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여파…약국에 와서 식염수 성분 따지는 소비자들
- 김지은
- 2016-05-24 06: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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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염수 성분·용도 확인 늘어...약사들 "비강세척 시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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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렌즈 세척용 식염수와 비강세척용 생리식염수를 구입해 가는 소비자 중 성분을 묻는 경우가 늘고 있다.
문제의 중심에 있는 성분은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에 독성성분인 PHMG가 함유된 사실을 알면서도 한국 판매를 강행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실제 'PHMG'는 기도 손상은 물론 호흡 곤란과 기침, 급속한 폐 손상을 유발하는 독성물질로 분류되고 있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상처 소독, 렌즈 세척용 생리식염수에는 'PHMB'가 포함돼 있다. 이 성분은 주로 렌즈 세척용 생리식염수에 포함된 것으로 PHMG, PGH와 같은 구아니드(구아니딘) 계열이다.
이 사실이 일부 블로그와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그동안 관련 제품을 사용해 왔던 소비자들이 제품 선정에도 기존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약국에서 제품을 구입할 때도 기존과 확연히 반응이 달라졌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기존에는 성분이나 용도 등을 따지지 않고 식염수를 구입해 가던 고객들이 살균제 사건 이후 반응이 확실히 달라졌다"며 "특히 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코 세척용으로 써도 되는지, 렌즈세척용을 상처 소독에 사용해도 될지 꼼꼼히 묻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다른 약사는 "PHMB가 들어간 제품은 살균제의 PHMG와 달리 인체에 부작용이 없는 의약외품으로 분류, 렌즈세척액이나 생리식염수로 사용돼 왔다"며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블로그 등에 관련 정보가 확산되면서 명칭이 비슷하단 이유로 기피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약사들은 렌즈 세척용 생리식염수를 코 세척이나 상처 세척 등에 혼용해선 안될 것을 소비자들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코 세척을 할 경우 호흡기로 직접 흡입하게 돼 가습기 살균제만큼이나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약국에서 소비자가 생리식염수를 구매할 때 그 용도를 묻고 그에 맞는 성분의 제품을 권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렌즈용 생리식염수에 가습기 살균제 유사성분인 'PHMB'가 함유돼 있어 구강세척에 사용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지난해 약사회와 식약처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 발생 초 PHMB가 함유되지 않은 멸균 생리식염수를 사용하라면서 크린조, 관류용멸균생리식염수, 마플러스나잘스프레이, 피지오머 등을 추천하기도 했다.
경기도의 한 약사는 "의약외품인 렌즈 세척용 식염수에는 렌즈세척 외에는 사용하지 말라는 문구가 기재돼 있지만 여전히 약국, 마트에서도 손쉽게 구매가 가능해 코세척용 의약품 생리식염수보다는 렌즈세척용 식염수를 굽인해 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언론 보도 이후 소비자들이 알아서 일반약 제품 구매로 돌아서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값이 더 싼 렌즈세척용으로 비강세척을 하는 환자가 있다"며 "약국에서 용도를 물어 그에 맞는 제품을 권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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