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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 제대혈, 10건중 6건 부적격…일부는 연구용"

  • 김정주
  • 2014-10-10 10:34:57
  • 박윤옥 의원 "이식건수 고작 3.5%…폐기율 낮추고 활용 높여야"

기증제대혈, 즉 조건 없이 타인의 치료나 연구 목적으로 기증하고 있는 제대혈 10건 중 6건이 부적격 판정이 나, 대부분 폐기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적격 기증제대혈 가운데 일부는 연구용으로 전환돼 사용되고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료에 활용되는 비율은 가족 간 사용하기 위해 위탁하고 있는 제대혈보다 35배 높아 활용율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실정이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윤옥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모가 치료목적으로 쓰이기를 기대하며 대가 없이 기증한 제대혈 가운데 무려 60%가 폐기되거나, 심지어 여기서 연구용으로 전환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대혈 관리 및 연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2011년 이후부터 지난해 말까지 산모로부터 기증받은 기증 제대혈 총 개체수는 2만4056건이었다.

이 중 오염·바이러스감염·세포수 부족 등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기증제대혈은 1만4615건, 검사에 통과해 이식이나 치료를 위해 보관되고 있는 개체수는 9441건으로 기증제대혈의 60.7%가 이 같이 문제를 드러냈다.

부적격 사유는 오염이 107건, 바이러스 감염 74건 세포수 부족 1만2869건, 기타 1565건 이며, 가장 많은 건수를 차지하는 세포수 부족은 1unit(개체)당 최소 8억개 미만인 것을 의미한다.

부적격으로 판명난 기증제대혈 중 1만2866건이 폐기처분 되고 있었다. 여기서 1749건이 연구용으로 전환돼 사용됐다. 부적격으로 판명난 가족(위탁)제대혈은 총 2549건 으로 전량 폐기된 것과 대조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제대혈보다 기증제대혈의 치료 이식 비율이 수십배 높아 활용도는 매우 뛰어났다.

제대혈 은행 설립이후 현재까지 16개 제대혈 은행에 보관된 제대혈 보관량은 총 44만6269건으로, 이 중 가족제대혈 40만5500건, 기증제대혈 4만769건이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 간 위탁·기증받아 보관하고 있는 기증제대혈의 9441건 중 이식건수는 332건으로 활용비율이 3.5%인데 반해, 가족제대혈의 보관대비 이식비율 0.1%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이다. 기증제대혈의 활용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박 의원은 "기증자에 대한 혜택과 자신의 제대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더욱 체계적이고 적절한 관리를 통해 제대혈 폐기율을 낮추고 제대혈 활용율도 높일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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