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치는 의사의 음악 애찬론 들어보세요"
- 유희종
- 2011-07-14 08: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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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마음신경외과 김선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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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치는 의사 #김선기(49) 원장은 의사들 가운데 유난히 음악을 즐기는 사람이 많은 것도 '치유'라는 공통분모 때문에 오는 본능적인 이끌림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안양시의사회 소속 의사들이 결성한 #버티고 밴드의 원년멤버다.
포지션은 드러머. 그는 드럼을 '행군의 속도를 잡아주는 기수'에 비유했다.
드럼은 무대 위에서는 가장 뒤에 있지만 음악적으로는 가장 앞에서 곡을 이끌며 리듬을 잡아주는 원초적인 악기라는 것이다.
김 원장과 드럼의 인연은 올해로 꼭 10년이 됐다.
원래 음악을 듣고 노래를 부르는 것은 좋아했지만 본격적으로 드럼을 배우게 된 것은 2002년 6월, 결원이 생긴 친구의 밴드에 합류하면서부터다.
노래를 부르는 김 원장을 본 친구가 "리듬감이 있다"며 드럼을 쳐보라고 권한 것이 계기였다.
이듬해 의사들의 연주모임 닥터스 앙상블에서 드럼을 맡게 됐고 이 모임을 전신으로 2003년 결성한 것이 '버티고' 밴드다.
김 원장이 음악에 처음 매력을 느낀 것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월남전에서 돌아온 외삼촌 덕분이다.
"외삼촌은 사이먼앤가펑클과 카펜터스의 LP를 많이 가지고 한국에 들어왔어요. 군생활에서 생긴 습관대로 잠들기 전과 아침 여섯 시면 어김없이 음악을 트셨죠."
이때부터 음악을 듣다가 잠드는게 일쑤였고, 일어나다 보니 어느새 음악은 습관이 돼 있었다는 것이다.
듣기만 하던 음악을 실제로 하게 되면서 느끼는 차이에 대해 그는 "듣는 음악은 일방적이지만 직접 하는 음악은 일방적인 것과 쌍방적인 것이 합쳐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주는 주관적으로 음악을 해석해 다시 남에게 전달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그는 표현을 잘 해야 한다는 부담은 항상 있지만 결국 그 부담은 공연을 통해 해소된다고 했다.
김 원장은 공연을 마치면 음악적 스트레스는 물론 일상에서 오는 스트레스까지 사라진다며 음악이 갖는 치유력을 강조했다.
"악(樂)과 약(藥)은 닮은 점이 있어요. 사람을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약은 사람의 몸을 낫게 하죠."

지난달 25일에는 '버티고, 8년 버티다'라는 타이틀로 정기공연을 진행했다.
유명 기타리스트 R.D.메올라를 닮았다는 기타리스트 설창용(안과) 원장, 베이시스트이자 버티고 밴드의 리더 김지우(이비인후과) 원장, 8~9개 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룬다는 김상욱(치과) 원장, 김지우 원장이 자리를 비웠을 때 보강한 베이시스트 서정용(성형외과) 원장, 락그룹 레드 제플린의 보컬 로버트 플랜트의 느낌이 난다는 남성보컬 정명근(신경과) 원장이 버티고 밴드에서 활동하는 의사 멤버들이다.
키보드를 주로 맡지만 5개 악기를 다루는 백아미 씨와 2009년 영입한 여성보컬 유양미 씨도 의사가 아니지만, 밴드원으로 탄탄한 음악적 경쟁력을 받쳐주고 있다.
김 원장은 "다들 성격이 원만하고 재주가 많은 사람들이라 악기 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다"고 버티고 밴드의 장점을 소개했다.
달콤한 발라드부터 강렬한 헤비메탈까지 소화해낸다는 버티고 밴드는 8년을 '버티며' 연습이 없는 날에도 자주 만나 이야기꽃을 피우고 주말을 틈타 MT를 떠날 만큼 절친한 사이다.
끝으로 인생에서 음악이 갖는 의미를 묻자, 그는 잠시 고민하더니 "윤활유, 혹은 몸 속의 지방 같은 것"이라고 대답했다.
"지방은 조직과 조직 사이의 유착을 막고 장기 등이 제 기능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물질입니다. 의사로서나 가장으로서의 모습이 제 본질이라면, 음악은 본질과는 상관없지만 본질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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