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SK케미칼 혈우병약 특허무효 심판 승소
- 이탁순
- 2017-01-23 12: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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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DA·EMA 허가받은 앱스틸라 제법특허...제품개발 관련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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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특허기술은 SK케미칼이 호주 CSL사에 기술수출해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받은 혈우병치료제 ' 앱스틸라'에 적용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SK케미칼 측은 심결에 불복해 재판을 이어가기로 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특허심판원은 지난 19일 녹십자가 청구한 SK케미칼 혈우병치료제 제법특허 무효심판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해당 특허는 2027년 2월 만료 예정으로, 제8인자(제8혈액응고인자)의 생산을 위한 배양 배지에 덱스트란 설페이트를 첨가, 프로테아제에 의한 제8인자 절단을 감소시키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혈장 속에 있는 제8인자가 유전적으로 부족한 혈우병환자들은 지혈에 어려움을 겪는데, A형 혈우병치료제는 수천명의 혈액 중 제8인자 성분만을 농축해 제조한다.
SK가 개발한 혈우병치료제는 기존약물보다 2배 이상 지속시간이 연장돼 주2회 투여로도 효과를 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SK케미칼이 자체 기술로 개발해 지난 2009년 CSL사에 기술이전해 지난해 미국 FDA허가를 받은 데 이어 이달엔 유럽 EMA 승인도 획득했다.
한국 판권은 SK케미칼이 보유하고 있는데, 아직 국내 출시를 위한 제품개발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 다만 물질특허와 제법특허 등을 등록해 놓은 상황이다.
이 특허는 지난해에도 한 개인에 의해 무효심결을 받은 바 있다. 당시 SK케미칼 측은 여러가지 근거를 대며 발명의 진보성을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녹십자가 특허무효에 나선 데는 녹십자 역시 지속시간이 연장된 혈우병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녹십자는 해외 다국적사로부터 혈우병치료제를 도입해 국내 공급할뿐만 아니라 그린진F 등 자체 개발한 제품도 보유하고 있다. 또한 SK케미칼 개발 품목보다 지속시간이 연장된 후보물질의 동물시험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심결내용에 대해 SK케미칼이 불복해 항소하면서, 이 사건은 특허법원에서 다시 다툴 예정이다 최근 녹십자와 SK케미칼은 독감백신, 혈액제제 분야에서 경쟁자로 번번이 맞부딪히고 있어 이번 특허심판에도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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