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제, 정말 복약순응도 높인다고?…약사들은 '글쎄'
- 정혜진
- 2015-05-29 12: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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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 복합제·PTP포장 효용성 낮아...단일제 병용·병 포장 선호

28일 병원과 약제부 조제 약사들은 서로 다른 2정 복용량을 1정에 담은 복합제가 현장에서는 순응도를 높이는 데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포장에 따라 오히려 순응도를 떨어뜨리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병원 약제부 약사들은 복합제의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중증환자 입원율이 높은 대형병원일수록 복합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A병원 약사는 제약사가 코드를 받고자 가장 노력하는 곳이 대형병원이지만, 정작 대형병원에서의 복합제 선호도는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어 고혈압과 당뇨 복합제를 복용해야 할 수준의 환자라면 이미 다른 증상을 동반해 복용하는 정제 수가 많게는 10정 가까이 된다"며 "이중 1~2정을 줄여주는 것은 의미가 없고, 질병 진행도에 따라 약물을 선택해 각기 다른 단일제가 처방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복약 순응도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최근 들어 제약사들이 복합제 출시와 함께 PTP 포장 생산량이 늘고 있는데, PTP포장 만 공급할 경우 병원 약제부는 일일이 까서 조제하기 어려운 만큼 1회 복용량을 다른 약 1포와 별도로 제공한다. 1포 복용에 익숙한 환자들이 PTP를 까서 같이 복용하는 것을 자주 잊는다는 설명이다.
1회 복용량 포장 조제에 익숙한 우리나라 상황에서, 노인층 환자들에게 별도로 제공되는 PTP포장은 번거롭고 잊기 쉬운 약물일 수밖에 없다.
한 약사는 "환자들이 'PTP도 까서 다른 약과 한 포에 같이 넣어달라'는 요청이 많지만 병원에서는 그렇게 하지 못해 가능한 병포장 의약품을 구비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복합제의 선호도가 기대만큼 높지 않고, 특히 병원에서는 PTP 포장 복합제는 외면받기 일쑤다.
한 대형병원 약제부 관계자는 "복합제는 지역약국, 특히 동네약국보다 중증 환자 처방이 잦은 중형 약국 정도에서 효용성이 높을 뿐 원내 입원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대형병원 앞 문전약국 약사는 "약사 입장에서 봤을 때, 신약 개발 시 복용 정제를 줄여 투약 효율을 높이는 것 보다 부작용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제형을 다양하게 출시해 환자 상태에 따라 복용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게 하는 것이 낫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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