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에 드럭스토어 입점…"약국은 3층으로 이전하라"
- 김지은
- 2013-04-12 12:30:36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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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트내 약국, 업체에 자리이동 요구 받고 변화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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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님! 옆 약국은 세금 덜 내는데, 우리 약국은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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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경기도 부천의 홈플러스. 한가롭게 매장 곳곳에서 쇼핑을 즐기는 고객들 사이로 1층, 3층 일부 공간은 공사가 진행 중이다.
1층에는 CJ올리브영이, 동시에 3층에는 약국이 13일 오픈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마트 1층에서 5년을 넘게 약국을 운영하던 박 모 약사가 홈플러스 측으로부터 3층으로의 매장 이동을 권유받은 것은 지난달이었다.
마트에서 매장 위치 이동은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일인 만큼 담담하게 받아들였지만 박 약사가 놀란 것은 매장 이동의 이유였다.

박 모 약사는 "경쟁사회에서 자본이 많은 업종이 좋은 몫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지만 약국이 드럭스토어에 자리를 내어줄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고객의 니드가 약국보다 드럭스토어라고 판단되고 있는 것이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5년 넘게 박 약사는 마트 내에서도 이른바 '황금자리'라고 할 수 있는 고객들의 유동이 가장 빈번한 에스컬레이터 옆 13평 공간에서 약국을 운영해 왔다.
병원 내 3개과가 입점해 있어 처방수도 적당하고 마트 규모가 커 매약 매출도 적지 않아 약국 경영에 만족하고 있었다.

기존 17평 규모에서 30평 규모로 약국을 넓히고 조제·매약 중심 약국에서 다양한 상품군을 판매하는 드럭스토어형 약국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기로 한 것이다.
드럭스토어가 고객들의 '니드'라면 약국은 약사의 전문성과 더불어 드럭스토어의 상품력을 모두 갖춰 승부하고 싶다는 오기가 생겼기 때문이다.
박 약사는 "앞으로도 약국이 대기업 계열 드럭스토어에 자리를 내줘야 하는 상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약사가 중심이 되면서도 드럭스토어의 다양한 상품군을 취급할 수 있는 약국으로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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