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제약-바이오 M&A 사례 뒤엎어"…깜짝 반전
- 가인호
- 2013-08-14 12: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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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탈지노믹스, 화일약품 인수로 뉴 패러다임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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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바이오벤처, 국내 중견제약사 전격 인수

신약 후보물질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벤처와 자금력이 뛰어난 국내제약사 모두 짝짓기를 통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 때문에 최근 몇 년간 국내제약사들의 바이오업체 인수 사례는 봇물을 이뤘다.
한독약품의 제넥신 인수와 녹십자의 이노셀 인수, 유한양행의 테라젠이텍스 등의 지분투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모두 국내제약사들이 자금력을 동원해 바이오업체를 품에 안았다.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미래의 가능성을 내다본 새로운 전략중 하나로 관측된다.

화일약품 이정규 회장 보유 지분 70% 처분
이런 상황에서 제약-바이오 M&A 패러다임에 쇼킹한 사례가 일어났다. 마치 배꼽이 배를 삼킨 꼴이다.
직원 55명에 매출액 37억, 설립된지 13년에 불과한 자산규모 540억원대의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벤처기업인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설립된 지 30년이 넘은 1100억원대 자산규모의 매출액 900억원대의 중견 원료전문 제약사인 화일약품을 인수했기 때문이다.
화일약품 최대주주는 이정규 회장과 박필준 사장으로 각각 15.47%, 16.1%를 보유하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2000년 7월 설립해 구조 기반 신약연구개발을 기반기술로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이다. 질환 단백질 구조를 규명하는 기반기술 및 구조화학 단백질 체학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질환 단백질 표적을 대상으로 부작용이 최소화된 혁신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현재 3개의 신약 프로젝트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중 관절염 진통소염제는 유럽에서 임상2a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후 현재 국내에서 임상3상 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슈퍼박테리아 박멸 항생제는 유럽에서 성공적으로 임상1상 후기 시험을 종료한 후 미국에서 임상 2a상 시험이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최종보고서를 수령할 예정이다. 분자표적항암제 과제의 임상1상 시험도 성공적으로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매출액은 37억원, 연구개발비용 70억원을 투자해 매출대비 연구개발 비중이 189%에 달한다. 55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중 연구개발 인력만 43명이다. 나머지는 관리직으로 영업과 마케팅 조직이 없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해 혁신형제약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어떤 회사?
양사의 인수계약은 그동안 제약-바이오 짝짓기 패러다임을 뒤엎는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려있다.
소위 갑을관계에서 '을'의 입장에 있어야 할 바이오벤처가 '갑'인 제약사를 인수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바이오업체의 제약사 인수는 과거에 셀트리온의 한서제약 인수이후 사실상 두번째 사례가 되지만, 셀트리온의 경우 자산규모 등 모든 부문에서 인수자 요건이 충분했다는 점에서 크리스탈지노믹스 사례와는 차별이 있다.
이에대해 화일약품 박필준 사장은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신약 개발 능력과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현재 임상 3상중인 관절염 신약에 대한 원료합성과 생산은 물론 국내 판매를 전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금력을 보유한 화일약품이 인수대상이 되면서 까지 크리스탈지노믹스와 손을 잡은 이유을 말해주고 있다.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도 "양사의 기술 노하우와 사업 경쟁력이 시너지를 창출하는 윈-윈 네트워크로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국내 최초의 바이오벤처와 제약사간 협업 제휴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대 주주 한미약품과의 관계도 관심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일약품이 피인수기업이 됐다는 사실은 향후 양사의 관계정립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점에서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크리스탈지노믹스의 경우 한미약품이 수년전에 대규모 지분투자를 진행해 2대주주로 영향권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3개 회사의 관계도 유심히 지켜볼 대목이다.
원료업체인 한미정밀화학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한미약품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크리스탈지노믹스 지분 11%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손지웅 한미 부사장이 크리스탈지노믹스 등기이사로 선임, 기업경영과 관련한 자문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크리스탈지노믹스의 화일약품 인수가 향후 제약산업에 미치는 파급력과 제약사-바이오업체 짝짓기 패턴 변화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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