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떨어진다고 원장이 약국 찾아왔다…왜?
- 강신국
- 2015-05-01 05: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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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호사 의사 잇따라 "약 봉투 복약지도에 항생제라고 쓰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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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약 봉투 복약지도 서비스를 하는 서울의 H약국 약사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경험했다고 털어 놓았다.
인근 의원 간호사가 약봉투 복약지도문을 들고 약국을 방문한 뒤 다짜고짜 복약봉투 서비스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약사는 서면복약지도가 법제화 돼 있어 아무 문제가 없다며 반박했고 약 봉투 복약지도 서비스를 계속했다.
환자들의 반응도 좋고 단골환자 확보에도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랬더니 이번엔 원장이 약국을 찾아와 복약지도 봉투 서비스 중단을 다시 요구했다.
'항생제'라고 약 봉투에 기재를 하니까 단골환자들이 떨어져 나간다는게 이유였다. 병원 환자가 줄어들면 약국도 좋을 게 없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덧붙였다.
이 약사는 "처방약에 대한 설명 중 항생제, 해열진통소염제 등으로 설명하는 게 무슨 문제가 되냐"며 "의사의 황당한 주장에 얼굴만 붉혔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환자들의 반응도 좋고 꼭 필요한 서비스라고 생각하는데 의사가 반대를 할줄 몰랐다"며 "같이 상생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고민이 크다"고 밝혔다.
복약지도 약봉투 서비스로 인근 의원과 마찰를 빚는 약국들이 늘고 있다.
항생제라는 용어부터 디테일한 부작용 정보가 약 봉투에 기재되면서 처방의원에 환자들의 문의와 항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의사들은 예전과 같은 약을 처방하는데도 약국의 디테일한 복약지도 봉투로 인해 환자들의 처방전 정보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결국 화살은 약국을 향하고 있다. 의사들이 복약봉투 서비스 중단을 노골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편 의사들의 불만제기로 약국들의 부담이 커지자 일부 약 봉투 복약지도 서비스 업체들은 아목시실린제제에 '항생제'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세균감염증치료제'라는 완곡한 용어를 사용하는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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