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받아 cGMP에 적극 투자했는데…"
- 가인호
- 2011-08-23 06: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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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소 2조원대 GMP시설비용 투입…정부, 제약사에 책임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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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P시설투자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한 제약업계가 약가일괄인하로 이중고에 빠졌다. 중소제약사들에게도 치명타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약 100여곳 이상의 국내 제약사들이 정부의 cGMP투자 계획에 맞춰 수백억~천억대 이상의 시설 투자를 진행했지만 약가인하로 심각한 경영압박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수년간 제약사들은 GMP 공장 건축에 올인해왔다.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녹십자, 중외제약, 한독약품 등 상위제약사들은 물론이고, 경동제약, 대한약품, 부광약품, 유영제약, 유유제약, 하나제약 등 중소형제약사들도 상당수 cGMP투자를 완료했다.
심각한 것은 이들 중 상당수가 대출을 받아 막대한 비용을 투입한 것이다. 그러나 제약사들에게 돌아오는 건 수익성이 약한 품목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지적이다.
부담을 무릅쓰고 투자를 강행했지만 공장 건립 이후 당초 계획 대로 공장이 제대로 가동될지 여부가 불투명 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중소제약사 CEO는 “제약사들은 수년 동안 GMP설비 구축, PMS(시판후관리)실시, 생동시험 의무화, 임상 등 우수의약품을 만드는 데 많은 예산을 투입했으며, 앞으로도 투자할 수밖에 없고 이는 정부가 더 잘 알고 있다”며 “이러한 사실을 전혀 밝히지도 않고 제약회사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정부를 누가 믿고 따를 것”이냐고 반문했다.
정부가 이같은 제약 현실을 알고 있으면서 약가일괄인하를 강행하는 것이 너무 가혹하다는 것이다.
신약개발만 해도 그렇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신약개발이 오랜 시간 동안 많은 노하우 확충과 우수한 인재양성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것을 정부도 알 것인데 어찌 신약개발 숫자가 미약하다고, 제약회사를 옥죄는 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입바른 소리로 일정비율의 연구비를 투자할 수 있는 회사에게 많은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공언하고 있고, 숫자의 논리로 선정한 혁신형 제약회사가 정부의 생각대로 단기적 신약개발에 성공할 수 있다고 보는지 되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금에 와서 선불도 아닌, 약정없는 후불만 외치고 있으니 정부의 무능함을 과연 누가 믿고 따를 것이냐는 것이 제약사들의 일관된 주장이다.
제약업계는 이와관련 정부가 대다수의 의견이라는 숫자의 논리로 우월적 위치에서 약가를 일방적으로 인하하는 것은 고부가가치의 미래 지식 산업인 제약산업을 말살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정부는 제약업계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약가일괄인하 방안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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