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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내가 약사"…박 부장의 하루

  • 영상뉴스팀
  • 2011-08-17 06:49:56
  • 가운 입은 10년차 무자격자, 약 판매에 복약상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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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구의 밤거리.

한 약국이 밤 늦게까지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약국을 지키고 있는 사람은 약사가 아닌 무자격자입니다.

지역에서는 일명 '박 부장'으로 통하는 10년차 비약사입니다.

박 부장은 약사가 퇴근하는 저녁 8시부터 본격적으로 종업원에서 약사로 변신합니다.

복장도 약사로 오인될 수 있는 흰색 가운을 입었습니다.

의약품 판매부터 복약상담까지 박 부장의 모습은 영락없는 약사의 모습입니다.

기자가 직접 의약품을 구입하러 약국에 들어가 봤습니다.

[녹취 : 박 부장(무자격자)] (기자)"박카스하고 우루사 주세요" (무자격자) "예. 천원입니다."

가운 입은 무자격자 행태에 지역 약사들은 자괴감마저 느끼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인근 약국 약사] "약사로 오인할 수 있는 옷을 왜 입히냐 이거야? (의약품을)약사가 파나 비약사가 파나 다른 게 뭐 있어?"

보건소는 이 같은 실태마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건소 담당자는 "약사로 오인될 수 있는 복장은 약사법 위반이 맞지만 아직 해당 약국에 대한 민원은 접수 된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는 과거 지역약사회장까지 역임했던 인물입니다.

해당 약사는 "종업원이 약국 정리를 한 것 뿐이고 약사 가운이 아닌 와이셔츠를 입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박 부장은 밤 11시를 넘겨 약국 문을 닫고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데일리팜뉴스 정웅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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