들이 포시가 제네릭 경쟁 대열에서 이탈했거나 이탈할 것으로 전망된다.

    A사 관계자는 "상당수 업체가 중도 포기했다. 거의 대부분이 낮은 약가를 받은 업체들"이라며 "기대가 컸던 제품이지만 원가율이 워낙 높아 남는 게 없다. 우리 회사도 시장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베이트도 그들만의 리그에서나 가능"…상위 업체 간 출혈경쟁으로 재편 조짐

    리베이트까지 동반된 과열 경쟁도 이들의 이탈을 가속화하는 데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높은 약가를 받은 업체를 중심으로 리베이트까지 동원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탓에 건전하게 경쟁하는 업체는 설 자리가 더욱 좁아졌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중견제약사 B사 관계자는 "리베이트 의혹이 제기되는 업체는 거의 대부분 염 변경과 자체생동으로 약가를 높게 받은 곳들"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생산단가가 워낙 높기 때문에 약가를 높게 받아야만 잉여 자본으로 리베이트를 시도할 수 있다. 리베이트도 그들만의 리그에서나 가능한 구조"라고 비판했다.

    이런 이유로 제약업계에선 향후 포시가 제네릭 시장이 몇몇 상위제약사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초반 시장 점유율을 높인 제약사 몇몇 곳만 살아남을 것"이라며 "기존에 다른 제품들도 제네릭 경쟁이 이런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이번 포시가 사례에선 경쟁이 지나치게 치열하다. 일부 대형 제약사들까지 리베이트를 동원하는 탓에 건전하게 경쟁하려 했던 중소형 제약사들은 살아남기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김진구 기자(kjg@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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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벌레들이 제네릭으로 내려가야될 약값을
      뒤에서 처먹으니 문제지

      기계적으로 허가만 내주는 (돈받고) 공무원도 문제고
      23.05.18 16:37:12
      0 수정 삭제 0 0
    • 리베이트?
      리베이트 있다는제보
      기자님, 리베이트 있다는 제보가 있는데 가만 계실건가요?
      기자정신 발휘해 주세요
      23.05.18 12:00:38
      0 수정 삭제 2 0
    • 제너릭
      지겹다,힘들다,약국은 오리지널만 처방하면 안될까?
      성분명처방도 안되고 약가인하 피해 엄청나고 재고 쌓이고
      23.05.18 09: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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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제목 : 출혈경쟁과 시장철수...복잡한 약가·난립이 부른 영업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