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용 지사제, 용량이 다른데 공급가격은 같다고?
- 김지은
- 2015-09-04 1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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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국, 환자와 가격 마찰…판매사 "비급여 출시에 가격책정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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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시된 한 의약품이 약국가를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그 장본인은 지난 7월 출시된 소아용 급성 설사치료제 '하이드로섹산'.
한국 애보트가 프랑스에서 수입해 온 약으로 국내에선 3개월 이상 12세 미만 소아에게 사용된다. 현재 하이드라섹산10mg과 30mg 두 가지 용량이 약국에 공급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선 대웅제약 스멕타가 소아용 설사치료제로 대표 품목이자 유일하게 처방되고 있는 상황. 경쟁 품목이 많지 않다보니, 하이드라섹산의 소아과 처방이 출시이후 급격하게 늘었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 하이드라섹산10mg은 출시한지 두달도 안돼 품절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약국 전용 온라인몰엔 해당 제품이 대부분 품절돼 구입이 힘든 상태다. 병의원의 폭발적인 반응에 판매사도 예상 외 결과라는 반응이다.
한국애보트 관계자는 "스멕타가 이미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다 비급여약에 가격대가 높아 특정 케이스에만 사용될 줄 알았는데 예상외의 폭발적 반응에 놀라고 있다"며 "판매량에 비해 공급이 달려 품절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약의 판매가 많아질수록 약국은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약의 가격 책정 때문이다. 소아용 지사제로 전문약인데도 불구하고 비급여로 출시돼 비교적 높은 가격에 공급가가 형성돼 있다.
문제는 하이드라섹산10mg와 30mg의 약국 공급 가격이 같게 책정돼 있다는 점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사실상 같은 약인만큼 병원에선 10mg, 30mg 관계없이 처방이 나오기 마련"이라며 "10mg, 또는 30mg 처방이 나올때 약값은 3배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는 용량 등을 생각하지 않고 같은 약이라고 판단하는 만큼 가격이 달라지면 항의할 수 밖에 없다"며 "판매사에서 왜 이런 가격 책정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해당 업체는 비급여로 출시돼 약가가 경쟁 품목에 비해 높은 상황에서 용량별로 약 가격에 차이까지 두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애보트 관계자는 "해당 약을 비급여로 출시하게 되면서 경쟁 약에 비해 약값이 높아 가격 책정에 고민이 있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가루약으로 소분 조제하면 약국에서 제기하는 가격 차이는 일부 있을 수 있지만 해당 의약품의 최장 처방일수가 5일인 만큼 큰 차이는 아닐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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