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비만약 잡아라"…신약도입 물밑경쟁 치열
- 이탁순
- 2012-06-28 06: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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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DA 승인 앞둔 큐넥사 등 개발사 접촉…천연물 개발도 '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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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점유율을 자랑하던 시부트라민 제제가 심혈관계 안전성 이유로 지난 2010년 퇴출되자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하향세를 걷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미국에서 13년만에 새로운 비만치료제를 승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국내에 도입하기 위한 제약업체들의 물밑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전날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한 ' 로카세린(Lorcaserin)'과 허가를 코앞에 둔 ' 큐넥사(Qnexa)'를 잡기 위한 국내 제약업체들 간의 경쟁이 뜨겁다.
제약업체 한 관계자는 "이들 약물들은 시부트라민이 퇴출되고 정체돼 있는 비만약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며 "현재 여러 회사들이 관심을 갖고 해당 개발업체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비버스사가 개발한 큐넥사는 식욕억제제로 쓰이는 '펜터민' 성분과 간질발작 치료 성분 '토피라메이트'가 합쳐진 복합 신약이다.
이미 국내 개원가에서는 이 둘을 합친 약물을 오프라벨(허가 외 용도)로 비만치료에 자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큐넥사가 국내 도입될 경우 허가받지 않은 오프라벨 처방을 대부분 흡수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벨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의료진들이 그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이 때문에 국내 제약업계는 큐넥사가 우리나라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큐넥사는 현재 FDA 자문위원회의 승인 권고를 받고 올 하반기 허가승인이 기대되고 있다.
아레나 파마슈티컬스사가 개발한 로카세린은 선택적 세로토닌 2C 수용체 촉진제의 하나로, 역시 지난 5월 미국 FDA 자문위원회로부터 승인 권고를 받아 지난 27일 극적으로 허가획득에 성공했다. 제니칼 이후 나온 13년만의 비만신약이다.
최근 약가인하로 인한 매출하락을 상쇄하기 위한 방편으로 새 제품 도입에 업계가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에서 두 약물은 확실한 보증수표로 인식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한쪽에서는 부작용이 적은 천연물 비만치료제 개발에 관심을 두고 있다. 시부트라민 퇴출로 눈물을 흘려야 했던 한미약품이 그 중 하나로, 국내 바이오벤처 '안지오랩'으로부터 신약을 들여와 현재 막바지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빠르면 내년 제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약품도 최근 비만 천연물신약의 기술을 연세대로부터 가져와 상업화 개발을 하고 있다. 휴온스는 최근 천연물 성분의 식욕억제제 '알룬정'(일반의약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국내 제약업계가 이처럼 새로운 비만치료제에 높은 관심을 가지면서 비만약 시장의 제2의 전성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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