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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유민아빠 주치의사까지 신상털기로 패륜"

  • 김정주
  • 2014-09-04 14:57:57
  • 인의협 규탄성명…의료봉사에 부정혐의 덧칠, 사과촉구

"집권여당, 인도주의에 재갈물리고 공격하는 패륜정당" 비판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40여일의 단식투쟁을 최근까지 이어오던 '유민아빠' 김영오 씨를 진료한 이보라 선생(의사, 인의협 소속)의 신상정보 캐기에 나섰던 집권여당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집권여당이 국민들의 진상규명 요구는 회피한 채, 의료윤리에 입각해 사회적 소수자에게 의료 자원봉사를 해왔던 의사까지 신상털기하는 데에 대한 분노 표출이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는 오늘(4일) 성명을 내고 이 같은 사태를 일으키고 진료를 문제 삼은 새누리당에 즉각 사과를 촉구했다.

인의협은 1987년 창립 이후 사회적 약자와 아픈 이에 대한 돌봄을 소명으로 삼은 의사 봉사단체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요구와 희생자 가족들의 단식이 시작됐을 때 또한 인의협 회원 의사들은 이들의 진료를 자처했다.

특히 인의협은 "유가족들의 절박한 요구를 위해 마지막까지 홀로 단식을 결행한 김영오 씨는 우리가 당연히 깊은 관심을 갖고 돌봐야 하는 사회적 소수자"라며 "시대의 아픔을 가진 분을 진료한 주치의 이보라 선생의 신상정보를 집권여당이 캐고 다녔다"고 분노했다.

실제로 새누리당 모 의원이 이보라 선생의 근무지인 동부병원에 "정치적 공공성확립을 위한 시스템 확인 차원"이라며 신상정보를 요구한 사실이 최근 드러나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인의협은 "이보라 선생의 진료는 의사로서 의료윤리의 입각해 당연히 해야 할 본분이었음에도 마치 탈법적인 행위를 한 양, 혐의를 씌우려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렇게 의사 신상을 캐는 행위는 인의협의 핵심 존립근거인 '소외된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진료지원'을 위축시키려는 시도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인의협은 또한 "이 같은 행동은 의료윤리상 차별금지의 원칙에 입각한 보편적 의료행위에 대한 도전"이라며 강력하게 규탄했다.

회원 의사의 의료 봉사행위에 대해 집권여당의 한 국회의원이 벌인 이번 행동은 비윤리적행태일 뿐 아니라, 인도주의적 진료행위 전반에 대한 공격시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규정했다.

인의협은 "특히 새누리당이 각종 의료영리화 정책에 찬동하며 '헬스커넥트'라는 탈법적 영리자회사의 운영에 참여한 서울대병원 교수들의 공공성은 논하지도 않으면서 우리 회원 신상과 시립병원의 정치적 공공성 확립 관계를 따지는 기만성마저 보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인의협은 "새누리당이 원하는 사립병원의 정치적 공공성이란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사람에 대한 진료거부냐"며 "새누리당은 이런 얼토당토 않은 재갈물리기 시도를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는다면, 사람의 생명으로 장난치는 패륜정당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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