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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D 캐시카우의 진화...대형 제약사, 실적 동반 호조
    기사입력 : 23.11.03 05: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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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10곳 중 7곳 영업익 증가...8곳은 확대

    신약·복합신약 등 R&D 성과 실적 상승세 견인

    제약사 10곳 중 6곳은 수익성 개선으로 이익률 10% 상회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주요 대형 제약바이오기업들이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연구개발(R&D) 역량으로 개발한 신약, 복합신약이 확고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며 실적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HK이노엔 등은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10%를 상회하는 고순도 실적을 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대형 제약바이오기업 10곳 중 7곳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확대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HK이노엔, 보령, 동아에스티 등 잠정 실적을 발표한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10곳을 대상으로 집계했다.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10곳 중 8곳은 매출이 전년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대웅제약·종근당·보령 등 매출·영업익 상승...신약 등 실적 개선

    한미약품은 자체개발 복합신약을 앞세워 실적이 작년보다 크게 개선됐다. 한미약품의 3분기 영업이익은 575억원으로 전년보다 22.9% 증가했고 매출은 3646억원으로 6.6% 늘었다.

    한미약품의 3분기 매출은 지난 2015년 4분기 이후 8년 만에 최대 규모다. 2015년은 한미약품이 릴리, 베링거인겔하임, 얀센, 사노피 등과 초대형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연이어 성사시키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시기다. 한미약품은 2015년 4분기에만 매출 5899억원, 영업이익 1715억원을 올렸다.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로수젯은 3분기에 전년동기대비 19.8% 증가한 455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구성된 복합제다. 로수젯은 지난 2020년 처음으로 처방액 10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3분기까지 1309억원을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이어갔다.

    '아모잘탄 패밀리'는 전년보다 3.5% 증가한 352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암로디핀과 로사르탄 성분이 결합된 복합제 아모잘탄을 필두로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 아모잘탄엑스큐 등 다양한 복합신약을 판매 중이다. 한미약품은 3분기 영업이익률이 15.8%에 달했다. 한미약품은 창립 이후 처음으로 3분기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대웅제약은 자체개발 신약을 발판으로 실적 호조를 나타냈다. 대웅제약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342억원으로 전년보다 12.8% 늘었고 매출은 3030억원으로 0.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1.3%를 기록했다.

    신약 펙수클루가 발매 1년 만에 누적 매출 550억원을 올렸다. 펙수클루는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약물이다. 펙수클루는 2021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고 작년 7월부터 건강보험 급여목록에 등재되면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보툴리눔독소제제 나보타는 3분기에 3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나보타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134억원으로 전년동기 1079억원보다 5.1% 늘었다. 나보타는 미국,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독일 등 북미와 유럽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종근당은 처방의약품 시장에서 선전하며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신기록을 동반 작성했다. 종근당은 3분기 영업이익이 53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8% 늘었고 매출액은 3962억원으로 전년보다 4.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3.4%로 전년동기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2020년 3분기에 올린 485억원을 3년 만에 뛰어넘었다. 매출은 지난 2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신기록을 경신했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뇌기능개선제 종근당글리아티린은 3분기 외래 처방금액이 2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6% 증가했다. 골관절염치료제 이모튼은 3분기 외래 처방금액은 1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0% 상승했다. 이모튼은 지난해 급여재평가 결과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고 처방실적은 더욱 상승했다.

    종근당의 복합신약 텔미누보는 3분기 처방액이 전년보다 3.6% 증가한 134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텔미누보는 두 개의 고혈압약 성분(텔미사르탄+S암로디핀)을 결합한 복합제다.

    보령은 항암제 사업의 고성장으로 호전된 실적을 나타냈다. 보령은 3분기 영업이익이 1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1% 증가했고 매출은 2083억원으로 5.3% 늘었다. 항암제 사업의 매출은 562억원으로 전년동기 423억원보다 32.9% 증가했다. 젬자의 매출은 전년보다 114% 늘었고 온베브지와 그라신은 전년대비 각각 70%, 21% 상승했다.

    보령은 지난 2020년 5월 ONCO(항암) 부문을 신설하며 항암제 사업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보령은 2020년 5월 일라이릴리로부터 췌장암·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젬자의 국내 판권을 인수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아바스틴과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판권을 확보했고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그라신과 뉴라스타의 판매에도 나섰다. 보령은 일라이릴리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의 국내 판권 인수계약을 체결했고 파클리탁셀 성분 항암제 오리지널 제품 탁솔의 판매도 시작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609억원으로 전년보다 185.3% 늘었고 매출은 2318억원으로 154.6% 증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면서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는데 3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노바백스의 위탁생산(CMO) 미정산분이 유입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0년 보건복지부,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 공급 관련 3자계약을 체결했고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위탁 생산 공급을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에도 노바백스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 지급하지 않은 미정산분이 남았는데, 최근 모두 정산받으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백신 사업에 재진입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유행 기간 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에 전념하면서 독감백신을 생산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부터 독감백신 시장에 다시 뛰어들었다.

    HK이노엔은 신약 케이캡과 수액사업이 선전했다. HK이노엔의 3분기 영업이익은 224억원으로 전년대비 0.7% 늘었고 매출액은 2156억원으로 8.8% 증가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3분기 처방액은 4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5% 증가했다. 케이캡은 출시 3년째인 2021년 처방액 1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3분기만에 1141억원의 처방액을 올렸다.

    3분기 수액제 매출이 전년보다 21.6% 증가한 323억원을 기록했다. 신공장 가동률 증가와 영양수액제 신규 라인 추가 가동으로 기초·특수·영양 수액 등이 모두 고른 성장을 나타냈다.

    삼바, 분기 매출 1조원 돌파...녹십자·동아에스티 매출·영업익 감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18.4% 증가한 1조334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4개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가동 중이다. 지난해 10월 착공 23개월만에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24만 리터)을 갖춘 4공장의 가동을 시작하면서 위탁생산능력을 강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318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30.8%에 달했다.

    유한양행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831억원으로 전년보다 11.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45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지만 영업이익률은 0.2%에 그쳤다.

    유한양행의 자회사 유한화학과 유한건강생활의 적자가 반영됐다. 유한화학과 유한건강생활은 지난 3분기 각각 23억원과 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의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69억원이다. R&D 비용 지출도 확대됐다. 유한양행의 지난 3분기 R&D 투자 규모는 4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9% 증가했다. 항암신약 렉라자의 무상공급 비용 지출이 R&D 비용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

    녹십자와 동아에스티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녹십자는 희귀질환치료제 헌터라제가 지정학적 이슈로 매출이 감소했다. 동아에스티는 계열사 동아참메드에 진단사업 부문을 양도하면서 실적 하락 요인이 발생했다.
    천승현 기자(1000@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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