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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길리어드에 맞서는 GSK의 에이즈 대응전략은?

  • 안경진
  • 2017-04-13 12:52:44
  • 트리멕 스위칭 근거로 STRIIVING 임상연구 결과 발표

국내 #에이즈 치료시장의 경쟁이 차츰 심화되는 모양새다.

#길리어드가 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푸마레이트(TDF) 기반의 단일정복합제(STR) '스트리빌드(엘비테그라비르/코비시스타트/엠트리시타빈/TDF)'와 '트루바다(엠트리시타빈/TDF)'를 합쳐 325억원대의 연매출을 확보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GSK도 2015년 말 출시된 #'트리멕(돌루테그라비르/아바카비르/라미부딘)'으로 열심히 추격 중이다. 트리멕은 2016년 청구액 기준 75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길리어드가 뼈와 신장 부작용을 현저히 줄인 '젠보야(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엘비테그라비르/코비시스타트/엠트리시타빈)'로 처방전환까지 노리고 있으니 그야말로 박빙인 셈이다.

2016년 주요 HIV 약물의 청구현황 비교
이러한 상황에 직면한 GSK는 '트리멕'과 '#티비케이'의 공통성분인 #돌루테그라비르의 '내성장벽'을 동시에 어필하는 전략을 취했다. 과거에는 백본(backbone)에 해당하는 NRTI(뉴클레오시트 역전사효소 억제제)에 단백분해효소억제제(PI)와 인테그라제억제제(INSTI), 비뉴클레오사이드 역전사효소억제제(NNRTI)를 추가한다는 뜻에서 소위 '3순위 약물(3rd agent)'로 칭했다면, 최근에는 HIV 치료 패러다임이 전환되면서 '코어(core)' 또는 '앵커(anchor)' 약물로 불린다는 것. 그만큼 돌루테그라비르 같은 인테그라제억제제가 HIV 치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의미다.

내성장벽이 높고 부스터가 없는 2세대 인테그라제억제제인 '티비케이'와 단일정복합제로서 복용편의성을 개선한 '트리멕' 2종을 보유한 GSK의 대응책은 기존 환자에 대한 '스위칭(switching)' 유도전략이었다.

돌루테그라비르 성분의
13일 돌루테그라비르 출시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GSK 의학부 안혜원 부장(감염내과 분과전문의)은 "HIV 약제를 선택할 때에는 환자의 치료상태와 동반질환, 투여약물 등 환자에게 필요한 요소와 더불어 약물의 유효성과 내성장벽, 약물상호작용, 식사와의 관계, 투약간격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티비케이는 현재까지 초치료 환자 대상 임상에서 단 1건의 내성도 발현되지 않았다. 현존하는 인테그라제 억제제 가운데 내성에 대한 유전적 장벽이 가장 높다"고 소개했다.

또한 "돌루테그라비르를 포함해 엘비타그라비르, 랄테그라비르, 다루나비르 등 미국보건복지부(DHHS) 가이드라인에서 권고되는 코어약물 가운데 식사와 관계없이 하루 1번 복용할 수 있는 약제는 돌루테그라비르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엘테그라비르와 다루나비르는 하루 1번 복용하지만 식사시간에 영향을 받고, 랄테그라비르는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 가능하지만 하루 2번 복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비브 헬스케어의 글로벌 메디컬 책임자로서 이날 연자로 초청된 코클린 스테인하트(Corklin R. Steinhart) 박사는 "HIV 약물은 환자가 평생동안 복용하는 약제인 만큼 치료 최적화가 중요하다"며, "현재 바이러스가 잘 억제되고 있는 안정적인 환자라도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기존 레지멘의 변경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여 년간 에이즈 치료는 상당한 진보를 거뒀지만, HIV 환자들이 겪는 고충은 여전히 심하다는 지적. 스테인하트 박사가 예로 든 영국 첼시웨스트민스터 병원(UK Chelsea and Westminster Hospital) 조사에 따르면 18개월 동안 900건 이상의 약물 스위칭이 이뤄졌는데, 설문에 참여한 환자의 절반 가량은 스위칭 이유로 '약물 부작용'과 '복용 편의성'을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하루 두 번 이상 또는 여러 개의 약을 복용하는 경우 ▲집에서 약을 복용하지 못하고 외출한 경우 ▲식후 복용 등에 대해 불편함 등이 포함됐다.

특히 환자들은 HIV 복합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요법(cART) 시 감수해야 하는 부작용과 새로운 약을 처방 받는 데 대한 두려움 등 약물 스위칭 시 겪게 되는 고충을 주치의와 충분히 상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 스위칭에 대한 환자들의 부담감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비브헬스케어의 스테인하트 박사
스테인하트 박사는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HIV 환자들은 약물 스위칭에 대해 심리적 부담을 느끼고 있어 의료진들은 환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환자 중심의 치료환경이 조성되는 한편, 최적화된 HIV 치료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스위칭 이후 바이러스 억제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가 향상됐다는 근거도 공개됐다. 2015년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ICAAC 국제학술대회 당시 공개됐던 STRIIVING 임상연구다.

단백질효소억제제와 인테그라제억제제, 비뉴클레오시드 역전사효소억제제로 치료 받던 환자들을 트리멕으로 스위칭한 STRIIVING 연구 결과, 스위칭 시기와 관계없이 바이러스 억제율이 효과적으로 유지됐다는 것. 기존에 HIV 복합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요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던 환자에서 24주차 이후 트리멕으로 레지멘을 변경한 환자들도 HIV-1 RNA 50c/mL 미만으로 유지된 비율이 93%에 달했다. 스위칭을 시도한 환자들의 만족도 역시 크게 향상된 것으로 확인된다.

스테인하트 박사는 "STRIIVING 연구는 발표 당시 학계에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며, "치료제 부작용과 복용 편의성, 유효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더라도 약제변경에 대한 근거는 충분하다고 본다. STRIIVING 임상결과는 트리멕이 초치료 환자뿐 아니라 스위칭 환자에게도 좋은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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