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가 필요해"…약대 실무실습 '컨트롤타워' 실종
- 김지은
- 2016-06-03 1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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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습 사이트·학생 "중재 기관 필요"…실습 교육 기준 제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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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실습 교육 사이트도, 학생도, 대학도 35개 약대 실무실습 교육 전반을 관리하고 조율할 만한 기구가 없다는 것이다.
중구난방 격인 현 교육 환경과 상황을 전반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현재로선 약교협 만으로는 이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어렵다는 게 이해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실무실습, 컨트롤타워가 절실"=실무실습 교육 사이트와 약대생들은 교육을 전반적으로 관리할만한 기구가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는 대학과 병원, 약국, 제약사 등 실습 사이트와 학생들이 함께 의견을 모을 중재 기구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는 게 그들의 생각이다.
가장 가까운 문제로는 현재는 35개 약대 실무실습 교육 시기와 기간, 장소 등이 모두 제각각으로 돌아가고 있다. 35개 대학이 개별적으로 실무실습 교육 기간을 정하다 보니 각 실습 교육 사이트들도 어려움을 호소할 수 밖에 없다.
실제 어느 약대는 5학년 2학기부터, 또 어느 대학은 6학년 1학기부터 실무실습 교육을 시작하고 있다. 교육 기간 역시 심화 실습의 경우 대학 별로 14주에서 16주 등으로 천차만별이다.

서울의 한 약대 교수는 "현재 어느 대학은 5학년 2학기에 실습을 당겨하고 6학년 2학기는 약사국시 준비로 학내서 시간을 보내도록 하고 있다"며 "전국 약대 실무실습 시작, 종료 기간을 통일하고 실습 교육을 5주 단위로 블록화 하면 학생을 내보내는 대학도, 학생을 받는 현장도 효율적으로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무실습 주체인 대학과 실습 사이트 학생 간 대화와 협력을 위한 주기적 만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단체별로 의견을 개진하고 조율해 나갈 부분을 찾아 정착되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개선해가야 한다는 뜻이다.
최근 전약협이 실무실습 TF를 만들고 일부 6년제 약대를 졸업한 신입 약사들이 실무실습발전위원회를 구성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들은 학생 대표가 참여하는 실무실습 컨트롤타워 구축을 목표로 필요한 업무를 공유하며 약교협, 약사회, 병원약사회 등과 논의 자리에 참여해 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약협 양태희 회장은 "현재는 대학, 실습 기관도, 학생도 모두 제각가각의 입장만 제기할 뿐 문제의 조율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며 "교육 상황을 자세히 알고 있는 졸업생과 학생들이 협력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학생중심 약학교육이 환경될 수 있도록 돕고자한다"고 말했다.
◆실습 기관 기준 마련…프리셉터 검증 필요=실무실습 교육이 시작된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이 요구되고 있는 점 중 하나는 실습 기관과 프리셉터에 대한 검증이다.
기관 별로 교육 환경과 프리셉터의 자질이 천차만별이다 보니 학생들 사이에서는 "좋은 실습 기관 만나기는 운에 달렸다"는 말까지 나오는 게 현실이다.
학생들의 실습 교육이 선택이 많은 약국, 병원의 경우 격차가 크다. 문전과 동네약국, 대형병원과 중소형 병원에서 학생이 받는 교육과 체험은 천차만별일 수 밖에 없다.
이준 약사(중앙약국)는 "일부 약국은 학생이 곧 조제보조원이나 다름없다는 말은 분명 문제가 심각하다"며 "대학에서 교육기관을 구하기 어렵다보니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도 학생들을 내보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지양해야 할 부분이다. 교육 기관 기준을 명확히 하고 학생이 다양한 형태 약국에서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약사가 프리셉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은 각 지역 약사회와 일부 약학 대학 정도이다. 이것도 교육 시간이 8시간 정도에 그치고 내용도 한정돼 프리셉터를 위한 특화된 교육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특히 개국 약사들은 약국 실무실습 프리셉터들의 약물학 재교육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윤승천 약사(은평제일약국)는 "그동안 약국에서는 경영에 치우쳐 비교적 약물 공부에 소홀할 수 있는데 신약 정보, 새로운 적응증 등 지금 약사들이 놓치고 있는 약물학 정보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프리셉터를 하며 재교육이 절실하다는 것을 깨우쳤다. 각 단체별, 또는 대학이 주관해 프리셉터 정기적인 교육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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