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 앓는 제약산업…2020엔 소품종 대량생산
- 가인호
- 2015-06-02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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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점식 품목구조 확실히 탈피...규모의 경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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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제약산업은 어떻게 변화돼 있을까? 전문가들은 현재 한 개도 없는 연간 1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국내개발 블록버스터급 신약이 3개가 배출될 것으로 전망한다.
세계무대서 인정받는 글로벌 신약개발도 2020년엔 10개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글로벌 기업으로 당당히 명함을 내밀 수 있는 세계 50위권 제약사 명단에도 코리아 브랜드는 2개가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국산의약품 수출은 현재 2조원대 규모에서 23조원으로 12배정도 증가할 것으로 관측한다.
12위권에 머물고 있는 한국의 글로벌 제약산업 순위는 2020년 당당히 세계 7위의 제약 선진국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가지 확실한 건 국내 제약산업은 2015년 현재 성장통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윤리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고, 픽스(PIC/s) 가입과 QbD(설계기반 품질 고도화) 도입과 맞물려 백화점식 품목구조는 확실하게 탈피를 하고 있다.
글로벌을 향한 국내제약업계 도전기도 이어지고 있다. 복지부도 2017년 10대 제약강국 도약을 목표로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의미에서 제약업계와 정부는 2020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D-5년의 시작인 2015년이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한다. 그리고 최근 제약산업은 글로벌 경쟁력 구축과 도약을 위해 급격한 변화의 중심에 서있다. 그 중심은 바로 백화점식 제품구조 탈피와 소품종 다량생산 체제로의 전환이다.
GMP 재편은 필연적 흐름…특화된 시설투자로 변모중

김 과장은 "전체적으로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는 글로벌한 흐름"이라며 "까다로운 GMP 기준은 제약사들이 백화점식 품목 구조로는 생존할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실사를 진행해도 현재의 국내 제약시장처럼 다양한 제품을 한곳에서 생산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김 과장은 "이젠 국내 제약사들도 소품종 체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GMP 특화와 재편은 필수적 요소"라고 덧붙였다. 실제 현재 식약처에 가장 많이 쏟아지는 제약사들의 질의는 위수탁 관련 문의다.
위수탁 시설공유를 통해 윈-윈 하겠다는 제약사들의 인식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GMP 적합판정서 도입을 통해 향후 3년마다 재평가를 통해 갱신을 해야 하는 상황이 도래했다는 점에서 다품종 체제로는 견디기 힘들다는 게 정부의 시각이다.
김 과장은 "제약사별로 품목을 많이 갖고 있는 것은 약가나 관리문제 측면에서 봐도 큰 문제"라며 "GMP 재평가가 3년마다 작동되면 품목은 줄이고 생산은 대량화 체제로 전환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GMP기준 강화와 재편은 제약사들의 생각을 바꿔놓았다. 품목을 제대로 관리 하지 못할 거면 과감하게 정리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셈이다.
GMP 전문가인 강호경 바이오서포트 사장은 "최근 몇 년간 제약업계 GMP 투자도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확실하게 턴어라운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처럼 각각의 제형별로 생산시설을 모두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생산라인은 보유하되, 위수탁을 통해 이를 보완하겠다는 전략이다. 제약사들이 제형별로 품목 허가는 갖고 있지만, 생산시설은 과감하게 포기하면서 다품종 소량생산체제서 소품종 다량생산체제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 사장은 "향후 제약업계 GMP가 소품종 체제로 전환된다면 제약산업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생산효율성 향상은 결국엔 국내 제약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소제약 협업체계 활발…생산-영업-R&D까지
생존의 갈림길에 서있는 중소제약사들에게도 2020년 경쟁력 확보는 크게 다가온다. 이를 위해 특화된 생산시설 공유를 통한 위수탁 활성화와 공동 마케팅, 더 나아가 공동 R&D센터 건립을 통한 연구활동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게 중소제약사들의 공감 포인트다.

조용준 제약협동조합 이사장은 "중소제약업계에도 전문성이나 특성화 분야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며 "이제는 토털헬스케어로 눈을 돌려서 해외시장 쪽에 접근하는 방법이 경쟁력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신흥국가는 제네릭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며 "궁극적으로 해외 제네릭 시장 진출을 위해 중소제약사들에게 공동생산, 공동 R&D 등을 제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소제약사들도 규모는 작지만. 협업모델 구축 등을 통해 상생의 길은 분명히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공동생산과 공동 연구개발이 향후 제약사들이 미래 생존력이라는 설명이다.
조 이사장은 "공동 R&D 프로젝트를 늘려서 비용을 맞추고 리스크을 줄여나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중소제약사 10개가 모이면 100이 아니라 1000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견 제약사 오너는 "이같은 중소제약사들의 연합전선 구축은 업계에 던지는 시사점이 크다"고 말한다. 그는 "최근까지 중소제약 오너 모임에서 생산과 마케팅 부문에 대한 다양한 협력모델을 가동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앞으로 연구개발 부문에 대한 공유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형과 R&D부문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 대형제약사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으로 중소제약사들이 ‘협업’을 선택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제약업계 2020 프로젝트 구체화

대웅제약은 오는 2020년까지 내수 1조5000억, 해외수출 1조5000억 등 총 3조원의 매출을 달성, 세계 50위권 제약으로 도약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기도 했다. 대웅의 2014년 매출액이 7000억대 임을 감안하면 5년내에 지금의 4배 이상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대웅의 '글로벌 2020'은 세계 100개국에 수출 네트워크을 구축하고,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 각 진출국가에서 로컬제약사와 외국제약사를 포함 10위 안에 진입하며, 2020년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는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이다.
녹십자는 지난 5년동안 연구소와 공장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신약개발 및 생산에 대한 준비를 충실히 해 왔다고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2020년이 되는 향후 5년동안 국내외 시장에서 매출 2조를 달성하는 'K2B G2B'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있다.
동아쏘시오 홀딩스도 2020 비전을 선포한 가운데, 일반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분야에 특화된 동아제약의 경우 2020년 1조 매출을 이룬다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해 놓고 있다.
광동제약도 2020년까지 매출 1조를 달성하겠다는 일명 '트리풀 1' 비전을 선포했다. 광동측은 기업가치 1조, 매출 1조, 영업이익 10%의 ‘2020 Triple 1’ 비전을 달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CJ헬스케어 역시 2018~2020년 1조 매출 달성으로 대내외적인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중견그룹의 2020 비전도 다양하게 제시된다.
안국약품의 경우 ‘2020 세계적 신약개발과 글로벌 마케팅’ 비전을 제시해 놓고 있으며, 유영제약 역시 2020년까지 매출액 2000억 달성, Global 혁신 신약 개발, Global Best Quality, 직원이 행복한 기업을 이룩하겠다는 '비전 2020'을 선언해 놓고 있다.
휴온스는 2020 비전을 중국시장에서 달성하겠다는 전력이다.
지난해 7월 중국 북경 통주약품생산기지에 점안제 생산공장인 ‘북경휴온랜드의약과기유한회사 통주GMP공장’을 준공한 휴온스는 2020년까지 연매출 9억 위안(16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을 세워놓고 있다.
휴온스는 휴온랜드 통주공장을 발판 삼아 국내 상위제약사는 물론,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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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1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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