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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메디케이션에 약사 필터링을 접목하라"

  • 정혜진
  • 2015-01-27 06:14:59
  • 약사 6인 '프라이머리 메디케이션' 대안으로

['일반약 광고품목 활성화를 위한 방안' 좌담회]

주로 환자의 지명구매로 매출을 확보하는 광고품목. 약사를 애먹이기도 하지만 잘만 활용하면 약사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찾아오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25일 데일리팜 주최로 마크로밀엠브레인 인터뷰룸에서 진행된 '일반약 광고품목 활성화를 위한 방안' 좌담회에는 RB Korea 고기현 부장, 강남성·곽은호·송곤진·이광해·지문철 약사 6인이 모였다.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들에게는 일주일 중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일요일이었지만 좌담회에 참석한 약사들은 열의가 엿보였다.

데일리팜 주경미 부사장이 좌장을 맡았고, 약사들은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유해야 한다며 유명 일반약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광고 품목 소비자 신뢰 높아…외면할 수 없어"

고기현:관점에 힘이 있다. 회사가 많은 걸 소비자 마케팅에 쓰지만 한순간만 약사 역할을 생각해보면 굉장한 변화가 온다. 마찬가지로 약사도 손님 입장에서 약국을 보면 큰 게 보일 것이다. 관점의 힘이 크다고 생각한다. 이런 자리를 통해 약사들에게, 제약사 관계자들에게 리소스가 들어간다면 일반약에 희망은 있다.

지문철:중국에 4년 정도 있다 인천에서 약국 연지 10년 됐다. 약국을 열고 환자들이 나를 신뢰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특히 고가의 제품을 판매하려면 약사의 신뢰가 앞서야 한다. 신뢰 주는 제품이 뭘까. 유명제품이더라. 사람들이 매스컴에 광고 나가는 제품을 신뢰한다.

송곤진:옛날엔 약사들이 마진 있는 건기식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젠 아니다. 건기식이 옛날보다 질이 많이 좋아졌다. 코스트코나 홈쇼핑에서 파는 것들도 포장이나 품질이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 (약국에서의 건기식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 약사의 마지막 무기는 뭘까. 일반약이라 본다.

곽은호:광고품목에 대한 약사의 역할도 처방약과 중복된 약이 있는지 상담을 해줘야한다. 약 광고가 환자를 약국으로 오게 하는 역할 이외에 약사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광고가 좋은 광고라는 생각을 해 봤다. 약사 역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

"유명품목을 찾으면, 연관된 다른 제제를 함께 추천한다"

지문철:한 약국을 보니, 약국에 모니터를 설치해 일반약 제품 정보를 15초 정도씩 돌아가며 보여주고 있더라. 좋긴 한데 장삿속으로 보일 수 있겠다 싶더라. 제품에 대한 이야기 중간에 50% 정도는 질환별, 환자 연령별, 계절별 건강정보를 첨가하면 더 좋겠다 생각했다. 약국 이미지에도 도움되고 환자도 좋지 않을까?

고기현: 좋든 나쁘든 의약품에 대한 어떤 광고나 정보든 약사라는 필터링을 통해서 나가야 한다. 약사라는 필터링을 생각해보면 얼마나 굉장한 무기인가. 약사들도 엄청난 소비자들이다. 개비스콘의 경우 3만 약사들이 한달에 하나씩만 추천해도 지금 매출의 10배가 뛴다.

강남성: 개비스콘을 판매할 때, 아미노산 제제를 같이 추천한다. 다른 유명 제품도 이런 식의 접근이면 좋을 것이다. 상담과 함께 그 약을 구매하려는 이유를 묻고, 더 빨리 안전하게 치유될 수 있도록 다른 제품을 함께 추천하면 환자도, 약국경영도 도움된다.

'셀프 메디케이션'에서 '프라이머리 메디케이션'으로

고기현: 일반약 광고에서 그 정보의 전제가 되는 정보가 약사에게 충분히 가야 한다. 그래야 광고를 곡해하지 않는다. 약사들도 기회 있으면 일반약 설명회나 세미나에 가야한다. 이따금 골라서 다니는 약사들이 있다. 제약사가 행사를 준비해도 약사들이 안온다고 한탄한다. 정보를 전하는 방식에도 혁신이 필요하다.

곽은호: 광고에 계속 노출이 되면 성인이 돼서 약을 과자처럼 인식한다. 미국은 청소년들이 약을 잘못먹고 수십만명이 병원에 실려간다. 의약분업 이후 배출된 약사들이 조제만 하려고 하지 외래에서 환자와 상담을 꺼린다. 약사가 어떻게 소비자와 대화할 것인가, 어떤 식의 시스템이 필요할까.

셀프 메디케이션에서 이제는 약사가 중간에 개입된, 프라이머리 메디케이션으로 나아가야 한다. 셀프는 중간에 약사가 없어지는 시대 아닌가. 약사가 개입해서 상담하고 제대로 된 제품을 추천하는 시스템이 더 안전하고 환자를 위한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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