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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사바 지고…'바이엘 vs. 에자이' 간암경쟁 신호탄

  • 안경진
  • 2017-05-01 12:14:56
  • 1차 '렌비마'-2차 '스티바가'…표적항암제 세대교체 예고

(왼쪽부터)바이엘의 넥사바·스티바가, 에자이의 렌비마
간암 분야 유일한 표적항암제로서 10여 년간 시장을 독식해 왔던 바이엘의 '#넥사바(소라페닙)'에 위기가 찾아왔다.

지난해 상반기 국내 진출한 에자이의 갑상선암 치료제 '#렌비마(렌바티닙)'가 간암 분야 적응증 확대를 노리며 넥사바의 자리를 위협하는 중이다. 올해 초 탑라인이 공개된 직접비교 연구에서 넥사바에 뒤지지 않는 결과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에 바이엘은 위장관기질종양(GIST) 치료제 '#스티바가(레고라페닙)'를 넥사바 다음 2차치료제로 내세워 응수하고 있다.

넥사바의 분기 매출(출처: 유비스트)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넥사바는 2017년 1분기 동안 37억 3300만원의 매출을 냈다. 전년 동기(46억 4600만원) 대비 19.64% 줄었지만 여전히 150억원대 연매출을 형성하는 대형품목인 셈이다.

때마침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스타파가의 간암 적응증 허가소식을 알려오면서 넥사바 다음 세대 약물들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예고했다.

◆직접비교 임상으로 선전포고한 '렌비마'= 에자이가 2월에 공개한 304 연구 결과는 탑라인일 뿐이기에 데이터가 상당히 제한적이다.

수술이 불가능한 간세포암(HCC) 환자 954명을 대상으로 '렌비마'와 '넥사바'의 투여반응을 비교했고, 1·2차 평가변수로 전체 생존기간(OS)과 무진행생존기간(PFS), 반응률(ORR) 등을 평가했다는 연구 디자인과 대략적인 결과만을 담았다.

하지만 10년 전 FDA 허가를 받은 이래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간암 환자의 유일한 표적항암제로 권고되고 있는 넥사바에 정면 도전장을 냈다는 점에서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난치성 갑상선암과 신장암 적응증을 획득한 렌비마는 전 세계 유일한 'Type 5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로서 다른 표적항암제들과 차별화된다.

3월에 발표된 '2017 NCCN 가이드라인'에서는 방사성요오드 불응 분화갑상선암 환자에게 넥사바보다 우선권고되는 수혜를 안기도 했다. 지난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16)를 통해 선보인 SELECT 3상임상 결과에서 높은 반응률(ORR, 60.2%)을 보인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간암에 관한 '304 연구'의 탑라인 결과에 따르면, 1차치료제로 렌비마를 투여받은 환자들의 생존기간은 넥사바 투여군 대비 비열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차목표로 설정된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질병진행에 소요된 기간(TTP), 종양반응률(ORR)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된다.

연구기간 동안 렌비마를 투여받은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한 이상반응은 고혈압, 설사, 식욕감퇴, 체중감소, 피로감 등으로 기존에 알려진 증상들과 차이가 없었다.

혈중 약동학적 지표들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등 추가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전 세계 보건당국에 적응증 추가 신청서가 제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데이터는 간암 분야 국제학술대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마음 급한 바이엘, '2차약제' 맞수= 바이엘의 급한 심경은 간암 2차치료제 '스티바가'의 출시로 대변된다.

바이엘은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간세포암(HCC) 환자에게 1차치료제로서 '넥사바'를 투여하다가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스티바가'로 넘어가도록 하는 복안을 내놨다.

그 결과 지난달 27일자로(현지시간) FDA 승인을 받았다. FDA가 간암 치료제를 승인한 것은 2007년 넥사바 이후 10년만으로, 스티바가는 FDA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된지 2개월 여만에 최종승인을 얻어냈다.

2차치료제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예후가 나쁜 말기 간암 환자에서 전체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개선시킨 점은 높이 평가될만 하다. 바이엘로서는 1, 2차치료제를 구축함으로써 간암 분야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번 승인의 근거가 된 RESORCE 3상임상에 따르면, 스티바가 복용군의 전체 생존기간(OS)은 10.6개월로 위약군(7.8개월) 대비 사망 위험을 37% 감소시켰다(HR 0.63, 95 % CI 0.50-0.79).

무진행생존기간(PFS)은 스티바가군이 3.1개월, 대조군이 1.5개월로 2배가량 차이를 보였고(HR 0.46; 95 % CI 0.37-0.56), 반응률은 각각11%와 4%로 보고됐다.

스티바가를 복용한 환자들이 호소한 주요 이상반응은 고혈압, 피부반응, 피로감, 통증 등으로 안전성 문제는 포착되지 않았다.

바이엘 측은 "유럽(EU)과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스티바가의 적응증 확대가 검토 중"이라며, "유럽과 일본에서는 올해 안에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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