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기생충·말살"…도 넘은 의-약 '막말 공방'
- 김지은
- 2013-07-19 12: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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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구불일치 논란이 원인..."상생발전 먼 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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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청구불일치 문제를 두고 의·약 직능 간 '막말공방'이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계속되는 의사단체 '공격'에 약사사회가 '주사제 및 치료재료 청구불일치 조사'를 카드로 꺼내들자 양 단체 간 공방은 더 거세지고 있는 분위기다.
대한의원협회는 잇따른 성명에서 '물귀신 작전', '후안무치한 작태', '약사 직능의 멸종' 등의 원색적인 표현을 ?㎢?
의원협회는 15일 성명에서 "심평원 조사를 통해 싼약 바꿔치기가 들통난 약사들이 이제는 의사들의 주사제 청구불일치까지 조사해야 한다는 '헛발질'을 하고 있다"며 "본질적인 의도 흐리기와 물귀신 작전 등 치졸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18일 성명에서는 "약사들이 주사제 및 재료대 청구불일치를 조사하라 주장하는 것은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작태"라며 "그 대가는 약사 직능 멸종이다. 건강보험재정을 갉아먹는 기생충 같은 직능이 이 나라에 존재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전의총 역시 의약품 청구불일치 문제가 불거졌던 초기부터 약사사회를 겨냥해 자극적인 비난을 지속해 오고 있다.
지난 5월 성명에서는 "약국 80%가 의약품 공급과 청구내역이 불일치 하는 것으로 드러난 것은 약국들이 환자에게 싼 약을 주고 차액을 떼어먹는 범죄행위를 일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 의사 누리꾼이 인터넷에 게재한 '약국의 청구불일치' 관련 글이 삭제 조치 되자 "약사회는 약바꿔치기의 범죄행위를 인정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에 약사사회도 반격을 가하고 나섰다.
약사회는 의사협회가 청구 불일치 관련 대회원 서신 등을 배포하는 데 대해 "겉으로 악수를 청하면서 안으로는 불손한 정치적 속내를 들어내는 등 후안무치하고 이율배반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약사연합은 의원협회의 지속적 비난에 대한 반박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병의원 청구불일치 조사 결과 약국과 유사한 결과가 나타날 경우 의사직능의 말살까지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약사연합은 또 "이를 기회로 의약분업 폐지와 선택분업을 주장하는 의원협회는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대표성 없는 임의단체 간 공방…"제살깎아 먹기 식"
이 같은 상황 속 임의단체들 간 수위를 넘어선 막말 공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각 직능을 대표하지 않는 임의단체들 간 감정적 비난과 공방은 곧 의약사 직능에 대한 '제살깎아 먹기 식'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약사들은 청구불일치 문제와 관련 데이터마이닝 등 일부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점은 사회적으로도 인식되고 있는 만큼 일부 의료단체들의 자중을 요구하기도 했다.
부산의 한 약사는 "대안있는 비판이 아닌 자극적 막말 발언으로 여론을 선동하는 모습은 두 직능 모두에게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데이터마이닝 등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단 점은 의사협회도 인식하고 있는 만큼 대안있는 비판을 통해 방안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한 약사도 "원색적이고 감정적 표현으로 서로를 자극하는 모습이 외부로 비춰지는 것은 곧 양 직능의 제살깎아먹는 행위로 밖에 안 보인다"며 "의약품 청구 문제는 의·약 모두 연관돼 있는 문제인 만큼 지나친 비난은 서로간에 자제해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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