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스마트폰 때문에"…약국장들 골머리
- 김지은
- 2014-01-28 12: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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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무집중도 저하 원인...일부 약국 스마트폰 금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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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중 시도때도 없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직원들에 주의를 줘도 개선되지 않자 자신이 먼저 본을 보이자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이 약사의 기대는 빗나갔고 직원은 시간 날때마다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져있는가하면 근무약사는 심지어 조제 중에도 카카오톡을 하느라 바쁘다.
이 약사는 어떤 대안을 마련해야 할 지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
최근 한 취업 포털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딴 짓' 1위에 스마트폰 사용이 꼽혔다.
또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업무에 지장을 받는다는 직장인도 500여명 응답자 중 58.7%에 달했으며 업무 지장 내용으로는 '업무 집중력이 떨어졌다'(51%)가 가장 많았다.
약국 역시 예외는 아니다. 업무시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근무약사와 직원들 때문에 곤란함을 겪는 약국장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근무약사는 조제 중이나, 환자와 대화하는 도중에도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여 자칫 조제실수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한 약사는 "얼마 전 근무약사가 조제실에서 남는 시간마다 스마트폰만 보고 있어 한소리 했더니 약국을 그만두겠다고 했다"며 "약사나 직원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눈치보여 큰소리도 못치고 속앓이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의 한 약사도 "근무약사가 조제 중 카카오톡을 하는 모습을 보고 기겁했다"며 "주의를 주면 잔소리로 생각하고 개선되질 않아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자 서울 종로구의 J약국 약국장은 20여명의 직원과 근무약사들에게 업무 중 스마트폰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제도를 처음 도입하자고 제안했을 때 직원들의 반발이 적지 않았다. 직원들의 반감을 감안해 업무 능률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안하고 반대로 근무 중 스마트폰 사용이 적발될 시에는 그에 따른 벌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후 나타난 결과는 제도 시행을 주장했던 약국장도 놀랄만했다. 해당 정책을 도입한 이후 조제실수가 20% 이상 감소했기 때문이다.
J약국 약국장은 "이미 일부 대기업들은 업무 능률과 정확성을 위해 근무 중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며 "하물며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는 약국이 스마트폰으로 인해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건 두고 볼 일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약국장은 또 "제도 시행 초기에는 반발하던 직원들도 점차 적응해 가고 있는 것 같다"며 "요즘에는 점심시간 등 비는 시간에만 개인 캐비넷에서 휴대폰을 확인하는 것이 정착화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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