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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했던 수가협상, 명분보다는 실리"

  • 김정주
  • 2011-10-20 06:44:48
  • 대한약사회 박인춘 부회장

[단박인터뷰]= 대한약사회 박인춘 보험부회장

요양기관 보험급여 수가를 결정짓는 유형별 수가협상이 18일 자정을 기점으로 마무리됐다.

약국을 대표해 건강보험공단과 2주 간 힘겨운 줄다리기를 벌인 약사회는 하반기 인하된 의약품관리료 만회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약사회 협상단장으로 이번 약국 수가협상 최전방에 섰던 박인춘 보험부회장은 마감 시간을 30분 앞두고 막후협상에서 인상률 2.6%를 얻어낸 순간을 "절박한 심정으로 공단을 설득했다"고 회고했다.

아울러 박 부회장은 약국 실리를 챙기기 위해 수가체계와 지불제도 개편에 대한 가시적 성과도 내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데일리팜은 박 부회장에게 긴박했던 지난 17일, 수가협상 최후의 순간을 들어봤다.

다음은 박 부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2주 간의 수가협상이 모두 끝났다. 소감을 말해달라.

= 수가협상을 끝내고 나면 항상 부족하고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다. 이번 협상도 마찬가지다.

좀 더 나은 인상치를 받을 수는 없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기도 했다.

회원들의 어려운 경영 환경을 고려할 때 기대를 100%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 아쉽기만 하지만 회원들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한 협상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공단과의 협상에서 최대의 쟁점은 무엇이었나.

= 원만한 수가협상 타결을 위해 약사회는 지난해 부대조건이었던 공동연구를 성실히 이행했지만 결국 쟁점은 의약품관리료였다.

올해 약국의 입장은 의약품관리료 조정으로 인한 경영악화 요인을 수가인상으로 해소해야만 했다.

반면 공단은 상대가치점수인 의약품관리료 인하 분을 환산지수를 논하는 협상에 절대로 반영할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힘겨운 싸움이었다.

협상 막판까지 약국의 현실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공단을 설득했지만 그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내년도 약국 수가인상분 2.6%가 갖는 가장 큰 의미를 찾아본다면.

= 부족하기는 하지만 의약품 관리료 조정으로 인한 약국의 경영손실분을 다소 회복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싶다.

사실 이번 2.6%는 그간의 인상분 중 가장 높은 수치라는 점도 생각해볼 수 있겠다.

협상단 대표로서 항상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계약을 통해 조금씩 높여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본다.

약국 수가협상 최전방에 섰던 박인춘 보험부회장은 명분보다 실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긴박했던 17일 협상 마지막날이었다. 약사회는 사상처음 건정심행을 놓고 고심하는 모습도 보였는데.

= 수가협상이 결렬되면 복지부 건정심으로 넘어가 다시 수가를 논의하게 된다.

실제로 약사회는 협상 마지막 날, 건정심에 갈 것을 각오하고 협상에 임했다.

오후 5시30분에 시작된 수가협상 마지막 날, 협상을 3차례나 연장하면서 공단을 설득하던 순간이 가장 힘들었다.

여러 협회가 돌아가면서 공단 측과 수가협상을 하다보니 밤 11시를 넘어서 4번째 협상회의가 시작되었는데 '수가계약을 포기하고 건정심에 갈 것이냐, 2.6%에 도장을 찍을 것이냐'를 두고 고민하던 순간이 생각난다.

답은 명분보다는 실리였다. 판단이 힘든 밤이었다.

-약국 수가협상을 수년 간 이끌어 왔다. 그간의 에피소드나 노하우가 있다면 말해달라.

=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다. 매번 약국의 입장을 알려야 하고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는 작업의 연속이었다.

수가협상을 이번 한 해만 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매년 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협상과정에서 우리의 진정성을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때문에 협상 상대인 보험자와의 신뢰와 파트너십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보이는 것이 협상 노하우라고 할 수있겠다.

앞으로는 수가체계와 지불제도 개편에 대해 가시적인 성과를 전해드리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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