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면역·표적항암제 급여지연…환자들 망연자실
- 최은택
- 2017-03-24 06: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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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트루다 허가변경 악재...정부 측, 전면 재검토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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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면역·표적항암제 급여등재 절차가 지연되면서 환자와 보호자들이 직접 거리와 SNS상에서 시위 아닌 시위를 벌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연두업무보고에서 폐암 면역·표적항암제를 신속히 등재시키겠다고 발표했지만, 막대한 재정부담 등으로 인해 순조롭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환자와 보호자들은 24일 낮 세종 보건복지부를 찾아 면담하고, 청사 앞에서 1인시위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한 보호자는 "급여를 기다리는 면역항암제(옵디보, 키트루다)와 표적항암제(타그리소, 올리타)가 지난 3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 모두 상정되지 못했다. 다음달 약평위 상정도 불발될 우려가 커 복지부 청사앞에 현수막 시위를 해서라도 환자들의 절실함을 알리려고 한다"고 호소했다.
악재도 생기고 있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경우 최근 허가사항이 폐암 2차에서 1차 치료제로 확대됐다. 정부 측은 허가변경을 반영해 급여 검토를 전면 재검토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수 개월의 시간이 훌쩍 흘러갈 수 있다. 정부 입장에서는 1차 약제로 확대되면 환자 수가 늘어서 재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재검토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키트루다 보유 회사는 그동안 2차 치료 급여평가에 맞춰 급여기준, 본사와 상한가 협상 등을 모두 마친 상태여서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로 인해 등재절차가 지연되면 경제적 부담은 고스란히 환자들의 몫이된다. 키트루다의 경우 현재 비급여로 투약받으려면 매달 1000만원 가량을 부담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그동안 검토해온 2차 치료제로 조기 등재하는 건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약제목록에 등재되면 일단 보험상한가가 비급여 가격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고, 자연스럽게 비급여 약값도 더 싸지기 때문이다.
항암제는 2~3차 치료제로 등재됐다가 추후 적응증이 확대되면서 단계적으로 1차치료제로 급여범위가 확대되는 게 일반적이다. 이 과정에서 재정영향 등을 고려해 보험약값도 낮춘다.
같은 맥락에서 키트루다도 2차 약제로 일단 등재시키고, 곧바로 1차약제 급여를 검토하는 단계적 수순을 밟게되면 면역항암제를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좋고, 재정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대안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환자단체 한 관계자는 "키트루다를 2차약제로 신속 등재하고, 곧바로 1차 약제 검토에 착수하는 게 환자들의 접근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또 급여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환자들도 더 싸게 투약받을 수 있다는 점을 정부가 고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심사평가원은 이달 중 위험분담소위를 열고 면역항암제 등의 급여문제를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키트루다와 옵디보를 4월 약평위에 상정할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심사평가원 관계자는 "환자들의 심정은 충분히 공감한다. 키트루다의 경우 종전대로 2차약제로 급여 평가할 지, 전면 재검토할 지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다. 필요하면 위험분담소위에서 논의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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