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제약사가 초저가 낙찰 종용하고 다닌다"
- 이탁순
- 2012-09-14 06: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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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병원 이후 진행되는 병원 입찰에서 '초저가 낙찰' 유혹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는 진단이다.
최근 진행된 양산 부산대병원 입찰에서는 오히려 제약사들이 현지 지역도매를 돌며 초저가 낙찰을 종용했다는 이야기다.
12일 부산지역 도매 관계자는 "다른 약품값을 높게 쳐줄테니 몇몇 품목을 초저가로 투찰하라는 제약사들의 요구가 있었다"며 "여기에는 중소 제약사뿐만 아니라 상위 10대 제약사, 다국적제약사 중에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치뤄진 양산 부산대병원 입찰에서는 20여품목에서 동일가가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가운데 일부 품목에서 10원 등 초저가 투찰이 나온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앞서 관계자는 "1원 낙찰에 대한 업계 내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 몇몇 품목은 10원 투찰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도매 입장에서는 제약사의 요구를 거절하기 힘들어 협회 차원에서 답을 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 내에서는 병원에 공급 가능한 수준의 가격비율을 상급단체가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부울경도협 관계자는 "협회 중심으로 초저가 낙찰을 근절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일부 제약사들의 이중적 행태가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1원 투찰 업체에게는 계약포기를 유도할 생각이지만, 제약업체의 요구가 거센 터라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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